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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선칼럼

호텔앤레스토랑 - 고령자의 감성을 존중하는 일본의 요양시설 1 - 자존감을 찾아 주는 요양 시설 긴모쿠세이(銀木犀) 최근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고급 요양 시설을 방문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이 곳은 메디컬, 문화,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른바 호텔식으로 제공하는 럭셔리한 공간이었다. 이를 보면서 이제 한국에도 고령자들이 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분명 ‘노인의 나라’라는 수식어에 맞게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요양 시설이 생겨났고 진화를 거듭해오고 있지만, 의외로 호텔처럼 근사한 공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운영면에서는 주목할만한 진주같은 보석을 발견해낼 수 있었다. 독특한 시도와 발상의 전환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시설들을 통해 고령자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더 행복..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관계 인구’에 주목한 카미야마쵸(神山町)의 Artist, Work, Chef in Residence ​ 몇 주 전 옆집에 사는 이웃 가족을 초대해 일요일 런치를 즐기면서 대화를 나누던 때였다. 여름 방학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웃 가족은 토쿠시마의 카미야마쵸라는 작은 마을에 며칠간 다녀올 계획이라고 했다. 생소한 지명인 탓에 이것저것 물어보자 미국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녀는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식(地産地食)’이라던지, 전 세계의 요리사를 초대해 지역의 재료로 요리를 개발하도록 하는 ‘셰프 인 레지던스(Chef in Residence)’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필자는 본능적으로 이 이야기가 다음 달 칼럼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카미야마쵸(神山町)..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도쿄 최초 보트 호텔의 탄생PETALS TOKYO 삭막한 창고 지역의 변신 도쿄의 시나가와 텐노즈(品川 天王洲)는 삭막한 공업지대였다. 하지만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물류 창고 운영 기업인 ‘테라다소우코(寺田倉庫)’가 아트 지역으로 재개발하면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테라다소우코(寺田倉庫)는 원래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었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쿠마겐고(隈研吾)에게 의뢰해 ‘T-LOTUS’라는 아트 플레이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저명한 건축가의 감수 아래에 만들어진 T-LOTUS는 이벤트 홀, 레스토랑, 인테리어 가게, 카페, 그리고 갤러리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 곳으로, 옛날 창고가 즐비하던 삭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곳이다. 때문에 당연히 이 공간은 최근에 주목받는 도쿄의 관광지로 부상했..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스키의 성지에서 사계절 마운틴 리조트로_ Snow Peak LANDSTATION HAKUBA 나가노현 하쿠바 지역은 에도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는 일본의 산악지역이다. 핀율의 작품을 전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하우스 오브 핀율’, 오너 가족들이 농사를 지으며 고객에게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리조트 인 야마이치’가 바로 그것이다. 전자는 겨울철 스키를 위해 하쿠바를 찾는 고객들을 위한 곳이고, 후자는 겨울 한 철에만 반짝 하는 형태를 벗어나 사계절 영업을 해보자 하는 시도로 만들어진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봄부터 가을까지 새롭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주목 받는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Snow Peak)에서 주민들의 진심어린 요청에 화답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가 궁금했다. 하쿠바 주민들의 바램과 스노우 피크의 화답 나가노현 하쿠바(長野県白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