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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PB는 뭐가 다른데? 

호텔, 내 방으로 들어오다







PB(Private Brand) 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생산을 의뢰 후, 제품이 생산되면 유통업체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출시되는 상품이다. 이제까지 PB 상품은 대형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찾아보기 쉬웠으나 점차 확대돼 호텔에까지 이르렀다. 이는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되고 호텔 진입장벽이 낮아진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즉 호텔의 럭셔리함을 집에서도 누리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 각 특급호텔은 호텔의 퀄리티 를 간직하면서도 상품화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한창이다. 호텔 PB 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출시되는지 알아봤다.


취재 김유영 기자



부티크 호텔의 독특함을 담다, 더 플라자 P Collection 


더 플라자는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PB 상품 시리즈 P Collection을 출시했다. 20161월 처음 선보 인 시즌 1은 더 플라자 시그니처 향인 유칼립투스 향을 담은 디퓨저다. 시즌 2는 목욕용 가운, 시즌 3은 젓가락 세트다. 향 후 더 플라자는 객실 내 침구류를 시즌 4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더 플라자는 20161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해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이 됐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측에서 도 더 플라자의 P Collection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 하는 상품으로 평가해, 다른 컬렉션 호텔에도 상품 개발을 독 려하고 있다.

 

 


커피 애호가를 위한 선택,

밀레니엄 서울힐튼 구어메 하우스 로스트 원두커피 


언제 어디서나 호텔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델리카트슨 실란트로 델 리PB 상품 구어메 하우스 로스트원두커피를 출시했다. 구어메 하우스 로스트는 브라 질산 아라비카 50%, 엘 살바도르산 아라비카 40% 그리고 인도네시아산 로브스타 10%를 블렌딩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인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는 살짝 감도는 적당한 단맛과 산미의 조화로 균형 잡힌 맛이 특징이다. 에스프레소 블렌딩에서 가장 인기 있으며 대중적인 커피의 맛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커피이기도 하다. 또한 엘 살바도르 아라비카 커피 는 스모키함과 균형 잡힌 산미가 부드러운 맛을 내고, 다른 커피 품종과 블렌딩 하면 시너지 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 로브스타 커피는 쓴맛을 돋우고 크레마를 풍부하 게 해 커피의 풍미를 유지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식음료부 이흥구 수석 바리스타는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커피 맛을 좋아 하시는 고객의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6개월간 수많은 블렌딩과 로스팅 끝에 커피 애호가들 의 입맛과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접점을 찾아냈다, “앞으로도 고객의 반응 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상품에 반영할 것이라 덧붙였다.

 



INTERVIEW


갖고 싶지만 구하기 어려운 것, 그 니즈를 파고들다

- 더 플라자 호텔마케팅팀 최영환 팀장 -



 

Q. 더 플라자 PB 상품인 P Collection을 출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더 플라자는 고객 트렌드 분석을 자주 한다. 전체적인 고객 트렌드 분석을 하다 보니, 고객 트렌드가 변하는 걸 느꼈다. 몇 년 전까지 만 해도 호텔 문턱이 너무 높아서 호텔을 바라만 보는 고객이 많았 다면, 이젠 다양한 패키지나 디저트 뷔페 같은 상품이 나오면서 문 턱이 많이 낮아졌다. 호텔에 있는 물건을 집에서도 쓰고 싶어 하는 고객도 늘었다. 내 집을 호텔처럼 꾸미길 원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걸 보고, 우리 호텔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 그 결과 론칭한 것이 P Collection이다.


Q. P Collection의 첫 제품으로 디퓨저를 선택한 이유는

더 플라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부티크 호텔로 거듭났다. 부 티크의 요소를 가져갈 때, 고객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게 향기였 다. 플라자는 향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서 호텔 모든 곳에서 같은 향이 난다. 플라자가 개발한 이 향에 대한 문의가 매우 많았다. 그 향이 유칼립투스 향인데, 향 자체가 은은하고 호불호가 없다. 사람 을 평온하게 하는 향이라서 더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쪽에 서도 향은 정말 모르는 새 잠재 기억 속에 인식되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것으로 봤다.


Q. 디퓨저 이후 어떤 상품을 계속 선보였는지 궁금하다상품 선택 기준이 있나

시즌 2는 호텔 가운이었다. 어른용과 아이용으로 론칭했다. 시즌 3 은 수공예 젓가락 두 벌 세트였다. 더 플라자 일식당 무라사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일본에서 자작나무로 만들어 국내로 가져오는 제품이다. P Collection 상품 선택 기준은 정말 갖고 싶은데 어디 서 사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호텔 가운이 좋은 건 다들 알지만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는 퍼뜩 안 떠오르지 않나. 이런 틈 새를 파고들어서 상품을 선정하려 한다.


