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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파고를 맞아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지고, 달라진 일상에 또 적응해 가고 있다. 코로나19에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은 관광·호텔업은 지난 4개월 동안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타깃을 변경하고 자구책을 만들며 버텨내고 있다. 위기의 시간, 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변화는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달라지고 새롭게 도입되며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이에 관광호텔업, 그리고 관련 유관산업 전문가들에게 현재 어떤 변화를 겪고 있고 또 무엇에 주목하고 있는지, 이후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하는지 그동안 쌓인 내공에 기반한 개인적인 견해를 물어봤다.


Chapter 1.  코로나19 Q&A
Chapter 2.  코로나19 Column


Chapter 1.  코로나19 Q&A

1. 코로나19로 호텔업계 내부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2. 호텔업계 외부적인 변화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3.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제시된 솔루션이 있다면?
4. 이번 기회를 통해 호텔업계에 꼭 개선됐으면 하는 것은?
5. 코로나19 이후로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6. 연관 산업의 변화 중 가장 눈여겨보는 것이 있다면?
7. 현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하고 있는 노력이 있다면?


웰니스 상품, 건강 식단 등 활성화 기대
메이필드호텔 김영문 사장

 

1. ‌코로나19로 인건비 효율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동안 주저했던 비대면서비스의 도입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질병의 세계화로 인해 향후에도 이런 사태가 자주 발생될 것이기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호텔 자체 체력 증강에 경영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 ‌비접촉, 비대면 문화가 관광산업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고 이런 변화가 도심지 호텔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감소시킬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3. ‌호텔 수요의 감소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상쇄해야 한다. 결국 객단가의 상승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호텔리어들의 역량 향상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다.


4. ‌변화를 대하는 호텔리어의 자세가 개선됐으면 한다. 이번 위기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호텔리어들의 관성은 스스로 시장에서 도태되는 불씨가 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을 해야 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호텔리어는 다른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5. ‌가족 단위 휴양프로그램, 웰니스 상품, 건강 식단, 장기 숙박 등의 상품과 레스토랑 상품의 배달, 방켓의 럭셔리 및 다양화가 활성화 될 것이다.


6. ‌언택트 테크놀로지, 미팅테크놀로지의 급격한 발전은 향후 여행산업과 마이스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배달식품의 품질향상과 편리성 증대는 호텔, 레스토랑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기에 주목하고 있다.


7. ‌직원 유급 휴직 등을 포함한 비용 절감, 언택트 패키지 판매, 도시락 배달, 드라이브스루 상품 출시, HMR 상품 판매 등 모든 호텔의 공통된 노력은 다 하고 있다. 적극적인 SNS 마케팅과 모든 레스토랑의 정상운영을 강행하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업계 배달 서비스 지속적으로 확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 지역 담당 남기덕 대표

 

1. ‌코로나19는 청결과 위생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최근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메리어트 글로벌 청결 위원회(Marriott Global Cleanliness Council)’를 창설했으며, 앞으로 새로운 청결 기준과 서비스 규범을 강화할 예정이다.


2.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는 현상이 흥미롭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온라인으로 식자재를 구매하는 것은 단순 편리성을 넘어 보다 안전한 환경을 위해 당연한 선택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호텔은 특성상 적용하기 어렵지만 재택근무 활성화도 코로나 이후 생긴 두드러진 변화다. 물리적으로 한 사무실에 모이지 않아도 충분한 업무 효율과 성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근무형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호텔업계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포장된 음식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동안은 전 세계가 코로나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텔의 배달 서비스는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 ‌고객뿐 아니라 직원의 건강과 안전까지도 보장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이 중요하다. 회사가 직원의 안전을 먼저 신경 쓰고 배려하면 결국 고객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도 최근 강화된 위생 기준 강화를 통해 고객 및 직원들의 건강을 더욱 신경 쓰고 있다. 


