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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레스토랑 - 모든 것은 말하는 대로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송연순 대표이사/총지배인





모든 것은 말하는 대로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송연순 대표이사/총지배인






송연순 대표이사/총지배인은


1986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 객실예약과 입사를 시작으로 객실예약팀장, Revenue Manager, 판촉부장 등 주요 호텔 실무경험을 쌓아온 실력파 호텔리어다.

2006년 아코르호텔 그룹의 총지배인 양성 과정을 거쳐 2009년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부총지배인으로 그룹 최초 여성 임원이 됐으며, 2011년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의 총지배인이 되면서 국내 외국계체인호텔의 최초의 여성 총지배인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의 총지배인으로 호텔 오픈을 주도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대표이사로 호텔업계 첫 여성 CEO가 됐다.

올해로 호텔리어에 입문한 지 30년 째를 맞이한 송 대표이사/총지배인은 호텔업계의 수많은 여성 인재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취재 서현진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외관 모습




Q. 본지의 대표 코너로 지난 10월까지 60회를 진행해온 The GM의 첫 인터뷰이셨습니다. 그때가 2011년으로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의 총지배인으로 계실 때인데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대표가 되셨습니다. 총지배인과 대표이사는 그 역할이 좀 다를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총지배인이었을 때는 임기동안의 영업이익에 주력했었는데 대표가 되니 호텔의 장기적인 성장에 주목하게 됐고 그렇다보니 책임감이 더 강해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기도 하지만 대표로서 더 큰 그림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있어 보람도 큽니다. 예를 들어 올해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키워드를 이야기했는데 그 중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구청과 함께 집을 고쳐주는 활동은 물론 경찰서와 MOU를 맺고 가정폭력 발생시 갈 곳 없는 이들에게 임시 휴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Q.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합니다. 방금 지역과의 상생을 말씀하셨지만 당시 이 지역에 호텔 오픈은 매우 파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1997년도에 호텔 오픈 당시에는 서남부 지역의 유일한 특급호텔로 주목 받았었습니다. 물론 유일한 특급호텔인 만큼 주변에 제조업 공단도 많았고 영업이 매우 잘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에 많은 호텔이 생겨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뷔페레스토랑, 연회장, 헬스클럽 등 모든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호텔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과 로컬 패밀리 고객이 주요 고객층인데 특히 주변 호텔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수영장이 경쟁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웨딩홀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Q. 중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숙박시설도 많고, 어려움이 많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 많은 호텔들이 인력 부담에 대해 토로하곤 하는데 대표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서비스업에서 일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압력을 주기 보다는 일을 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는 찍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 마음이 편하면 마음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여타 호텔들이 경기가 좋지 않으면 교육 비용을 줄이곤 하는데 오히려 저는 교육을 많이 시킴으로써 직원들을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반 단위 호텔의 경우 입사한 부서에서 계속 한 가지 일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적인 측면에서 좋을지 몰라도 호텔 각 분야에서 일해보고 호텔 전체를 알면서 한 부서에서 최고라고 하는 것과 전체를 알지 못하면서 일 하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타 부서에서 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성장해왔기 때문에, 또이것이 서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호텔이 갖는 인력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직은 미미하지만 그래도 최근 여성 총지배인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최초의 여성 총지배인으로서 많이 뿌듯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처음 가졌을 때는 매우 좋았지만 그것은 잠깐 뿐이었습니다. 최초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잘하는 사람으로 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후배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코르그룹에서 총지배인 교육 후보자로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 “당신은 여성인데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왜 우리가 당신을 총지배인 후보자로 뽑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의 답으로 “대한민국에는 훌륭한 여성 인력들이 많은데 나를 뽑으면 그 능력 있는 여성 인력을 아코르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나 하나로만 보지 말고 나를 선택함으로써 가능성 있는 여성 인력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다른 호텔들에 여성 총지배인들을 보면서 스스로 내 역할이 컸다고 생각하고 뿌듯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직도 여성 인력의 성장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코르본사에서도 여성 총지배인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금천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위촉


PLANET 21 DAY’ 집 수리 봉사활동소망의집 봉사활동



Q. 이렇게 대표님이 최초와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데는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었고, 호텔에 근무하면서 누구나 그렇지만 집에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과 마음이 맞는 게 매우 중요해 그들에게도 함께 긍정적 마인드를 전파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시련이 있었습니다. 호텔리어 생활을 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는 나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압력, 내 업무처리에 대한 불신으로 스트레스를 최고조로 받아 몸 상태가 최악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때 중국 북경으로 출장을 가게 됐는데 다행히 만리장성에 오르니 스트레스가 풀리고 다시금 긍정의 마인드가 되살아 났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데 해운대에 있을 때는 바다를 거닐며, 도시에 있을 때는 등산을 하며 자연을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을 잘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의 이러한 마인드는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끔 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호텔에 처음 입사하면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부정의 마인드를 가지면 결국 말하는 대로 된다는 내용의 삼성경제연구소의 ‘아브라카다’라는 교육영상을 통해 마인드 셋을 하도록 합니다.

사실 인생이 정말 그렇습니다. 말하는 대로 된다는 것을 저는 직접 체험해오고 있습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서 부총지배인을 할 때 다음 단계의 꿈이 뭐냐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서울 시내에서 일해 왔으니 리조트성 호텔에서 일도 하고 여유도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개월만에 해운대에 가게 됐습니다. 또 그동안 만들어 놓은 호텔에만 갔었는데 이제는 새로 호텔을 만들어보고 직접 오픈하고 싶다는 말을 하니 얼마 안돼 인사동을 맡게 됐습니다. 그런데 문화적인 지역에 위치해 일본인을 타깃으로 오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사동이 오픈 후 전체적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직원들에게 모소대나무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중국에서 빈 땅에 물을 열심히 주고 있는 농부를 보고 길 가던 나그네가 아무것도 없는 땅에 뭘 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농부는 땅 밑에 모소대나무 뿌리가 자라고 있는데 5년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어느 날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단 며칠만에 자란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모소대나무 뿌리에 물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직원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우리도 물을 주고 있는 상황이고, 인사동은 잘될 수 밖에 없는 호텔이기에 어느날 대나무가 쑥 올라가는 것처럼 잘 될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지금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되기 위한 방법을 우리 스스로 찾아내게 됩니다. 그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Q. 그동안 최초의 타이틀을 최고로 만들어오신 만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최초의 타이틀을 경신하며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현재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 대표이사로 근무한 지 1년이 됐는데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중하다보니 다음에 무얼할까 고민하기 보다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을 좀 더 지역에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

사실 많이들 서울 시내 중 제일 낙후된 지역이 금천구라고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강남으로 가는 터널이 생겨 강남까지 진입하기 매우 쉬워졌고 앞으로 신 안산선 이 생겨 발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이 발전하면 호텔 가치도 같이 올라갑니다. 또 호텔이 생김으로써 지역 수준도 한층 높아져 지역 발전에 공헌하게 됩니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지역과 많은 활동을 통해 상생함으로써 정말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과 함께하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