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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호텔앤레스토랑 - 부산 호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부산지역의 호텔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은 지난 7월 10일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동의대학교 LINC+사업단과 함께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부산지역 호텔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 부산지역 13개 호텔 총지배인이 참석, 각자 현장에서 느끼는 부산 호텔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사항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 자리를 계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 목소리를 내 진정한 부산지역 호텔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부산 관광 및 호텔산업의 현재

 

윤태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것은 그만큼 부산 관광, 호텔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많고, 현재 관련 산업이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고, 또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 관광산업은 부산의 향후 먹거리가 돼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부산의 관광산업 현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관광산업에 대한 부산시의 인식도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산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는 비단 부산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드 사태에서도 나타났듯이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이 외부 환경에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대외적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래관광객들이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6, 2017년 문체부의 외래관광객 실태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중 80% 이상이 서울을 방문했고 부산 방문객은 10% 올해는 조금 늘어 14%에 불과합니다. 서울, 수도권과 비교하면 7~8배의 차이를 보이는, 극심한 지역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관광경쟁력을 약화하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을 보더라도 지난해 2800만 명의 외래방문객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비슷한 오사카의 경우 5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보다 외래관광객 수가 작은 도시였는데 지난 한해 1100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를 방문한 외국인 1300만 명과 비교하면 얼마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눈여겨 볼 것이 수도인 도쿄를 방문한 사람의 85%가 오사카를 방문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보면 부산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보다 더 적은 수의 외래관광객이 오던 오사카가 급성장한 것처럼 세계적인 관광도시, 부산이 될 수 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이 큰 역할을 하실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부산 호텔, 관광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승우 좌담회 시작에 앞서 국내 호텔산업현황에 대해 미리 좀 말씀드리자면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6년 전부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반적으로 찜질방, 모텔 등의 건설 자본들이 호텔로 넘어와 분양형호텔들이 대량으로 늘어나고 중소형 비즈니스호텔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둘째, 제주부터 시작한 분양형호텔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부도 등 뇌관이 서서히 터지기 시작하는 단계에 돌입해, 호텔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셋째, 그동안 비즈니스호텔, 레지던스호텔들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부티크 호텔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선두주자로 롯데호텔의 L7, 신세계그룹의 레스케이프, 메리어트의 오토그래프 컬렉션 등 부티크 호텔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부티크 호텔이 가진 특성은 인테리어 등 독특한 개성이 있고 무엇보다 표적시장이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국내 부티크 호텔들은 특히 20~40대 직장인, 그중 여성을 대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넷째, 국내 호텔산업 현황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바로 일본계 호텔 디벨로퍼들이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하지만 다수 진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즉 일본계 자본이 호텔 투자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 케이스가 소테츠, 니시테츠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 호텔의 투숙객 대부분이 일본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국내 호텔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2014년 관광호텔업으로 등록된 전국의 객실 수가 9만 여개였다면, 4년이 지난 2017년에는 객실 수가 12만 여개로 늘어나 약 30% 가량 증가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특이사항으로 특1급 호텔이 2014년도에 88개였지만 2017년에는 78개로 그 수가 줄었다는 점입니다. 그 외 등급의 객실 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특히 호스텔업이 2014년 232개에서 2017년 411개로  77%가 증가했습니다. 호텔업으로 생각지 않았던 부분에서도 숙박업이 대량 증가하며 관광호텔업에 영향을 주는 현실입니다. 

 

부산 호텔산업 운영 현황

 
윤태환 추 교수님께서 국내 호텔산업 현황에 대해 정리해주셨는데 현업에서 느끼시는 호텔 운영 현황에 대해 우선 논의해 보겠습니다. 

