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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커지는 가치, 함께 할수록 기쁜 상생

특급호텔들의 따뜻한 재능기부활동




사회구성원으로부터 받은 이윤을 사회에 환 원하다는 기치 아래, 오랜 기간 동안 기업은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실천해왔다. 기 업의 수익추구와 무관한 선행이 기존의 사회공헌활동이라면, 세계적으로 대두 된 공유가치경영(CSV;Creating shared value)은 이보다 더 확장된 개념으로서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도모한다. 포터와 크라머의 연구에 의하면 기업의 공유가치는 첫째, 제품 및 시장의 재구성, 둘째, 가치사슬 생산성의 정의, 셋째, 지역 클러스터 개발 이렇게 세 가지 영역 에서 창출된다.


(Porter&Kramer,2011) 다시 말해 공유가치경영이란 기업의 역량을 다양한 이해관계자 들과 나눔으로써 공익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뜻한다. 대 표적인 예로 재능기부가 있다. 기업 차원에서의 직업교육이나 영세기업 컨설팅 등의 재능기부는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 동시에 시장 내에서 기업의 입지를 다지며 호혜적인 결실을 맺는다. 연말을 맞아 <호텔&레스토랑>은 국내 특급호텔의 사회공헌 중에서도 특히 호텔들의 재능기부에 초점을 맞 춰 취재를 진행했다. 오로지 호텔만의, 호텔의 가치가 담긴 공헌으로 훈훈한 소식을 전해 온 특급호텔들의 재능기부를 소개한다. 단기 및 일회성의 사회공헌에는 많은 호텔들이 매년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이 라는 호스피탤리티적 특성을 살려 적재적소에 맞게 사회에 투입하는 기획력, 봉사단을 꾸려 현장을 찾 아가는 실천력,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지속력에 중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가 있으며, 그랜드 쉐라톤 워커힐의 경우 SK프로보노 봉사단과 함께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또한 롯데호텔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및 베 이커리 기술 등을 가르쳐 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문화재서비스봉사단을 창단해 덕 수궁 석조전에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펼쳤다. 다가올 2017년에 도 많은 국내 호텔들이 각 호텔의 장점과 특색을 발휘해 우리 사회 에 따뜻한 가치를 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취재 김민신 기자




롯데호텔


재능도 찾고 꿈도 찾아요 롯데호텔은 2015년 서울시 청소년 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한 후 매년 샤롯데 봉사단의 재능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롯데호텔 서비스 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꿈드림 바리스타 과정은 청소년들을 대상 으로 롯데호텔 식음업장 매니저가 참여하며 이외에도 매월 호텔 서비스, 테이블 매너실습 및 조리의 이해 과정 등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는 중이다. 꿈드림이란 ‘꿈=드림dream’, ‘꿈을 드림’이라는 두 가지 뜻 을 나타내며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드리겠다는 롯데호 텔의 취지가 담겨있다. 롯데호텔은 이외에도 사회복지법인 신아원의 신아 베이커리에 재능기부를 통해 제빵 노하우를 전수하고, 함께 만든 빵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INTERVIEW



고객과 함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현할 것 

- 롯데호텔 마케팅팀 이로사 주임 -



Q. 올해에도 롯데호텔이 진행한 봉사활동이 많았다. 연말을 맞이하 는 소감이 어떤가?

올해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 다. 지원 대상도 다양해지고 활동의 내용도 보다 풍부하고 다양해졌다. 이제 연말을 앞두고 소방관을 응원하는 플레저박스 캠페인 마무리 작업 과 서울 시내 벽화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올 한 해도 고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필요한 곳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기쁘고 설레기 까지 한다. 마지막 활동까지 잘 마무리하는 한편 내년에도 다양하고 즐거 운 CSR 활동을 기획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Q. 롯데호텔 CSR만이 갖고 있는 봉사활동의 장점은?

