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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h / Singapore Food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는 19세기 초 건설 당시 다양한 민족별로 주거지가 나눠져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서울 정도 크기의 조그만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 등 다양한 민족과 인종적 특성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도시 안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는 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싱가포르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기도 한다.


특히 이곳들 안에서 한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각 구역의 골목 구석구석 싱가포르의 로컬 아티스트들의 벽화(Murals)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벽화작업에 참여하지만 가장 유명한 작가를 뽑자면 싱가포르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헤리티지 벽화를 메인으로 그리는 아티스트 ‘Yip Yew Chong’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위치하고 있는 구역에 따라서 등장인물들과 스토리가 다르다. Yip씨는 원래 싱가포르의 최고 명문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졸업후 회계사로 일하며 평범한 가장의 삶을 살았지만 항상 그의 가슴 속 한 구석엔 항상 그림에 대한 열망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4년 전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를 지나 다니면서 그의 벽화 아이디어를 실현할 벽의 건물주를 만나서 설득해 첫 번째 작품 ‘Amah(동남아에서 가정부를 지칭하는 말)’를 탄생시켰다. 혹여나 건물주가 벽화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새로 페인트칠을 해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벽화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돼 지난 4년간 싱가포르 관광청, 내셔널 갤러리, 공항, 병원, 호텔, 쇼핑몰 등과 함께 다양한 컬래버를 통해 그의 작품을 펼치고 있다.

 

Hotel Nuve Murals

최근 싱가포르의 로컬여행사에서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그의 작품을 감상하며 함께 싱가포르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워킹투어를 개설, 진행 중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 안에는 싱가포르의 이민 1세대 중국인들의 삶과 생활상에 대해 전시하고 있는 헤리티지 센터와 같은 곳들도 있는데 벽화 감상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그의 벽화를 통해서 중국계 이민 1세대들의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일본 만화영화 ‘코난’과의 컬래버를 통해 그의 벽화 안에 코난을 등장시키면서 차이나타운을 넘어 코난 팬들과 특히 일본 관광객들의 필수 포토 스폿으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그가 직접 만든 지도를 들고서 그의 벽화를 찾기 위해 골목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묘미가 있는 투어였다. 직접 참가했을 때에는 투어의 오프닝 기념으로 작가가 직접 1일 가이드를 하며 벽화의 설명과 함께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작가로부터 생생하게 직접 들을 수 있기도 했다.


몇몇 호텔에서는 그의 작품으로 컬래버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먼저 로컬 체인 부티크 호텔로 유명한 Nuve 호텔에서는 그를 초대해 호텔 메인 출입구 바로 옆에 그의 작품을 그려 넣게 함으로써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호텔이 위치한 아랍 스트리트 근처에서도 그의 또 다른 유명한 작품들이 있어 이를 함께 보기 위해 호텔 앞을 일부러 방문하는 무리가 있을 정도다. 샹그릴라 호텔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참석자들에게 싱가포르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테마로 기획한 VIP 디너 행사 때 싱가포르의 전통 음식들을 퍼레이드로 그려 넣은, 그의 오리지널 작품을 이용해 포토월로 만들고 대표 벽화가 들어간 고급 액자에 고객들이 포토 월에서 찍은 사진을 넣어 기프트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가장 최근에 그는 센토사 섬 안에 위치한 역사적인 포트 실로소에서 약 한 달간의 작업을 마쳤는데 센토사 섬의 과거부터 현재의 모습을 담은 벽화와 함께 포트 실로소에 걸맞게 다양한 트릭을 담은 벽화들을 그려 넣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의 경우 이곳의 정보를 담은 지도를 만들어 숙박하는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면서 또 하나의 액티비티를 추가,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글 : 최경주 / 디자인 : 임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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