 

서희용 2014년도에 발령받아 해운대그랜드호텔에 왔는데 그때는 해운대가 매우 발전해 있다고 느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마린시티와 같은 초대형 건물이 응집하며 주거단지는 발전했지만 관광특구에 맞는 발전은 답보상태라는 점입니다.
해운대의 경우 그동안 분양형호텔, 일반호텔들이 주로 오픈했고 그렇다보니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저희 같은 5성급 호텔은 연회장을 갖추고 있어 그나마 영업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호텔들의 경쟁은 더욱 심할 것입니다. 또 그 호텔의 출혈경쟁은 고스란히 저희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급이 많아지니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그 많은 공급물량을 무엇을 해서 함께 채워 나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양영주 해운대에 위치한 센텀호텔에 근무하다 부산 시내로 자리를 옮길 때 후배들에게 “앞으로 바다만 보이면 호텔을 지을 것으로 포화상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호텔이 부족한 부산에 원도심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예상이 어느 정도 맞은 것 같습니다. 현재 호텔 산업의 문제 중 하나는 분양형 호텔의 난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양형호텔은 호텔을 모텔화 시키면서 호텔리어들의 자긍심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에 정부의 규제가 필요합니다. 

 

 

 

부산시는 지난 10년 동안 복합리조트를 이야기해왔지만 현실화되지 않고 있으니 획기적인  이벤트가 있지 않은 한 미래가 암울합니다. 중국은 아웃바운드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사드 등의 문제로 우리나라에 오지 않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이 2000만 명 정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600만 명만이 방문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만 바라볼 수 없고, 시장 쏠림 현상도 개선해야할 부분입니다.

 

김유정 제가 지금 몸담고 있는 곳이 분양형호텔인데 저희 입장에서 보자면 지난해 저희 호텔에서도 문제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분양형호텔들이 부도로 시작해 영업중단을 했습니다. 분양형호텔의 문제는 2014년 제주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안전장치에 대한 규제에 손을 놓고 있어 문제가 더욱 발생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인지 모르겠지만 업계에서는 공공연하게 분양형호텔이 견딜 수 있는 것이 시행과 운영을 별도로 하면 2년, 같이하면 3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분양수익금으로 대체를 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모두 무너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분양 수익도 2015년만 하더라도 7~10% 확정수익에 대한 기사가 많았지만 전문가들은 5%가 적합하다고 예측했고 2~3년이 지난 현재는 3%, 지금 부산에서는 1% 대의 수익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난립하고 있는 분양형호텔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하고 투자자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윤태환 분양형호텔이라는 체제가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은 리츠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이 있으나 우리처럼 직접투자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모든 분양형호텔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문성을 갖춘 운영사도 있을텐데 호텔을 잘 모르는 이들이 호텔을 운영하고 부동산 투자로만 생각하다보니 문제가 생긴 것인 만큼 옥석을 가려야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또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구요. 해운대와 원도심에서 말씀해주셨으니 서면쪽 호텔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복만 관광공사에서는 일반호텔까지 포함한 부산지역의 객실 수가 1만 4000실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업계에서는 일반호텔까지 포함해 1만 7000실 이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면에서도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급속도로 다수 오픈하고 있는 신규호텔들, 사드이후에 변화되고 있는 마켓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해운대와 서면은 마켓이 다릅니다. 보통 해운대의 내국인이 7:3, 6:4 정도로 높다면 서면은 반대로 외국인 수요가 많고 그 중 7할이 일본인입니다. 서두에서 윤 교수님께서 오사카 사례를 말씀해주셨는데 간사이 공항은 국제적 유입이 용이하도록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부산에도 신공항 문제가 시급합니다. 또 마지막편 비행기가 밤 10시 대인데 운항시간을 자정까지 이어간다면 주변국들의 입국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호텔산업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것은?

 

윤태환 접근성이 좋아야 파이가 커진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호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관광은 어떻게 변해야할까요? 