5‌내국인 여행객으로 국내 여행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향후 1~2년 내에는 이전처럼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신 국내 여행지를 선택하는 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업계를 비롯한 여행 업계는 지금부터 내국인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 ‌호텔업계에 IT 기술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호텔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앱을 통해 회원들이 모바일로 체크인하고 프론트에서 키를 받지 않고도 입실할 수 있다. 일부 호텔에서는 로봇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 ‌우리는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억 3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멤버십 프로그램으로서 객실 투숙 고객 중 약 50% 가량이 회원일 정도로 메리어트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다. 우선 이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또한 내국인 스테이케이션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들은 그동안 특급호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파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호텔의 필수 항목, 방역과 감염대책
㈜루밍허브 유경동 대표

 

1. ‌세계적인 위기는 한국의 호텔에 전격적인 사고와 경영체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모든 국가 간의 이동과 여행이 제한된 지금까지 경험치 못한 이 시대에, 호텔들은 습성적으로 해온 가격인하와 같은 미봉책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호텔의 존폐가 걸린 지금의 시대에 호텔은 파격적인 변화로 장기적인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 그래서 몇몇 호텔들은 호텔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장기적인 대응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인력고용의 부담을 회피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방안을 찾으려 하며,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려는 방법에 골몰한다. 인력은 시스템과 AI로, 자금은 정부나 유관기관을 통한 정책적 지원으로, 외국인 고객 단절의 시대에 내국인 시장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떻게든 국내 숙박객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응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고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이러한 방향의 호텔업계의 내부적인 변화는 성공이 목적이 아니라 생존이 목적이다. 생존이 성공이 되는 험난한 시대를 우리 호텔들은 맞이하고 있다.

 

2. ‌호텔을 만드느라 끌어들인 금융비용을 영업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닥쳐왔다. 금융기관은 호텔을 위험 군으로 분류하기 시작했고 이전처럼 부동산 담보만으로 선뜻 대출을 해주는 시대도 끝이 난다. 투자유치의 환경도 팍팍하게 변화할 것이다. 전염병의 확산이 어느 날 저지된 다하더라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호텔을 건설하고 이익을 내려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다른 투자처로 눈이 돌아 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호텔업계의 외부적인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는 자금유입과 투자유치의 곤란함이다. 그래서 새로운 회복의 시기가 오면 어떻게든 생존한 호텔들은 신규 경쟁자가 줄어든 사업환경에서 버텨낸 보람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외부 변화의 또 다른 주목 점은 호텔 관련 시스템의 활성화다. 호텔은 주저앉아 힘들어하는 지금에도 국내외 시스템 업계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직원의 역할을 대신할 분석시스템과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AI 로봇들이 기웃기웃 주저앉은 호텔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호텔관련 시스템 산업은 이미 그 행보를 빠르게 가져가기 시작했고 호텔은 비대면 서비스 보다 효율적인 시장분석을 위해 이러한 움직임에 흔쾌히 손을 내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3. ‌큰 돈을 투자받아 지어놓은 호텔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상품으로 성장시키지 못한 호텔들은 호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매서운 국내 고객의 심판을 받고 있다. 규모와 상관없이 자기 서비스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노력한 호텔은 이 어려운 시기에 남보다 월등한 가동률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고 그 가동률은 호텔을 버틸 수 있게 하는 자양분으로 빠르게 전환돼 제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의 호텔을 생존시키고자 한다면 첫 번째로 고객이 인식하는 우리 호텔의 포지셔닝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고객이 인정해줄 명확한 자기 서비스가 살아 있는 호텔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 첫 번째 솔루션은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호텔 운영방식을 과감히 던져 버리는 일이다. 부서인력의 배치,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 호텔이 모든 업무가 종착하는 지점이 어디였는지 점검하고 기존의 것들을 파괴해야 한다. 대부분의 호텔 업무는 관성이 지배했다. 그리고 그 업무의 종착점도 어디에 다다라야 하는지 설계돼있지 않다. 호텔에서 벌어지는 모든 업무의 종착점은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일에 있다. 그 일에 필요없는 인력과 업무가 배치돼 있었다면 호텔들은 대강의 운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과감한 기존의 것에 대한 파괴가 곧 솔루션이 돼 버렸다.


