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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그랜드 오픈 예정인 호텔들

 

2018년의 홍콩 호텔 시장은 어느 때보다 호황이었다. 2017년부터 홍콩 인바운드 인구의 증가 및 기업과 관광 수요 증가로 인해서, 홍콩섬, 구룡반도를 불문하고, 호텔들은 자체 목표치를 초과하는 건 당연한 것이 됐고, 경쟁사보다 더 큰 성장률을 끌어내기 위해서 치열하게 싸워왔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그랜드하얏트 홍콩의 경우에도, 1년 내내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려 왔고, 특히 10월과 11월에는 호텔 오픈 역사상(29년의 역사) 가장 높은 객실 매출을 달성했지만, 경쟁 호텔들과 RevPar Index를 비교했을 때는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자부할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돌아간 한해였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수요 증가와 함께 호텔 객실 공급도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오프닝은 2018년 1월에 그랜드오프닝을 한 The Murray Hong Kong, a Niccolo Hotel의 336개 객실과, 7월에 문을 연 665개 객실의 Hotel Vic on the Harbor의 등장이 있었다. 이 두 호텔은 오너사의 자체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많은 투자를 해 지은 호텔들이다. 각각 글로벌 체인 5성과 로컬 5성으로 가격 차이가 조금 있지만, 다양한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했다.


이렇게 더할나위 없는 2018년이 지나가고 2019년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주식 경기가 요동 치고 있고, 국제 금융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사실 긍정적으로 예측된 적이 있을까 싶다.) 2018년도 한해 많은 수익을 내었던 호텔들도 내년 예산/목표치를 올해 성장률보다는 낮게 책정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래도 최소 5~8%의 타깃 증가가 예상된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할 것은, 2018년도 중반부터 대부분의 호텔들이 집중하고 있는 ADR(Average Daily Rate)의 증가다. 점유율(Occupancy)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2019년의 성장은 ADR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 5성 호텔들의 목표다. 5성 호텔 가격이 오른다면, 자연스레 4성 및 그 이하 등급의 호텔들도 가격 상승을 노려서 매출 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상승세의 정점을 찍은 듯한 시장 상황 속에서 ADR 상승은 호텔 세일즈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임은 분명하다.


이에 반해, ‘호텔 취업 시장 기상도’는 아주 맑은 2019년이 될 듯하다. 이미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했고, 2019년 초 그랜드 오프닝을 계획 중인 Hong Kong Ocean Park Marriott Hotel(471객실)을 필두로, 3월 17일 그랜드오프닝을 발표한 Rosewood Hong Kong(398객실), 그리고 6월 오픈 예정인 St. Regis Hong Kong(129객실)이 가장 대표적인 오픈 예정 호텔들이다. 이 세 호텔만 해도 도합 998개 객실이 생기고 그에 따른 고용효과는 17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에는 전문대가 거의 없고, 호텔/관광 경영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교로 홍콩 폴리텍(홍콩이공대학,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과 중문대(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두 곳 정도가 언급되는 상황이다. 유학파가 아니더라도 영어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홍콩 대학생들은 호텔업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다가 스위스나 호주 호텔학교 유학파들을 합치더라도 새롭게 생기는 호텔들의 고급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실례로 필자가 근무하는 그랜드하얏트 홍콩에서도 많은 경력을 요구치 않는 세일즈 코디네이터를 뽑는 데도 3~4개월씩 걸리고(지원자는 적지 않았는데 요건에 충족된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괜찮은 Sales Executive를 뽑는데 거의 10개월이 걸렸다. 그것도 5성 호텔 경력직을 찾기가 어려워서, 4성 호텔에서 뽑아서 교육을 시켜 키우는 상황이다.


로컬 5성이나 4성 호텔들의 세일즈에 대한 접근 방식이 글로벌 체인 5성 호텔들과 다르다보니, 호텔 브랜드 스탠다드에 맞는 직원으로 다듬는데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수반된다. 그래서인지 몇몇 럭셔리 호텔들의 경우에는 Sales Coordinator가 내부 승진을 통해서 Sales Executive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동급 호텔의 경력자를 영입한다. 하지만 오퍼레이션의 경우에는 사원에서 주임, 대리, 과장급으로 내부 승진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상대적으로 높은 턴오버가 한 몫하기도 하지만, 세일즈 부서에 비해서, 브랜드 격에 맞는 서비스 스탠다드에 숙달된 사람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2019년, 이렇게 많은 기회들 속에서 호텔 시장 및 필자 본인도 한 단계 성장하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힘차게 달리고자 한다!

 


 

글 : 송창훈 / 디자인 : 임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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