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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 & 레스토랑 - 난개발 막고 지속 가능한 제주만의 호텔 서비스 제공해야 제주도





난개발 막고

지속 가능한 제주만의 호텔 서비스 제공해야

제주도



한반도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섬을 꼽자면 단연 제주도가 으뜸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에 세 번이나 지정되며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를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중국 관광객 유입도 배로 많아졌다. 이렇게 많은 관심이 한 번에 몰려서일까. 제주도는 최근 갖가지 문제에 휩싸여 있다. 중국 거대 자본이 유입되며 ‘제주 절반은 중국 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돼가고, 관광객이 늘어나자 한 몫 잡기 위한 사람들의 호텔 부지 난개발로 제주의 자연이 망가질 위험해 처했다. 도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취재 최준영 기자




호텔 이용객 수 증가 위한 인프라 개선 진행 중


한국호텔업협회가 조사한 ‘2015 관광숙박시설 등록현황’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기준 제주도 관광호텔 객실 수는 1만 1645실이다. 2014년 객실 수(9697실)에 비해 1948실 늘었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제주도가 그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는 관광지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해도, 좋게 볼 수만은 없는 결과다. 호텔 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실률을 줄이는 것이다. 제주 호텔은 이미 객실 과잉 공급 현상이 일어나 공실을 채우는 속도가 호텔을 짓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호텔을 많이 짓는 문제를 떠나 자연환경을 사유화하면서까지 호텔을 건립하려는 것도 큰 문제로 여겨진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주상절리대 주변에 ㈜부영주택이 신축 호텔건립을 추진하는 중이라 도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최초 사업 승인 이후 주상절리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최근에는 과거 건축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귀포시 주민들은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대를 기업이 사유화나 다름없는 형태로 독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부영호텔 사업부지를 도민에게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중문단지를 비롯한 서귀포 유명 관광단지 주변에는 중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 브랜드 호텔 ‘그린트리’도 들어설 예정이다. 어느새 유커의 성지가 된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호텔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자본을 토대로 한 중소호텔도 손쓰기 어려울 만큼 밀려들어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제2, 제3의 부영호텔 이슈가 동시에 몰아칠 수도 있다. 제주의 발전이 제주를 망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뒤늦게 투자이민 지역을 도 전체에서 관광지로 제한하며 관광호텔 등 관광시설의 난립을 잠시나마 멈췄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수십 년 뒤에도 사랑받는 섬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대안을 세워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하는 제주만의 호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INTERVIEW


객실 과잉 공급에 골머리 앓는 제주 호텔들

제주가 품은 독특한 경험 제공으로 입도 관광객 늘려야


- 오라관광㈜ 글래드호텔그룹 세일즈기획팀 양원호 부장 -






Q. 메종글래드 제주에 대해 소개해 달라.

메종글래드 제주는 제주도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제주시 대표 특1급 호텔이자 38년 전통을 이어온 제주 그랜드호텔의 새 이름이다. 우리 호텔은 건물의 중후함을 보존하면서도 내부를 현대적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리노베이션해 제주 고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의 헤리티지를 살린 클래식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가 돋보이는 본관, 실용성을 생각해 합리적이고 모던하게 꾸민 신관 등 두 가지 콘셉트를 기반으로 513개의 다양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도내 대표 미식 명소로 자리 잡은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삼다정’, 제주 팜 그릴 레스토랑 ‘아자리아’, 풀사이드 펍 ‘비스트로 자왈’, 제주식 가든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 드랑’, 싱글 몰트 위스키 전문 바 ‘마크티MARK’T’에서의 경험은 여행의 순간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 것이다. 소나무 숲이 펼쳐진 야외 공간에 마련된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산책로와 캠핑 존 등 자연 경관을 활용한 시설과 키즈룸, 대규모 컨벤션 홀, 쇼핑 공간, 카지노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즐길 거리가 풍부한 호텔이다.


Q. 현재 제주도의 호텔 운영 및 신축 현황은 어떤가?

제주도 호텔산업은 2014년을 기점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급 불균형 상태로 전환됐다. 비非 숙박형 크루즈 관광객의 증가로 겉보기에는 입도관광객이 늘어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체 수준이다. 제주 공항의 항공 슬롯 운영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신공항 건설 이전까지는 폭이 큰 관광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객실 공급 수는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2만 7154실에 이른다. 중국 자본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사업 개발로 드림 타워(1626실)와 제주신화역사 공원(호텔 2038실, 콘도 1518실) 등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진행되고, 분양형 일반 호텔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어 공급 과잉은 심화될 전망이다. 도내 많은 호텔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 호텔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확충으로 관광객 유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Q. 제주도 호텔을 찾고 있는 고객층의 특징 및 구성은?

제주를 찾는 고객은 크게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된다. 내국인은 여행 목적별로 휴양 및 관람, 레저 및 스포츠, 회의 및 업무, 수학여행으로 나눠진다. 대개 휴양 및 관람이 목적인 고객이 다수이며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중국, 일본, 동남아, 기타 권역으로 나뉠 수 있는데 중국 관광객이 대다수다. 최근 중국 관광객은 단체 중심에서 점차 여성, 개별, 가족단위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Q. 전국 다른 시, 도에 비해 제주도 호텔만의 운영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제주는 다른 시, 도에 비해 매우 다양한 형태로 호텔이 운영되고 있어 특징을 모두 언급하기는 어렵다. 단순하게 특1급 호텔 기준으로 제주시 권역과 서귀포 권역이 가진 각기 다른 운영상의 특징을 언급해 보겠다. 호텔 운영은 주요 고객층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다. 제주시의 특1급 호텔은 주로 여행 중심의 경유형 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그래서 고객 이용 편의나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반면, 서귀포시 호텔은 휴양 중심의 체류형 고객이 주를 이뤄 시설 고급화나 고품격 서비스 측면을 중시하는 것 같다.


Q. 서울시에서는 신축 호텔이 많이 들어서 객실 과잉 공급에 많은 호텔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 내 호텔 신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관광 숙박업 승인 현황을 보면 2016년 8월 누계 기준 503건(36만 7000실), 완공 262건(14만 실)으로 약 50%가 완공된 상태다. 사업승인 후 평균 2~3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9년까지 공급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Q. 제주도 호텔 중 메종 글래드 제주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제주의 고유한 문화와 감성, 고풍스러운 건물 특유의 헤리티지,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고객 감동을 최우선으로 두는 서비스가 메종글래드 제주의 경쟁력이다. 메종글래드 제주는 럭셔리의 개념을 고가의 물질이 아니라, 오늘날 여행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457개 객실과 56개 스위트룸, 제주의 제철 요리와 다양한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깊이 있는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사우나&피트니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편안함과 여유, 재미를 제공한다. 메종글래드 제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호텔을 꿈꾼다.




<제주도 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