4. ‌호텔은 1차적으로는 부동산 산업이다. 호텔경영이라는 방법으로 부동산 자산가치를 올리고 최종적으로는 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된다. 부동산 산업으로의 한 얼굴이 있다면 호텔업은 관광산업의 중요한 인프라로서의 또 다른 얼굴이 있다. 인프라로서의 호텔은 분명 전략적으로 관리의 범위 안에서 성장될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안전장치 안에 들어 올 수 있는 호텔의 기준이 명확해져야 하고 그 기준 안에 들어온 좋은 호텔들은 빈번히 닥치게 될 다양한 위기로부터 최소한 만이라도 안전장치가 마련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지금의 관광호텔업이 인프라의 성장을 유도해 낼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지금은 호텔이 관광산업의 중요한 인프라라는 시각이 미미했다. 소규모일지라고 좋은 상상력을 가진 숙박시설은 관광산업의 인프라로 인정되고 관리되는 체계전환을 기대한다.


5. ‌여행제한의 빗장으로 해외 방한객의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내국인의 여행과 호텔숙박을 타깃으로 한 신흥 OTA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국인 대상의 숙박앱들은 그 존재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기존의 몇몇 여행관련 산업체는 고객이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호텔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양한 연동을 통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내국인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텔이 내국인 고객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이 시기에 이미 내국인을 고객으로 확보한 다양한 브랜드와 산업체가 시스템 개발을 통해 숙박과 여행에 급격히 뛰어 들면서 활성화 되는 과정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6. ‌방역 위생 산업의 호텔 진출이다. 앞서 말한 시스템의 변화는 코로나19가 오지 않아도 언젠가는 오게 될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도 있겠으나 고객은 내가 숙박하게 될 호텔의 방역관리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려고 하는 새로운 여행행동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별 5개가 반짝거리는 멋진 호텔이어도 감염자가 있는 호텔이라면 누구도 발을 들이려 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방역과 감염대책은 이제 호텔에서는 필수적인 항목이 될 것이며 이에 따른 방역기준 설립, 방역상황의 점수화, 효율적인 제균 제품의 개발과 공급 등 지금까지 호텔과 그리 밀접하지 않은 방역 위생 산업이 호텔의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호텔의 자체 판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역활동은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의 가이드라인 제시와 검증에 의해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소독약 뿌렸으니 안심하라는 문구만으로는 고객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는 시대로 접어 들었다.


7. ‌호텔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한 채널매니저 회사로서 호텔의 위기 극복이 곧 자사의 위기 극복인 상황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명확히 파악하고 시스템을 분석하면서 확보한 정보를 고객호텔들에게 공유하며 호텔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자 한다. 운명공동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숙박 위주 보다 휴양, 체험 등과 같은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 뒷받침 돼야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조현준 부사장

 

1.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가능성이 있지만 추진하지 못했던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가 현실화 됐고, 많은 회사에서 일정 부분성과를 경험했다. 호텔은 대면 서비스가 많은 산업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와 근무가 실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디지털화 때문이리라. 특히 금번 강제적인 재택근무를 통해 화상회의가 활성화되고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가 개발되며, 어떤 상황에는 효율성이 더 높아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과 동시에 고정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간소화(Streamline)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 ‌언급했다시피,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사무실보다는 집 또는 인근 카페 및 원격 오피스 등의 활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호텔이 기존 부대시설에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해 만남의 장소는 물론 필수 보안과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 측면에서 스타벅스가 좋은 예기는 하지만 최종 상품은 아닐 것이다.


3. ‌관광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레스토랑, 결혼식장 등 다양한 대면 서비스가 이뤄지는 영업장은 위생에 대한 철저한 기준을 도입하고 일상 영업에 필수사항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다.

4.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행 자체가 당분간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호텔도 물론이다. 미국, 유럽 등 장거리 해외여행은 재개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휴식을 위한 가족 중심의 국내 여행은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생각된다. 주말, 연휴를 맞아서 제주, 강원 및 수도권 인근의 휴양지를 찾는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서 호텔 사업도 확대가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기존의 단순 숙박 위주 보다는 휴양, 체험 등과 같은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가 뒷받침 돼야 한다. 국내 여행은 고객 입장에서 항공료가 절감돼 여행지에서의 경험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다만 해외여행과 달리 이국적인 경험 자체가 배제되는 만큼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전제조건이 돼야 할 것이다.  


