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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호텔리어

재미없는 도시엔 내일이 없다, 관광과 MICE가 만드는 꿀잼도시의 조건 ‘노잼도시’의 함정, 기능은 있지만 매력은 없는 도시한때 ‘노잼도시’란 오명을 들었던 도시들이 있다. 대전, 세종, 울산처럼 ‘과학도시’, ‘행정도시’, ‘산업도시’로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들은 행정 효율이나 인프라는 갖췄지만, 시민과 방문객에게는 감동도 재미도 제공하지 못했다. “기능은 있지만 체험은 없는 도시”, “일은 있지만 머물 이유가 없는 도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관광객 체류시간 단축, 청년층 유입 저조, 야간경제 침체 등의 문제는 기능 중심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실이다. 이러한 한계는 물리적 인프라의 부족이 아니라 도시 정체성을 구성하는 감성자산과 콘텐츠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이제는 도시마다 사람을 모으는 ‘이야기’, 머무르게 하는 ‘경험’을 설계해야 할 때다. 도시의 브랜드.. 더보기
[강은정의 Lxuary Hotel] 루프톱 인피니티 풀로 만나는 방콕, 두바이, 아테네 시의 풍경을 가장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층 건물의 옥상에 자리한 인피니티 풀은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다. 물과 하늘, 그리고 도시의 윤곽이 맞닿는 경계 위에서 일상의 시간은 잠시 멈추고, 여행은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된다. 수영을 하거나 단순히 물 위에 몸을 맡기는 행위조차 도시의 리듬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순간으로 변모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스카이라인을 따라 시선이 흘러가고, 발 아래로는 수백만 일상이 이어지는 장대한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이곳에서 여행자는 도시의 얼굴을 가장 가까이, 그리고 가장 특별한 방식으로 마주한다. 세계 각지의 호텔 가운데에서도 방콕, 두바이, 아테네는 저마다 상징적인 루프톱 인피니티 풀을 품고 있다. 방콕의 137 필라스 스위트 & 레지던스(137 Pilla.. 더보기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 힐튼서울을 기록하다 - 피크닉, '힐튼서울 자서전' 전시 개최 피크닉은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 중 하나인 힐튼서울을 조명하는 전시 《힐튼서울 자서전》을 개최하며, 9월 5일부터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피크닉과 인접한 이웃이었던 힐튼서울은 1983년 완공 이후 40년간 남산 자락을 지켜왔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영업 부진과 양동지구 재개발 계획으로 2022년 영업을 종료했다. 이번 전시는 현재 철거 중인 힐튼서울의 탄생부터 해체, 그리고 그 이후의 의미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며, 공동체와 긴밀히 연결된 장소의 역사를 돌아보고 이에 걸맞은 작별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건축 큐레이팅 콜렉티브 CAC가 공동 기획으로 참여했다.힐튼서울의 마지막 회고록1983년, 남산과 서울역을 잇는 양동지구의 중심에서 태어난 힐튼서울은 건축가 김종성의 설계에 대우그룹과.. 더보기
호텔에서 발견한 최고의 서재, 페닌슐라 마닐라 & 하얏트 리젠시 다낭 ✽‌남기엽 변호사가 책을 읽고, 호텔산업의 독자는 남기엽 변호사와 함께 책을 읽습니다. 사람과 접촉하고 상대를 읽어 내 마음을 비우게 하는 호텔산업에서 자아를 채우는 일은 중요합니다. 육체와 두뇌, 나아가 감정까지 저당잡히는 서비스업계에서 포기될 수 없는 책을 소개하고, 함께 읽어 나갈 것입니다. 디그니티의 재정의 흔히 ‘품격’이라고 번역되는 디그니티(Dignity)는 단순히 격식을 차리는 태도를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허용하는 최소한의 존엄, 나아가 공간과 시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관한 철학적 태도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이미 고독과 집중을 전제하기에 독서의 배경이 되는 공간을 고르는 것 역시 책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한 인격체의 디그니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더보기
갈등 이후가 팀을 회복시키는 진짜 리더 - 갈등 발생 이후 관계를 회복하고 신뢰를 복원하는 실전 대화법 ✽‌호텔·외식업 현장에서 일하는 리더 및 실무자들은 감정노동을 경험하며 조직 내 갈등, 피드백, 팀 내 협업 등 감정과 소통이 얽힌 문제를 자주 마주합니다. 앞으로 본 칼럼을 통해 그들의 일터에 일어나는 실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감정 기반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공하고자 합니다.“미안하다고 하면 권위가 떨어질까요?” 토요일 저녁 9시, 강남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웨이팅 30팀에 풀부킹 상황에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홀이었다. 신입 서버 김 씨가 파스타 두 접시를 들고 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크림 파스타가 고객 옷에 튀었고, 고객은 “도대체 어떻게 일하는 거냐!”며 짜증을 내고 있었다. 홀 매니저 박 차장은 그 순간 참았던 스트레스와 분노가 폭발했다. “야, 김○○! 몇 번을.. 더보기