 

양영주 관광시행령을 보면 정부정책이 모두 관광호텔에만 국한돼 있는데 이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텀호텔만 보더라도 벡스코를 방문하는 외국고객들이 가장 많이 투숙하는데 분양형호텔이기에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요즘 추세에 맞춰 관광진흥정책에 관광호텔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숙박시설, 이들에 대한 가이드라인, 지원책, 규제책 등 정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승우 관광진흥법 자체가 지금 전반적으로 개진이 필요합니다. 관광진흥법에서 관광숙박업을 관광호텔에 한정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레지던스호텔, 호스텔, 에어비엔비 같은 곳까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숙박시설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관광진흥법은 관광객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모든 시설에 대한 것으로 시장의 판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법 제도는 수 십년 전의 것을 그대로 적용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윤태환 맞습니다. 관광진흥법에 대한 모든 정책들이 관광숙박업에만 포커싱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보니 통계도 잘 안 돼 있어 제대로된 정책 나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전창현 공급과잉이 된 것은 어찌 보면 제대로 국가에서 관광객의 입국수라든지 들어온 중국고객들이 와서 이들이 하는 관광의 행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들이 특급호텔에서 투숙을 하는지, 아니면 도시 외곽의 다른 숙소에서 먹고 자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해운대 특급호텔들은 알지만 중국 사드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산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호텔에서 거의 투숙하지 않 때문입니다. 5성급은 더욱 이용하지 않고 모텔, 비즈니스호텔을 주로 이용합니다. 관광객 수만 가지고 계속 파악하다보니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호텔을 자꾸 지어야한다고 하다보니 지금의 사태까지 온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 객실 객단가와 점유율이 5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예약도 발전하다보니 수수료도 지불돼 수익구조 자체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호텔 수익구조는 더욱 안 좋아지구요. F&B 같은 경우 연예인처럼 일반인들도 스몰웨딩 추세니 웨딩사업도 잘 안됩니다. 외부 레스토랑과 식음료 경쟁력이 없으니 수익구조도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객실 공급과잉, 무엇이 문제인가?


윤태환 사실 사드에 부산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습니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은 절반도 안 되는 수치로 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의 5% 미만만이 부산을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공급과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렇다면 정말 공급과잉이 맞을까요?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공급과잉이 맞지만 수도권 지역, 제주, 부산, 경기지역 비교해봤을 때 부산은 관광호텔이 30~40% 늘었을 때 제주도는 100%, 서울은 120% 늘었습니다. 즉 호텔 공급은 늘었지만 수도권, 제주, 부산을 비교했을 때 다른 곳 증가율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편 부산의 객실점유율은 전국 평균 이하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는 호텔 공급이 많아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오는 외래 관광객이 부산을 찾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판매객실의 평균요금을 보면 부산의 경우 조금 증가하고 5성급 호텔은 상대적으로 제주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조금 복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양영주 1~6월 부산지역의 객실 점유율을 조사했는데 작년대비 70%가 넘는 곳이 없고 5~10%가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해운대나 도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년에 객실 수는 2500실정도 늘었는데 말입니다. 얼마 전 중국 광저우에 가서 물어보니 한국하면 서울, 제주밖에 모르고 해운대는 알지만 비행기가 남으면 부산에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서울, 제주도에 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모두 차서 부산에 오는 것이지, 부산이 좋아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동남아에서도 우리나라를 많이 방문하고 중국도 1년에 1억 2000만 명 이상의 아웃바운드 관광객이 있는데 한국으로 오는 사람의 경우 8할이 처음 방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한 번 오고 두세 번째는 부산에 올 수 있도록 항공이 많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호텔이 많고, 또 어떻게 보면 적습니다. 우리 호텔에는 대만 고객이 새로 들어와 없던 시장이 생기는 고무적인 성과도 있습니다. 호텔이 과포화 상태라고 하는 것에 기름을 부은 것이 분양형호텔입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해천 객실 공급과잉으로 ADR이 떨어지고 유지관리비용이 늘어나다보니 살아남기 위해 인원을 감축하고 그러다보면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서비스가 좋지 않으니 외국으로 가는 고객들이 많게 되구요. 객실 공급이 과잉됐다지만 우리가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반성해 봐야합니다.  


채용을 위해 면접을 보면 좋은 교육을 받고 프로정신을 가진 호텔리어는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정책이 만들어질 때 그 기준점을 호텔리어만이 아닌 시, 협회, 공사와 함께 심도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박창환 분양형호텔에 근무한지 이후 12년이 다 돼 가는데, 저도 모르게 습득하는 것이 많습니다. 우선 공급과잉에 대해 말씀드리면 상아탑에서는 항상 호텔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는 특급호텔을 비롯한 관광호텔 숙박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코멘트를 보면 우리나라에 오고 싶지만 숙박료가 비싸서 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지난 정권에서 우후죽순으로 허가를 내주다보니 부동산 하는 사람들도 돈이 된다고 너도나도 호텔을 짓기 시작했고 지금은 과잉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주말 영업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주중은 텅텅 빕니다. 주중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해야하는지가 정말 고민입니다.

