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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앤레스토랑 - 프레떼의 수장, 필리포 아르나볼디(Filippo Arnaboldi)를 만나다 럭셔리 리넨의 대명사, 프레떼

바티칸에서 사용하는 리넨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프레떼(Frette)’는 곧 창립 16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럭셔리 침구 브랜드의 대명사다.

특히 프레떼는 일반 소비자 대상의 리테일(Retail) 라인과 호텔에 들어가는 침구 및 리넨을 제작하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라인을 명확하게 구별해 둔 것이 특징.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 덕에 샹그릴라, 리츠칼튼, 만다린 오리엔탈을 비롯해, 전 세계의 1000곳 이상의 호텔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은 프레떼의 수장 필리포 아르나볼디(Filippo Arnaboldi) CE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랜드에 20년이 넘게 근무한 그는 북미 지역의 마케팅 디렉터를 거쳐, 현재 CEO로서 프레떼의 전 방위적인 영역을 책임지고 있다고. 아르나볼디 CEO에게 프레떼의 아시아 호스피탈리티 마켓 전략, 그리고 한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레떼의 CEO로 부임한 이후 브랜드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는 글로벌 마켓에서 유니크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비교적 최근의 변화는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첫 부티크 형식의 리테일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또,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공식 침구 리넨(Bed&Bath Linen)’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개월 동안은 리테일부문에서 새롭게 ‘Style of Living’ 디자인 콘셉트를 도입해 기존의 시즌 성 제품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접근 방식은 변했지만, 프레떼의 근본을 이루는 스타일, 품질, 그리고 장인 정신은 그대로다.

프레떼는 리테일 라인과 호스피탈리티 라인으로 구분이 명확한데, 두 분야의 관계는 어떠한가?
일반 소매(리테일)와 호스피탈리티 라인은 선 순환적인 공생 관계라고 여겨 달라.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처음 프레떼를 경험한 곳이 호텔이기도 하다. 리테일 매장에서는 호텔의 리넨과 비슷한 컬렉션을 제공하는데, 호텔에서 경험한 제품과 정확하게 같은 것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샹그릴라, 세인트 레지스, 리츠칼튼과 같은 브랜드의 레벨을 단 리넨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 컬렉션은 호텔 부티크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체인 호텔이 프레떼를 이용하는 것이 흥미롭다. 프레떼의 호텔 제품 라인의 특징을 설명해 달라.
호스피탈리티 부문은 우리 비즈니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북미 지역 호텔업계가 프레떼의 가장 큰 마켓이고, 유럽에서는 세인트 레지스, 럭셔리 컬렉션과 같은 호텔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프레떼의 호텔 라인 제품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역시 품질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호텔 운영의 특수성에 따라, 엄격한 세탁주기를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을 뿐 아니라  실 빠짐 방지, 내구성 및 세탁 저항에 대한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럭셔리 호텔뿐만 아니라, 뉴욕의 에이스호텔과 같은 부티크 호텔과의 파트너십도 매우 흥미로운데?
프레떼는 글로벌 체인 호텔 브랜드와 협력하는 것은 물론, 최근 부상하고 있는 다채로운 부티크 호텔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 우리 영업팀은 호텔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렇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나면, 영업팀은 호텔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품질의 제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호텔에서 눈에 띄는 럭셔리 리넨 트렌드는 무엇이며, 트렌드를 넘어 변화하지 않는 리넨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호텔리어는 투숙객을 위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침대 시트를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리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락한 느낌’의 리넨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깨끗한 주거용 미학이 호스피탈리티 침구의 최고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중립적인 톤의 컬러가 우아한 자카드, 혹은 단순한 수직 줄무늬와 같은 섬세한 디자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디자인 변화 및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화이트 컬러 침구야말로 언제나 사랑받는 프레떼의 베스트셀러다.

한국 호텔업계에서 브랜드 리넨은 꽤 새로운 일이다. 프레떼의 아시아 국가에서의 성과를 더 이야기해줄 수 있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잠재적 가능성이 많은 곳인데, 리테일과 호스피탈리티 두 부문에서 모두 가장 큰 기회의 영역이다. 지난 2년 동안 프레떼의 호텔 파트너는 럭셔리 호텔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홍콩 및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 아태지역에서 프레떼의 큰 성과는 샹그릴라 호텔 & 리조트와의 파트너십이다. 더불어, 세인트 레지스 홍콩과 로즈우드 홍콩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할 만큼 성공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프레떼처럼 고급화된 리넨 브랜드의 입장에서 한국 마켓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현재 한국의 호스피탈리티 시장에는 브랜드 리넨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프레떼가 떠오르는 호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무엇보다 마음이 맞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품질의 제품을 추구하고,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프레떼와 함께 일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프레떼 입장에서 새롭고 신선하게 여겨지는 한국의 호텔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프레떼는 1800년대에 생겨난 전통 있는 브랜드다. 역사성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진화해나 갈 것인가?
2020년에 프레떼는 창립 160주년을 맞게 된다. 다가오는 해에 우리는 기존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개발할 것이다. 이를 통해 프레떼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단순한 리넨 제조업체의 이상의 모습을 확립해 나갈 것이다.

문의 kshum@frette.com  
케니스 슘(Kennis Shum)
아태ㅅ지역 호스피탈리티 부문 세일즈 디렉터
(Sales Director, Asia Pacific Region-Hospitality Division)


글 : 정수진 / 디자인 : 임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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