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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 & 레스토랑 - 영화관을 나온 영화, 호텔로 향하다 호텔에서 즐기는 영화




영화관을 나온 영화, 호텔로 향하다

호텔에서 즐기는 영화

 




 

 

 

 

호텔에서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호텔 기획자들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영화’였다.

한가로운 휴식과 곁들이는 신나는 영화 한 편, 이 둘만큼 잘 어우러지는 환상의 짝꿍이 또 있을까.

영화관을 나와 호텔로 향한 영화는 수영장에서 상영돼 낭만적인 밤을 선사하고, 영화 속 맛있는 음식들은 호텔 셰프의 손에서 재탄생돼

맛있는 추억을 안겨주기도 한다. 호텔의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십분 발휘된 호텔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즐겨봄이 어떠한가?


취재 유리 기자

 

 



 

▼ 제주신라호텔 ‘플로팅 시네마’


 

 

 


호텔과 영화, 야외수영장에서 즐기거나 혹은 요리와 함께 즐기거나


지난해 가을 제주신라호텔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33℃ 이상의 따뜻한 온수풀에서 수영을 즐기며 영화를 감상하는 ‘플로팅 시네마(Floating cinema)’를 10 17일부터 11 30일까지 선보였다. 선선해지는 가을밤, 매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두 차례 영화를 상영했는데 첫 번째 타임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두 번째는 따뜻한 노래와 영상으로 호평 받았던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선샤인 온 리스 (Sunshine on Leith)’ 등의 영화가 상영됐다. 이를 위해 빛이 반사돼 눈부심이 있거나 화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빔 프로젝트 대신 250인치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이에 고객들이 보다 생생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또한 편안히 기댈수 있는 튜브 타입 ‘플로팅 필로우’와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수제 가마보코 세트’도 출시했다. 호텔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최근 축제의 이벤트로 수영장이나 바다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배나 튜브 위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플로팅 시네마’가 인기”라며 “이번 서비스 등으로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한편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 속 요리를 셰프가 선보이는 ‘글래드 무비나잇’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해 6월 ‘심야식당’을 시작으로 7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올해 4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상영했다. Bloom연회장의 초대형 미디어 월을 이용해 영화를 상영하고 호텔 총주방장이 영화에 등장하는 요리를 시연하거나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여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첫 번째 행사에는 250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으로 호텔의 시그니처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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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좋아할만한 영화 선정부터 공간 디자인, 요리 시연 가능성까지,

모든 것이 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해


글래드 호텔 여의도 마케팅팀 이소희 주임



 

 

Q. 총 세 번째 글래드 무비 나잇을 진행했다. 기획 계기가 무엇인가?

기존 호텔의 문턱을 낮춰 고객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이외에 호텔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인 요소들을 이용,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Q. 어떤 점에 가장 신경 써서 행사를 준비하는가?

고객들에게 호응받을 만한 영화 선정과 영화 속의 특색 있는 요리들을 시연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내용과 맞는 주변 데코 및 테이블 세팅 뿐만 아니라 협찬 업체를 섭외하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복합적인 요소들이 합을 이루게 하는 것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Q. 주 고객은 어떤 층이며 반응은 어떠한가?

