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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앤레스토랑 - 1997년 1월~12월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보기 - ①

 

1991년 4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호텔앤레스토랑>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독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올 2021년은 <호텔앤레스토랑> 탄생 30돌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호텔앤레스토랑>을 통해 20세기 호텔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호텔의 로비와 객실, 레스토랑과 요리, 호텔에 걸렸던 작품들, 근무했던 이들의 옷차림, 호텔에서 사용한 각종 기물과 비품 등. <호텔앤레스토랑> 과월호에 게재됐던 광고와 기사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습니다.

 


 

1997년 1월(통권 70호)

 

 

Grand Opening!! 
호텔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프라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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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관광협회에서 호텔업협회가 분리독립하자 한국관광협회를 중앙회로 하고 산하에 지역·업종별 협회를 두는, 국내관광업계의 조직개편이 진행됐다. 하지만 분담금납부와 관광의 날 훈포상 대상자 증원 등의 문제로 사분오열이 일어나고 있는 과정에서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있는 인사(?)들의 조언이 전해졌다.

 

2. 94년부터 신규 외식 브랜드들이 도입되며 국내 외식산업의 외형적인 성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97년에는 이탈리아니스, 스파게띠아, 우노 등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특히 많이 진출한 한해였다.

 

3. 지금은 등급심사시에도 암행평가를 하고, 전 산업에 미스터리 쇼퍼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미스터리 게스트’는 흔치 않았다. 본 기사에서 ‘미스터리 게스트’가 호텔에 방문해 서비스를 받은 에피소드들이 생생히 소개되고 있다.  

 

4. <호텔앤레스토랑>에는 간헐적으로 외국인 총지배인이 보는 한국호텔에 대한 기고가 게재됐다. 1월호의 주인공은 호텔롯데 하시모토 모리히토 총지배인. 국내 호텔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997년 2월(통권 71호)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 
– 대한항공 직영호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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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6년 서울 특급호텔의 객실판매실적은 특1급의 경우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특2급은 노보텔 강남이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에 비해 1996년 호텔업은 객실판매율의 성장폭이 낮은 편이었는데 1996년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관광객 입국이 감소한데다 국내경기가 불황을 겪어 호텔업계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2. 경기 불황으로 전 산업이 얼어붙은 가운데 1995년 말 전국의 숙박, 외식업체가 52만 개로 전년대비 29% 증가하며 타 산업에 비해 신규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자영업주거나 무급 종사자며 조직운영형태도 법인업체는 전체사업체 중 1%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3. 국내 외식업계가 직영체제에서 빠르게 프랜차이즈로 전환되고 있었다. 파파이스, 미스터 피자, 피자리그 등이 브랜드 가맹사업의 선두주자. 피자헛과 코코스 등도 가맹사업을 할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기도 했다.

 

4. 레스토랑을 무대로 한 SBS 새 주말 드라마 ‘꿈의 궁전’이 당시 화제였다. 레스토랑 종사자들의 꿈과 사랑,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드라마 장면 속 주방에서의 청결성을 강조하는 장면들이 종사자들에게 교육효과까지 줬다는 후문이다.

 


 

1997년 3월(통권 72호)

 

 

세계 최대의 호텔 그룹. 홀리데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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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예퇴직이 늘면서 식당 창업 붐이 일었지만 업소의 입지, 시장조사,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해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 기간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2. 호텔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주방장이나 지배인들이 개인 외식업소로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호텔에서의 경험이 외식업체로 진출했을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으니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것이 선배들의 설명. 

 

3. 2월호에 ‘재벌들이 밥장사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한 기사가 나가고 이에 대해 본지로 보내온 독자들의 반박 의견 중 코코스의 과장이 보낸 글, ‘재벌들이 밥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게재됐다. 

 

4.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에 진출한 외국호텔체인들이 한국인을 F&B 총책임자로 임명하는 것을 꺼려해 수십 년 동안 외국인 매니저만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과 관습을 인터컨티넨탈 식음료 윤재학 부장이 깨며 국내 외국계 체인호텔 최초의 F&B 매니저가 탄생했다.

