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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 & 레스토랑 - Global Networks Special




Global Networks Special





China Special. 다이나믹 베이징


중국의 수도, 인구수 2000만이 넘는 거대한 도시 베이징은 만리장성, 자금성 등 세계적인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날마다 쏟아져 들어오는 각국의 관광객들과 유수의 글로벌 회사들의 출장자들, 그리고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포럼과 컨퍼런스를 참석하는 사람들로 인해 6000여 개가 넘는 베이징의 호텔들은 늘 활기를 띤다.  상하이와 광저우 같은 상업 도시와는 다르게 베이징의 호텔시장을 더욱더 다이나믹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수 시로 방문하는 각국 정상 및 장차관급의 국빈 및 귀빈 방문이다. 방문 성격에 따라 여러 사절단이 함께 동행하는데 그때마다 호텔들은 초청 받은 정부 고위 관료 및 사절단들을 각자의 호텔로 유치하기 위해 치 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 2014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 의, 그리고 2015년에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석 하는 각국의 정상들과 관련 사절단 등으로 인해 주요 5성급 호텔들은 해당 기간에 대부분 만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시진핑 주석이 추진 중인 새로운 경제 성장 전략,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와 관련해 5월로 예정된 포럼에 30여 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베이징을 방문함에 따라 필자 또한 현재 근무 중인 리츠칼튼 호텔과 JW 메리어트 호텔로 각국의 사절단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대사관들과 논의 중이다. 



2008년에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현재는 90여 개가 넘는 5 성급 호텔이 영업 중으로 인터내셔널 호텔체인들은 매년 새로운 호텔 을 오픈하며 꾸준히 각자의 영역을 넓혀간다.  올해에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중국 첫번째 불가리 호텔Bvlgari Hotel을 베이징에 오픈하며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및 샹그릴라 그룹의 젠 호텔JEN Hotel 역시 오픈을 준비 중이다. 베이징의 대기 오염으로 인해 많은 여행객들을 다른 도시로 잃기도 하지만 중앙정부 및 시정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베이징 만의 다이나믹한 환경과 변화로 인해 호텔 시장은 여전히 성장가능성 을 보여준다. 한국 시장의 경우 삼성, 현대,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또한 여러 부 서의 헤드쿼터를 베이징에 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요 5성급 호텔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베이징으로 유입되는 한국 인 출장자들, 그리고 단체관광객들을 유치하고자 한국인 매니저를 고 용하고 있으며 대략 20여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여러 부서에 걸쳐 일 하고 있다. 미국, 유럽 및 호주에서 관련학위를 이수하여 전문 지식을 갖춘 많은 한국인 호텔리어 들은 그들 특유의 성실함과 맞물려 현재 는 한국 관련 마켓 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마켓을 담당하는 등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풍부한 노동력과 날로 발전해 나가는 각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G2라는 타이틀을 얻은 중국의 수도답게 베이징은 여전히 수많은 기회를 창출해내고 있으며 더욱더 많은 한국인이 이 다이나믹한 마켓에 뛰어들어 함께 경쟁해보길 기대해본다.




INTERVIEW


중국을 넘어 세계로


- 베이징 JW 메리어트 호텔 & 리츠칼튼 호텔 

JW Marriott Hotel Beijing & The Ritz-Carlton Beijing 

최상협 Choi Sang Hyeob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Senior Sales Manager -




Q. 그동안의 이력과 중국에서 일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Macquarie University에서 Business Administration을 전공한 후 곧바로 중국에서 호텔리어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중국 서안 힐튼호텔에서 1년 정도 근무 한 뒤 현재 근무하는 콤플렉스 호텔로 옮겨와 세일즈&마케팅 부서에서 객실 및 컨벤션 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시드니에 있는 쉐라톤 호텔에서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 트를 하며 겪은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과의 경험과 아시아 및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직접 눈으로 본 중국의 영향력은 저로 하여 금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영어를 구사하는 것 못 지않게 중요함을 느끼게 했고 호텔리어로서 처음 5년은 중국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언어와 사고방식, 문화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고자 결심한 뒤 졸업 후 곧바로 중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Q. 지난 3년여 동안 경험한 중국 및 중국의 호텔 마켓은 어떻습니까? 

