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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레저 관광 기회 증가와 MICE 활성화의 호재 보이는 송도

 

- 현재보다 밝은 미래로 위드 코로나 기대하다

 

 

인천 송도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동 일원에 조성 중인 경제자유구역이자 국제도시다. 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해 송도국제화 복합단지, 바이오 콤플렉스, 국제여객터미널, 인천신항 물류단지 등 총 11개 공구로 계획됐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치한 모든 국제기구가 송도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한편 호텔은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총 7개 호텔이 운영 중이며, 호텔별 뚜렷한 특징으로 MICE 행사 유치 시 다양한 숙박시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들을 바탕으로 송도는 매년 인천 MICE 페스타, 팬타포트페스티벌 등 굵직한 실내외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왔다.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1월에는 5000여 명의 중국 인센티브 관광을 유치해 국제도시로서 송도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물꼬가 마련됐으나, 9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0년 제53회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가 연기되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를 기회 삼아 내국인 FIT 고객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송도 관광으로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MICE 재개만 이뤄진다면 송도 호텔과 관광 비전은 계속해 밝을 예정이다.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 김용섭 총지배인(좌),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 성재영 총지배인(우)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 문용재 총지배인(좌), 오크우드프리미어인천 심영철 총지배인(중), 호텔스카이파크인천송도 홍찬식 총지배인(우)

 

송도국제도시는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국내 MICE의 요충지이자 복합지구로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

추고 있는 지역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내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서울 근교 여행지로 이국적이면서도 정갈한 송도의 매력이 전파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현재 송도의 호텔업계 발전 배경과 각 호텔 포지셔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홍찬식 송도에는 송도국제도시내에 총 7개의 호텔이 존재합니다. 저희 호텔스카이파크인천송도를 비롯해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쉐라톤 그랜드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센트럴파크, 오라카이 송도파크,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까지 3성부터 5성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죠. 호텔스카이파크인천송도는 다른 호텔에 비해서 부대업장 및 하드웨어 측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호텔이지만 성격적으로 보면 MICE 행사가 유치될 경우 객실 버젯의 이점이 있어 VIP보다는 행사 스태프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즈니스호텔로 포지셔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행사 자체가 진행되지 못했던 터라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들을 모색하던 중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인근 시장중에 법인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장기투숙객 유치를 목표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다행히 총 241개 객실 중 100여실을 법인 기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주중 수요를 채우고 있고, 주말에는 컨벤시아 인근 7개 호텔 전체가 90% 이상의 OCC를 기록 할 정도로 객실 점유률이 높습니다. 이런 FIT 고객 점유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호텔스카이파크인천 송도도 송도를 찾는 연인이나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성부터 5성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돼 있는 송도. 코로나19 어려움, 각자의 특장점 살려 타개하고 있어”

 

성재영 송도는 호텔 세그먼트 구분이 잘 돼 있는 지역입니다. 주로 호텔을 이용하는 이들은 항공사 크루, 산업단지 내 글로벌 기업들의 외국인 근로자들, MICE 행사 담당자등 비즈니스 고객에, 골프, 공원 등 각종 레저시설과 쇼핑센터까지 갖춘 복합지구로서 FIT 고객의 유입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성을 바탕으로 경원재는 내국인 레저 고객을 주로 타깃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과의 비중은 7:3 정도입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바운드가 없기 때문에 내국인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죠.

 

