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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앤레스토랑 - 시나본 서울숲점, 가장 특별한 시나몬으로 만들어내는 '시나몬 롤'을 만나다.

 

괌의 시나몬롤 맛집으로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 해외 맛집으로 먼저 알려졌던 브랜드, ‘시나본’.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시나본도 2017년부터 한국에 매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나본 매장 바깥에서부터 느껴지는 향긋한 마카라 시나몬의 기운에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래서, 시나본이 어떤 곳인지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특별한 마카라 시나몬


시나본에서 시나몬 롤을 만들 때 일반 시나몬과 다른 특별한 시나몬 가루를 쓴다. 바로 인도네시아에서만 생산되는 ‘마카라’라고 불리는 최상급 시나몬 가루다. 이러한 원재료에 미국 본사에서 특별한 제조 공법으로 시나몬 본연의 풍미와 맛을 최대로 살린다. 구체적으로 계피향이 다른 곳과 차별화 됐는데, 평소 시나몬을 잘 즐기지 않은 사람도 먹기에 알맞은 맛이다. 일반 시나몬은 계피의 뒷맛이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여기서는 그런 맛이 없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대중적인 맛이다. 시나본 매장을 지나가면 피어오르는 향긋한 냄새의 이유기도 하다. 더불어 직원들이 직접 당일 생산해 반죽과 쫙 붙는 식감이 살아있다.

 

30여 년 전통의 미국 시나몬롤 브랜드


시나본은 ‘세계 최고의 시나몬 롤’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꾼 미국의 Rich, Greg Komen 부자(父子)가 1985년에 설립했다. 올해로 약 34년째인데, 오랜시간 사랑받아온 믿음직한 브랜드다. 이렇듯 34년 만에 전 세계 50여 개국 약 15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시나몬롤 전문점 브랜드가 됐다. 특히 2004년부터는 미국 Focus Brands의 계열사로 편입돼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해 한국까지 진출하게 된 것.

 


​시나본은 항상 시나몬 롤의 품질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시나몬롤을 100% 수제 방식으로 매장에서 직접 시나몬롤을 구워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괌 맛집’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정확히 시나본은 한국에 2017년 10월에 들어왔다. 현대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로 1년 남짓 되는 기간동안 18호점까지 주요 백화점 상권에 입주하게 됐다. 시나본의 배유미 대리는 “현재 패키지, 박스제품을 홍보 중이다. 이번 주부터 숫자 초와 데커레이션도 함께 판매를 할 예정이다. 또, 커피 판매에도 주력하는 중이니 한국 시장에 맞게 카페로의 이미지를 잡아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하며, 현재 다수의 매장에서 사용 중인 두리양행의 WMF 커피머신에 대해서는 “현재 시나본 국내 매장에서 대부분 WMF제품을 사용한다. 매장 측에서는 효율성이 높고 편리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가장 큰 이유는 고정된 커피 퀄리티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본사 쪽에서도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두리양행의 커피머신 제품을 믿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시나본 서울숲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서비스 제공할 것”
시나본 서울숲점 이지현 점장

 

본인 소개와 함께, 어떻게 시나본 서울숲점에서 일하게 됐는지 알려달라.
시나본 서울숲점의 점장 이지현이다. 그렇지만 매장과 본사에서는 ‘Stella’로 불리고 있다. 회사 방침상 직원들이 전부 본인이 원하는 영어 닉네임을 정해 쓰고 있다. 미국 본사는 한국과 다르게 부장, 점장 매니저가 아닌, 수평적인 구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외식업 관련 전공은 아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서비스 업무를 경험한 이후, 고객들과 일하는 현장에서 흥미를 느끼게 됐다. 고객들과 만나면서 서비스를 하는 게 보람차고 즐거워서 계속 이 일을 하게 됐다.