많은 도시를 경험하진 못했지만 호텔 산업 분야를 포함해 사회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무척 빠르고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례로 세 계화에 발맞춰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실내 금연 조례령(현재 베이징에 서만 시행 중)이나 지난해부터 실시한 부가가치세의 도입 등은 여러 산업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 징의 경우 세계 곳곳의 문화를 발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브런치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호텔시장은 그의 성장세가 예전에 비해 조금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터내셔널 체인들을 필두로 새로운 브랜드 및 호텔을 론칭하며 그들만의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 그로 인해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베이징 JW 메리어트 호텔 & 리츠칼튼 호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베이징 JW 메리어트 호텔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소속 호텔 중 3000번째로 오픈한 호텔이며 함께 운영 중인 리츠칼튼 베이징과 함께 베이징에서 메리어트 플레그십 콤플렉스 호텔의 역할을 담 당하고 있습니다. 약 900여 개의 객실과 15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연회장은 그 규모로 인해 베이징에서 가장 큰 호텔 콤플렉 스 중 하나로 손꼽히며 여전히 많은 정부기관, 글로벌 회사 및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호텔 콤플렉스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호텔리어는 그 직업의 특성상 한곳에 오래 머물기 힘든 직업입니다.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 치며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는 호텔 하나를 책임지 는 총지배인을 넘어 인터내셔널 체인에서 아시아 퍼시픽을 대표 하는 큰 축을 담당해 보고 싶습니다. 






China Special. 무한 성장 가능성의 톈진





톈진은 중국 화베이華北 지구의 보하이만渤海灣에 인접해 있는 수상 운 송의 요지다. 베이징과 근접해 있어, 중국의 최대 관광 명소인 만리장 성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인천 공항에서 90분 이면 톈진 국제 공항에 도착할 만큼 한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도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의 인구 과밀화 및 스모그 완화 를 목적으로 2014년 시작한 징진지(베이징, 허베이성, 톈진) 프로젝트 중 하나인 톈진은 항구 도시이기 때문에 국제 항운 및 금융 중심지로 개발이 예상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도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의 도시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베이징에서 고속 철도 로 34분만에 도달할 수 있는 톈진의 경우는, 필자도 중국에 오기 전까지 위치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징진지 프로젝트의 발표 이후, 여러 지역에 걸쳐 계속적인 개발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초기 개발 지역인 서청구 개발지역(현재 삼성 전자 법인 밀집 지역)을 포함해, 무청 개발 지구 및 TEDA(Tianjin Economic-Technological Development Area)는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 투자와 정부 차원의 지 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톈진은 중국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로서, 제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관광 등 기타 산업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일환으로 올 9월 중국의 전국 체전인 全运会 quannianhui가 톈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종 스포츠 종목 경기장의 신설 등 기간 산업의 정리 및 숙박 업소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톈진의 호텔 산업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뒤지지 않을 만큼 인터내셔널 호텔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메리어트 계 열의 경우, Ritz Carlton, Renaissance, MEA, Courtyard를 포함해, 지난해 메리어트에 합병된 스타우드 계열사의 Sheraton, S.T Regis, Luxury Collection, Westin 브랜드가 포진돼 있다. Shangri-la, Four Season을 포함해 최고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 또한 2015, 2016년에 잇달아 오픈했으며, Crown Plaza, Holiday Inn, Nikko Hotel, Hyatt Regency 등 비즈니스 호텔을 포함, 내년 오픈 예정인 Hilton, Four Point by Sheraton, Element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호텔 들의 준비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톈진’하면 공업 도시를 떠올리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호텔의 브랜드가 낯설거나 믿어지지 않을지도 모 르겠다. 이 또한, 위에서 언급한 징진시 프로젝트와 연결선상에서 국가적인 지원의 결과로 보여진다. 베이징, 상해, 중국 내륙 지역과의 육로와 항공 근접성이 높고, 항만을 통해 해상 근접도가 높다는 것은 톈진만이 가지는 특별함이 아닐까 생각하며, 무궁무진한 개발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매년 달라지는 톈진의 변화무쌍한 도시 개발 과정을 계속 지켜보고 기대하는 이들이 나를 포함해 많아지길 바란다.  