‘호텔’이기 때문에 가능한 활동들이 많다. 롯데호텔은 단순 기부나 봉 사활동뿐만이 아닌 투숙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을 통한 CSR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띵크 네이처Think Nature’ 캠페인은 투숙객이 호텔 객실 내 침대시트나 수건을 매일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해도 좋다는 ‘그린카드’를 걸어주면 이를 통해 절감되는 비용을 사단법인 미래숲에 기부하는 방식 의 캠페인이다. 롯데호텔과 미래숲은 이렇게 고객과 함께 조성한 재원으 로 매년 봄,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사막이자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전체 황 사의 약 40%가 발원하는 지역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수만 그루의 나무 를 심어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Q. 궁극적으로 롯데호텔 CSR이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롯데호텔은 다양하고 적극적인 CSR 활동을 통해 고객과 함께 진 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 고, 사회 전 계층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봉사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데 그 목적과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고 롯데호 텔이기에 할 수 있는 특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장기적으로 진행해 시그니처 사업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미래숲,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사회공 헌 협약단체를 늘려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당사와 뜻을 같이 하는 다양 한 단체를 적극 후원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마케팅과 사회공헌이 결합된 코즈 마케팅에 주력해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 이다.


Q. 앞으로의 포부나 희망사항이 있다면?

현재 국내 13개, 해외 6개, 총 19개의 체인호텔에 이어 향후 전 세계로 뻗어나갈 롯데호텔을 대표해 CSR을 총괄하고 담당하고 있다는 데 큰 자 부심을 느낀다. 보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개개인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앞장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 라고 생각한다. 롯데호텔은 앞으로도 고객 및 임직원과 함께 더 나은 세 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착한 마케팅을 지속적 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마음까지 배부른 특별한 만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이하 워커힐) 조리팀은 지난 봄, 제주 평화의 마을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 디너쇼를 열었다. 매 년 꾸준히 지속해 벌써 5회째인 나눔 디너쇼는 평소 외식 기 회가 적은 현지 저소득층 가정 100여 명을 초청해 다양한 공연과 맛있는 만찬을 제공한다. 평화의 마을은 햄과 소시지 등 안전한 식육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제주 지역 1호 사회적 기업으로, 2011년 워커힐 호텔 셰프들이 소시지 레시피 개발 을 도운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화의 마을에서 근무하고 있는 30여 명의 지적장애 근로자들과 자 원봉사자들이 일일 웨이터로 직접 주문을 받고 식사를 대접 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주로 받는 데 익숙하다는 편견 을 깨고, 세상을 위한 나눔과 기여활동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도 마련하는 것이 워커힐 조리팀 재능기부의 목적이기도 하다.




INTERVIEW


맛있는 만찬으로 꿈 전할 수 있어 행복해 

-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부쳐Butcher 김재우 조리장 -



Q. 워커힐 조리팀의 재능기부 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워커힐 조리팀은 2010년부터 SK임직원 프로보노 봉사단 활동의 일환으 로 약 50여 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재능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그간 김 장김치 기부, 요리 레시피 전수, 메뉴 개발, 행사 조리 지원 등 관련 사회 적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해오며, SK그룹의 대표 적인 재능기부 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 


Q. 워커힐 조리팀만이 갖고 있는 재능기부의 장점은?

특급호텔의 조리사로서 쌓아온 다양한 노하우를 외식사업, 사회적 기업 등에 전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 최고 셰프들의 비밀 레시피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자신 만의 색다른 메뉴를 내놓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보람을 느꼈거나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나?

올해 5월 말,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사회적 기업 평화의 마을 잔디밭에 서 ‘워커힐 셰프와 함께하는 나눔 디너쇼’를 개최했다. 이 디너쇼는 저소 득층 가정을 초청해 근사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맛있는 만찬으로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자 하는 취지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로 5회째를 맞았다. 혼자 하는 봉 사가 아니라 장애근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라 더 의미가 깊 다. 요리라는 작은 재능으로 누군 가에게 꿈을 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Q. 김재우 조리장이 생각하는 ‘기부’란 무엇인가?

금전적으로만 도움을 주는 것을 기부라고 생각했었는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기술, 그리고 다양한 역량도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가 치 이상의 소중한 기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Q. 앞으로 워커힐 조리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포부를 말해 달라.

다양한 메뉴개발과 워커힐 조리팀의 조리기술 전수를 지속적으로 지원 하는 프로보노를 양성해, 사회적 외식기업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을 모색해 나가겠다. 