 

시나몬 롤의 특별한 제조방법이 있는지?
시나몬 롤은 직원들이 전부 당일에 생산해, 당일에 판매를 완료하는 신선한 빵이라는 것을 고객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제조 방식은 다음과 같은데 매장마다 조금씩 상이하지만, 서울숲점 기준으로 직원들이 10시에 출근을 해서 가장 먼저 전날 넣어둔 반죽 도우를 냉장고에서 꺼낸다. 거기에 마카라 시나몬을 넣고 롤모양으로 만들어서 기계에 발효를 시킨 후에 굽는다. 여기까지는 평범한데, 주목할 것은 그 다음 과정에서 반죽 롤링할 때 쓰는 ‘스트레칭 기법’이다. 롤링을 하기 전에 반죽을 당겨서 말 그대로 ‘스트레칭’을 시켜주는 건데, 이 기법을 쓰면 빵이 한층 쫄깃쫄깃해지고 촉감이 좋아진다. 이 과정을 빼먹으면 퍼석퍼석해지니, 시나몬 롤 맛의 비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직접 만들어서 힘들지 않냐고 많이들 물어보시지만, 모양이 이쁘게 나올 때는 기분이 좋아지고, 오히려 재미있다(웃음).

 

시나본 서울숲점을 찾는 주 타깃 고객층은 어떠한가?
확실히 서울숲 앞에 위치했기 때문에, 서울숲 방문객들이 시나본 서울숲점에 많이들 방문한다. 그래서 특히 여름이 성수기인데 가족단위와 연인들이 가장 많이 온다. 사실 롤이 누구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남녀노소 고루 찾는다. 또 근처에 결혼식장이 있어서 피로연 이후에 많이 방문하곤 한다.

 

시나본 서울숲점의 점장으로서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을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아무래도 주 메뉴인 시나몬롤의 퀄리티와 맛이다. 빵을 만드는 이들은 잘 알고 있을텐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발효가 잘 되지 않는다. 특히 추운 날에는 도우가 해동이 안되기 때문에 정량 사이즈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발효를 더 하는 식으로 신경을 기울인다. 더불어, 미국 본사에서 온즈 단위로 메뉴 레시피가 오기 때문에, 그램 정량에 균등하게 맞춰서 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과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면?
시나본 서울숲점은 배달도 가능하다. 단골 고객 중에 항상 배달을 시킬 때 메모를 남기는 분이 있는데, ‘밑에 깔린 시나몬까지 싹싹 긁어서 주세요’라는 멘트를 항상 적어준다. 어느 날은 그분이 매장에 직접 왔는데, 우리 직원들이 알아보자 스스로 민폐 고객이라고 생각했는지 미안해하는 거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감사한 마음이 컸다. 매장을 자주 이용해주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한층 특별한 서비스로 보답해드렸는데, 그분도 즐거워했고 우리도 보람찬 경험이었다. 또, 아침마다 라떼를 먹는 단골 고객님이 있는데, 여기 커피가 맛있어서 항상 오게 된다고 피드백을 받았을 때 매우 행복했다. 이렇듯 서울숲점을 찾는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서비스에 대해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가 가장 즐겁다.

 

고객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메뉴 혹은 프로모션이 있다면?
현재 매장에서 1만 8000원 이상 구매하시는 분들께 리유저블 텀블러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딸기우유 컬러의 귀여운 텀블러인데, 고객들 사이에서 SNS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시나본의 시그니처 컬러가 원래 민트색이어서 그 컬러로도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보고 있다. 또, 여름철에 매장에 방문하는 가족 고객들에게는 여름철 아이스크림 메뉴와 초코미니본을 함께 먹어보길 권하고 있다. 시나본의 롤 메뉴 중에 유일하게 초코에 시나몬이 들어가있지 않다. 가끔 어린 고객들 중에 시나몬이 맵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어린이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메뉴다.

 

앞으로 시나본 서울숲점의 새로운 계획 혹은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국내에 진입한지 1년 정도 된 시나본은 점점 더 매장이 커지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미국 본사에서 체크를 하러 오는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만큼 철저한 시스템 아래 움직이고 있다. 현재 나머지는 전부 백화점 매장이고, 로드숍은 서울숲점이 유일하다. 욕심을 조금 더 낸다면, 서울숲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고 싶다.

 


글 : 정수진 / 디자인 : 임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