경원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달라진 고객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가장 뚜렷하게 변화된 점이 호텔 이용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소비력이 있는 40대 이상 고객들의 방문이 잦았다면 이제는 체험과 경험에 가치를 투자하는 MZ세대들이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옥호텔을 경험하고, 나아가 송도라는 지역과 넓게는 인천 일대 관광을 즐기는, 단순히 경원재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일대에서 다음 할 거리들을 찾는 모양새로 여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음 일정을 물었을 경우 2~3박의 여유를 두고 경원재 뿐만 아니라 다른 호텔에서의 경험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인천, 그리고 송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양한 연령대의 투숙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심영철 코로나19 이후 송도가 근거리 관광지로서 도시를 벗어난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곳을 찾다 보니 인구 밀도도 높지 않고 쾌적한데다 바다와 노을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죠.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관광객 유입이 다소 줄긴 했습니다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요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MICE 비즈니스, 코퍼레이트 고객은 상당 부분 줄어들었습니다. 북적이던 송도컨벤시아가 비어있는 것을 보면 많은 안타까움이 따르죠. 특히 작년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9월로 한차례 연기, 결국 9월에도 개최되지 못하고 2023년으로 미뤄지면서 아쉬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ADB 총회의 경우 68개 국가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고위급 관료들 5000여 명이 참석하는 총회로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됐던 행사입니다. 지난해 초 5000명 규모의 중국 기업 일용당의 인센티브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바로 연이어 행사가 개최됐다면 인천과 송도의 도시 브랜드 파워를 더욱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동안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송도 내 유일한 가족호텔, 레지던스호텔로 주로 글로벌 기업의 외국인 장단기 출장객, MICE 행사차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텔을 이용해왔고, 코로나19로 외국인 유입 자체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생활시설이 필요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호텔입니다. 최근에는 가족호텔로선 최초로 5성 등급을 받게 돼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호텔이 되고자 합니다.

 

“고객과의 약속 이행을 최우선으로 송도 일대 호텔 경쟁력 갖춰야”

 

 

문용재 코로나 시국이지만 송도는 그래도 영업에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절망적이진 않은 상황입니다. 주중, 주말할 것 없이 점유율이 낮아진 곳들 보다 주말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심 총지배인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과거 2~3년 전까지만 해도 공항 인근에 좋은 호텔들이 많이 생기면서 기존 송도에 유입되던 레저고객들의 이탈 현상이 있긴 했어도 다시 송도로 돌아오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물론 각 지역의 호텔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영종도에 위치한 대규모의 호텔들보다 콤팩트한 의사결정의 수월함이 있었고, 운영상의 부담도 복합리조트처럼 고정비 지출이 큰 호텔들에 비해 크지 않은 터라 이러한 면에 있어서 고객과의 약속을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호텔들마다 흔히 이야기하는 세그믹스가 잘 이뤄져 있어, 주어진 객실을 나름대로 각자 호텔에 맞게 운영해왔던 것이 송도 내 호텔과 지역의 공생을 이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은 코퍼레이트 비중은 약하지만 이 부분을 대체할 FIT 고객을 찾는데 주력했고, 시기적인 면도 그렇고, 송도 인근의 인프라와 잘 맞아 떨어져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용섭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는 인천공항에 인접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글로벌 체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로 송도 및 인천 내에 포지셔닝을 구축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송도 내에 위치한 기업의 국내외 바이어 및 엔지니어, 송도 컨벤시아 행사 방문 고객, 인천공항의 환승 고객과 해외 여행객들이 주요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현재는 이전과 같은 영업이 힘든 상황이지만 글로벌 스탠더드 서비스에 맞춰 철저한 위생과 방역 시스템을 바탕으로 송도를 방문하는 FIT 고객들에게 언제 방문해도 신뢰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송도에 갖춰져 있는 관광 인프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관광지이자 MICE 데스티네이션으로서 송도의 매력은 무엇인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홍찬식 흔히 고객들에게 송도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보면 마치 외국과도 같은 곳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면 송도는 지역 특성상 넓은 부지로 도로와 거리가 넓고 차들이 밀집돼 있지 않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 간격이 넓어서 주요 도심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게다가 인천관광공사에서 관광지로서 인천을 알리기 위해 송도는 물론이고 영종도나 강화도 일대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도움도 상당 부분 받고 있습니다.

 

성재영 맞습니다. 그동안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시를 ‘스마트’와 ‘MICE’를 키워드로 도시브랜드를 구축해왔던 터라 위드 코로나 대비에도 적절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관광 주요 인프라로서 호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자면 송도라는 지역적 메리트를 바탕으로 그간 송도 일대 호텔들의 노력도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호스피탈리티업계의 2020년과 2021년 키워드는 위생과 안전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호텔별로 각자의 프로토콜을 잘 지켜오면서 큰 탈 없이 운영을 해준 덕분에 송도에 대한 고객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홍찬식 코로나19 확진자도 몇몇 지역에서는 급격한 확진자 수 증가로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인천이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온 것도 고무적입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조성된 것이죠. 여기에 인천관광공사에서 각 호텔의 방역 장비 구축 비용을 500만 원씩 지원해주는 추가적인 정책까지 펼쳤던 터라 호텔에서도 방역 체계를 구축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이미 한 차례 지원이 이뤄졌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이는 현재의 FIT 고객뿐만 아니라 추후 위드 코로나 시대에 열릴 MICE 재개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의 역사적 아이덴티티까지 살리는 송도 관광 콘텐츠 개발 이뤄져야”