 

윤태환 현재 부산시 통계에 따르면 부산에 오는 외래관광객이 1년에 220만 정도입니다. 물론 이 시장 안에서는 공급과잉이지만 관광객 수가 그 안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사카도 5년 전에는 200만이었지만 지금은 5배나 늘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비단 오사카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중국과 인접한 나라들에게는 가능한 현상입니다. 중국 아웃바운드가 지금 1억 3500만이지만 중국 인구가 14~16억까지 이야기되는 시점에서 중국의 여권 보유율도 10%가 안 된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신규여권이 가장 많이 발급되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여권 발급률이 50%인데 중국은 2016년에 8% 대로 이것이 20%만 되더라도 관광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이 200만에 머무르기만 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김해조 파이는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해운대, 남포동의 경우 주말에는 거의 만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7일 중에 5일, 주중의 경우를 봐야합니다. 주중의 영업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각 호텔별로 자구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경에서 서울 가는 항공료가 부산 가는 것보다 세 배나 싸고 좌석수도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해결이 필요합니다.


윤태환 그렇다면 공급과잉이 호텔 등급과 관계없는 전반적인 상황인지, 아니면 각 섹터별로 차별된 공급과잉인지 궁금합니다.

 

김해조 특급호텔은 가격이 정해져있지만 이들이 가격을 내리면 도미노처럼 밑에 등급까지 점점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다보면 결국 가격 전쟁으로 번집니다. 마이스, 인바운드 모두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자구책 마련과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합니다. 

 

윤태환 20년 전을 봤을 때 해운대는 계절성이 극심했습니다. 성수기, 비수기가 강했는데 지금은 계절성이 거의 없어졌지 않았나요? 그런 것과 연계해서 공급과잉 현상을 볼 수 없습니까?  

 

서희용 주말과 주중이 명백히 차이가 나고, 성수기와 10월, 5월 정도가 영업이 괜찮은 편입니다. 서울의 경우 주중에는 외국인 비즈니스 출장객으로, 주말에 내국인 패키지로 커버하고 있는 반면 부산은 서울과 다르게 6:4, 7:3 정도로 내국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중에는 객실이 비게 되는 거죠. 물론 중국고객이 와서 객실을 채워주면 공급과잉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내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에 왔을 때 볼거리, 놀거리, 체험거리들이 늘어났나 살펴봐야 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아파트 단지가 발전한 반면 관광은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다른 지자체들이 관광인프라를 많이 구축하고 홍보도 하면서 부산은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발달하니 관광객들도 가고 싶은 곳을 찾아서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강원도, 여수 등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광의 측면에서 공급과잉을 논하기보다 부산은 무엇이 발전했는지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추승우 대부분 호텔 공급과잉을 이야기할 때 관광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호텔을 운영하면서 느끼고 계시겠지만 주중에 호텔을 채우는 것은 기업, 비즈니스 고객입니다. 기업, 장기투숙객이 60%는 돼야 나머지를 개별고객으로 채울 수 있고 주말은 관광객으로 채우는데 주중이 떨어지니 공급과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부산에 호텔이 생긴 것에 비해 그 많던 부산의 유망 기업들이 다 무너져버렸습니다. 예전에는 해운대지역 호텔들이 선박진수식과 같은 행사로 넘쳐났지만 이제 찾아보고 싶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실제적으로 공급과잉에 대해 이야기할 때 관광객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주중 호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즈니스 여행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양영주 1988년 올림픽을 할 때 하얏트 리젠시 부산에 입사했고 지금 24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 1회를 했을 때 제 기억에 객실 17실을 판매했었습니다. 24년이 지난 지금은 100배, 200배 늘었을 것입니다. 부산, 경남지방의 메이저 비즈니스가 선박이고 나이키 지사가 있어 기업 고객이 매우 많아 호텔영업이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선사업이 하향세를 그리고 벡스코가 들어오면서 계절성이 없어졌으며 이벤트와 마이스 행사가 많아졌습니다. 사실 호텔이 갑자기 늘어난 것도 중국 관광객 때문에 4, 5년 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저가호텔이 많아졌습니다. 그 이전에는 호텔이 많다는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사드문제로 중국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는데 중국 사람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면 또 호텔 과잉이라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또 승인을 받은 호텔들을 계속 짓고 있어 과부하가 되고 있습니다. 즉 지금은 과포화라는 것입니다.