Q. 상품 선정부터 출시까지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

위에서 말한 기준 외에도 다른 호텔에서 판매하지 않는, 더 플라 자에만 있는 걸 계속 찾으려 한다. 또한 그것을 상품화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호 텔에서 나는 향은 디퓨저에 서 나오는 게 아니다. 자동 으로 분무되는 조향제를 쓴 다. 향은 같지만 제품은 엄 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다. 또한 기성 상품 화가 가능한 제품인지 분석하는 등 절차가 많이 복잡하다.


Q. 독자적인 생산보다는 전문 기업과의 협업이 많을 듯한데, 기업 선정 시 고려하는 점이 있다면

일단 기업의 히스토리를 보고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아무래 도 더 플라자 PB 상품이니 우리가 강조될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면 두 브랜드가 윈윈하는 효과는 있겠 지만, 더 플라자만의 것은 아닌 게 되지 않나. 더 플라자에서만 살 수 있는, 더 플라자니까 가능한 걸 강조할 수 있는 기업인지 고려 한다. 물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건 기본이다.


Q. PB 상품 판매가 실제 영업 이익에 도움이 되나

PB 판매로 이익이 난다고 해도 그 부분은 호텔 전체 매출에서 매 우 적은 비율이다. P Collection으로 이익을 내길 바라는 것이 아 니라 호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 이미지 마케팅으로써 P Collection을 지속하고 있다. 잠재 기억 속에 더 플라자 브랜드를 심어주는 마케팅 수단으로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Q. 미비점이나 보완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대중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거다. 이제까진 소수를 위한 상품을 많 이 만들어왔다. 이제는 좀 더 대중화를 시킬 수 있는 상품을 제작 하려 한다. 또 물량 확보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다. 더 플라자는 공 장이 아니기에 물량 확보나 안정적인 수급이 쉽지 않다. 마지막으 로 이미지 메이킹을 더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P Collection 하면 더 플라자 것이고, 더 플라자 것이면 유니크하다라는 이미지를 확 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만 개발하려는 맘이 크다.

 



R&D 센터의 과학과 호텔의 품격이 만난,

워커힐 수펙스SUPEX 명품 김치 · 수제 초콜릿 


워커힐은 1989년 호텔 최초로 호텔 내 김치 연구실을 개설해 지금까 지 김치의 맛과 영양을 연구해왔다. 더욱 전문적인 생산을 위해 생산 시설을 자동화하고 위생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HACCP 인증을 획득, 맛과 영양뿐 아니라 위생 퀄리티까지 인증받았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수펙스 김치 맛을 총괄하는 이선희 조리장이다


이 조 리장은 1989년 워커힐 조리팀에 입사한 연륜 있는 셰프다. 2005년 로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Korea Food Festival, 2011년 대 만에서 열린 코리안 푸드 페스티벌, 2007년 남북 2차 정상회담 답례 만찬 남측 대표 한국 방문 등에서 적극적으로 김치와 한식을 알려왔 다. 이 조리장의 노하우로 수펙스 김치가 더 특별해졌다. 또한 워커힐은 김치뿐 아니라 수제 초콜릿도 개발했다. 워커힐 R&D 센터와 서울대학교 기술 지주 자회사 ㈜BOBSNU가 협업해 워커힐 수제 초콜릿이 탄생했다. 이는 쇼콜라티에의 정교함을 살린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종류는 총 2가지다. 카카오 풍미와 가나슈 텍스처가 어 우러진 워커힐 시그니처 초콜릿과 무설탕 빈투바bean-to-bar 가공법을 사용한 워커힐 빈투바 초콜릿이다. 더불어 워커힐 호텔의 R&D 센터는 유통 구조의 변화와 주방 시스템의 선진화에 따른 인력의 최적 활용, 효과적인 구매 시스템의 도입 및 조리의 전산화를 연구할 계획이다.

 



집에서 느끼는 호텔 객실의 아늑함

롯데호텔 해온 베딩 시스템 


롯데호텔은 자사 베딩 시스템 해온 he:on’을 상품화해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롯데호텔은 해온 베딩 품 목을 침대, 침구, 세트 등 3종류로 선 보였다. 해온 침대는 침대 업체 시몬스 Simmons사와 공동 개발했다. 롯데호텔 의 브랜드 이미지와 시몬스의 기술력 이 시너지를 냈다. 탄력과 복원력이 뛰 어난 코지 폼Cozy Foam, 순수 양모, 첨 단 섬유 바이오론Bio Lawn을 사용했다. 침구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호텔 침구의 강점을 느 낄 수 있게 했다. 베개와 이불은 실내 공기의 변화에 따라 소재 자체의 온도 와 습기를 조절하는 특성을 지닌 거위털을 사용했다. 특히 이불Duvet은 가장 기능이 탁월한 최고급 헝가리산 거위 앞가슴 털을 사용해, 호텔 PB 상 품으로서 품질을 높였다. 해온 세트는 이불과 베드 시트, 베개 2, 목욕가운 2, 목욕 수건 2, 세안용 수건 2개로 구성된 상품이다. 롯데 호텔 베딩을 그대로 집에서 느끼고 싶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해온 베딩 패키지는 출시 6개월 만에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호텔 PB 상품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INTERVIEW

