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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300만 년의 숲, 1300년의 사우나, 그리고 디지털 아트 -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과 teamLab


규슈 사가현(佐賀県) 다케오시(武雄市). 인구 4만 7000명의 이 작은 도시는 일본 지도에서조차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후쿠오카에서 특급열차로 한 시간 십 분, 나가사키에서 서큐슈 신칸센으로 23분. 도쿄에서 보자면 분명한 지방이고, 한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으로 따져도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 구로카와의 그늘에 가려진 변두리다. 그런데 이 작은 온천 마을에 매년 여름과 가을, 세계 각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어떤 이는 “여기를 위해 일본행 항공권을 끊었다.”고 말한다. 그들의 공통된 목적지는 단 하나,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御船山楽園ホテル)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아트 컬렉티브 teamLab(チームラボ)의 작품이다. 지방의 한 료칸과 세계 최정상의 디지털 아트 집단.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존재가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걸어왔는지 살펴보자. 

역사적인 공간과 경영 철학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이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은 1966년이다.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고도성장기에 접어든 시점, 전국적으로 단체 관광 료칸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시기다. 그러나 이 호텔의 출발은 처음부터 결이 달랐다. 사가번 나베시마가의 정원을 그대로 호텔의 마당으로 사용한다는 발상부터가 평범하지 않았다.

호텔의 본관은 비교적 모던한 구조지만, 별관 ‘나이코쇼(内庫所)’가 이 호텔의 영혼이라 할 수 있다. 나이코쇼는 사가번 11대 번주 나베시마 나오히로가 1916년부터 5년의 세월을 들여세운 사가의 별채였다. 메이지 시대 육군 연습 시기에는 천황이 친림(親臨)했던 유서 깊은 건물이다. 이 건물을 원형 그대로 미후네야마로 이축해, 현재는 호텔의 객실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손님이 묵는 방 자체가 일본 근대사의 유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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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300만 년의 숲, 1300년의 사우나, 그리고 디지털 아트 - 미후네

규슈 사가현(佐賀県) 다케오시(武雄市). 인구 4만 7000명의 이 작은 도시는 일본 지도에서조차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후쿠오카에서 특급열차로 한 시간 십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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