 

 

 

유정희 앞서 논의했던 분양형호텔은 개인적으로 규제가 꼭 필요하고 위험한 호텔운영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센텀호텔과 라마다호텔이 워낙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총지배인들 역시 운영 경험 많아 살아남을 수 있는 콘셉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분양형호텔들은 많은 리스크와 부담을 가지고 있고 이에 저희 호텔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공급과잉 부분에서 부산의 롤모델은 후쿠오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작은 후쿠오카에 토요코인이 10개나 있습니다. 니시테츠 호텔은 물론 고급 료칸까지 건물 3개 중 하나에 호텔이 있습니다. 관광환경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객실은 항상 만실입니다. 이들을 봤을 때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부산 지역 자체가 연계 교통이 잘 안 돼 있어서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고여 있는 곳인데 우선 볼거리, 먹거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교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안에 볼거리, 먹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합니다. 


윤태환 앞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는데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지갑을 얼마나 여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 부산의 볼거리가 아쉬운 것이 패키지 관광을 오면 자갈치 시장에 가는데 그곳에서 살아있는 어류나 해산물들을 관광객들이 살수는 없습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니 지역주민들은 방문하지 않게되고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 곳이 없으니 자갈치 시장 차체에도 도움이되지 않아 별로 관광객들을 반기지 않습니다. 관광지로 특이한 곳이긴 하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일용 미디어에서 호텔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나온 시점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면서부터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느 호텔에 투숙했느냐? 이들은 서울시내에서 관광하고 투숙은 경기도권, 파주, 수원, 인천의 모텔로 갔습니다. 서울 시내 객실이 부족해서 일까요? 아닙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데이터가 있어야하는데 탁상공론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만큼 주변국의 정치적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도 없습니다. 반대로 그렇다보니 중국과 일본이 서로 문제가 되면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습니다. 그동안 이런 일을 한 두번 겪은 것이 아닌데 대책을 왜 세우지 못했을까 안타깝습니다.


또 호텔을 많이 지어놓고 과연 이 호텔들이 고객을 모두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조건이 있느냐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호텔 수는 많이 만들어놨으니 관광객들을 만족스럽게 다시 올 수 있는 곳으로 하기 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부산 호텔, 관광산업 발전 저해 요소는?

 

윤태환 대다수 공급과잉에 대해 현업에 계신 분들의 고민이 많은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공급과잉을 판단하는 것은 수요이며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 수요를 어떻게 늘일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호텔은 공급과잉이고 볼거리, 관광 인프라가 없다고 지적하셨는데요. 부산 호텔, 관광산업 발전의 저해요소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부산이 관광도시라고 이야기하지만 전국 객실점유율의 평균치를 못 넘었습니다. 그 이유가 단순히 호텔이 많이 늘어나서는 아닐 겁니다. 더 많은 호텔이 늘어난 수도권, 제주지역 보다 못한 것은 왜 일까요?  