 

심영철 인천은 전철 1호선이 생긴 이후부터 구도심과 월미도를 중심으로 관광지가 조성된 곳입니다. 현재는 구도심은 구도심대로 개화기 문화를 담고 있는 역사적 관광지로 남아있고, 구도심과 대조를 이루는 신도심이 2003년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죠. 극과 극이 상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송도는 아무래도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지어진 도시기 때문에 도시가 성장하는데 있어 필요한 각종 인프라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죠. 특히 공항도 30분 거리에 있고 새로 국제여객터미널과 신항까지 들어서 앞으로의 관광객 수용 태세를 더더욱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호텔은 각자 특화된 베뉴와 소프트웨어들을 바탕으로 큰 행사 유치시 다양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실제로 각자의 역할을 잘 이행해 오면서 시설 인프라로서 송도의 도시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뒷받침해야 할 부분들의 역할 수행을 나름대로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송도는 여러 인프라들의 통합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공생할 수 있는 지역이고, 지금까지 유기적인 연계가 비교적 수월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죠.

 

문용재 위드 코로나를 떠나 송도의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갖춰갈 예정이기 때문에 송도의 도시 비전은 밝은 편입니다. MICE 행사는 비단 회의만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타 지역 컨벤션센터를 보면 막상 센터 주위에 관광 인프라가 조성된 경우는 많지 않은데 송도는 장치 산업적 측면에서는 공항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을 수용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신항 구축으로 대형 크루즈들까지 들어올 예정이라 타 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인천관광공사도 도시 마케팅에 있어 디테일한 전략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에 민관의 협조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홍 총지배인님께서 방역 물품 지원 관련 이야기를 했지만 마케팅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면 각 지자체 관광공사에서 호텔의 홍보물을 제작해주는 일은 많지 않은데 인천관광공사는 각 호텔에 드론을 띄워 호텔 홍보 영상 제작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대형호텔이 아니고서야 운영 합리화를 기점으로 봤을 때 우선순위 면에서 홍보에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인데 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니 이러한 부분의 시너지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성재영 공사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은 적극적으로 홍보에 비용을 투자하기 어렵고 여러모로 대외적인 홍보가 조심스러운 단계입니다. 그러나 공사가 코로나19로 변화된 비대면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집중 개발, 인천시의 관광정보 편의제공과 온라인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에 맞게 가상현실로 떠나는 ‘인천관광 360˚ VR’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죠. 물론 당장은 MICE를 유치하기 힘든 상황이고 관광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고민하고 있기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돼 회복이 가능해진다면 지금 닦아놓은 것들이 빛을 발할 시기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용섭 송도는 다국적 기업들과 국제기구가 많이 입주해있으며 공항과 인접해 있어 MICE나 다국적 기업 목적에 맞는 고객을 수용하기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또한 송도의 중심에는 랜드마크인 송도 센트럴파크가 자리잡고 있으며 마치 싱가포르를 떠오르게 하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어 여행객에게 세련되고 이국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송도 내 호텔들은 송도에 입주한 기업 물량 및 MICE를 통해 기반을 잡았으며, 서울 근교에서 이국적인 이미지의 도시를 방문하는 레저 고객을 모두 아우르기에 좋은 위치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GTX-B 노선 건설에 따라 서울에서 송도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며, 국내 최대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예정돼 있어 세계 크루즈선의 입항과 배후도시 건설이 구축되면 더욱 많은 수의 여행객이 송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K-바이오랩허브로 선정됨에 따라 추후 입주할 바이오 기업들이 가져올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송도 상권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밝은 곳이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계획된 신도시라는 이점을 토대로 갖춰진 인프라들이 아무래도 송도 호텔 및 관광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송도라는 지역이 성장함에 있어 호재와 악재였던 이벤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심영철 2014년도에 오픈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의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유치되며 제1본부호텔로 지정되면서 운영을 시작한 호텔입니다. 호텔 오픈 시 국가적인 이벤트와 같이하면 홍보 효과는 물론, 국가적 행사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호텔 입장에서도 유의미한 일입니다. 게다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예정에 없던 북한 고위대표단이 참석하고 회의를 열던 호텔로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송도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도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개최돼 다수의 골프인들이 갤러리로 방문하기도 했고, 한국잔디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등 여러 대규모의 의미있는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송도컨벤시아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쌓고 있던 중이라 코로나19는 컨벤시아 입장에서 아주 아쉬운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ADB 총회의 경우 제주도에서 오래 전에 개최됐을 때 세계적인 금융기관 수장들이 모여 고급 연회를 하루에도 몇 차례씩 진행, 대형 행사 유치가 가져오는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부분을 경험했던 터라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대를 갖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홍찬식 유명 컨벤션 도시라고 하면 싱가포르와 미국을 대표적으로 떠올릴테지만 송도도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총회들의 유치가 계속될 정도로 글로벌 도시로서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국제회의 이외에도 인천 송도에서는 매년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나 송도세계문화축제, 송도맥주축제 등 넓고 쾌적한 야외 부지에서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얼른 일상으로 회복이 이뤄져 다양한 이벤트들이 재개되길 바랄 뿐입니다.