6. ‌코로나 등 향후 다양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비한 방역사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호텔, 비행기, 기차, 버스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수단 및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주기적인 방역이 상시화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아코르에서도 이미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위생과 방역에 대한 스탠더드를 새롭게 정비해 모든 호텔에 배포했고 그 실행을 철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 


7. ‌고객기반 확대와 더불어 충성고객 Lock-in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코르 그룹도 2020년 기존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개편한 Lifestyle Platform인 ‘ALL(Accor Live Limitless)’를 론칭했다. 글로벌 체인그룹 모두 로열티 프로그램 강화를 코로나 이후의 주요 Task로 하고 있다. 신규 호텔개발 측면에서는 고객들이 가급적 비대면으로 휴식과 휴양을 할 수 있는 고급 리조트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차 언급하지만, 방역 및 위생에 대한 새로운 스탠더드를 제작, 배포, 업데이트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호텔 선택의 1순위, 안전, 위생, 방역
콘래드 서울 & 힐튼 호텔 호텔 박경숙 인사총괄전무

 

1. ‌호텔 내 안전과 위생, 방역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위생, 청결에 대한 스탠더드를 수립하고 방역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하우스키핑 역할의 중요성 및 위생, 방역 전무가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2. ‌위기에 따른 시장 상황 및 사회적 변동, 고객 소비 행동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생산과 소비의 동시성 개념의 변화가 필요한데 호텔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을 유지하되,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하면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 가치에 부합된 호텔 선택 기준 위에 안전 및 위생, 방역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가동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고객들이 호텔을 선택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4. ‌예측 불가한 위기의 상황이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발발할 것에 대한 대비 및 대응 능력과 위기를 극복하는 회복력 및 현재의 위험과 미래 비전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통찰력이 리더십의 역량이 돼야 할 것이며, 매니지먼트 팀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기민성을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공동체 의식과 개인의 책임의식, 오너십이 기반이 된 조직문화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5. ‌안전, 위생, 방역 등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고객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 개념을 정립해야한다.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되 최소화된 대면 서비스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가족과 지인 단위의 호텔 이용이 한층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므로 이러한 니즈와 기대를 수용할 시스템과 역량을 갖춰야 하며 호텔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층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6. ‌IT, AI 관련 산업이다. 인적자원에 크게 의존하는 서비스 제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의 도입을 심각하게 검토해야한다. AI로 대체될 수 있는 부문을 파악하고 과감히 도입해  위기 시에도 서비스와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다.


7. ‌기존의 특급/럭셔리 호텔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더해 안전, 위생, 방역 면에서도 최상의 스탠더드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호텔로 거듭날 것이다. 


개인 및 야외 공간 활성화 예상
스위스그랜드 판촉팀 손은영 팀장

 

1. ‌고객안전, 위생, 부분이 더욱 강화됐다. 고객의 건강을 위한 면역을 올리는 메뉴와 가성비와 가심비 위주의 패키지 개발, 언택트를 위한 서비스 프로시저 변경 등이 있다.


2. ‌외부적인 변화로는 마이스 행사의 규모 축소와 온라인 컨퍼런스로의 전환이 가장 눈의 띄는 변화다. 여행의 안전을 위한 비용증가로 여행상품의 가격상승 역시 뚜렷한 변화라고 생각된다. 럭셔리호텔을 이용한 항공사들의 3~4성 호텔로의 이동이 예상된다.


3. ‌언택트를 위한 조식부페 상품의 룸서비스화, Take Out 메뉴와 구성한 객실 패키지, 야외공간을 활용하는 행사 상품기획, 가성비와 가심비를 확보한 상품개발, 화상회의 최적의 조건을 위한 행사장 개보수(컨벤션홀에 8개 LED 설치)를 진행했다.


4. ‌저렴한 여행상품의 변화와 안전 불감증에 대한 인식변화 및 한국여행상품의 다변화가 진행됐으면 한다.


