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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한국의 대기업을 포함해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로컬 기업들 또한 자국 내에서의 투자와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기사는 특별히 푸꾸옥을 양분해 투자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썬그룹(Sun Group)과 빈그룹(Vin Group)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필자가 속한 JW메리어트 푸꾸옥의 오너사는 썬그룹으로, 푸꾸옥의 남쪽은 대부분 썬그룹에서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옆에 아코르에서 운영 중인 Premier Village & Residence와 올해 오픈 예정인 New World Hotel & Resort도 모두 썬그룹이 위탁 경영을 요청한 호텔과 리조트다. 또한 푸꾸옥 최남단에 위치한 혼똔섬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와 혼똔섬 내 아쿠아토피아(워터파크) 역시 썬그룹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다. 썬그룹의 주력 사업은 부동산 개발이지만, Sun Hospitality Group이라는 자회사를 둬 호텔, 리조트, 선월드(케이블카, 테마파크) 등을 직접 관리하며 호스피탈리티 사업에 대한 적극성과 전문성을 보여준다.


한편 푸꾸옥 북쪽에는 빈그룹이 직접 운영 및 소유하고 있는 빈펄 호텔 & 리조트가 있다. 단순히 숙박시설만이 아니라 골프장, 사파리 등 하나의 큰 관광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빈그룹 역시 주력 사업은 부동산 개발이지만, Vnpearl, Vnwonders라는 자회사를 둬 호스피탈리티 사업과 각종 테마파크 사업에도 진출했다. 남쪽의 썬그룹이 다양한 호텔 및 리조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면, 북쪽의 빈그룹은 자체 브랜드지만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푸꾸옥을 오는 가족/커플 단위의 고객들은 두 그룹사의 호텔들 중 여행 목적과 각자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남/북쪽을 제외하고도 시내 중심가, 공항 주변 등에 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있지만 두 그룹사의 규모로 봤을 때 비교가 어렵다. 근래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3박 4일 또는 그 이상의 일정을 계획할 때 특정 리조트에서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라, 2~3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이동하며 숙박하고 일정을 계획하기도 한다. 예산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제일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시 썬그룹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Sun World’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Sun World Ba Na Hills, Sun World Danang Wonders, Sun World Fansipan Legend, Sun World Halong Comlex, Sun World Hon Thom Nature Park 등 총 다섯개 지역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테마파크와 컴플렉스 관광 시설을 운영 중에 있다. 필자는 최근 푸꾸옥 남쪽 혼똔섬에 위치한 Sun World Hon Thom Nature Park에 답사를 다녀왔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계획된 테마파크임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30명이 한 번에 탈 수 있는, 섬과 섬을 잇는 7899m의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는 시작부터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20분 간의 여정 후 혼똔섬에 도착하면 2019년에 개장한 아쿠아토피아가 펼쳐진다. 20여 개의 어트랙션과 다양한 콘셉트의 조형물 등 다채로운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빈그룹은 호텔, 골프장, 빈펄랜드가 한 곳에 모여 있어 말 그대로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골프장은 푸꾸옥 내 유일한 골프 정규 코스가 있고, 복합 테마파크인 푸꾸옥 빈펄랜드는 놀이기구와 오락시설,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을 갖추고 있다. 이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최고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는 아니지만 빈펄 리조트, 빈펄 디스커버리, 빈오아시스, 빈홀리데이즈 등 다양한 룸 타입과 규모의 리조트(2021년 현재 8개의 단독 리조트 운영)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여러 종류의 풀보드 요금(객실 가격에 식사 및 빈펄랜드, 사파리 이용권 등을 포함시킨 가격 정책)을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혀 뒀다.


이외에도 수많은 로컬 호텔과 외국계 체인 호텔이 있지만 이 두 그룹사가 크게 남과 북으로 나눠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기에 꼭 한번 소개하고 싶었다. 어찌 보면 두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개발로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푸꾸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 부분은 2021년 푸꾸옥의 섬 도시 승격 발표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 진다. 푸꾸옥의 3, 5, 10년 후의 미래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최성웅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 영업 마케팅 디렉터

Sungwoong.Choi@marriotthotels.com


글 : 최성웅 / 디자인 : 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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