INTERVIEW


세일즈&마케팅 방면 Regional Director를 목표로


- 르네상스 톈진 레이크뷰 호텔 Renaissance Tianjin Lakeview Hotel 및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레이크뷰 호텔 Marriott Executive Apartment Tianjin Lakeview Hotel 최성웅  세일즈 디렉터 Director of Sales -




Q. 그동안의 이력과 중국행을 결정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국의 앰배서더 그룹과 Accor(프랑스 호텔 체인 그룹)의 합작으로 유명한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레스토랑 인턴을 시작으로, 컨시어 지, 프론트 데스크 에이전트, 세일즈 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중국에 오기 바로 전에는 힐튼 그룹사의 콘래드 서울 호텔 오프닝 영업팀을 거쳐 현재는 메리어트 그룹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중국으로 오게된 계기는 매우 단순합니다. 땅이 넓으니 호텔도, 브랜드도 많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힐튼 그룹사의 콘래드 서울 오프닝 팀에서 영업팀으로 근무 중이었던 저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여의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중국 기업들의 호텔 문의로 인해 중국이라는 대륙으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중국을 마음에 두고 여러 그룹사의 한국인 세일즈 매니저 자리를 알아보았고, 현재는 메리어트 그룹사로 합병된 스타우드 그룹의 쉐라톤 톈진 영업 지배인으로 중국으로의 첫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Q. 중국에서 호텔리어로서 얻게 된 가장 큰 소득과 가장 어려웠 던 점이 있다면? 

현재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호텔리어들이 느끼는 것처럼 가장 큰 소득은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 대한 시각의 변화입니다. 한국, 특히 서울에 있는 특 1급 호텔 근무 당시 중국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의 성 장하는 Source Market 정도로만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일 을 시작하고 나니 중국 내 여러 도시들의 호텔 산업에 대한 개발과 집중에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또한 1, 2도시에 특 1 급 호텔의 집중 현상이 있지만,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1도시 이외 에도 여러 도시에 보다 많은 인터내셔널 호텔들이 현재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중국에는 보다 많은 호텔의 필요하 고 이는 객실과 연회를 포함한 여러 식음료 수요의 증가를 의미하며, 중국 시장 내 인터내셔널 호텔 브랜드 다각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재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생활과 업무시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문화와 언어라는 장벽 이었습니다. 현재는 초기에 비해 언어적 어려움이 많이 해소됐지만, 5000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중국 문화는 아직까지도 4년차 외국인에 게는 낯선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일을 시작한 후 문화적 차이로 인해 원치 않은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무엇입니까? 

한국에서 호텔 경영학을 처 음으로 공부하던 당시 세 웠던 목표는 인터내셔널 그룹사에서 최연소 총지배인General Manager 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현업에서 근무를 통해 초기와 다른 목 표를 설정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제가 속해 있는 메리어트 그룹사에 서 Regional Office에 속한 Regional Director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 습니다. 총지배인은 개별 호텔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면, Regional Director의 경우, 본인이 맡고 있는 지역에 속한 호텔들의 영업, 마케 팅, 레비뉴 매니지먼트, 인사 등 각 분야를 본사의 지침과 목표에 맞 게 관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별 호텔 에서의 업무보다, 더욱 폭넓은 시각이 요구됩니다. 실제 중국에도 현 재 한국인 총지배인이 있기는 하지만, Regional Office에는 한국인 디렉터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자국민을 제외하고, 아직까지는 미국, 홍콩,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국적의 디렉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 중인 호텔을 포함해 향후 근무할 호텔에서 세일 즈&마케팅 관리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는다면, 목표한 포지션에 다다 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중국 및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호텔리어들에게 조언한다면? 

2013년 6월 9일 중국에 첫발을 내딛은 후 단 한번도 중국에서 일하 게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려움은 항상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현실적인 조언이라면, 자신이 해외에서 거주하면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와 시점을 명확히 설정하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호텔 및 지역 선택에 앞서, 해외에 나와있는 호텔리어나 지인들을 통해 지원하려는 호텔과 지역에 대한 조사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영업 관 련 한국인 및 외국인 지원자들이 중국으로 호텔 이직 이후 1년도 안 돼서 자국이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따라서 선택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Coffee Meets History