 

“GTX-B,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K-바이오랩허브 선정 등 송도 상권,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밝아”

 

김용섭 아쉬운 점은 송도가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관광객들의 주의를 한눈에 끌기엔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인천하면 바다가 생각나고 서을 근교로 바람쐬러 다녀오기에 좋은 곳이었는데 현재는 강화도로 상당 부분 옮겨가고 있는 추세고 월미도에 비하면 송도의 인지도가 높아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갖춰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송도를 대표할만한 다양한 스폿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그동안 호텔에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이 그래도 송도 호텔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호텔이 주요 관광 인프라로서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문용재 호텔들이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비단 코로나19 상황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켜나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호텔도 힘든 상황이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을 독려하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어떻게든 찾아오는 고객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송도에 재방문하고 싶은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호텔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약속이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고요.

 

심영철 여담이지만 9월 15일이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일이라 오후에 직원들과 함께 기념관에 찾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매년 행사가 있었던 터라 인파로 붐빌 것이라 예상했는데 방문했던 기념관은 올해는 행사가 없었던지 텅 비어있었고, 한 켠에 몇몇 젊은 외국인들만이 참배차 방문한 상태였습니다.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니 평택미군기지에 근무하는 미군이었죠. 그런데 이렇듯 평택에 있는 미군까지 송도로 와 역사적인 사건을 추억하는데 정작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다소 씁쓸했습니다. 젊은 미군들은 기념관에서 자유공원의 맥아더장군 동상을 보러 이동하며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굉장한 프라이드를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인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 유산도 잘 지켜나간다면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부족한 듯 보여 역으로 호텔에서 관련 패키지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역할을 호텔에서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송도 관광에 대한 비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호텔의 전략은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신다면?

 

김용섭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은 가까운 근교에서 여행의 기분을 느끼고자 하는 국내 레저 고객을 위해 비즈니스 트립에 맞춰진 객실 타입의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개별 여행객이 많은 비즈니스 트립과는 달리 연인 및 가족으로 구성된 방문 고객이 많아지면서 트윈 베드 수요보다 더블 베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트윈 베드 객실 수를 줄이고 헐리우드 베드 타입의 킹 사이즈 침대를 세팅, 가족 단위 고객도 편안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 타입을 변경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이 선호되고 있는 점을 토대로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객실 내 TV 교체도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이미 가지고 있는 객실 상태에서 최대한 레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객실의 변화를 주며 고객을 맞이해갈 계획입니다.

