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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Trend

호텔앤레스토랑 -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Ambiente 2020_ Dining, Living, Giving의 최신 트렌드 집약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암비엔테(Ambiente) 2020’이 지난 2월 7일부터 11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Messe)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암비엔테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로 Dining, Living, Giving 세 영역에서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제품들을 볼 수 있기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럽을 강타한 시에라 폭풍우까지 여러 악재들이 겹쳤지만 전 세계 93개국, 4635개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160개국에서 온 10만 8000명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성황리에 끝마쳤다.

 

 

 

 

새롭게 강화된 HORECA 섹션

12개 건물로 이뤄진 메쎄전시장에서 진행된 암비엔테는 주방 및 요리, 생활용품, 선물용품, 가정용품, 실내장식 및 데코레이션 등과 관련된 전세계 소비재 제품을 볼 수 있다. 총 24개 홀로 이뤄진 전시장은 Dining 16홀, Living 5홀, Giving 3홀로 다이닝 영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눈여겨볼만 한 것은 올 해 신설된 HORECA 홀이다. 호레카 관련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만큼 이번 암비엔테에서는 다이닝 중 한 홀을 따로 호레카 섹션으로 구분했다. 이곳에는 전시 내내 호텔과 레스토랑, 케이터링, 크루즈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찾았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전문가들을 초청한 호레카 아카데미에서는 매일 8개의 강연이 진행돼 관련 업계 트렌드와 디자인 콘셉트 등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암비엔테 부사장 니콜레트 나우만(Nicolette Naumann)은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스펙트럼은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동시에 점점 더 개인화되고 있다. 호텔과 레스토랑, 케이터링은 글로벌 미팅 장소로써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암비엔테는 이러한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 호레카 분야를 더욱 확장시켰고, 특히 호레카 아카데미에서 국제적으로 유능한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전해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HORECA Academy

호레카 아카데미에서는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홍콩, 중국 등 각지에서 온 13명의 연사들의 38개 강의가 전시기간 내내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5시까지 촘촘하게 짜여진 강연은 호스피탈리티 트렌드와 마케팅, 디자인, 다이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됐다. 이후 매일 저녁 이어진 해피 아워에서는 각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INTERVIEW

 

국제적인 호텔·레스토랑 플랫폼

암비엔테 Thomas Kastl 이사

 

암비엔테 Thomas Kastl 이사는 지난 25년간 암비엔테에서 다이닝 섹션을 담당했고 근래 새로 생긴 호레카 섹션도 함께 맡고 있다.

“다이닝은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한 식기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이다. 호레카는 국제적인 호텔·레스토랑 플랫폼이며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곳이다. 부페, 케이터링부터 테이블보와 냅킨까지 전통 있는 명품브랜드부터 젊은 디자이너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호레카 아카데미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와 셰프들의 강연을 통해 최근 트렌드에 대해 배우고 매일 모여 질문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마련했다.”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는 미식의 세계 - 맛의 심리적, 감각적 상관관계

Jozef Youssef – Kitchen Theory

 

요제프 유세프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Kitchen Theory 디자인 스튜디오와 Chef’s Table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셰프인 그는 과학자와 심리학자와 협력해 다양한 감각으로 맛을 음미할 수 있게 연구하고 요리법의 경계를 넓혀 혁신적이고 상업적이면서도 예술적인 프로젝트에 그의 연구 결과를 창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다이닝경험이 브랜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으며, 삼성, 아우디, 클럽 메드, 휴고 보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우리 레스토랑에서는 후각과 미각,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촉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퍼포먼스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단 12명의 손님만 제한적으로 예약 받는 것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요즘 사람들은 단지 음식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레스토랑에서의 다이닝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유세프는 옥스포드 대학과 함께 다이닝 경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강연은 이에 대한 내용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레이팅에 사용된 그릇이 고가일수록 고객은 더 맛있게 느끼고 가격이 비싸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를 근거로 유세프는 테이블웨어에 투자하는 것은 음식에 투자하는 것만큼 중요하며 식기류와 플레이팅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밀레니얼,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호텔 경험 원해

Valda Goodfellow – Goodfellow & Goodfellow Ltd.

 

남편과 함께 영국 굿펠로우를 설립한 발다 굿펠로우는 호스피탈리티 산업과 테이블웨어 전반에 관련해 강연을 했다. 굿펠로우는 테이블웨어와 셰프웨어를 기반으로 다이닝 컨셉을 제공하는 회사로 리츠칼튼이나 만다린 오리엔탈, 고든램지 같은 호텔 및 레스토랑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앞으로 레스토랑 시장은 스타 셰프의 역량보다는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여행자들은 에어비앤비와 음식배달 서비스를 통해 호텔보다 더 저렴하게 묵으면서 현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호텔은 작은 규모의 부티크 브랜드 호텔을 만들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은 고급 호텔보다는 가격이 적당하면서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호텔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부티크 호텔의 규모가 이런 것을 제공하기에 적합하다. 다이닝 역시 마찬가지다. 일례로 미국에서 파인 다이닝은 10년 전에 매우 유행했었다. 그러나 최근 사람들은 단지 음식을 먹기 위해 몇 시간동안 앉아 있고 싶지 않아 한다. 밀레니얼들은 음식이 먹기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진 찍고 보여줄 만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최근에는 파인 다이닝보다 캐주얼 다이닝이 유행하고 있으며,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은 이러한 경향에 맞춰 빠르게 캐주얼 다이닝화 돼 가고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

 

Trend 2020

2020년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강연도 마련됐다. 소재와 색상의 변주를 통해 총 3가지의 트렌드를 전시했다. 선과 부드러움의 조화, 간결하고 건축적인 정확함, 예술적인 다양성을 주제로 전시 참여 제품으로 스타일링해 선보였다.

