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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앤레스토랑 - 1996년 1월 ~ 12월,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 보기 - ①

 

1991년 4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호텔앤레스토랑>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독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올 2021년은 <호텔앤레스토랑> 탄생 30돌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호텔앤레스토랑>을 통해 20세기 호텔의 모습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호텔의 로비와 객실, 레스토랑과 요리, 호텔에 걸렸던 작품들, 근무했던 이들의 옷차림, 호텔에서 사용한 각종 기물과 비품 등. <호텔앤레스토랑> 과월호에 게재됐던 광고와 기사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다.

 

1996년 1월(통권 58호)

 

 

표지 해운대를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호텔 ‘웨스틴조선호텔’

 

 

 

1 호텔 아미가(現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가 95년 12월 개관했다. 92년부터 3년에 걸쳐 2000여 평의 대지에 총 공사비 400억 원을 투입, 객실은 244실에 불과하지만 10개 업장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규모는 작지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만들 것이라는 신철호 사장의 포부가 담겼다.

 

 

 

 

2, 3, 4 ‘한국호텔업계 누가 이끄나 - 오너와 전문경영인들 그 역사와 인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관광협회를 구심점으로 재벌그룹 리더, 지배인협회(현 호텔전문경영인협회), 조선호텔과 반도호텔, 워커힐 관광공사 출신, 인디언클럽 등 당시 호텔업을 움직이는 그룹들을 재조명했다.

 

 

 

5, 6 신년좌담회로 국내 외식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전망에 대한 토론이 마련됐다. 당시 국내외식업계에 외국브랜드가 대거 진출한데 이어 대기업의 외식산업도 활발해 시장은 커지지만 경쟁 가속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7 객실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1996년에는 부산 롯데, 해운대 그랜드 등 10개의 호텔이 새로 개관, 2700여 개 객실이 늘어날 예정이었다. 당시 보유 객실은 5만 7000여 개로 일본 연휴기간만 되면 국내 호텔이 객실난으로 몸살을 앓았다.

 

1996년 2월(통권 59호)

 

 

표지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 대한항공 직영호텔 시스템 ‘옴니 로스앤젤레스 호텔

 

 

1 호텔들의 외식사업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지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었다. 서울 프라자호텔을 필두로 신라, 롯데, 가든호텔, 조선, 세종, 워커힐, 힐튼, 타워, 아미가 등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다각화가 가속화되면서 일부는 잘되지만 중저가 콘셉트의 외식사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 3 수입자유화, 냉장육시대를 앞두고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소고기 수출국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4, 5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호텔의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지면. 당시에는 주로 다이닝 메뉴에 대한 정보가 게재됐다. 그중 그랜드하얏트 중식당이 개보수에 들어가기 전 부수기 행사를 한 것이 눈길을 끈다.

 

 

6 1955년 창립한 음식업중앙회(전 전국요식업조합연합회, 현 외식업중앙회)가 96년 31살이 됐다. 당시까지도 중앙회 운영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표현되고 있는데 협회원이 많아서일까? 그 우여곡절은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다.

 

1996년 3월(통권 60호)

 

 

표지 새롭게 태어나는 올림피아 호텔 서울

 

 

 

1 세계적 호텔그룹인 홀리데이 인 월드와이드사와 전원산업(주)가 조인식을 갖고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프라자 호텔 & 카지노 제주의 7월 오픈 소식을 알렸다. 당시 국내에 들어오는 홀리데이 인 호텔의 브랜드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원산업 측이 총  126억 원을 투자, 266실에 카지노가 확대돼 관심을 모았다. 오픈 당시 홀리데이 인 호텔 체인은 세계 각지에 2088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객실 수도 37만여 개가 넘는 가장 성공적인 호텔로 알려져 있었다.

 

 

2 국내에서 최초로 커피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미원. 68년 미원의 전신인 ‘MJC’가 원두커피를 생산한 것이 최초다. 2년 뒤 동서식품이 미국의 제너럴푸드사와 합작으로 커피시장에 참여하며 경쟁이 시작됐으나 이후 동서식품의 20여 년 간의 독주가 이어졌다.

 

 

3 국내의 커피유입은 미군부대를 통해 흘러나온 인스턴트커피와 ‘난다랑’을 효시로 부각된 원두커피전문점으로 시작됐으며 88년 서울올림픽과 해외여행 자유화로 원두커피 붐이 일었다. 그리고 커피전문점은 90년대부터 ‘자뎅’을 필두로 활성화됐으며 94년부터 고급화, 개성화가 가속화됐다.