 

“인천관광공사의 적극적인 통합 마케팅, 위드 코로나 시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돼”

 

성재영 향후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문 총지배인님의 말처럼 고객과의 약속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가고 난 이후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일관성있는 서비스와 지금까지 쌓아왔던 경원재만의 스탠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송도에 도심 속 공원, 대형 쇼핑몰, 다양한 공연장, 유니크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다채롭게 즐길 거리가 빠르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 드라마나 예능 촬영지로도 알려져 관광객 유입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송도의 관광 인프라와 연결한 상품을 개발하여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호텔에 국한된 사진과 영상으로 홍보하는 것보다 주변 가볼만한 곳을 함께 소개 한다면 호텔뿐 아니라 송도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이고, 이는 다시 경원재 숙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의 국내외 예약 채널을 적극 활용해 송도, 나아가 인천의 명소를 게재할 것입니다. 또한 서울에서 1시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F&B 워크인 고객과 로컬 주민에 대한 수요 등도 적절히 타깃팅 한다면 현재 빠져있는 MICE 수요의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송도 일대 호텔은 각기 각색의 매력을 잘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문용재 송도 호텔들의 향후 과제는 어떻게 하면 독자적인 노선은 구축하면서 다른 호텔과 상생할 수 있을지 방향성을 모색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모인 총지배인님들에 비해 송도에는 가장 늦은 2019년 9월에 들어오게 됐는데, 특히 당시는 일부 고객들의 영종도 이탈이 있었던 터라 더욱이 우리 호텔이 어떤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에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의 경우 우리만이 가져갈 수 있는 ‘콘텐츠’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코로나19로 바뀐 고객들의 특징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2030의 MZ세대들, 젊은 여성,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고객들을 타깃으로 그들이 좋아하는 가치와 경험, 그리고 지식 공유를 SNS 상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들에 집중했고, 여수와 같은 주요 지역 호텔들의 벤치마킹을 통해 호텔 내 유휴 공간이었던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을 주력으로 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호텔의 특장점을 살린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다른 호텔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 모색이 이뤄지고 있는 듯해 앞으로 송도 호텔들의 콘텐츠들도 더욱 다양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찬식 맞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호텔 직원들이 고객에 서슴없이 다가가 이야기하고 휴먼터치를 강조했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비대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호텔스카이파크인천송도에서는 비대면 시기의 언택트 서비스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기존에 호텔에 기대했던 만족감을 충족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최근에는 객실 내에서 즐기는 활동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발생하는 쓰레기양이 늘었습니다.

 

이에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각 층에 분리수거장을 만들어 쓰레기 처리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했고, 직원들은 수거를 도우면서 새로운 고객 접점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롭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호텔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계획입니다.

 

심영철 동해안과 다르게 서해안은 황홀한 석양을 즐길 수 있고,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포시장에는 닭강정, 만두, 공갈빵, 자장면 등 인천에 유래를 두고 있는 로컬 음식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동해안에 없는 승봉도, 덕적도와 같은 유인도가 많아 숨은 천혜 자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잘 연결되기만 한다면 굳이 200km 멀리 떨어져 있는 동해안으로 가지 않더라도 근교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면들이 많죠. 현재 조성 중인 해변 공원도 완성된다면 비행기가 뜨는 것을 24시간 볼 수도 있고, 큰 크루즈가 들어오는 것도 볼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한 데 잘 엮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호텔이 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입니다. 투숙이 여행 경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한번 방문해 봤지만 다시 찾고 싶은 지역으로 기억에 남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지난 8월 가족호텔로는 처음으로 5성을 취득해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레지던스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며 송도 일대의 호텔 포트폴리오 중 주요 선택지로서 굳건히 자리할 계획입니다.

 

장소협찬_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미팅룸 ‘데이지(Daisy)’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인 포스코타워 상층부(36~6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가족호텔(레지던스) 5성 등급을 금년 8월에 획득했다. 호텔은 2014년 7월에 오픈해, 인천아시안게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프레지던츠컵, 세계교육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의 본부호텔로서 행사 VIP를 유치했다. 또한 인천시와 함께 MICE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2018년 ‘국제회의복합지구’ 숙박 시설로 선정,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성장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해발 157~277m의 고층건물에서 즐기는 파노라마 전망과 관광호텔 대비 넓은 객실 면적, 최고급 키친과 주방기구, 세탁기 등의 편리함이 더해진 레지던스 호텔로서, 스튜디오, 1·2·3·4 베드룸 및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423개의 스위트급 객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고객 후기 평점이 높은 오크레스토랑과 3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선정 유니크베뉴인 파노라믹65 바 & 다이닝 등의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목적의 행사가 가능한 연회장과 미팅룸을 갖추고 있다.

 

취재 : 노아윤 기자 / hrhotelresor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