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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 & 레스토랑 - 전라도 다가올 대규모 행사 대비한 인프라 확충할 때




전라도

다가올 대규모 행사 대비한 인프라 확충할 때




취재 김민신 기자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꼭 여행해야 할 도시’ 3위에 선정되기도 한 전주 는 물론, 땅끝마을 해남과 대한민국 치즈의 발상지 임실, 전세계 습지 중 희귀조류가 가장 많은 순천,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이 있는 고창 등이 속한 전라도는 한국의 역사와 생태자연만으로도 관광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올해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2018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 이른바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전라도 문화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많은 방안을 구상 중이지만, 관광객을 맞을 관광 인프라는 이제 막 논의 를 거치고 있다. 



전라도, 관광 활성화를 향해 도약 중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전라도라는 지명이 처음으로 명명됐다. 광주, 전남, 전북 등 3개의 호남권 광역자치단체가 공동 추진키로 한 ‘전라도 1000년 기념사업’은 요컨대 다가올 2018년을 전라도라 명명된 지 천 년이 되는 해로 기리기 위한 사업이다. 전라도는 2018년 10월 18일 기 념식을 열고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2018년 광주비엔날레도 ‘천년의 꿈’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호남권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전라감영과 같은 천년문화유산 복원사업을 실시, 강진군 남포마을에 ‘천년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등 많 은 기념사업을 논의 중이다. 그 외 2017 FIFA U-20 월드컵 등 국제행사 말고도 전라도는 많은 관광 객을 맞이할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대 관 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16 여름휴가 여행 평가조 사’에 따르면 여행환경 쾌적도, 종합만족도, 여행자원 풍족도, 인기도에 서 전라남도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좋은 여행자원과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그에 비해 관광객은 많지 않아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규모 관광객 위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


한편 전라도의 각 지역에선 대규모 숙박시설을 짓는 움직임이 서서히 윤 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 다 솜리조트는 지난 9월 12일 기공식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2만여 평에 달하는 부지에 들어설 다솜리조트는 총 2000억 원 을 투자했으며, 우선 리조트 2개 동(245실)과 식당, 카페, 연회장 등 각 종 부대시설을 2018년 5월까지 조성하고, 2020년 말까지 호텔 등을 완 공할 계획이다. 다솜리조트는 객실 기준 호남권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 상되며 이로써 35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연 30만 명 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8 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1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의 명품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썬밸리그룹도 지난 10월 고흥군에서 대규모 콘도미니엄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다만 각 지역별로 관광객의 목적과 기호가 다르기에, 그에 맞는 인프라 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별 콘텐츠를 다시 되돌아보는 모습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주로 멋진 야경과 케이블카 등이 목적 인 반면, 목포에선 자전거 여행과 섬으로 이어지는 여객터미널을 이용한 다. 비빔밥과 초코파이가 유명한 전주 역시 다른 전라도 지역과는 확연 히 다른 콘텐츠를 갖고 있다. 하지만 관광활성화를 위한 도약에 앞서, 지 역별 콘텐츠의 수요현황과 한계는 무엇인지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한 지역 접근성, 교통편의, 대규모 행사를 맞이할 컨벤션 센터와 호텔 건 립 역시 전라도가 점차 갖춰나가야 할 주요 인프라다. 




INTERVIEW


전주한옥마을 및 맛집 관광은 한계 있어 지역의 스토리 담은 호텔이 경쟁력 확보할 것 
- 라마다 RAMADA 군산 호텔 김성환 총지배인 -


Q. 라마다 군산 호텔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호텔은 2016년 5월 군산시 나운동에 오픈했으며, 137개의 객실과 멀티레스토랑, 연회장·미팅룸이 있다. 부대시설로는 비즈니스센터와 스 파, 휘트니스가 있다. 우리 호텔의 미션은 ‘고객에게 품격 있는 서비스와 편안한 휴식, 편리한 업무환경 제공’이다. 이로써 나아가 호남을 대표하 는 호텔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발 한발 내딛는 중이다. 현재 호텔경영을 맡 고 있는 산하HM은 호텔경영 전반에 걸친 풍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 탕으로 빠른 시일 안에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최근 전라도 지역 내 호텔업계에서 많이 회자되는 이슈는?