 

김유정 2~3년 전부터 해운대 바닷가에 몇백만이 왔다 갔다고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전부 오류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수요 예측이 전혀 안됩니다. 강원도 등지로 내수시장이 분산되는 상황에서 해운대에 대한 인식도 늘 비싸다, 바가지 요금이 많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유정희 부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도심공항터미널입니다. 부산 교통은 매우 불편합니다. 이와 함께 연박해도 즐거운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박창환 워낙 우리나라 자체 아웃바운드가 많으니 들어오는 항공을 잡기도 어렵다고들 합니다. 항공루트, 항공접근성을 빨리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한해천  주변 국가에 우리 내국인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용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호텔뿐 아니라 택시, 식당 등 관광 관련 모든 곳에서 서비스 마인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윤태환 접근성과 같이 수용태세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같은 3성급이라도 부산과 서울의 차이가 큽니다. 외국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등급이 낮아도 근무하는 직원들이 호텔리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도 호텔들이 고민해야할 문제입니다.
 
강길영 호텔 등급제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합니다. 등급심사를 하려면 3년에 한 번씩 투자를 해야 하는데 투자비가 많이 들다보니 오히려 등급을 받지 않으려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구청마다 기준도 달라서 제도를 좀 더 완화시키고 제도권 안으로 많이 들어오도록 해야 관광호텔도 발전되고 부산도 발전하지 않을까요?

 

양영주 앞서 김해공항 접근성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호텔은 많은데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할 것입니다.
또 한국은 몰라도 서울은 안다고 전세계에서 서울에 많이 옵니다. 중국에서도 서울과 제주만 알고 부산은 모릅니다. 따라서 부산에 대한 브랜드 밸류와 인지도를 높이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라도 확실한 관광인프라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박창환 브랜드 밸류를 높이려면 북항, 카지노 등과 같은 상징적인 것이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김해조 직원 채용 문제가 심각합니다. 보편적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에 큰 호텔에 가길 원하는 만큼 지자체에서 중소기업, 중소호텔들이 학생들을 채용했을 때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비해 호텔을 잠시 왔다 스쳐 지나가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이일용 과연 내국인 수요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심해야 합니다. 일본도 몇 년 전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호텔은 호황이었습니다. 자국민들이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국내여행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사드 때문에 중국관광객이 빠져 나가자 제주에서는 내국인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여행사 대표님들과 이야기해보면 저가로 들어온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고객층의 레벨을 올려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호텔 자체적으로 직원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셨는데 20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호텔리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보니 턴 오버가 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호텔 스스로도 자정노력을 펼쳐, 서로 고객을 뺏으려고 하기 보다는 가격 적정선을 지켜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처우도 개선할 수 있는 앞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부산에 많이 오는데 가까우니 주머니에 5000엔만 들고 슬리퍼 신고 온다고 합니다. 이들이 와서 지갑을 열 수 있게끔 인프라를 구축해야할 것입니다.

 

양영주 덧붙여 최저 임금 때문에 코스트가 압력 받고 있습니다. 식음료와 숙박업이 최저임금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니 숙박업의 최저임금에 대한 정부의 개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윤태환 양보다 질이 우선이고, 출혈경쟁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일본에 갔다가 현지 여행사가 판매하고 있는 한국 상품을 봤는데 부산상품이 2박 3일에 2만 5000엔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양적인 팽창이 아닌, 질 높은 고객을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양영주 호텔은 당일 판매하지 않으면 손해입니다. 그렇다보니 저가 고객이라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게다가 이제는 마케팅 매니저가 필요없을 정도로 OTA로 경쟁하는데 우리가 오늘 9만 원에 올리면 옆 호텔에서 8만 8000원, 그 옆 호텔에서는 8만 5000에 올리면서 가격 경쟁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이 살아남기 위한 것입니다. 질적인 성장을 하고 싶지만 당장은 경쟁이 심하니까요. 이러한 현상은 호텔이 많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므로 우후죽순 생기는 분양형호텔에 대한 규제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산 관광산업 파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윤태환 부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수용태세를 갖춰 부산에 오게 만드는 것, 부산에 온 사람들을 만족하게 하기 위한 지원 등이 필요하며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파이를 늘일 수 있을까요?
 
양영주 크루즈가 제주도 350척, 부산 280척 오는데 내려서 광안리, 해운대 면세점 3시간되서 떠납니다. 인센티브 투어 등으로 20만 여명 되는 이들이 1박만이라도 한다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승우 갈매기투어 원도심투어 같은 것도 개발돼 판매되면서 소소한 효과를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 어떤 형태의 관광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정희 최우선적으로 교통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카지노, 해상케이블과 같은 관광 인프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자연환경에만 기댈 수 없습니다. 