5. 가족 & 연인들을 위한 개인공간의 활성화로 객실 안에서 이뤄지는 고객서비스와 야외 공간을 활용해 진행되는 Activity로 구성된 상품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지역상권과 연계된 상품이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6. ‌무인점포, 무인호텔, 건강식품, 청소용역업, 환경가전, 퍼스널트레이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반면 행사 대행업의 수요, 국내 대형행사와 국제 MICE 행사의 수 및 인원의 감소로 인한 관련 산업의 축소, 해외여행객의 감소로 인한 면세점, 백화점, 카지노 산업의 변화가 예상된다.


7. ‌스위스그랜드 호텔은 미국 환경청(EPA) 및 한국 식약처(KFDA) 정식 허가를 취득한 소독제 MD-125를 사용해 각종 전염병의 원인균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안전을 위해 특히 주력하고 있다. 


‘집콕’ 트렌드를 반영한 호텔 상품 많아질 것
A호텔 홍보팀장

 

1.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분산 근무 체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확산 초기 단계부터 보다 효율적인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는 등 지역 감염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만큼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2. ‌현재 이행 중인 비대면 근무는 타 업계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임시방편으로 추진됐으나 글로벌 대외변수에 극히 민감한 호텔업계 내에서는 기존 계획했던 기간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비대면 근무체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  


3. ‌재택근무를 포함한 비대면 활동이 사회 전반에 고착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호텔 운영에 적합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편 및 수단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4. ‌실무자와 관리자 간의 효율적인 소통이 리모트 워크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든 직책을 걸쳐 근로자들의 자기결정권이 명료화됐으면 한다. 이러한 기본 권리 보장은 근로자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만연했던 관료주의 체제를 비롯한 비합리적인 절차는 더욱 간소화되고 형식에 의존하는 실무 관행 또한 줄어 들길 바란다.  


5. ‌그동안 유예됐던 기업 및 정부기관 연회 행사가 가장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내부적으로도 연회장 및 관련 서비스 재가동 준비에 힘쓰고 있다.  


6. ‌홈시네마, 홈트레이닝 등 집에서 즐기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집콕’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한 호텔 상품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재 많은 호텔들이 실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객실 또는 부대시설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주요 과제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펼쳐질 호텔업계의 역동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7.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에 호텔 로비에는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객실은 물론 레스토랑, 카페 등 공용 사용 구역은 체계적으로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력하고 있다.  

 


Chapter 2.  코로나19 Column


호텔숙박업계의
고급화·맞춤 숙박프로그램 도입 필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한진수 교수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관광산업에 플랫폼 역할을 하는 호텔업이 산소마스크에 연명하는 처지가 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호텔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의 비중은 50대 50 수준으로 대등해졌다. 예전에는 외국인이 오지 않으면 내국인이 그 수요를 채웠지만, 이번에는 내국인도 불안 심리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장려 등으로 내·외국인의 모든 관광과 비즈니스 활동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 내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광산업 특성상 국내의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도 다른 외국 국가도 종식돼야 호텔 산업이 정상화됨으로써 현 상황을 보면 내년 상반기에도 운영 회복은 불확실한 환경이다. 


이는 국내 호텔업 역사상 최악의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고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호텔경영 정상화는 물론 직원들의 이탈과 임금도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 될 것이다. 특히 더욱더 염려스러운 것은 대규모 호텔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볼 때 외국인 비중이 높은 비즈니스호텔(3성 및 2성급)의 경우는 국제간의 교역이나 이동이 제한됨으로써 호텔영업에 큰 타격을 줘 영업중단 사태가 오는, 불확실한 환경이 매우 걱정스럽다. 


사실 국내 호텔업계는 코로나 사태 발생 전부터 그동안 관광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와 더불어 메르스 사태, 중국과의 사드문제, 일본과의 수출규제로 인한 갈등 등을 겪으면서 외래객 감소로 인한 매출하락 등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었다. 여기에 노동정책 변화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단축 으로 인건비 비중이 매출액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해 경영난이 매년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같은 매머드급 태풍을 맞은 결과가 호텔의 폭망 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국내 호텔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호텔들은 접근
성이 편리한 도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납부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와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도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각종 세제 납부 부담은 호텔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호텔들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 휴업하거나 폐업위기에 직면했으며, 그나마 사정이 나은 일부 호텔은 무급휴직과 연차소진을 장려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그만큼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해 있다. 