최경주 팬 퍼시픽 하노이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카페 스어 다코코넛커피



베트남에 대해서 논할 때 커피를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베 트남은 브라질 다음으로 제일가는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다. 한국의 경우 6.25 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나온 ‘믹스커피’가 커피시장을 평 정했는데 이 믹스커피의 주재료는 로부스타Robusta다. 한국은 가까운 베트남산 로부스타를 주로 사용해 왔으며 현재까지 한국 커피 총 수 입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베트남 로부스타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많고 진한 바디감, 쓴맛, 그리고 보리차 같은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에서는 커피에 우유대신 연유를 부어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역사는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 시절이었던 19세기 중반까지 올 라간다. 1857년 프랑스 사제에 의해서 베트남에 처음으로 커피가 유 입됐지만, 신선한 우유의 공급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우유 대신에 달달한 응축유를 커피에 넣어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선한 우유가 지천에 널린 지금도 베트남 사람들은 이 연유커피를 즐겨 마시는 데 특히 연유커피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카페 스어 다Ca Phe Sua Da’는 베트남 커피를 대표하는 대명사로 흔히들 이야기하는 달달한 맛의 종 착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는 카페 스어 다 이외에도 색다른 커피 레시피를 만들어내 큰 성공을 거둔 아이템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피가 바로 ‘코코넛커피Ca Phe Dua’일 것이다. 코코넛은 동남아시아 어느 나라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임에도 유독 코코넛커피는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코코넛커 피의 레시피를 살펴보면, 코코넛밀크에 연유와 얼음을 넣고 블렌더에 갈아 스무디 형태를 만들어 그 위에 마치 아포가토Affogato커피처럼 에 스프레소 샷 한잔을 부어주는 것이 전부다. 


콩카페

콩카페



이미 오래 전부터 커피에 연유를 넣어먹는 것이 익숙한 베트남사람들에게 이는 그다지 신선한 아이디어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흔히 접할 수 없 던 맛이었다. 마치 베트남식 프라푸치노 같은 코코넛커피는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 코코넛밀크에 연유를 섞은 것은 ‘신의 한 수’였던 것이다. 특히 이 코코넛커피를 베트남에 대중적으로 알리게 한 로컬커피 체인점이 있는데, 베트남에 오면 무조건 한번은 들린다는 ‘콩카페Cong Ca Phe’이다. ‘콩Cong’은 베트남어로 베트남 공산당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름처럼 이 카페는 베트남의 게릴라 군사조직이었던 베트콩Viet Cong의 콘셉트를 차용하고 있는데, 베트콩의 군복과 같은 직원들의 유니폼, 카페 안 인테리어 소품들(드럼통 테이블, 베트콩 모자로 만든 조명장 치, 프로파간다 포스터)로 인해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빠르게 현대적으로 발전 하고 있는 현재의 베트남을 보면서 공산주의 국가라는 것을 가끔씩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 이 카페를 보면서 베트남이 공산주의 국가라는 것이 상기되기도 한다. 처음 이 카페가 생겼을 무렵 주 고객층은 공산주의 국가와 월남전에 대한 궁금증(아마도 월남전을 배경으로한 유명 뮤지컬 ‘미스 사이공’ 등과 같은 것들이 한 몫을 한 것 같다.)을 가진 유럽인들과 미국인들로, 그 분위기와 함께 베트남 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 조금씩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Trieu Viet Vuong’ 이라는 하노이의 커피거리에서 조그마한 카페로 시작한 콩카 페는 이처럼 색다른 콘셉트로 인해 하나둘씩 체인점들이 생기게 됐고, 또 이 새로운 체인점들이 하노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세인트 조셉 대성당, 오페라하우스, 서호, 군사 박물관 근처에 위치하게 됐다. 거기다 이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인 코코넛커피까지 인기를 끌면서 콩카페는 하노이에 오면 무조선 가야 하는 장소로 거듭났다. 요즘 엔 한국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하노이에서 시작한 이 카페는 이제는 하이퐁, 다낭, 호치민 등 베트남의 다른 대도시까지 뻗어나가는 중이며 베트 남의 스타벅스라고 불리는 ‘하이랜드’ 카페와 대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문화적 홍콩 호텔리어들




