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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내에서 쇼핑 즐긴다.

사후면세점, 모비텔(Mobitel)







비행기 안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호텔 투숙객이 호텔, 그것도 룸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바로 모비텔로 가능하다. 모비텔은 객실 내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호텔의 새로운 부가 수익이 되는 것은 물론 편의성을 통해 고객 서비스 만족도 높혀, 호텔의 새로운 경쟁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서현진 기자 l 사진 조무경 팀장












숙박과 쇼핑을 한 번에


뉴서울호텔 룸에 투숙하면 TV 아래 책상에 노란색의 귀여운 코끼리가 그려진 책자가 눈길을 끈다. 모비텔 가이드 북인 이 책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객실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궁금한 마음에 휴대폰을 QR코드에 대어본다. 그러자 모비텔몰이 열리며 낮에 명동에서 사려고 했던 화장품이 더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다. 물건을 주문하니 지불은 체크아웃때 하면 된다. 괜히 발품을 팔았다고 후회할 즈음, 직원이 주문한 물건을 가져왔다. 화장품과 같이 산 쿠쿠밥솥은 EMS로 집에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휴대폰으로 구매하고 원하는대로 받을 수 있으니 고객들은 너무 편리하고 호텔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한지 3개월된, 아직 걸음마 단계인 모비텔은 휴대폰 뿐 아니라 객실 IPTV를 통해 직접 주문이 가능할 뿐 아니라 리모콘을 이용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어 뉴서울호텔의 효자사업은 물론 이를 이용하게 될 호텔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서울 호텔의 불황 타계책, 모비텔


모비텔의 법인명은 (주)에네스로 2015년 6월 베스트웨스턴 뉴서울호텔이 70% 출자한 별도법인이다. 뉴서울호텔은 1969년에 개관, 베스트웨스턴 체인 1호 호텔로 서울에서 역사가 깊은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60실, 1급의 소규모 호텔이었지만, 2012년까지 일본 위주의 오랜 호황을 누려 상당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많은 계열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1급 호텔로는 보기 드물게 4개의 식음업장(부페, 이태리, BAR, 조식)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말부터 일본과의 정치, 경제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 고객이던 일본 물량이 급감했고 호텔도 어쩔 수 없이 강력한 구조조정(인력감축 및 사업폐지 등)을 감행해야 했다. 그리고 2013년 초부터 시작된 관광숙박업확충특별법에 따라 호텔공급이 증가, 특히 뉴서울호텔이 위치한 중구지역에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속적인 객단가 하락, 인건비 상승에 따라 호텔수익은 몇 년간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렸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꾸준히 객실 리뉴얼을 진행하며 중국 및 동남아 마켓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온 뉴서울호텔은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홈쇼핑을 활용해보라.”는 대표의 제안에 아이디어를 얻어 ‘모비텔’을 개발하게 됐다. (주)에네스 정필립 대표는 “‘홈쇼핑’에 착안해 기내면세점처럼 호텔에서 쉽게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됐고, 홈쇼핑 개념과 기내면세점 개념이 더해져 객실 내 온라인 쇼핑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인 ‘모비텔’이 탄생했다.”고 설명하고 “‘모비텔’을 통해 외국인관광객은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높은 상품을 편리하고 구매할 수 있게 돼 뉴서울호텔은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며,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면세점보다 저렴하고 좋은 상품 제공 힘써


