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 레스토랑 - 우리 옷, 한국 관광에 새바람 몰고 오다 스타한복

우리 옷, 한국 관광에 새바람 몰고 오다

스타한복

설명이 필요 없는 젊음의 거리 홍대, 그중에서도 가장 놀 줄 아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클럽 아닐까?

지난 8월 15일, 홍대 클럽 ‘롤링홀’에서는 조금 낯선 음악이 흘러나왔다.

클럽에서 상상하기 어려웠던 음악인 국악, 그리고 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심지어 관객 모두 한복을 입었다.

생경하지만 흥미로운 이 행사는 한복 대여 업체, 스타한복이 주최한 ‘스타한복 페스타(Star Hanbok Festa)’다.

모든 사람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관광일 터. 관광업계의 새로운 바람, 스타한복을 찾았다.

취재 김유영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

스타한복은 ‘스타한복 페스타’ 외에도 지역 축제 참여, SNS 관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간혹 정작 ‘한복’에 소홀한 건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스타한복은 한복을 매개로 한국을 알리려면, 한복의 퀄리티 관리가 가장 중요함을 잊지 않는다. 퓨전 한복보다는 전통미가 느껴지는 한복 위주로 준비한다. 그뿐 아니라 한복의 맵시를 살리려면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고 판단해, 풍성한 속치마까지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한다. 장신구 하나하나까지 선택한 한복에 어울리는 것으로 정성스레 골라준다.

이렇게 시간과 공을 들인 덕일까? 해외에서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투어필름페스티벌 2016(ITFF, International Tour Film Festival 2016)’의 개막식에 스타한복을 협찬하게 된 것. 성악가 Benedetta Kim이 스타한복의 옷을 입고 개막식 무대에 선다. 스타한복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게 됐다.

누구나 어려움 없이 한복 경험하기를

스타한복 본점은 홍대에 있다. 도심에서도 쉽게 한복을 접할 수 있도록 홍대에 자리 잡았다고. 본점을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명동 프린스 호텔 내에 2호점을 열었다. 홍대에 이어 명동을 선택한 데서 스타한복의 비전을 엿볼 수 있다. 역사 명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하게 한복을 접할 수 있기를, 외국인도 어려움 없이 한복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맘이 느껴진다

INTERVIEW

한복의 가능성 무한해,

경쟁력 갖춘 콘텐츠로 만들고 싶어

스타한복 김은택 대표, 김의향 실장

Q. 스타한복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한다.

‘Have a unique experience with Star Hanbok, Create a wonderful memory in South Korea’, ‘한복을 입으면 스타가 된다!’란 슬로건 하에, 한복을 매개로 한류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한복문화체험 행사를 주관하는 한복 대여 전문 업체다. 처음에는 도심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복 체험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는데 점차 꿈이 커졌다. 광흥당 한옥체험이나 스타한복 페스타를 기획, 진행하며 한복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Q. 보통 궁이나 유적지에 대여 업체가 있는 것과 달리 스타한복은 홍대와 명동에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남에게 알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좋아해서 이슈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복은 우리 옷이니, 우리가 먼저 즐기고 좋은 점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한국인이 많이 모여 즐기는 장소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그게 바로 홍대점이다. 명동점은 홍대점보다 외국인 관광객의 진입장벽이 낮다. 명동점은 프린스 호텔 2층에 위치한다. 이 호텔에는 외국인 라운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좀더 일상적인 곳에서 한복과 함께 추억을 만들길 바라서 이 위치를 선정하게 됐다.

Q. 스타한복은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목표가 있다면?

우리는 한복을 한국 관광의 대표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 특별한 장소에서만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한복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이는 비단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다. 국민 모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한복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전통 있는 우리 옷, 한복에 많은 이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Q. 한복이 앞으로 한국 관광 산업에 어떤 역할을 하리라 생각하는가?

한 나라의 전통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수단 중 하나가 의복이다. 특히 한복은 그 아름다움 덕에 시선을 끌기 쉬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같은 장소라도 한복의 종류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 계속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낸다. 이 요소는 한복을 미래 한국 관광의 중요한 축으로 만들 것이다.

Q. 차후 사업이나 이벤트 계획이 궁금하다. 한복을 활용한 어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나?

9월에 송도 컨벤시아, 합정 신 한류플러스, 남대문 프리미엄 라운지에 스타한복 체험관을 오픈해 더 많은 관광객이 한복을 체험하도록 했다. 10월에는 ‘호텔&레스토랑 산업전(HOREX 2016)’에 참여해 호텔 내 한복 서비스에 대한 사업을 제안 및 홍보할 예정이다. 호텔의 품격 있는 서비스와 한복 체험 서비스가 함께하면 모든 연령층이 자연스레 한국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호텔이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니라 문화를 누리는 관광 어트랙션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