 

서희용 내국인 기준으로 부산하고 강력히 경쟁하고 있는 강원도는 새롭게 호텔들이 많이 생겨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인천도 영종도에 복합단지가 생기고 송도의 많은 호텔 등으로 새롭게 발전한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부산은 다이나믹한 이미지가 아니라 오래된, 정체된 느낌이 듭니다.


우선 지금 시설만으로도 서울, 경기지역 등에 홍보해야하고, 시설과 관련해서는 해상케이블, 복합리조트도 시작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부산이 제2의 도시, 오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마술올림픽이 진행되는데, 이것을 보면서 관광객들이 부산의 호텔에 오면 기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운대권을 중심으로 작게 해운대를 마술의 도시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운대와 마술. 이렇게 무엇이든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을 강력히 해야 할 것입니다. 

 

부산 호텔,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은?

 

윤태환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박창환 항공 이착륙이 밤 11시가 되면 마무리되는데요. 이 시간을 1시간만 늘려도 외부에서 많이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희용  항공 접근성 개선뿐 아니라 관광특구인 해운대로 KTX와 SRT 같은 고속철도도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정희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2030 엑스포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벌써 2025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벌써부터 오사카 곳곳에 기념품을 만들고, 플랜 카드도 있습니다. 2030년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시너지에 주목하면 됩니다. 2030년 준비를 위해 내년에 뭐 할지, 5년, 10년 뒤 뭘 할지 뭔가 만들어내야 합니다.

 

양영주 저는 반대로 강원도에서 올림픽 개최 이후 벌어진 것처럼 1년에 몇 천억씩 들어가는 유지관리비도 걱정이고 반짝 특수를 노린 전시행정이라고 생각해 좀 더 내실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디테일한 것에 강해야 합니다. 북항도 12년 동안 한다고 하고 진척이 안됐는데 메머드 게임은 실리가 없다고 봅니다.

 

유정희 하지만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카지노라든지 도심터미널이든지 명분을 줄 수 있고 부산은 관리나 유지할 수 있는 재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양영주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일해저터널도 괜찮다고 봅니다. 또 우리가 중국과 일본에만 포커스를 맞추는데 러시아와 같은 북방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으니 부산이 해양 도시로서 향후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루즈 쪽에 관심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과 별개로 남포동, 중앙동 일대가 주차제한구역으로 정해져 주차타워를 만들어 놓고도 허가가 안나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필요한 규제들에 대한 개선도 필요합니다.

 

서희용 부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운대가 관광특구인만큼 보다 특색있게 발전시켜야할 것입니다.  

 

강길영  이상하게도 광안리부분만 공항버스가 호텔 뒤쪽만으로 운행합니다. 광안리 호텔 라인으로 오게 되면 오는 길에 광안대교도 볼 수 있고 훨씬 호텔들에게 유용할 듯합니다.

 

윤태환 오늘 부산지역 호텔산업 현황과 발전의 저해 요소, 그리고 부산지역 호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 등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하고 많은 의견들이 제시됐는데요. 이러한 아젠다들이 꼭 부산 호텔산업,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으로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관련 종사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좌담회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1996년 개관한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역을 대표하는 토종호텔이자 다양한 국제행사의 본부호텔로서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주관하는 호텔 부문 2016년 ‘으뜸 시설상(CERTIFICATE OF EXCELLENCE)’을, 2015년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13회 대한민국 마이스 대상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리아 컨벤션 호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총 320개의 객실과 해운대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식음료 업장, 부산 최고 최대 규모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는 해운대그랜드호텔은 그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의 본부호텔을 다수 맡아왔으며 앞으로는 이를 넘어 고객들에게 부산하면 떠오르는 호텔, 다시 찾고 싶은 호텔로 포지셔닝 되기 위해 꾸준한 투자와 감동적인 인적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활력과 열정을 가진 직원들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호텔, 긍정적인 에너지와 전진하는 마인드를 통해 도전하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