ANDELUNA 가을 문턱을 넘으니, 그토록 맹염을 떨쳤던 더위도 물러갔다. 그래도 낮에는 뜨거운 태양볕이 마지막 완숙을 앞둔 과일의 단맛을 올려주며,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과실의 산미와 청량감을 간직해 준다. 지구 반대편에도 이런 날씨를 가진 곳이 있는데, 바로 아르헨티나다. 뜨거운 태양볕이 포도를 익히고, 밤의 서늘한 기운이 원기를 회복시켜 균형감 잡힌 포도를 만드는 자연의 신비가 반복되는 곳, 이 달에는 남미 안데스 산맥을 찾는다. 광활한 안데스 산맥을 달빛으로 감싸는 ANDELUNA크리스토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삶이 극적으로 바뀐 대륙, 남아메리카. 그 대륙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길게 뻗어 있는 산맥으로, 길이 약 7000km에 달하는 안데스 산맥이 있다. 남아메리카의 서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더보기
호텔리어의 성장을 이끄는 플랫폼, HSMAI Korea 김영문 신임회장 김영문 신임회장은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제조업과 면세점을 거쳐 워커힐 호텔 재무팀장을 시작으로 처음 호텔 생활을 시작했다. 이 후 경영지원실장과 법인 마케팅 담당 등 임원 생활을 8년 동안 역임하고 메이필드 호텔 대표이사로 취임, 올해로 9년째 근무하고 있다.현재 한국호텔업협회 대외협력 부회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 위원, 호텔 등급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호텔업 관련 대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세일즈, 마케팅, RM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비영리단, HSMAI(Hospitality Sales & Marketing Association International) Korea가 새로운 회장을 맞이했다. 호텔 경영은 물론 호텔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고 .. 더보기
신분증 들고 떠나는 K-밀리터리 미식기행 ‘철원’ 출입은 통제돼도, 입맛은 자유롭다여권을 들고 떠나는 나라 밖의 미식여행은 익숙하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여행은 조금 다르다. 바다가 막은 것도, 하늘이 가로막은 것도 아닌데 신분증을 들고, 출입 허가를 기다려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대한민국 안쪽, 철원에서도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밥상 탐험이다. 군부대가 관할하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그 안에 숨은 식당 한 곳을 만나기 위해선 사전 허가와 현지인의 동행, 그리고 군의 출입초소를 통과해야 한다. 철원 평야는 강원도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대표적인 용암대지로 현무암이 풍화된 비옥한 토양과 북한의 평강에서 발원한 물줄기인 한탄강이 철원을 강원도 최대의 곡창지대로 만들어 줬다. 그 유명한 오대쌀이 바로 철원 평야에서 나는 쌀이다. .. 더보기
애프터 다크(After Dark), 새로운 환대 공간의 탄생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은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계절을 마주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은 38도를 넘나들었고, 밤 최저기온이 30℃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며 폭염은 더 이상 낯선 기상 이변이 아닌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의 현재형’이라 경고하며, 전례 없는 폭염의 일상화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마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는 한낮의 열기를 피해 밤에 운동과 여가를 즐기고 활동을 하는 ‘애프터다크(After Dark)’, 즉 ‘야행성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생활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호텔, F&B와 같은 환대(Hospitality) 공간의 역할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어둠은 단순히 빛이 .. 더보기
자연 속에 녹아드는 인간 중심의 공간, 미노스 팰리스 리조트 ✽이 글은 지속가능한 도시관광연구소 디지털 아카이브(blog.naver.com/instsut)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미노스 팰리스 리조트(Minos Palace Resort)는 그리스의 가장 큰 섬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인 미노아 문명의 발상지로 유명한 크레타 섬 동부의 주요 도시인 아요스 니콜라오스(Agios Nikolaos) 근교의 반도지역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럭셔리 리조트다. 리조트 모든 곳에서 바다 전망이 가능하면서도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의 휴양지로, 단순한 휴양을 넘어 내면의 균형과 활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이상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미노스 팰리스 리조트는 크레타 섬에 멋진 호텔을 만드는 꿈을 가졌던 Bluegr Hotels & Resorts의 창업자인 게오르기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