‘모비텔’은 현재 외국관광객, 특히 중국, 동남아관광객의 주 관심사 중 하나인 ‘K-product’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product의 대표상품인 화장품, 홍삼(인삼) 등 브랜드 밸류가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면세점보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근 롯데 및 동화면세점, 명동로드숍, 거래처담당과의 가격비교 매월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고. 뿐만 아니라 모비텔은 한국관광을 기념할 전통상품의 유일한 시중 판매처이기도 하다. 해를 품은 달 등 다수 한류드라마 소품 협찬자이자, 대한민국명인등록자로 유명한 자수공예 명인, 이병연 선생(영보공예)의 자수공예품, 구리공예 명인이자 2015년 한국관광상품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보열 명인(이보열공방)의 구리차통과 한국 전통차세트를 결합, 자체 상품을 기획해 판매 중이다. “명인들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높은 작품 가치와 이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싶다는 의지로 삼고초려를 통해 제품을 유치했다.”고 귀띔하는 정 대표는 “화장품이나 홍삼에 비해 반응이 적어 아쉽지만 좋은 작품을 알리고 유일한 판매처라는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홍삼에 이어 모비텔의 인기 제품은 쿠쿠압력밥솥, 우리가 일본에 가면 누구나 전기밥솥을 사와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듯이 유커들에게 쿠쿠밥솥의 인기가 의외로 높다. 유통마진이 거의 없기에 가격이 시중보다 저렴해 더욱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 (주)에네스 김경준 대리의 설명이다. 호텔이 원하면 로비에 오프라인숍의 설치도 가능하다. 현재 뉴서울호텔 1층 로비 한켠에 모비텔숍을 운영 중인데 고객이 직접 제품을 살펴볼 수 있고, 중국어, 일본어 가능자 2명의 판매인력이 호텔의 컨시어지 역할도 겸해 호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쇼핑문화 제공


6월부터 호텔 로비에 자동환급기를 설치, 부가가치세의 즉시 환급도 가능해짐으로써 모비텔은 사후 면세점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객실 영업만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요즘, 객실에서 쇼핑하는 모비텔을 통해 호텔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보는건 어떨까? 사람 많은 명동에서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팔도, 다리도 아플 필요도 없이 객실에서 사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다면 고객은 IT 강국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이라는 새로운 쇼핑 문화도 체험하고, 재미도 느끼며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INTERVIEW


모비텔, 호텔 쇼핑의 선두주자될 터

(주)에네스 정필립 대표이사






2008년 베스트웨스턴 뉴서울호텔 재무팀으로 이직하며 본격적인 호텔 회계업무를 시작한 정 대표이사는 2014년 재무팀장으로 승진하면서 호텔 경영전반 업무에 참여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주)에네스 이사로 모비텔 사업을 기획, 개발해왔으며 올 3월 뉴서울호텔에 모비텔 본점을 오픈, 현재 대표이사로 활동, 모비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 현재 뉴서울호텔에서 모비텔의 온/오프라인을 모두 운영 중인데 반응은 어떤가?

현재 서비스를 제공한지 3개월여 됐는데 온/오프라인 모두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오프라인숍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 및 홍삼류를 일본인 관광객은 과자류를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온라인의 경우 TV가 아직 완전히 세팅되지 않아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모바일의 경우 고객들의 접속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Q.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없는가?

현재 관광업계의 고질병으로 바가지요금, 면세점 강매 등의 문제점들이 자주 불거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당장의 이익을 만들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한국 관광수요를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및 홍삼류를 중국인 관광객들이 보고 “왜 이렇게 저렴하냐?, 가짜상품 아니냐?”고 물을 때가 왕왕 있는데 이럴 때는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따라서 모비텔을 통해 외국인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K-products 쇼핑을 경험토록 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TV 등 온라인을 좀 더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상품트렌드를 연구, 기획해 모비텔이 입점한 곳의 호텔 투숙객들이 기분 좋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한 프랜차이즈 확장을 목표로 모비텔이 호텔 쇼핑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더 많은 투숙객들에게 모비텔 시스템과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업계에 모비텔 도입이 꼭 필요한 이유를 역설한다면?

요즘처럼 호텔업계가 어려운 적이 있었나 싶다. 지속적인 경쟁심화와 불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수익창출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 (주)에네스는 약 1년에 거쳐 모비텔의 시스템 구축하고 상품 소싱, 현장 분석 등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지난해 2015년 12월, 특허 출원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베스트웨스턴 뉴서울호텔의 1호점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모비텔이 제안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초기 구축비용이 입점 호텔입장에서 거의 들지 않는다. 대신 모비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증대 및 부가 수익(판매수수료)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업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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