송창훈 그랜드 하얏트 홍콩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문득 ‘국제적인 도시’의 정의가 뭘까 생각해 봤다. 영어가 잘 통하고, 외국인이 생활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는 도시일까. 아시아 도시 중에 서 서울, 도쿄, 상해, 북경과 같이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이라고 불 리는 곳들이 있지만, 5년 가까운 시간동안 지낸 홍콩이 진정한 국제 적인 도시가 아닐까 싶다. 과거 영국 식민지 영향으로 영어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식민지 시대 영어 교육 시스템을 잘 끌고 가서인지 홍콩 대부분 지역에서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일례로 높은 집값과 물가 때문에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힘든 홍콩 가족들을 보자. 이들은 자식과 늙은 부모, 집안일을 돌봐 줄 도우미가 필요했고, 홍콩 정부는 영어가 가능한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들을 공식적으로 받아 들였다. 급여는 한 달에 한화 60~70만 원으로 정부에서 규정했다. 대신 집에 상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런 노동 수입이 가능한 이 유는 정책적인 것도 있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 허브답게 전 세계의 크고 작은 금융 회사들이 진출해 있어서, 센트럴 지역 거리의 30%는 외국인이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친화적인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다. 일단 취업 비자를 받으면 홍콩 아이디가 나온다. 한국의 외국인 증과 같은 신분증 기능도 하지만, 공항에서 홍콩 거주자로서 현지인과 같이 자동 출입국 심사를 이용한다. 또한 7년 간 취업비자 로 일하면서 세금을 잘 내면, 영주권이 나오는 시스템이 있다. 8년차 부터는 취업 비자 없이 현지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회사들은 비자 쿼타에 대한 부담이 없어 뽑힐 확률이 높다. 


이런 경향은 호텔 인력 구성을 봐도 나타난다. 총지배인을 포함한 임원급이 외국인(대부분 서양인)인 경우는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 직원이나 중간 매니저급을 외국인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홍콩은 다문화, 다국적 호텔리어들이 직원부터 중간 매니저, 임원으로 근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가 근무했던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의 경우에는 Room division Manager, Assistant Manager가 일본인이었고, 한국인 Team leader, 필리핀인 컨시어지가 있었으며 필자와 일본인, 태국인 동료 가 판촉 부서에서 근무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 도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뤄졌다. 호주인 Front office Manager, 이태 리 출신 식음료 부지배인, 한국 캐나다, 프랑스 출신 판촉 매니저 등 이 있다. 이 두 호텔뿐만 아니라 홍콩 섬의 대부분 5성 호텔들은 비 슷한 경향을 띤다.(하우스 키핑 팀은 필리핀, 네팔 출신들이 꽉 잡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런 흐름 속에서 홍콩 섬과 구룡반도 부근 호텔들의 성향이 다르다는 것. 페리로 10분 거리인데 확연한 차이점이 존재한 다는 게 참 신기하다. 구룡반도 쪽은 기업 수요보다는 여행자 수요가 조금 더 많은 편이어서 다국적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홍콩 섬에 비해 고객 구성이 다양하지 않다. 외국인 직원 비중도 상대적으로 적다. 외국인 직원이 적다보면 현지 언어 로 소통하는 비중이 더 클 것이다. 그래서 구룡반도에서만 근무하던 동료가 필자가 일하는 호텔로 이직해서 초반에 적 응하는데 애를 먹었던 부분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미팅이었다고 한다. 유학파가 아닌 홍콩 현지 대학 졸업자들도 영어 를 곧 잘 하지만, 비즈니스 영어는 조금 다른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문화 호텔에서 존중과 배려를 배우고, 진정한 국제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라스베가스 호텔 샴페인 자판기



알버트 강 만다린 오리엔탈 라스베가스 Assistant In Room Dining Manager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하루 종 일 손에서 놓지 못하 고 끊임없이 검색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찾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나왔다 사라지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경쟁중인 상대 회사에 뒤떨어지 고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째는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색다른 경험을 할 기회를 주는 일이 아닐까 한다. 호텔들도 다른 경쟁 호텔보다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매 시즌마다 새로운 프로모션을 구상하고 연구해서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만다린 오리엔탈 라스베가스 또한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다른 호텔들 과 경쟁하기 위해서 매 시즌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한다. 오늘 소개할 아이템은 호텔 23층에 위치한 샴페인 자판기다. 자판기 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고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물건이다. 주위에 커피 자판기, 음료수 자판기, 과자 자판기 등 간식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는 자판기가 있지만 샴페인 자판기는 아마 여태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자판기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많이 보급되지 않았으며 라스베가스에서도 유 일하게 만다린 오리엔탈에서만 취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찾는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해 많은 사람들이 샴페인 자판기를 찾는다. 


