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호텔과 한국 호텔 채용시 차이점(특이점)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서울 명동
서홍기 Director
채용을 진행하고, 한국인 지원자나 일본인 지원자들의 면접을 진행하다보면, 진행 방식은 비슷한듯 하지만, 면접 내용은 많이 다릅니다. 한국의 호텔(해외 체인호텔이라도 인사팀에 전형적인 한국마인 드의 인사책임자가 있다면 비슷할 겁니다.)에서는 주로 서류 전 형 시에 학력, 자격증 등에 점수를 많이 주는 편이지만, 일본계 호텔에서는 정말 참고일 뿐입니다. ‘어느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 었구나, 전공이 호텔이구나’ 정도로(설령 호텔이 전공이 아니더 라도, 왜 여기 지원했냐는 질문 같은 것은 없습니다.) 설령 전문 대든, 고졸이든, 중졸이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물론 채 용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신 중점적으로 보는 사항은 경력사항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에서는 아직까지는 이직 경험이 많은 부분에 대해 보수적입니 다. 그리고 이직(혹은 졸업 후) 몇 개월 혹은 몇 년간의 공백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문화 및 관습의 차이겠지만, 예를 들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했다는 것을 이해는 하 지만 본인들의 관점에선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 본은 병역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하지만, 따로 플러스 되는 것도 없습니다. 대신 미필(면제, 공익근무 등 포함) 이라거나, 여성이라서, 어디어디 출신이라고 해서 플러스 요인이 되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더 주 는 것도, 덜 주는 것 없는 정확한 점이겠네요.
면접관의 질문 내용 중에 혹시 흡연, 음주 등의 질문이 있다면,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흡연자라고 해서 마이너스, 술을 못 마신다고 마이너스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혹 회식이 생겼을 때, 술을 강요하지도 않고, 설령 상사 앞이더라도 흡연 이 가능합니다.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서울 명동
호텔의 특성상,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일본인, 중국인 등)의 면접도 많이 이뤄집니다. 다년간의 근무 및 이직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인의 이력서와 일본인의 이력서는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한국인들의 이력서는 일단, 사진에서부터 많은 보정(!) 과 경력이나 자격증 등의 항목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보여집니다. 면접 시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입사하면 배우겠다!”라는 답변이 많습니다만, 그런 것은 행여 나중에라도 신뢰도 측면에서 입사 후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 인들의 이력서는 한국의 이력서와 많이 닮아있습니다만, 한편 으로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사진에 대한 보정(일명 뽀 샵)은 거의 99% 이상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면접에 와서 실 물과 사진이 다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단 1~2개월 정도의 공백기에 다녔었던 아르바이트까지 모두 기재합니다. 단 1달을 일했어도, 그 아르바이트 했던 곳에 대한 장점과 본인이 했던 업무, 배운 점 등을 모두 기술합니다.
면접 때 느낀 큰 차이 중 하나는, 한국인들은 모두 본인들이 정 직원이었다고 말합니다.(물론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 계약직으로 보여지는 상황이 많습니다.) 일본인들은 아르바이트, 파견, 인턴, 계약사원 등 모두 구체적으로 정확히 표현합니 다. 그러한 계약 형태에서의 차별 또한 없기 때문이겠지요. 본인 들이 할 수 있는 업무(외국어)도 정확히 표현합니다. 한국인 지 원자의 경우, 약간은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차 라리 할 수 없는 부분은 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회사에서 찾는 사람은 다재다능한 사람이 아닙니다. 일본계 호텔의 경우에 학력이나 자격보다 점수가 훨 씬 높은 것은 외모 및 분위기입니다. 단순히 예쁘다, 잘생겼다가 아닌, 웃는 얼굴이 손님들에게 호감을 준다든가 상냥함이 느껴 진다거나 하는 그런 관점입니다. 엄청나게 예쁘고 잘 생긴 사람 들보다 손님들의 관점에서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친근감 이 느껴지는 외모가 더욱 많은 점수를 받습니다.(미안해요, 스 태프 여러분~)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면 가장 궁금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점 중 의 하나겠습니다만, 일본어 가능여부가 궁금하실 거라 생각합 니다. 최초 오픈 시에는 아무래도 일본인 스태프 비중이 1/3이 나 되다보니, 일본어가 필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어가 필수가 아닌 조건이 되었고, 한국내 에서 운영하는 호 텔인 만큼 모든 직원들이 일본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채용도 했구요. 물론 할 수 있다면 이건 플러스 요인입니다. 이전 칼럼에서 다른 분들도 강조했습니다만, 일본계 호텔에서의 키워드는 오모테나시 Hospitality와 팀워크, 그리고 멀티태스크 입니다. 오모테나시는 웃는 모습이나 단정한 복장 등에서 주는 상냥함과 편안함, 팀워크는 항상 주변을 보고, 동료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멀티태스크는 나의 일, 너의 일을 구분하는 스 페셜리스트보다는 두루두루 배우고자 하고, 솔선수범하는 마 음가짐입니다. 이 3가지만 기억한다면, 나중에라도 입사 후에 “내가 이러려고 입사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할 일은 없을 겁니다.
저희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서울 명동과 내년 봄 오픈 예정인 부산점 이외에도, 현재 진출해 있는 일본계 호텔과 진출 예정인 일본계 호텔, 검토 중인 일본계 호텔이 상당히 있습니다. 현직, 혹은 앞으로 호텔리어로 꿈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자그마하나 마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고, 초반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 면서도, 이렇게 안정화되고, 손님들께서 기뻐하고, 편안해하는 호텔을 만들어 가기까지 큰 버팀목이 돼 준 많은 현지 채용 스 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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