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 옥외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코엑스 일대가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한국의 타임 스퀘어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근 호텔, 외식 업계도 덩달아 호재를 맞았다. 특히 코엑스 지상 상권의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인 만 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취재 노혜영 기자
1단계 대상구역 | 구역별 미디어 조감도(A zone) | 완성 조감도 |
디지털 광고 규제 대폭 완화해 신산업 육성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단속 중심에서 벗어 나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진흥 체계로 바꾸고자 디지털 광고 규 제를 대폭 완화하고 벽면 이용광고물 허용, 자유표시구역 지정 등 을 골자로 하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옥외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토록 제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지난 12월 1일 강남 MICE 특구의 일부인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원(78,400㎡, 건물 4개)을 국내 첫 번째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코엑스 인근 현대백화점, 인터콘티넨탈 호텔, 코엑스 등을 비롯해 11개소에 총 52개 매체가 게시될 예정이다. ‘무역센터 코엑스 일대’는 전국에 서 대형 개발호재가 가장 많이 밀집한 국내 최대의 마이스 관광특 구지역으로 연간 200회 이상의 전시회와 2500회 이상의 이벤트,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쇼핑, 공연 등 레저공간도 구비돼 있어 1일 유동인구 100만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 문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영동대로 지하공간에 6개 철도와 100 여 개 이상의 버스노선이 지나는 잠실 운동장 30배 규모 크기의 초 대형 환승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며, 영동대로와 연접해 105층의 메 인타워를 포함 총 100만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현대차 글로벌 비즈 니스 센터가 2021년 완공되면 2단계로 자유표시구역을 확대할 계 획이다.
코엑스,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입지 다질 터
그동안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강남역 인근, 삼성동 코엑스 일대, 명동, 동대문DDP, 신촌, 부산 해운대 관광특구(센텀시티)가 거론돼 왔다. 이번에 선정된 강남구 코엑스의 경우, 2차 평가 요소인 지역 명소화 전략, 주민호응도, 실현가능성, 옥외광고 구성 및 추진 의지 등 5개 평가항목 전 분야에서 최고점을 획득해 선정됐다. 특 히 강남구는 2016년 초부터 코엑스, 현대자동차 등과 MOU를 맺고 업무를 진행하는 등 관광특구 내 민간사업자들의 협의체인 코엑스 MICE클러스터와 손잡고 발빠르게 대응했다. 서울시 강남구 민관합 동추진위원회는 SM타운 등을 활용해 양질의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 미디어 광장 및 휴식공간으로 꾸미 고, 한류콘텐츠의 차별화된 체험이 가능한 인터렉티브 신기술도 도 입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국 제 미디어 파사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대국민 공모전을 실시해 자유표시구역의 인지도 확대와 함께 체계 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찾아 오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관광특구 지정으로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내 대 형 럭셔리 면세점 입점을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날개를 달았다. 현대면세점은 100억 원을 투자, 2017년 상반기 중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 및 동측 외벽 등 두 곳에 대형 미디어 월WALL을 설치할 계획이 며, 하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동 인근의 한 호텔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현대백화점이 가장 큰 수혜자 인 셈”이라며 “인근 상업지구는 이번 관광 특구 지정에 따른 특수를 바로 누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현대백화점, 스타필드 코엑스몰, 파르나스몰을 잇는 지하 상권의 활성화가 지상으로 연결 돼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주변 상가, 주민 동의를 얻는 과정을 포함해 면면을 갖추기까지 적어도 8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체육관광부,
2017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지원 실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2월 9일부터 2017년 상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이하 관광기금)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광기 금은 국내 관광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운용하는 자금을 말한다. 예년보다 늘어난 예산과 만족스런 금리로 관광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취재 최준영 기자
전년 대비 예산 확대
2017년 융자예산은 전년보다 10% 늘린 55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에서 상반기에 3000억 원(시설자금 2650억 원, 운영자금 350 억 원)을 융자할 계획으로 약 400여 개 관광업체가 융자 혜택을 받 을 것으로 추정된다. 50%였던 관광숙박시설 건설 등에 소요되는 시 설자금 배정 비율을 내년부터 70%로 높이면서 자금 공급도 80억 원에서 108억 원으로 확대된다. 시설자금은 2016년 12월 9일부터 2017년 5월 15일까지 한국산업 은행 및 융자취급은행에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운영자금은 한국관 광협회중앙회와 업종별 협회 및 지역별협회 등에 신청할 수 있고, 1 사분기 신청기간은 2016년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0일까지, 2 사분기 신청 기간은 2017년 3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다.