호텔 산업은 타 산업에 대비 취업유발계수가 월등히 높아 일자리 창출 기여에 잠재력이 높은 산업이다. 호텔경영이 정상화되면 호텔수익은 재투자돼 인력창출 및 건설경기에도 파급효과가 큰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산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신속·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서 호텔업계는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감면, 부가세 영세율 도입 등 세제지원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정부차원에 따른 지자체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것인 아닌지 걱정이 되고 있다.   


호텔업과 가장 관계가 밀접한 연관 산업인 여행업에 대한 급속한 변화
가 예상된다. 항공기 날개가 접힌 상태에서 국제간의 해외여행 시장이 위축됨으로 회복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국내여행 수요는 당연히 증가하고 소규모 국내여행, 안전 여행, 힐링 여행, 자기방어적인 개인화 맞춤형 여행 등이 활성화됨으로써 호텔숙박업계의 고급화·맞춤 숙박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또 다른 연관 산업의 변화 중 공유 숙박업의 존립의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량생산·대량소비 시스템이 위협받으며 등장한 개념인데 기존의 에어비앤비 급속도록 성장에 따라 호텔숙박업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초대형 호텔그룹인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이 공유숙박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또 다른 호텔수익성 모델이 등장했지만 코로나 사태이후 공유경제 숙박업은 어려운 처지에 처할 것으로 본다. 공간이나 소유물을 공유하기는커녕 타인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조차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공유숙박 모델이 위협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관한 호텔의 대응은 호텔 숙박시 위생 안전에 관한 방역, 소독 청결 등 ‘건강 안정성’이 중요한 호텔 선택 요건 중 하나가 부각될 것이다. 또한 호텔의 위기관리 대응능력 체계인 ‘Risk Management’ 같은 위기관리 매뉴얼과 가상 시나리오 통한 호텔 위기관리 시뮬레이션 기법 개발과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고 더 나아가 비대면 서비스의 시스템 개발과 비인적 서비스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호텔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호텔 산업계에 대한 세제지원 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때다. 국내에서 상가건물 임대업자의 임대료 감면을 해주는 착한 건물주 미담이 언론에 소개되는 것을 볼 때 호텔 산업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 추승우 교수

 

이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으로 양분돼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다양한 방면에서 호텔 산업의 분야에 있어서 코로나19 이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지금 필자 또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투명한 미래 예측으로 호텔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고 명확한 예단을 하기가 너무 막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호텔 산업에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예측된 확실한 변화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위생 및 안정성과 관련된 부분의 변화이다. 호텔기업들은 예전부터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위생에 관련된 부분은 철두철미하게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의 호텔업계는 공용 공간 부분에서도 철저한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를 유지할 수 있는 형태로 레스토랑, 바, 사우나, 수영장, 스파 등과 같은 공용 편의시설들이 운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간단히 얘기해서 오픈된 공간에서 타인들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파티션을 활용한 간이 개인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프론트 데스크에서 이루어졌던 체크인, 체크아웃 프로세스가 배정된 객실 내에서 이뤄지는 형태로 운영돼 타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위생 상태가 보장된 호텔 직원의 인룸 체크인/아웃 서비스를 통해 질병 및 바이러스로부터 안정성을 보장받도록 변화해야 한다.


