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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앤레스토랑 - Taste of Hong Kong

호텔레스토랑 매거진 2019.03.31 09:30

 

홍콩의 3월은 예술의 달이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는 1973년에 시작해 올해 47회를 맞이하는 홍콩 아트 페스티벌(HKAF: Hong Kong Art Festival)이다. HKAF는 매년 2월 말부터 한 달 여 동안 풍성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오페라나 중국 음악 같은 홍콩/중국 예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예술 퍼포먼스들을 소개하는데, 그 장르는 오케스트라, 연극, 오페라, 발레, 무용 등 아주 다양하다. 행사기간은 2월 21일부터 3월 23일이다.


또 다른 3월의 축제는 아트바젤(Art Basel)이다. 1970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아트페어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서 5년 만에 300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참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02년부터 매년 마이애미 해변에서도 개최하는 행사로 거듭 났고, ‘아트 홍콩(Art Hong Kong)’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행사를 흡수, 2016년부터 ‘아트 바젤 홍콩’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하는 홍콩 행사에는 글로벌 갤러리들과 아시아 지역 유명 작가 및 떠오르고 있는 신진 작가들이 참여해 그 명성을 지속적으로 드높이고 있다.(3월 29일~31일)


이러한 예술 행사들과 더불어, 또 다른 예술분야인 ‘요리’을 앞세운 Taste of Hong Kong이 떠오르고 있다. 이 행사는 13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로컬 행사였지만, Food Lover와 지역 유명 셰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연간 24개 축제를 개최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각 지역의 대표 레스토랑들과 셰프들이 준비한 Tasting 메뉴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이 행사의 메인 주관사인 IMG는 2016년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 이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Taste of Hong Kong으로 명명했다.


60여 가지의 홍콩에서 가장 핫한 식당 및 음식들의 가격이 HKD50(7500원/Tasting Portion)부터 시작하고(보통 홍콩에서는 스타터 메뉴 하나에 HKD100 이상한다.), 위스키나 와인과 같은 주류와 페어링도 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총 6세션으로 나눠서 입장을 시키기 때문에(섹션당 4~5시간), 행사 참가자들은 보다 여유있게 음식들을 즐기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구매할 수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팝업 바에서 창의적인 칵테일도 선보이고, 디저트 및 와인 테이스팅 행사, 라이브 음악공연도 있어서 다양한 층의 참가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매년 참여하는 레스토랑 리스트를 사전 공개하는데, 2019년에는 총 11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그 중 9개의 식당이 올해 처음 참가하고, 생긴지 얼마 안됐지만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새로운 식당들은 Artemis & Apollo(그리스식), ChômChôm(퓨전 베트남식), The Flying Elk(북유럽식), Francis(중동식), Hoi King Heen(광동식), John Anthoby(퓨전 광동식), Old Bailey(중국 징난식), Haku(일본식), 그리고 Sausage Commitment(양식)이다. 그리고 파스타 전문 레스토랑으로 인기절정을 달리고 있는 Pici와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퓨전 일본식 Zuma도 행사에 참여한다.

안타깝게도 호텔 레스토랑들은 매년 10월 말에 개최하는 Wine and Dine Festival에 집중하다 보니, Taste of Hong Kong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주류, 기타 음식들을 판매하는 The Gourmet Market도 행사의 주요 즐길거리라 할 수 있는데, 영국 왕실에 와인을 공급하는 Corney & Barrow부터 하몽(Jamon)/숙성햄을 유통하는 Bellota-Bellota까지 총 29개 회사가 참여한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한국 디저트 브랜드인 ‘백미당’도 참여 브랜드 중 하나라는 점이다(백미당은 3년여 전 침사추이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시장 반응을 살피더니, 2017년 말에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콘셉트로 1호점을 오픈했고, 2019년 8월까지 공식 5호점을 오픈 예정이다). 행사는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국제적인 예술 행사들이 풍성한 홍콩이 한국인으로서 부럽기도 하고, 호텔들에게는 전년 대비 부진한 1월과 2월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

 


 

글 : 송창훈 / 디자인 : 임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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