 

 

Solutions 2020

솔루션2020은 가정과 주방 생활을 편리하면서도 환경에 해가 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보인 전시이다. 영국의 산업 디자이너 세바스찬 베르네(Sebastian Bergne)가 큐레이팅했다. 물병을 재활용해 만든 박스나 코코넛 섬유으로 만든 주방용 브러쉬, 뚜껑만 바꾸면 베이킹과 쿠킹, 스팀용기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솥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Ambiente Academy

이 밖에도 매일 10차례 제품이나 브랜드, 밀레니얼, 디지털 등 다양한 트렌드 경향에 대해 강연이 이어졌다.

 

 

 

 

 

 

 

Focus on Design : Brazil

브라질의 디자인은 유럽이나 미국과는 다른 브라질만의 독특함이 있다. 브라질에는 여러 도시에 디자인 스쿨이 있으며 디자인 수상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번 암비엔테에서 브라질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자인 국가로 선정돼 특별 전시관을 마련했다.

 

German Design Award 2020

독일의 제품 디자인 어워드 전시관으로 특별 전시관에서 진행됐다.

 

 

Ethical Style 2020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화두는 지속가능성으로, 암비엔테는 올해도 윤리적 스타일 가이드를 제공했다. 제품 생산환경에서부터 재활용성까지 윤리적인 제품인지를 살펴 친환경소재, 친환경생산, 공정 및 사회적 생산, 재활용/업사이클링 디자인, 핸드메이드 제조, 지속가능한 혁신(Eco-Friendly Material, Eco-Optimized production, Fair & Social Production, Re/Upcycling Design, Handmade Manufacturing, Sustainable Innovation)의 6가지 카테고리로 제품을 세분화했다.

 

암비엔테의 니콜레트 나우만 부사장은 “올해 제품 전반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것을 볼 수 있다. 재료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뒤섞이고 재사용되며, 제품 제작 방식 또한 재발견되고 재창조되는 것을 보았다. 디자이너들은 환경에 대한 책임을 현명하게 풀어냈다. 트렌드 2020에서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ee Wrap

프랑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Anotherway의 Bee Wrap은 벌집의 밀랍으로 만든 포장랩으로 식품을 보관하는 비닐랩 대신 사용할 수 있다. 100% 천연 재료로 만든 비랩은 S,M,L 3가지 사이즈로 재사용이 가능하며 친환경제품으로 식품에 직접 닿아도 인체에 무해하다. 이들은 비랩 수익의 일부를 학교의 꿀벌 보호 교육 후원 등 자연을 위해 환원하고 있다.

www.another-way.com

 

My Bee Wrap, l'Emballage Alimentaire Ecologique par Anotherway

Le Bee Wrap ou My Bee Wrap est un emballage alimentaire écologique à base de cire d'abeille. Emballez vos légumes, recouvrez vos bols. 100% Naturel et sain.

www.another-way.com

 

REVOL : NO.W eco collection

1768년 설립된 세계적인 전통 도자기 기업 레볼도 지속가능성의 대열에 합류했다. 250년동안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레볼에서는 No.W (No Waste)라인을 발표했다. 레볼의 9대 회장 올리비에 파소 Olivier Passot는 인터뷰에서 “도자기를 생산하고 버려지는 산업 용수에서 점토와 에나멜을 걸러냄으로써 물은 깨끗하게 정화되고 우리는 새로운 도자기를 만들 재료를 얻게 된다. 여기에 장인의 손길이 닿은 패턴을 더해 만든 제품을 만든다. 다른 레볼 제품과 동일한 퀄리티의 제품이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우리는 세라믹 분야의 선구자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www.revol1768.com

 

Revol Porcelain: cookware, bakeware & dinnerware

It is nice to serve your dish, no matter if it's home made or not, in a nice platter. We offer several options based on your style, look and usage. 

www.revol1768.com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능성

 

World Fair Trade Organization

1989년 설립된 세계공정무역기구 WFTO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76개국의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있다. 암비엔테에서는 WFTO에 가입한 48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핸드메이드 제품도 볼 수 있다. 공정무역기구WFTO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인 생산자에게 기회를 주고, 공정한 임금 지급과 어린이 노동이나 강제노동을 금하고 차별금지와 성평등을 존중하는 등 10가지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www.wfto.com

 

World Fair Trade Organization

Home of Fair Trade Enterprises

wfto.com

 

Nepal’s Finest

네팔의 테이블웨어, 홈 텍스타일, 스파 제품을 생산하는 6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다. 수공예로 만들어진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났다.

 

Raymisa

레이미사는 페루의 텍스타일 회사로 가정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수공예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페루 전 지역의 장인들이 만들었다.

 


글 : 신혜은 / 디자인 : 강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