신세계조선호텔


100여 년 세월 담긴 황궁, 호텔급 관리로 위엄 드러내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문화재서비스봉사단은 ‘황궁 정비의 날’을 지정해 올해 10월부터 매월 1회마다 정기적으로 석조전 내 접견실, 서재, 침실, 대식 당의 카펫, 린넨, 가구, 마루 바닥 등의 내부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 재 보존을 위해 호텔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재능기부 형식의 봉사단을 발족한 것은 호텔업계 최초다. 1910년에 완성된 대표적인 서양식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생활사와 근대의 정치, 외교 의례, 황실사를 담은 공간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남아있다. 비슷한 시기, 1914년에 설립된 신세계조선호텔의 백년 노하우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 난 2006년부터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환구단, 고양 벽제관지 등 문화 재 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신세계조선호텔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협약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화재서비스봉사단 활동은 대한제국 의 역사공간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며 덕수궁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관람 서비스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INTERVIEW


백년 후에도 새것 같은 카펫, 자신 있습니다 

- 신세계조선호텔 문화재봉사단 이진식 단장 -



Q. 신세계조선호텔의 문화재서비스봉사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이번 덕수궁 석조전 보전사업에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분야별 전문 인력을 선출하고, 해당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전시물 품질관리 및 관람 서비스 개선을 하고자 올해 10월부터 문화재서비스봉사단이 발족 됐다. 우리 문화재서비스봉사단은 각 호텔 서비스부문의 전문가로 구성 됐으며, 월 1회마다 석조전 내부 전시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단순히 일회 성으로 관리하는 게 아니라 우리 호텔이 가진 노하우를 매뉴얼화해서 전 수하려는 목적도 있다. 


Q. 특별히 문화재에 재능기부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

우리 호텔은 1914년에 설립돼 102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100여 년에 걸쳐 내려온 우리 호텔만의 지식과 노하우를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 왔고, 2006년부터 시작된 문화재에 대한 인연이 이어져 올해 덕수궁 석조전을 관리하게 됐다. 


Q. 석조전을 정비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나?

요즘 건물은 수도 공급이나 전기 설비가 잘 돼있지만 석조전은 근대식 건물이다 보니 그렇지 않다. 그래서 위층에서 물이 필요하면 아래층에 있는 화장실까지 가야하고,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계단으로 이동해야 한 다. 그런 부분들이 좀 힘들지만 함께 땀을 흘리면서 과거에 석조전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어떻게 관리를 했을까 상상하는 재미도 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고종 황제의 침실 카펫을 세탁했을 때다. 러그Rug 카펫이었는데, 처음 봤을 땐 원래부터 갈색인 줄 알았다. 그런데 복원을 하고나서 황금색인 것을 보고 관리하시던 분들도 깜짝 놀라고 우 리도 놀랐다. 카펫이 변색되는 과정은 매일 보면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도 본래 색을 몰랐 던 것이다. 모두 놀라워하며 동시 에 뿌듯함을 느꼈던 경험이었다.


Q. 봉사단의 단장으로서, 평소 어떻게 봉사단원들을 독려하나?

문화재 재능기부 봉사의 취지를 함께 공감하고, 우리 호텔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재능기부로서 대한제국의 역사와 근대사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복원하기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해 함께 감상함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가 석조전 문화재 봉사를 하면서 역사적 배경이나 문화재의 의의에 대해 잘 알다보니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관광지를 권해줄 때도 뿌듯함을 느낀다. 


Q. ‘기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눔의 실천이다. 나눔이란 지위 고하나 학력의 차이 등을 막론하고 누 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혹은 재능처럼 무 형적인 것이든 받는 사람도 즐겁고 주는 사람도 성취감을 느낄 때 의미 가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문화재서비스봉사단이 나아갈 포부가 있다면?

석조전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재로 관리 및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 이다. 단순한 기부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운 영 주기관리나 항목별 관리법이 담긴 매뉴얼북을 추후 제작해 덕수궁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모든 문화재에 신세계조선호텔의 관리 비 법이 녹아드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하겠다.