 

호텔마다 다른 가이드라인, 한 치의 오차 없이 맞춘다

- 시몬스Simmons 김병환 특판영업본부장



 

Q. 수많은 특급 호텔에서 시몬스 침대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이 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높은 기준과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급 호텔은 고객 의 편안함을 최고로 생각하며, 특히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이 침대다. 최상의 수면 환경은 특급 호텔의 핵심이자 기본이다. 당연 히 객실에 사용하는 침대 선택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제품 퀄리 티, 국가 공인 친환경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모두 고려하는 호텔 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시몬스가 주목받게 됐다. 호텔마다 요구 하는 조건이 다른 만큼, 의뢰 기업의 피드백을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수다. 시몬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 연구 R&D 센터를 갖고 있다. 자체 생산 시스 템으로 만드는 매트리스 모두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받았고, 원 자재와 내구성을 체크할 때도 한국 시몬스만의 약 2000가지 항목 을 적용해 국가 기준보다 철저하게 검증한다.


Q. 기성 상품 외 호텔 PB 상품을 만들 때 다른 점, 혹은 특히 신경 쓰는 점이 있나

호텔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요구하는 조건은 모두 다른 데다 심지 어 매우 까다롭다. 글로벌 호텔의 경우엔 고객이 세계 어디서나 동 일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디테일 하나하나를 체크한다. PB 상 품을 만들 때는 호텔의 요구를 한 치의 오차 없이 맞추는 데 특히 신경 쓴다.


Q. 시몬스는 포시즌스 호텔, 롯데호텔 등 다양한 호텔의 PB를 함께 제작한 파트너다. 각 호텔별 PB의 차이점이나 PB별 특징 등이 궁금하다

포시즌스 호텔의 포시즌스 베드Four Seasons Bed의 경우 호텔의 요청 에 따라 교체 가능한 토퍼topper를 적용했다. 덕분에 고객은 자신의 수면 성향에 따라 침대를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매트리스 경도(부 드러운 정도)를 직접 선택하도록 단단한 것부터 중간, 소프트한 것 까지 3가지 버전의 토퍼를 준비했다. 또한 매트리스 두께가 토퍼를 포함해 39cm, 다른 제품보다 두껍고 견고한 것도 포시즌스 베 드의 특징이다신라호텔을 위해 맞춤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더원Beautyrest The One을 제작했다. 한국 시몬스의 대표 컬렉션인 뷰티레스트를 바탕으로 하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소재와 위생처리 원단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롯데호텔의 해온은 우리와 롯데호텔이 공동으로 연구한 뒤 상품화 했다. 해온에는 투 웨이 쿠션 시스템two way cushion system을 적용해 상면과 하면의 경도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수면 취향에 따라 변경 가능하게 만들었다.


Q. 호텔 PB 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떤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 채널이나 포털 사이트의 호텔 리뷰를 읽다 보면 역시 좋은 호텔은 침대가 시몬스라서 꿀잠을 잤 다란 식의 코멘트를 볼 때가 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매우 뿌듯 한 한편, 고객들이 호텔을 이용할 때 예전보다 높은 기준을 가지게 됐음을 알게 된다. 또 시장 반응을 직접 느낀 적도 있다. 외국인 고 객이 시몬스 제품이 있는 호텔에서 묵은 뒤 호텔 측에 같은 제품을 사고 싶다고 문의한 거다. 그걸 전달받은 우리가 고객에게 침대를 판매했다. 이는 제품 개발부터 소재 선정, 품질 검수까지 모든 공정 을 철저히 관리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 한다.


Q. 앞으로 시몬스는 호텔 업계와 함께 어떻게 발전하려 하나

시몬스 자체 조사 결과, 국내 호텔 침대는 시몬스가 70% 이상 점 유하고 있다. 시몬스는 특급 호텔과 고객의 높은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매트리스 제조 기술 등의 퀄리티를 유 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기업의 숙제로 생각한다. 호텔은 침대와 뗄 수 없는 관계인만큼 서로 상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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