 

 

4 호텔 지배인 자격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 자격증 남발로 총지배인 자격증 소지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총지배인 자격증 소지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하는 법 규정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총지배인 자질이 없는 사람도 자격증을 취득해 명의만 가지고 있거나 호텔 측에 빌려주는 사례도 있어 관련 법령 개정을 요구했다. 지금은 이와 반대 상황. 지난해에는 관련 자격 시험의 응시율이 낮아 시험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마련되기도 했다.

 

 

5 2월 음식업중앙회에 이어 이번 호에는 한국조리사중앙회 활동에 대한 협회원들의 의문가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협회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이 답보상태며 만성 적자의 재정 상태에 대한 문제점으로 집행부와 회원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었다.

 

1996년 4월(통권 61호)

 

 

표지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 대한항공 직영호텔 시스템

  ‘옴니 로스앤젤레스 호텔’

 

 

 

 

1, 2, 3 <호텔앤레스토랑>은 창간 5주년을 맞아 마케팅, 객실, 식음료, 인사·교육·복지후생, 건축·설비 등 5개 부문에 걸쳐 10년 이상 근무한 부·차장 및 이사급 직원들을 방문 또는 면접조사를 통해 국내 최고 호텔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서울지역 호텔 가운데 최고의 호텔로 호텔 신라를 꼽았으며 그 다음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힐튼, 조선호텔 순으로 선정됐다.

 

 

4 호텔업협회 창립총회가 3월 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전국 436개 중 286개의 호텔이 참여, 초대회장에 서울가든호텔 이일규 회장이 추대됐다. 호텔업협회는 한국관광협회에서 호텔업종이 분리된 것으로 관협 측에서는 관광업계를 분열하는 일종의 쿠테타라고 비난했다. 그래서인지 특급호텔 상당수가 외면, 참석률이 낮았다. 하지만 협회 설립 요건이 충족된 만큼 문체부 승인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5 폐광지역 카지노 허가를 놓고 동원과 삼척이 각축전을 벌였다. 기존 카지노가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지만 강원도 폐광지역에 설립될 카지노 1개소에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출입도 전격 허용되기 때문이다. 결국 강원도 사북으로 결정, 지금의 강원랜드가 됐다.

 

1996년 5월(통권 62호)

 

 

표지 국내 최초 신개념의 대규모 종합 레저호텔– 해운대 그랜드

 

 

 

1, 2 95년 전국 관광호텔의 총수입은 1조 9331억 6179만 원으로 특2급의 객실 판매율은 76.2%, 특2급은 77.5%로 나타났다. 반면 2,3급 중소형 호텔들은 50% 이하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3, 4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3000억 외식시장 놓고 20여 피자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피자전문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는 기사다.

 

 

95년 외식업에 저가전략 바람이 불었다. 그 결과 누구나 피자를 먹게 한다는 피자몰의 저가전략은 성공했지만 이를 답습한 로컬피자들의 저가전략은 고객만족을 이끌어내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6, 7 해운대그랜드호텔이 7년의 공사 끝에 5월 개관했다. 공사비 1700억 원을 들여 기존 호텔의 숙박 개념에서 탈피, 스포츠,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호텔 내 국제 규격 50m 레인을 갖춘 성인수영장을 비롯, 어린이용 풀장과 멤버스 전용 수영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온천 사우나와 별도의 건강용 도크 맥반석 도크시설이 개관 전부터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아쉽게도 해운대그래드호텔은 2019년 12월 폐업했다.

 

1996년 6월(통권 63호)

 

 

표지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 대한항공 직영호텔 시스템 

‘옴니 로스앤젤레스 호텔’

 

 

1 한국관광협회, 한국일반여행업협회, 한국카지노협회, 한국관광호텔업협회 등 국내 관광업계의 조직개편 바람이 불었다. 특히 관협은 중앙회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권한과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며, 호텔업협회는 창립 이후 지방호텔, 지역관광협회와의 관계가 모호해져 위상 재정립이 필요해 한국관광업계의 조직개편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는 기사다.

 

 

2 휴가기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일본관광객. 하지만 호텔요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일본 상당수 여행사들이 한국여행상품을 취급하지 않아 국내 여행업계와 호텔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다.

 

 

3 기존 단체관광객에 의존했던 많은 호텔들이 자체 콘셉트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상품으로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는 내용. 특히 객실 시설을 대형화, 고급화하고 비즈니스, 쇼핑, 레저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4 특급호텔의 외식업 진출이 뜨겁다. 타워호텔이 토니로마스 1호점 성공에 힘입어 2호점을 오픈했고 조선호텔도 압구정에 오킴스를 열었으며, 호텔 신라는 탑클라우스 식당가를 스카이라운지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됐다.

 

 

 

5, 6 호텔 신라가 해외 체인화를 본격 추진하면서 새 CI를 발표했다. 2000년에 세계 10대 호텔로 도약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그래픽으로 형상화해 만들었다.


글 : 서현진 / 디자인 : 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