호텔신라


특급호텔 셰프의 비결, 제주에 퍼지다 호텔신라는 2014년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맛있는 제 주 만들기’(이하 ‘맛제주’)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맛제주’는 제주도 내 영세 자 영업자들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 되고 있다. 영세음식점이 선정되면 주변상권을 조사하고 식당 운영자와 면담 등 을 통해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조리법을 전수한다. 또한 주방 공간 확대와 노후 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환경도 대폭 개선한다. 선정된 음식점은 호 텔신라 셰프들의 검증을 거친 신메뉴로 제주도의 특색이 더욱 더 드러나는 가게 로 탈바꿈된다. ‘맛제주’는 올해 10월까지 총 16번의 재능기부활동을 펼쳤으며 가 장 최근인 16호점은 햄버거, 붕어빵, 닭강정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음식점이다. 16호점은 이후 각종 상담과 교육을 통해 11월 중순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INTERVIEW


웃음꽃 핀 가게주인 보며 삶의 보람 느껴   

- 호텔신라 ‘맛제주 TF ’ 박영준 메인셰프 -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2004년 신라호텔 조리부에 입사해서 현재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2013 년부턴 호텔신라에서 진행하는 ‘맛제주 TF’에 참여해 메인셰프를 담당하 게 됐다. 현재까지 3년 넘게 ‘맛제주’를 진행하면서 16개의 가게를 오픈 했고, 대표메뉴를 개발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너무 감사 하게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먼 훗날, 나만의 브랜드를 가진 전문 식당의 오너 셰프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업무 하나 하나, 그리고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 며 더욱 열심히 ‘맛제주’에 임하고 있다. 


Q.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매번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며칠을 밤새우며 노력한 뒤 ‘맛있다’, ‘수고 했다’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또한 ‘맛제주’의 목표 중 하나 는 영세상인의 자립이다. 영업주들이 경제적으로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예를 들어 6호점의 경우 예전엔 가게에 딸린 방에 온 식 구가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재개장 이후 작은 집을 마련했고 최근엔 빚 을 일부 갚았다며 눈물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렇게 영업주들의 감사하단 말이 더없이 고맙고 내가 더 힘을 내도록 해준다. 


Q. 지금까지 개발한 메뉴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메뉴는 무엇인가?

매회 모든 메뉴가 내겐 자식 같은 존재다. 그럼에도 하나를 꼽으라면 9호 점의 토마토 짬뽕을 꼽고 싶다. 9호점이 있는 애월 해안도로는 대부분 맛 도 좋지만 관광객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음식의 비주얼 측면을 강조한 식당이 많다.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 돋보이 게 하고자 시도한 메뉴가 바로 토마토짬뽕이다. 9호점 이후 메뉴를 만들 때 시각적 요소를 가미하니 고객들이 더 많이 사랑해줘서, 토마토 짬뽕 이 내겐 일종의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다.


Q. 메뉴를 개발할 때 특별히 신 경 쓰는 부분이 있나?

첫 번째는 ‘메뉴의 차별성’이다. 같 은 김치찌개라도 주변 식당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를 꼭 적용해 개 발한다. 그래야만 경쟁력을 갖고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식자재’다. 그 지역의 자연·문화적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로컬 식자재의 사용이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개발한 메뉴 중엔 제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보말, 제주산 돼지고기, 황게 등이 자주 등장한다. 세 번째는 ‘맛의 표준화’다. 음식조리 시 양념을 눈대중으로 하면 맛에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조리과정의 효율성’이다. 영업주 들 대부분 직원을 넉넉히 고용할 형편이 안 되기 때문에 영업주들이 손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조리법을 개발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영업 주들에게 장인정신을 심어주고, 영업주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 하고 있다. 


Q. 박영준 셰프가 생각하는 ‘기부’란?

재능을 나눔으로써 영업주들은 점차 자립하게 되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다. 실제로 ‘맛제주’ 영업주들의 모 임 때 자신들이 받은 나눔을 다른 곳에 나누고 싶다는 의견이 오갔고, 지 난해 지역 노인 어르신께 식사 대접을 하거나 지난 태풍 차바로 인한 피 해지역을 찾아가 따뜻한 식사제공과 레크레이션을 준비하기도 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포부는 무엇인가?

영업주들이 매일 웃으며 평범한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다. 그리고 제주에 맛있는 제주 거리를 만들어 이 프로젝트의 가치가 꾸 준히 이뤄졌으면 한다. 제주 전체가 맛있는 제주거리가 돼 이 또한 제주 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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