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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골프 참여 인구가 증가하고 골프장뿐만 아니라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등 관련 시설들이 확대되면서 꾸준하게 성장해 왔으며 골프장 수, 이용객 수가 증가하고 이용료 인상 등으로 골프 산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1998년 박세리 선수가 세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골프대중화 선언’을 하면서 골프 산업의 해빙기 시대가 찾아와 대중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됐고 2000년대 초반부터 일어난 골프붐으로 국내 골프 산업은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골프장은 입지 및 지형 특성, 규모, 입지형태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용형태에 따라서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제 골프장으로 분류한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을 분양해 발급하고 회원 예약 중심으로 운영하며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하지 않고 다수의 이용객이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의미한다. 대중제 골프장에서도 인터넷 회원을 모집해 이벤트 제공, 그린피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 개념과는 조금 다른 의미고 골프 예약 권한 여부에 따라 회원제와 대중제를 나눌 수 있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골프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예약 권한이 회원에게만 있고 회원이 라운드에 참여해야만 예약이 가능한 예도 있는데 반면 대중제 골프장은 골프장을 이용하고 싶은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예약이 가능하다.


전국 골프장 현황(2019년 말 기준)

전국 골프장 현황
전국 골프장은 2019년 말 기준으로 535개로 전년보다 9개 증가했으며 2020년 새로 개장했거나 개장예정인 골프장이 9개, 재개장한 골프장은 1개다. 이 중 회원제 골프장은 2019년 말 기준 169개로 전년도 보다 7개 감소했고 2014년도 이후로 연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신규개장하는 골프장 대부분이 대중제 골프장이기 때문이다. 반면 대중제 골프장은 2019년 말 기준 330개로 10년 전인 2009년 때 보다 183개가 늘어나며 2.2배 급증했다.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75개로 전체의 32.7%, 영남권이 113개로 21.1%, 충청권이 74개로 13.8%, 호남권이 13.3%, 제주권이 7.7%를 차지하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수
국내 골프장의 이용객 수는 골프의 대중화, 골프장 수 증가, 스크린 골퍼의 필드 진출 등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료 출처_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2020) 바탕으로 연구자 재구성 *대중골프장 이용객 수는 18홀 환산 기준 / 군 골프장 이용객 수의 2018~2019년 수치는 추정치

연도별 골프장 이용객 수 추이
2019년 골프장 이용객 수는 3896만 5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8% 증가했으며 2010년도와 2018년도를 제외하고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골프장이 개장하고 골프장 영업 일수가 증가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야간골프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골프 이용객의 증가는 골프가 대중화된 스포츠임을 확인 시켜주는 명확한 결과며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고 어색한 스포츠가 아님을 설명해 준다. 골프 인구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2019년 말 기준 50대가 34%로 가장 많고 40대가 32.7%, 60세 이상 14%, 30대 13.5%, 20대 4.7%, 10대 1.1%로 나타났다. 골프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스포츠로 20~30대 이용객 수가 낮게 나타나지만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젊은층의 골프와 관련 콘텐츠 업로드 현황은 이와 같은 수치를 반증해 주기도 한다.

골프장 매출액 및 영업이익
2019년도 국내 골프장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18홀당 평균 99억 원으로 최근 9년 동안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지역별 매출액은 수도권은 114억 원, 강원권 95억 원, 영남권 94억 원, 충청권 95억 원, 호남권 66억 원으로 강원지역 골프장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18홀 평균 영업이익은 22억 원으로 전년보다 5.5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22.3%로 나타났다(자료 출처_ GIM 컨설팅그룹).

자료 출처_ GIM 컨설팅 그룹,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을 바탕으로 연구자 재구성 *현재 운영 중인 전국 골프장 중 171개소 대상으로 분석, 18홀 환산 금액

국내 골프장 매출액 및 영업이익
2017, 2018년도에 18%대로 성장하면서 2019년에 22%대를 기록했는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2018년 보다 기상 조건이 좋아 영업일 수가 약 7% 증가했다는 점이다. 기상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 야외 스포츠인 골프는 기후, 미세먼지 등 생태환경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 조건이 매출액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이다. 2019년 5월에는 고온현상이 발생하고 여름철에는 폭염이 지속됐으나 전년대비 폭염 일수는 적게 나타났고 1~2월 평균기온은 높게 여름철인 7~8월의 기온은 낮았다. 또한 최근 10년 연평균 강수량은 1242.9mm에 비해 2019년 연평균강수량은 65mm 적은 1171.9mm를 기록했고 강수일수도 적게 나타났다.