사업규모에 따른 금리 우대정책
관광기금의 대출금리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기획재정부 융자 계정 변동금리를 기준으로 적용된 2.25%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공 공법인, 개인은 기준금리에서 0.75%를 우대받은 금리 1.5%로 적용되며, 건설과 개보수를 포함한 관광숙박시설 시설자금은 기준금리에 서 1.25%를 우대받아 1.0%의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관광기 금의 대출금리와 대출기간은 정부자금 중에서도 최저금리 수준이고 융자기간도 길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관광기금 만족도 상당히 높아
문체부가 관광기금 수혜 업체 810개사를 대상으로 ‘관광기금 만족 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8.7%가 향후 관광기금 융자 재신청 의향 이 있다고 답했으며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97.3%로 나타났다. 수혜 업체의 85.2%(매우 만족 40.9%, 약간 만 족 44.3%)는 관광기업 융자사업에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문체부 이상무 서기관은 “관광시설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 고 자본회수 기간이 길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관광기금을 확충하 고, 이를 통해 관광시설 투자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이끌어 낼 계획” 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기금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관광기금이 관광 업계 중심의 정책자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진짜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개별관광객을 위한 관광 플랫폼 ‘원 모어 트립One More Trip’ 출범
외국인 A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열혈팬이다. 인터넷으로 그들의 영상을 보는 것으론 부족해 한국에 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직접 아이돌 댄스를 배우고 아이돌 관련 상품도 쇼핑하려 한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도착하니 K-Pop 댄스는 어디에서 배워야 할지 알 방법이 없다. 이렇게 다양한 니즈를 갖고 한국을 방문하는 개별관광객을 위한 플랫폼이 출범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이 지난해 11월 론칭한 ‘원 모어 트립’이 그것! 원 모어 트립은 개별 관광객이 정말 해보고 싶었던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게 해 관광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재 김유영 기자
개별관광객과 관광 콘텐츠 공급자의 매개체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은 관광 온라인 플랫폼 ‘원 모어 트립’을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이는 서울시가 2016년을 서울관광혁신의 원 년으로 정하며 마련한 ‘3無 3强 서울관광 혁신대책’의 일환이다. 3 無 3强이란 부담요금, 저품질 관광상품, 개별관광객 여행 불편을 없 애고, 환대와 배려, 세심한 관광 안내, 특별한 경험은 강화한다는 의 미다. 원 모어 트립은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이색 체험관광 콘텐츠 공급자 사이의 매개체로, 관광콘텐츠를 가진 공급자라면 누구나 직접 사이 트에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개별관광객은 온라인을 통해 공급자가 올린 상품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인바운 드 여행사,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 모든 공급자가 참여할 수 있으나 온라인 판매이기에 통신판매업 등록은 필수며, 각 상품의 성격에 따 라 여행업, 운수업 등의 자격을 갖춰야만 한다. 상품을 등록하고자 하는 업체는 통신판매업 자격과 해당 업종에 대한 자격 등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면 된다.
미비점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는 2015년 방 한 관광객 중 개별 관광객이 73.8%에 달함을 보여준다. 여행 목적 으로는 여전히 쇼핑이 강세긴 하지만 음식 탐방, 여가, 유흥 등의 비 중 또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시점에 개별 관광객을 타깃 으로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선보이는 원 모어 트립의 등장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미비한 부분도 간과해선 안 된다. 콘텐츠 공급자들 은 집밥 만들기, 동네 투어 등 일상 체험 콘텐츠의 경우, 자격 요건 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체험인데도 여행업이나 운 수업, 사업자등록까지 갖춰야 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제 도입 단계인 만큼 미비점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작은 PC 버전 웹사이트였고 12월엔 모바일 웹 서비스가 제공됐다. 두 달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올해부터는 개선 요청 사항을 계속 반 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직 보완점이 남아있지만, 쇼핑 일색의 관광 상품이 아니라 다양 한 니즈를 만족하는 상품을 늘리겠다는 의도는 높이 사야 한다. 원 모어 트립이 공급자와 수요자의 목소리에 세심히 귀 기울여, 완성도 높은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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