이 자판기는 1743년 설립돼 긴 전통을 자 랑하는 Champagne Moët & Chandon이라는 프랑스 샴페인 회사에서 만들어졌다. 매우 특이한 메뉴를 파는 자판기지만 이용 방법은 일반 자판기와 다름없다. 다만 주류이기 때문에 성인 인증이 필요하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가서 만 21세 이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 분증과 함께 20달러를 내면 Moët & Chandon 로고가 적힌 금색 코인과 금색 Flute Topper로 교환해준다. 이것을 자판기에 일반 동전 넣듯 투입해 이용한다. Moët & Chandon 자판기는 ‘로제’와 ‘임페리 얼 브런트’라고 하는 샴페인 2종류를 판매한다. 샴페인을 구매한 후 그 자리에서 바로 금색 Flute Topper를 꽂아 음료수처럼 즉시 음용 할 수 있다. 자판기에서 나온 샴페인의 용량은 약 1.5잔 정도 되는데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만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호텔에 숙박하는 고객들은 호텔 룸서비스부서에서 제공하는 어메니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Mini Moet 바구니를 140달러에 구매 할 수 있다. 새로운 제품과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오는 시대에 경쟁회사 보다 우위를 점하는 방법은 새로움에 도전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호텔 산업은 특히 끊임없이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홍보를 하지 않으면 경쟁 회사들 에 뒤쳐지게 된다. 만다린 오리엔탈 라스 베가스에서 제공하는 Moët & Chandon 자판기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라스베가스를 방문한다면 샴페인 자 판기라는 새로운 경험을 한번 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새로운 트렌드를 찾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는 모든 호텔리어들 의 건투를 빈다.






시드니 피시마켓




이용승 쉐라톤 시드니 온 더 파크 셰프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유명한 시드니는 수많은 종류의 해산물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시드니에 오자마자 필자가 방문한 첫 번째 행선지였던 시드니 피시마켓에는 한국의 노량진수산시장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이곳은 더욱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는 것이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은 호주뿐 아니라 남반 구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거래되는 해산물의 종류로만 따지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수산물시장이다. 연간어획량이 1만 3500톤에 육 박할 만큼 어마어마하고, 연간 500여 종의 다양한 해산물들이 거 래되고 있어 여행객들에게도 반드시 방문해야할 시드니 명소로 알려졌다. 달링하버 인근 피어몬트Pyrmont 지역에 자리 잡은 이곳은 수산시장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테이크어웨이Take-away를 할 수 있는 간이식당이 위치해 있어 즉석에서 다양한 종류의 스시와 사시미, 피시앤칩스 등 여러 종류의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해산물중 대표적인 종류로 조나크랩, 블루스위머 크랩, 스패너크랩, 킹크랩 등 다양한 게 종류와 호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타이거프론,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시드니락오이스터, 서호주의 얕은 해안가에 서식하는 발 메인 버그 등이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해산물들이 유통되며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는 관광객을 위해 ‘비하인드 더 씬’이라는 투어가 진행되는데, 시드니 각 호텔과 레스토랑이 어떻게 해산물을 실어 나르 고 경매를 진행하는지를 관광객에게 따로 개방해 보여주는 투어다. 



경매는 보통 피시마켓 오픈 즈음인 아침 7시보다 이른 시간인 5시 반에 시작되는데 보통 1000가지 종류의 해산물이 매일 판매가 되고 그 양이 무려 55톤에 이른다. 또 관광객과 지역주민들과의 교류 차원에서 시작된 ‘시푸드 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는 1989 년 창립된 시설로, 연간 1만 3000여 명의 고객이 참가하는데 여기서는 해산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 그리고 조리법과 손질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개발, 수업이 진행된다. 수산시장 내부에는 식료품점도 운영되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쓰이는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으며 각종 치즈와 빵을 판매하는 델리는 물론 호주의 다양한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 셀러도 운영 중이다. 시드니 피시마켓은 단지 상업과 유통뿐만 아니라 수산업을 관리하고 어종을 보호하는 환경 측면에서도 체계적인 운영을 하는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국제적인 식품안전관리기준을 따르고 폴리스티렌 박스를 재활용하 는 등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시드니 피시마켓은 호주를 대표하는 수산시장의 리더로서 호주정부에서 정해놓은 규정을 따라야 하는 등 엄격하면서도 정확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또한 호주에서 나는 모든 생선과 해산물에 대해 라벨링을 담당하는 실질적인 해산물교육기관과 관광객 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는 경험의 장을 지향함으로써 비전을 유지해나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운영이 되는 시푸드 스쿨과 지속적인 어장관리 그리고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즐길 거리 제공으로 피시마켓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