최근 주요도시의 연간 방문객수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면서 호남지 역이 관광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전주한옥마을, 맛집 등이 관광객 유치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문화유적이나 참여관광과 함께, 내년에 있을 FIFA U-20와 같은 국제행사와 MICE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 다. 우리 호텔의 경우 고군산군도 방문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내국인 FIT(개별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 내 교통·관광제휴를 통한 고객유입에도 힘쓰고 있다.


Q. 전라도가 추진하는 ‘천년기념사업’과 관련해 호텔업계에서 기대하 는 효과는 무엇인가?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가 공통의 테마를 갖고 다양한 상품을 구성한 다면 비단 호텔업계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민관합 동의 상설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자체 간에 중복, 혹은 경합되는 부분을 조정해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쪽으로 상품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 해 지역관광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전라도 내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높은 편인가? 기존에 영업 중인 전라도 내 호텔들의 객실공급률은 어떤가?

호텔의 입지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주말에는 상대적 으로 양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주중에는 낮은 점유율로 인해 어 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체 등 배후시장이 충분하지 못한 지역이 많고, 긴 비수기로 인해 저가의 단체영업에 매달리고 있는 문제도 있다. 객실공급 량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듯하나, 평균점유율과 객실당매 출(RevPAR) 기준으로 본다면 특급호텔을 기준으로 볼 때 객실공급이 부 족하다고 단정할 수 없을 것 같다. 


Q. 라마다 군산 호텔을 찾는 투숙 객은 주로 어떤 유형인가?

주중과 주말에 따라 다른 세그먼트 의 투숙객이 이용 중이며, 주중에는 주로 FIT나 MICE그룹이 이용한다. 주말에는 대부분 내국인 여행객들이 우 리 호텔을 찾는다. 국적별로는 약 80%가 내국인이며, 외국인 비율이 20% 정도지만 호텔의 인지도 향상에 따라 점점 외국인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 다. 채널별로는 국내외 온라인 예약이 약 30%, 제휴기업체 이용이 30%이 며, 기타 MICE나 여행사단체 등이 나머지 40% 정도를 점하고 있다.


Q. 현재 전라도 호텔업계에 대해 아쉬운 점이나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전라도 지역에 많은 호텔들이 신규 오픈하거나 오픈 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지나치게 수익성에 치중하다보니, 차별화되고 개성 있는 호텔이나 브랜드를 찾아보기는 힘든 것 같다. 우리 지역의 다양한 콘셉트와 스토리를 가진 호텔들이 들어서는 것은 기존의 호텔들과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향후 경쟁에서도 상대우위를 점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 점이 아쉽다. 또한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객단가 하락 추세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Q. 전라도 관광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선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최근 몇 년 사이 전라도를 방문하는 방문객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라도 지역은 바다와 명산, 맛집, 유적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스토리 를 이미 갖추고 있다. 이런 좋은 소재를 상품화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고 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며 이를 알리는 홍보에 더 노력해야한다. 수도권이나 영남권에서는 아직도 교통접근성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대규모 행사를 위해 숙박, 교통, 관광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로서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Q. 전라도 내에서 라마다 군산 호텔만의 경쟁력은?

우리 호텔의 슬로건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다.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 각하는 부분은 여전히 편안한 휴식과 청결, 맛있는 식사, 그리고 업무나 관광에 도움 되는 시설 및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인 테리어나 침구류 선정부터 세팅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며, 조식뷔페나 룸 서비스 등 음식도 고객들에게 매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무료 와이 파이같이 비즈니스센터에서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도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꾸준하게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과 함께 이러한 핵심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라마다 군산 호텔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