둘째, 비대면 서비스의 도입이 보다 빠르게 정착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여러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만능 해결사처럼 언급돼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비대면 서비스는 우리 산업의 많은 분야에서 적용돼오고 있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더 다양한 방면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호텔업계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적용은 그 어느 분야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그 이유는 호텔을 찾는 많은 고객들이 시중 가격보다 월등히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도 식음료, 객실, 스파 등과 같은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호텔리어라는 숙련된 서비스 전문가들을 통해 품격있는 인적 서비스를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이들과의 릴레이션십(Relationship) 형성을 통해 그 호텔기업에 대한 로열티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호텔상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보다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가 높은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호텔상품의 특성을 간과하고 단순히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시킨다는 목적 하에 비대면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호텔업계 스스로 자기의 무덤을 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텔을 찾는 고객들은 슈퍼마켓, 병원, 은행 등과 같이 소비자의 Needs(필요)의 의해서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Wants(원함)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호텔 스스로가 단순히 고객의 Needs에 초점을 두고 고객을 대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시중에 있는 수많은 외식업체들과 저가의 숙박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19가 호텔업계에는 호텔기업 스스로 호텔기업의 정체성을 찾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호텔업계의 흐름은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분양형 레지던스 호텔들로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최소한의 인력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가성비를 우선시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결국 엄청난 경쟁을 초래한 레드오션 시장을 만들게 됐다. 물론 가성비를 제공하는 호텔기업들도 있어야 하겠지만,  코로나19같은 위기를 통해 호텔업의 본질로 돌아가는 사고의 전환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호텔 고객들이 인지하고 있는 호텔 인적서비스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 불필요한 인적 접촉이 필요 없는 서비스 프로세스에는 적극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해 호텔 고객들에게  코로나19 이전과는 차별화된 대면 서비스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셋째, 호텔 고객의 체험에 무엇보다 집중해야 할 것이다. 호텔상품 및 서비스는 일반 상품, 서비스와는 달리 고객이 호텔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함과 동시에 이를 체험함으로써 기분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만들었을 때, 비로소 고객의 만족이 생겨난다. 이와 같은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이 우리 호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행복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적절한 비대면 및 대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하나의 예로 많은 호텔기업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룸 어메니티(넷플릭스, 닌텐도, 인룸 피트니스 등)의 제공과 더불어 호텔 외부에서 안전과 위생이 보장된 자연환경 및 인위적인 공간 등에서 갇혀진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호텔에 머무는 동안 육체적, 정신적 힐링을 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제 호텔기업들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19 상황으로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우리 호텔업계로 고객들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뼈아픈 노력과 인고의 고통이 따를 것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명확한 것은 호텔업 정체성에 대한 본질인 품격 있는 그리고 안전성이 보장된 숙련된 서비스 전문가들의 인적 서비스를 통해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우리 호텔업계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는데 최상의 가치를 두고 있음을 고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언택트 문화 일상화,
관광업계의 RAISA 영향력 주목
서울앤호텔의 권진수 대표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국가 간 이동 금지조치 등으로 항공여행이 자유롭지 못하게 됐고 몇 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예측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방역과 검진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진정국면에 접어들은 한국은 먼저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 항공시장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상태로 여객 수송을 회복되기까지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체계적인 시스템과 효율적인 방역성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은 한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경쟁력에서 한발 앞설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고려할 때, 중국 등 주변국가의 항공 정상화로 해외관광이 물꼬를 트면, 서울과 제주 등 관광지역이 가장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항공시장이 회복되기 전 까지 국내 호텔시장은 감소한 여객으로 계속 위기 속에 있을 것이며, 백신개발여부에 따라 그 기간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호텔시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현재 급감한 매출을 회복하고 생존하기 위해 내국인 수요를 잡기위한 전략 마련이 한창이다. 롯데시티호텔은 오전 5시에 체크인이 가능하고 조식 2회를 제공하는 ‘워캉스 패키지’를, 메리어트와 글래드 호텔은 호텔에서 30시간을 머무를 수 있는 ‘스테이 & 릴렉스 24 패키지’와 ‘30시간 휴식패키지’ 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이는 그 명칭은 달라도 모두 1.5박이 가능한 상품으로 출장기업고객과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장인, 호캉스 목적의 호텔 이용자등 호텔 이용이 필수불가결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한편, 호텔 주요 이용고객이 외국인에서 내국인으로 재편됨에 따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호텔 트렌드에 따라 내부시설을 보완하거나 웰니스(Wellness), 스포츠피탈리티(Sportspitality), 액티비티(Activity) 등으로 특화된 호텔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호텔은 단기적으로 예전처럼 쉽게 고객을 유치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호텔 운영방식의 변화를 준비하며 장기 레이스에 돌입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코로나19사태가 4차산업혁명이라 일컫는 기술, 즉 RAISA(Robot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Service Automation)의 상용화 및 관광분야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 2월에 문화체육관광부는 ‘AI시대, 문화체육관광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 정남호 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는 이미 관광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호텔을 포함한 관광산업의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향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발의했다. 현실에서 RAISA 기술은 이미 호텔에 도입됐다. 중국의 ‘플라이 주 호텔’은 체크인부터 객실시설과 룸서비스까지 RAISA 기술이 적용된 호텔로 큰 이슈가 됐지만, 실제 이용고객이 여전히 기술보다 인적서비스에 더 긍정적인 평가를 줬고, RAISA 기술이 적용된 호텔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아직 먼 이야기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언택트 문화가 일상화 된 지금, 호텔시장도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노동탄력성을 위해 즉각 도입가능한 자동화기술인 무인키오스크, 모바일 APP 체크인, 챗봇의 활성화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에는 호텔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360도 사진과 3D스캔 등을 활용한 공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친 반면,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체험을 위한 VR 서비스가 에어비앤비를 중심으로 도입되면서 호텔은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인테리어와 매력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VR 체험이 가능한 액티비티 서비스 등의 준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슬프지만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호텔시장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규칙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호텔도 예외일 수 없다.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모든 접점에서 ‘사람’이 사라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변화의 테두리 안에서 호텔은 생존하기 위한 영역 파괴 혁신을 이뤄나가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전시업계, 온오프라인 병행되며 발전 기대
코엑스 육성전시1팀 송창훈 팀장

