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가 갖춰야 할 요건이 변하고 있다. 이제는 도시를 계획할 때 5분, 10분, 15분 시 간 개념에 더욱 집중힌다. 사람들이 보다 살기 편한 공간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15분 도시개발이 전 세계 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제는 거주하는 동네, 15분 내 거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라이프 스타 일이 급부상하고 있다.
팬데믹의 여파로 재택근무가 일반화됐고 이제는 멀리 이동하거나 여행을 가기보다는 15분 내 반경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생활 방식이 중요해짐에 따라, 집 근처에서 생필품을 모두 구입할 수 있는 작은 동네 와 같은 도시가 인기를 끌 것이다. 이제는 수많은 재택근무자들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어 하지만, 매일 평균 1시간이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은 힘든 문제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알차게 활용, 자신만의 더 높은 삶의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출퇴근 시간은 이제 낭비로 여기지고 있다. 멜버른과 싱가포르와 같은 많은 도시들은 다중심 모델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도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파리도 마찬가지로 15분 도시 조성이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수도의 각 구역에도 차가 대중교통이 아닌 자전거로 빠르게 오갈 수 있는 슈퍼마켓, 카페, 학교, 공원, 스포츠시설, 보건소를 갖춘 자급자족형 동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한편으로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고립을 증가시키지만, 다른 한편으로 지역 사회의 결속을 강 화한다. 각 도시는 이제 팬테믹 시대에 맞는 지역사회를 건설해야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개발해야한다. 앞으로 나라가 아닌 지역에 사람들은 소속감을 느끼고 이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긍정적으로 이용한다면 타 지역으로의 이탈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웃과 단절된 삶으로 심한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에 반해 작은 마을, 소도시 농촌은 그들만의 끈끈한 공동체 의식과 주변이웃, 친구들과 많이 접촉하고, 유대감을 쌓으며 살아가고 있다. 지역사회를 더욱 발전 시켜 집주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개발된다면 그 지역의 소상인들과 함께 발전하며 자 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더 좋은 곳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역사회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이 슈가 되면서 15분 내 반경의 친밀한 지역의 이웃호텔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호텔 드라이스(Hotel Dryce)
호텔 드라이스는 지역 내 텍사스 포트 워스(Fort Worth) 의 오래되고 낡은 드라이 아이스 공장을 올해 지역 내 호 텔로 리노베이션한, 21개의 객실을 갖춘 소형 부티크 호텔이다. 호텔 공간인 로비, 바(Bar) 카페에는 지역 BIPOC(Black Indigenous & People of color Movement) 예술가들의 작 품과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지역에 세련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 호텔의 작은 목표는 지역주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소셜 허브(Social Hube)를 만드는 것이며 Art Tooth와 제휴하며 지역 BIPOC 아티스트의 정기적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지역 아티스트를 양성한다. 호텔 드라이스는 문화 지구인 포트 워스 지역 내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활동적인 구역에 자리잡음으로써 아티스트들의 아지트,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예술 공간까지 제공하며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호텔 드라이스는 지역 안에 소박하지만 그들만의 전통을 공간에 담아내며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속에 스며드는 일상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호텔 직원들은 지역주민들을 채용해 꾸려가고 있는 상생구조를 취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준다. 호텔 드라이스는 텍사스 다목적 경기장, 디키스 아레나(Dickies Arena)와 국립박물관이 위치한 메인구역에 위치, 지역주민들이 15분 내로 손쉽게 방문이 가능한 자리에 있다.
포스트 하우스 인(Post House Inn)
다음은 미국 남부에 위치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State of South Carolina) 마운트 플레전트(Mount Pleasant) 에 위치한 포스트 하우스 인이다. 포스트 하우스 인은 작년에 오픈한 후, 지역내 주민들의 명소가 됐다. 영국식 펌 문화의 디자인을 차용, 따뜻함과 친숙함을 강조하는 인테리어로 지역 내 주민들에게 문턱을 낮춘 호텔이다. 인테리어는 에시(Esty)에서 가져온 빈티지 스타일과 현대적인 디테일을 인테리어 포인트로 사용해 믹스앤매치(Mix & Match)가 혼합된 디자인을 지향한다. 호텔은 지역 내 소상공인과 지역 식재료나 물품 공급업체와 제휴 및 지원하고 지역 내 관련 커뮤니티 이벤트를 제공, 진정한 로컬 현지인들의 첫 번째 목적지로 만든다. 또한 MZ세대들을 위 한 비건 식당을 운영하며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호텔은 안전한 방식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다목적 야외공간을 계획하고, 주 차장과 같이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오픈된 공간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람들이 안전하게 모임과 소셜라이징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수정, 디자인함으로써 투숙객과 주민들에 게 제공하고 있다. 식당 뒤편에는 지금도 거리를 향한 바 (Bar)와 지붕이 덮인 파티오의 오픈된 공간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사람들이 내집에서 15분 내외에서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해결하기를 바라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에 대응해 호텔과 다양한 상업공간들이 어떻게 운영돼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 정서에 맞는 로컬 상점을 운영하기 위해서 도시 내 매장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규홍
유한대학교 인테리어전공 교수
domuskyuhong@gmail.com
글 : 이규홍 / 디자인 :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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