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UN의 자료에 의하면, 2007년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됐으며, 2050년에는 66% 이상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는 사회, 경제, 정치 활동의 중심지로서 인구 집중화가 필연적인 사항으로 발생하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시티(Smart City)가 등장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City)에 접목해 거주하는 시민이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행정, 에너지, 교통, 환경, 교육, 문화 등을 IT 기술에 접목,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편리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능화된 도시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에 스마트도시 12대 서비스 분야가 있다.
최근 강릉시는 도시 전체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작게는 신호등부터 크게는 주민 전체 삶까지 스마트해질 전망이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지나가면 자동으로 신호가 바뀌고 겨울철이 되면 스마트폰으로 도심지역 결빙된 도로도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맛집 앞에 줄을 설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빈자리를 확인해 예약하고, 가는 길부터 인근 주차장 빈자리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먼 미래도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면 곧 누리게 될 일상이다. 스마트시티는 한마디로 도시 전체에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강릉시는 이미 스마트시티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 6개가 선정됐다. 확보한 사업비만 870억 원이 넘는다.
내년부터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구축이 시작된다. 강릉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7만 7000대,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엔 8만 6000대까지 늘어나 여름마다 반복되는 교통난, 주차난은 관광도시 강릉의 문제점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비 294억 원 등 490억 원을 투입해 도시정보통합센터와 주차정보시스템, 스마트 신호제어 등 첨단교통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관광객들은 돌발 상황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날씨와 시간대 별로 안전하고 편한 길을 안내 받을 수 있다.
교통뿐만 아니라 관광과 문화, 인공지능 로봇, 어르신 돌봄까지 각종 분야에 스마트화가 접목된다.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국내 중소도시 가운데 강릉시가 첫 사업으로 다른 중소도시들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2026년 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의 국내 후보 도시로 스마트시티 강릉을 선정하고 최근 국제세미나를 여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도 지난 10월 29일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를 위한 국제 웨비나’에 참석해 투표권을 가진 아시아·태평양 ITS 이사들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벌였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인터넷상에서 열리는 회의를 지칭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협력시스템(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등 ITS를 통한 도시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과 우수한 관광자원, ITS 인프라 확충 의지 등을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다.
우리나라는 1998년 제5회 서울 ITS 세계총회와 2010년 제17회 부산 ITS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2026년 ITS 세계총회는 대만이 수도 타이베이를 유치 후보지로 신청하면서 강릉과 타이베이 간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선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글 : 김선일 / 디자인 : 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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