이번으로 세 번째 행사를 맞게 되는 글래드 무비나잇은 매번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 속 요리를 셰프가 시연해 보여 고객들의 호응도와 몰입도가 좋은 편이다. 이런 색다른 묘미는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호텔이 고객들에게 한층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후, 행사를 통해 호텔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던 고객들이 추후 레스토랑 이용객이나 호텔 투숙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Q.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글래드 호텔 여의도는 서울 최초의 디자인호텔스멤버로 추후에는 디자인과 아트가 중점이 되는 ‘GLAD ART프로모션’을 진행해보고 싶다. 이전 다른 호텔에서 진행한 아트 프로모션은 호텔이 갤러리가 돼 단순하게 작가들에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데서 그쳤다면, 글래드 호텔 여의도를 호텔 내 공간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하고 콘셉트에 맞는 작품을 직접 작가들과 연구해 설치하는 곳이 되도록 시도해 보고 싶다. 또한 아트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작가들과 함께 상생과 공유 가치를 충족시키며 미술관이 아닌 호텔에서 예술 문화를 주도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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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의 현장 속으로_ 글래드 무비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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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벚꽃축제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던 4 8일 금요일, “이대로 20대 마지막 봄을 보낼 수 없다.”며 부리나케 달려간 곳 또한 여의도였다. 최종 목적지는 ‘글래드 호텔 여의도’. 바로 이곳에서 열리는 힐링 무비나잇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최근 많은 호텔에서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한번 가볼까’하며 호기심을 갖게 되지만, 가격이 부담되기도 하고 또 호텔이 그리 쉬운 곳은 아닌지라 매번 마지막 결정 단계에서 늘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라면 다르다. 만만한 것이 영화지 않은가. 초대형 미디어 월이라는 소개글에 내심 기대도 되고, 게다가 영화에 나오는 요리를 셰프가 직접 시연하고 맛볼 수 있다니! 꽤 구미가 당기는 이벤트였다. 참가비 3 4500원이 조금 비싼 듯 했지만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저녁까지 먹는 금액과 비슷하고 호텔에서 기분 낸다 생각하면 꽤 나쁘지 않은 것같다. 게다가 D 뮤지엄의 전시회 티켓과 미니 스파클링 로제와인의 혜택까지 포함됐으니, 이정도면 소위 말해 호텔 입문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결론이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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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출발한 덕분에 일찍 연회장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호텔 홈페이지와 소셜 커머스 사이트 정도에서 예매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비교적 나이가 있는 이들이 눈에 띄는 걸 보니 입소문도 꽤 탄 모양이다. 대부분 관객들은 친구, 연인들이었으며 가족 단위의 구성원도 더러 있었다연회장 앞쪽에는 셰프가 요리 시연을 선보이는 공간이 마련됐다.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도구로 데커레이션 돼 제법 분위기를 띄웠다. 보통 영화 상영회라 하면 평론가나 배우, 감독들이 토크쇼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호텔만의 특성과 강점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영리한 이벤트라는 생각이 든다. 오직 여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게 상품 기획의 기본 아니던가호텔이 가장 잘하고 자신 있는 것을 내세워, 내 몸에 맞는 옷을 잘 차려 입은 듯 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최재현 셰프가 무대에 올랐다. 호텔과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글래드 무비나잇이 호텔 업계의 최초의 시도임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후 고객들과 능수능란하게 교감하고 쇼를 이끌어나가는 데서 당찬 신세대 셰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셰프는 역시 칼을 들 때 가장 빛나는 법! 오늘 시연할 요리는 일본식 카레라이스, 고등어 소바, 일본식 튀김이다. 안타깝게도 무대가 일자형이고 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요리쇼를 자세히 관람할 수는 없었다. 최 셰프도 아쉬움을 느꼈는지, 카레가 완성돼가는 냄새와 튀김이 튀겨지는 소리 등이 느껴지지 않냐며 객석에 여러 차례 되묻곤 했다. 나도 여러 번 엉덩이를 들썩여 셰프의 조리대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실패. 대신 셰프가 전해주는 요리 팁과 상식, 재미있는 입담으로 만족해야했다. 오늘 시연된 레시피가 호텔의 페이스북에 업로드 된다고 하니 그것으로 마음을 달랠 수밖에. 이처럼 행사 중간 중간 호텔의 온라인 마케팅을 소개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호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리 시연은 호텔의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고 경쟁력 있는 부분 중 하나로 카메라를 설치한다든가 레시피를 미리 나눠주는 등 좀 더 보완책을 마련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자리로 배달된 도시락. 영화 시작까지 10분 전, 식사를 재빨리 마쳐야했다. 여러 반찬이 알록달록 정갈하게 담긴 일본식 벤또는 장내의 혼잡함을 방지할 효율적이고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만, 식사시간이 짧아 제대로 자리가 정돈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가 시작됐던 점은 안타깝다. 그래도 영화 중간 중간에 앞서 먹었던 도시락의 메뉴들이 맛깔나게 그려져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흐드러지는 벚꽃과 아름다운 일본의 풍경들이 펼쳐진 영화는 봄이라는 계절과 참 잘 어우러졌다

사회를 맡았던 이소희 마케팅 주임에게 이제껏 선정됐던 영화가 모두 일본영화였던 이유를 물어보니,

“음식과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를 찾았는데 일본영화들이 특히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로비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관객들 모두 웃음이 넘쳐 참가했던 대다수 이들의 글래드 무비 나잇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짐작케 했다

물론 딱딱한 의자 때문에 허리가 아프고 비록 몸은 좀 힘들었어도,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았나 싶다

다음번에는 보다 다양한 다이닝이 표현된 영화가 글래드 호텔 여의도 F&B가 어우러져 더 감칠맛 나는 시너지를 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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