라운드 즐길 수 있는 좋은 날씨뿐만 아니라 주 52시간 근무제, 일과 여가의 균형(워라밸)과 삶의 행복과 질을 추구하는 가치관 변화,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또한 골프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불로소득이라 불리는 Passive Income(수동소득) 즉, 프리랜서 개념의 반 자유직업 소득자가 사회적으로 반공식화되며 골프산업의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골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혼자서는 절대 즐길 수 없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해외 골프장의 경우 1인 또는 2인 플레이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국내 골프장에서는 보통 3~4인이 한 조가 돼 플레이를 하게 되고,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골프장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골프에 입문해도 동반자가 없다면 즐길 수 없는 제약이 있는 운동이다. 이러한 골프 이용객들의 한계점을 해소해주듯 인스타그램, 밴드, 카페 등을 통해 골프와 관련된 모임들이 활성화되면서 단체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 골프장을 중심으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하는 ‘조인 부킹’이 활성화되면서 필드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골프장 이용료 추이
골프장을 이용할 때는 기본적으로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를 지불한다. 대중 골프장의 그린피(입장료)는 2020년 5월 기준 전년보다 주중 4.3%, 주말 2.3% 증가했는데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 골프장이 그린피를 인하하지 않았고 골프 수요가 증가하고 인기가 계속되면서 증가하기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상환의무가 있는 부채인 입회보증금 때문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편이며 입회보증금 반환 만기가 돼도 자금이 없다면 기업회생 신청 절차 진행 후 대중제로 전환하고 회원권 분양이 부진할 경우 또는 입회금 반환 후 대중제로 전환하는 회원제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다.

자료 출처_ 레저백서(2020) *입장료는 18홀 이상 정상가격과 인터넷 회원 가격 중 저렴한 가격 기준

대중골프장 이용료 추이
카트비는 2020년 5월 기준 팀당 12만 2900원으로 전년 대비 2.9% 상승했으며 캐디피는 전년대비 2.1% 상승했다. 캐디피는 보통 12만 원을 지불했는데 13만 원으로 인상한 골프장이 2019년 4개에서 2020년 61개로 증가했다.

캐디선택제
최근 ‘특수형태 고용근로자 고용보험법’이 통과되면서 캐디고용보험 시행과 최저임금 및 주 52시간 적용 등 새로운 제도가 시행, 캐디파업사태가 일어나 골프장 이용객뿐만 아니라 골프장 직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골프 이용객들은 이용료의 증가로 부담이 커지면서 서로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방안으로 ‘캐디선택제’를 도입해 셀프라운드를 병행 운영하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다.


노캐디 혹은 마샬캐디를 선택할 수 있는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2020년 4월 기준 121개로 2019년보다 27개가 증가했으며 국내 535개의 골프장 중 22.6%가 캐디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사우스링스영암CC(대중제 36홀)는 페어웨이에 진입이 가능한 2인승 전동카트를 도입했고 충남 태안에 위치한 현대더링스CC(대중제 36홀)는 스케이트보드와 골프 카트를 결합해 개발한 1인 전통 카트를 도입해 상용화했으며 군산CC는 골프백만 실을 수 있는 1인용 전동카트를 이용해 캐디 없이 셀프플레이가 가능하다.


노캐디로 셀프플레이를 진행할 경우 골프장 이용객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으나 운전 미숙, 카트 충돌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골프장 입장에서는 관리의 어려움, 초기 투자비용 등의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 셀프플레이가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문제를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관리체계 구축 및 방안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변화하는 골프장
골프는 수많은 변수가 동반되는 야외 스포츠기 때문에 실력도 중요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서로의 안전과 매너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스포츠다. 우리팀 뿐만 앞뒤팀 진행사항도 고려해야 하고 골프장에 따라 복장을 엄격하게 규정하기도 하고 별도의 규정이 없더라도 깔끔한 복장으로 방문하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와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페어웨이, 그린 위에서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가 있다. 플레이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것이 많고 이용객이 아니면 갈 수 없는 제한적인 골프장에서 골프 카테고리를 벗어나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데 새로운 문화 행사, 콘서트, 자선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생겨나고 있다. 더 이상 골프장이 골프 이용객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골프장 인터넷 회원을 대상으로 할로윈 파티를 개최하며 회원들 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는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CC에서는 매년 무료 자선 콘서트를 마련, 골프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선행사, 콘서트 등을 진행해 누적 관객 수가 44만 명으로 새로운 골프장 문화를 선도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페어웨이가 콘서트장과 콘서트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사용된다는 것은 잔디 관리 측면만으로도 쉽지 않은 기획이었을 것이고 골프 이용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을 것이다.

골프장에서 문화 행사가 이뤄지고 기존에 금지됐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골프 시장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고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잠재된 골프 수요도 존재해 앞으로도 골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들이 골프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고 골프장이 생겨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클럽하우스 내 락커룸과 식음 매장 이용에 제한이 생기면서 골프장은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호황 뒤 찾아올 위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연주

(사)복합리조트관광연구소 선임연구원

corokic@gmail.com


글 : 이연주 / 디자인 : 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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