 

전시업의 본질은 대면(對面) 비즈니스다. 전시회를 구성하는 세 요소는 참가 기업과 바이어, 그리고 이를 잘 조직화시키는 주최자로 구성된다. 사람들이 모여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고 흥정을 통해 거래 성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그 전시회는 ‘매우 훌륭한 행사’로 인식된다. 사람과 물자가 모여야 빛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 전시 산업이다. 


코로나19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아주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2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전시 산업은 일순간 멈췄다. 코엑스, 킨텍스 등 우리나라 주요 전시장에서는 5월 이후 전시회를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전시회는 전시 현장 중심의 비즈니스가 대세였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판매자와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산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는 구성원들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면서 기술 이전, 수출 상담, 비즈니스 교류 등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의 전시회가 열릴 것이다. 


전시회는 기존 실물 현장 중심의 행사 개최에서 비대면 비즈니스와 시·공간적 제약이 없는 온라인 전시회가 병행 개최되는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회 현장에서 실물 위주의 전시와 함께 전시품의 디지털화를 통해 온라인 전시회에도 참가할 것이며, 바이어들은 온라인 상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다시 개최되는 전시회들 예를 들어 바이오산업 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동아건축박람회, 대한민국화랑미술제의 개최 형태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온라인 전시회 및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시 주최자는 가상 전시 부스, e-컨퍼런스, 라이브톡, 온라인 화상 바이어 상담회 등 지금까지 개발된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전시회 현장감을 최대한 온라인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전시회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초고화질의 디지털 전시회와 실제 감각과 유사한 촉각, 후각, 미각, 통각 등이 느껴지는 AR과 VR 기술들이 속속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될 것이다. 


치명적인 코로나19도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보는 등 전시회 고유의 특성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인류가 그 동안 수많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며 발전해 왔듯이 앞으로도 인류의 삶이 지속되는 한 경제 활동의 대표적인 상징인 전시회는 변화하며 발전할 것이다. 코로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만들어냈고, 이 때문에 전시 산업은 크나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비롯한 비즈니스 속 거리두기를 전제한 오프라인 전시회가 하나 둘 개최된다면, 이후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전시회가 이전처럼 열릴 것이고, 또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전시회가 어떠한 경우에도 지속될 수 있는 도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글 : 편집부 / 디자인 : 강은아

 

 

댓글
  • 프로필사진 우미균 호텔의 주 기능은 숙박이고 숙박은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이었는데, 외국인에게 집중하던게 내국인 입맛을 맞추려니 진통을 겪는군요.
    2020.06.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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