 

5. 표지를 장식한 홀리데이 인에 대한 소개와 함께 홀리데이 인 한국 & 일본 총괄 로버트 J 윌슨 부사장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그는 5년 내 한국에 10개의 홀리데이 인 체인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1997년 4월(통권 73호)

 

 

비즈니스와 휴식의 새로운 명소– 새로
운 모습, 새로운 서비스. 제주KAL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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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간 6주년 기념 특집으로 서울 소재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외식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당시 직장인들의 외식업소 선택기준은 ‘맛’이며 불만사항으로는 ‘서비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1회 1인당 5000~1만 원을 지출하며 전체의 89%가 단골집을 찾았다. 가족 외식은 한달에 1~2회, 외식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답변한 이는 52%였다. 

 

2. 국내 호텔업계에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장점으로 가진 유학파들이 진출하고 있다. 호텔리어가 신세대 유망직업으로 부상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어에만 중점을 두지말고 서비스 정신이 우선돼야한다는 쓴소리도 있었다.

 

3. 한국관광협회를 중앙회로 하고 산하에 업종별, 지역별 협회를 두는 조직구도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때의 조직개편이 오늘날까지 진행돼 오고 있다. 

 

4. 북한의 호텔과 레스토랑에 대한 기사가 게재됐다. 옥류관, 청류관, 목란관 등 외국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영업하는 평양의 주요 식당들, 유경호텔, 평양고려호텔, 보통 외국인 전용으로만 운영되는 북한 호텔들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1997년 5월(통권 74호)

 

 

미래의 꿈과 희망을 함께하는 
교육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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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서울 강남구의 주요 외식가는 강남역, 압구정동, 신사동, 도산대로 주변, 강북은 명동과 종로, 대학로, 이대입구, 신촌, 홍대, 송파·강동구 지역의 대표 외식가는 신천역 먹자골목과 천호동, 길동, 관악구의 녹두거리, 영등포구 노량진역, 강서·양천구의 공항로, 목동, 노원역, 건대입구 상권이 대표적이었다. 그중 압구정동과 명동이 임대료가 가장 높았고 권리금은 이대입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신라호텔이 국내 처음으로 객실 인터넷망을 구축하면서 호텔업계의 사이버 시대가 열렸다. 이와 관련해 호텔들이 앞다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인터넷 예약을 선호하는 비즈니스 고객들 위해 객실 20% 할인과 화상회의 시스템 이용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도 속속 선보였다. 

 

3. 경기 불황으로 학교나 기업체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들어 단체급식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당시 국내 단체급식 위탁률은 25%~30%, 이는 90%에 육박하는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2002~2005년이 되면 80% 이상 위탁급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4. 표지의 주인공인 교육문화회관을 소개하는 지면. 서울, 경주, 설악, 제주를 잇는 종합휴양시설망을 구축하며 국내 최대 호텔체인으로 도약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교육문화회관은 대한교원공제회가 회원 복리 증진과 여가선용을 목적으로 91년 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시작됐다. 

 


 

1997년 6월(통권 75호)

 

 

 

비즈니스와 휴식의 새로운 명소– 새로
운 모습, 새로운 서비스. 제주KAL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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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광산업을 문화적 측면보다 유망산업 육성차원에서 접근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건설교통부 또는 통상산업부 등 경제부처로 관광업무를 이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광산업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항공업무를 건설교통부에서 관장하고 있어 관광 인프라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2. 외식업에 이어 호텔들이 제과업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산빵보다 후레시 베이커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어느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는 제과업에 그동안 호텔 이미지의 간접적 홍보, 인사적체해소, 수익 증대 등의 이점으로 신라호텔, 조선, 아미가 등이 외부 제과점을 출점했다

 

3. 국내 관광호텔 등급제도의 기준이 지나치게 호텔의 시설에만 치중돼 있어 서비스 등 소비자의 이용편의를 위한 기준이 배제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설보다는 서비스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4. 호텔하면 잠자는 곳이나 식사하는 곳으로 인식돼 있지만 쇼핑의 장도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각 호텔들에 입점해 있는 숍들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패션숍뿐 아니라 보석점, 수공작품점, 사진스튜디오, 성형외과, 화랑 등 다양한 매장들이 입점해 있었다.

 


글 : 서현진 / 디자인 : 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