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에의 동참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Fairtrade Korea)
지동훈 대표
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정무역 문제가 대두됐다. 그리고 이제 공정무역은 커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공정무역기구에서 인증받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 가공하고 소비하는 일련의 활동, 그리고 이를 홍보함으로써
기업은 이미지를 제고하고 동시에 공정무역에 대해 알리는 선순환의 구조. 바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가 주력하고 있는 활동이다.
취재 서현진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Q.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은 커지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서 집중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전세계 가장 도덕적인 기구로 꼽힌 국제 공정무역기구(FI)의 한국사무소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2011년 설립됐다. 한국의 공정무역 시스템과 공정무역 인증 상품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며 국내시장의 공정무역 제품 유통을 도울 뿐 아니라 공정무역운동을 벌이는 사회적 기업과 단체, 기관을 지원하며 기업의 사회공헌과 소비자들의 권익을 돕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운영 이사진의 50%는 생산자와 노동자이며 이들이 함께 국제공정무역기구를 운영하고 의사결정을 한다. 상품의 공정 무역 기준을 만들어내고 생산자와 노동자를 지원하며 국제 인증시행, 시스템을 감사한다. 특히 무역, 개발과 관련된 논의를 통해 공정거래를 지지하고 있다.
Q. 한국사무소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캠페인과 경연대회, 전시회, 세미나 및 인터넷을 통해 공정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공정무역 인증제품의 수입과 가공 및 판매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게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며 공정무역 인증제품의 상품 범위 확대, 판매 장소를 다양화 등 판매 촉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만간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B2B 쇼핑몰을 오픈해 기업에서 보다 쉽게 제품을 구매하고, 또 원하는 제품을 요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Q. 앞서 말한 공정무역 인증 제품이란 무엇인가?
국제 공정무역 인증기구(FLO)의 등록 상표인 공정무역 인증 마크(FAIRTRADE Certification Mark)를 부착한 제품으로 해당 상품이 공정무역의 사회, 경제 및 환경적 기준을 준수했다는 것을 보증한다. 공정무역 기준은 세계 빈국들의 생산자와 노동자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지원하도록 만들어졌다. 공정무역 제품은 커피, 코코아, 차, 바나나, 설탕, 와인 등 전 세계적으로 3만 2000여 종이 있다. 스타벅스, 러쉬, 막스앤스펜서, 네슬레, 트윅스, 그린앤블랙 등 다양한 글로벌기업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전 세계에서 취급, 판매하고있다.
Q. 공정무역이 좀 더 생활 속에 들어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에서 공정무역 운동을 실천하는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정무역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쇼핑할 때 공정무역 인증상품을 고르고 상점 내 선반 위에 공정무역 인증상품이 진열되지 않았다면 상점에 문의하면 된다. 친구들에게 공정무역에 대해 알리고 인증상품을 사무실, 학교 등에 들여놓고 사용함으로써 공정무역 운동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공정 무역, 그리고 국제공정무역기구
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의 농부와 근로자를 위해 더 나은 가격, 더 나은 근로 환경, 그리고 공정한 교역조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부들에게 더 좋은 거래와 개선된 교역조건을 제공함으로써 국제공정무역기구는 기존 무역 방식의 부조리함을 지적하고 소비자들의 간단한 일상 쇼핑이 어떻게 생산자들의 빈곤문제를 연결되는지를 제시, 소비자들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기업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특히 Fairtrade@Work(사내 공정 무역)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Fairtrade@ Work은 기업/단체의 사회적 책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업체들이 구내식당과 직원 휴게실, 카페테리아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사회공헌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직접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직원 50명 이하 기업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캠페인을 통해 얻는 프리미엄(장려금)을 가지고 말라위 내의 공정무역협동조합은 과육 채취기와 건조기를 구매할 수 있다. 51~200명 이내의 기업이 참여할 경우 페루에 있는 Cenfrocafe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농작물 재배기술을 교육시키고 유기농 작물로 바꾸도록 지원할 수 있다. 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대한민국 내 공정무역 운동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Fairtrade@Work 어워드를 실시, 요건을 충족한 정도에 따라 원스타, 투스타 등의 상패와 인증서를 수여한다. 따라서 호텔/외식 기업 등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을 경우 한국사무소에 문의해 공정무역 활동에 참여하고 인증서를 받아보자.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한 기업/단체로 알려지는데도 도움이 될것이다.
Q. 공정무역 실천을 위한 당부의 말이 있다면?
2014년 국가별 공정무역 인증제품 판매액을 보면 현재 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제품 판매량은 전 세계 7조 9000억 원(2014)이며, 한국은 전년대비 10% 오른 56억 원을 기록했다. 10%로 올랐다고는 하지만 낮은 수치임이 사실이다. 일본의 경우 800억 원에 이르고 핀란드는 2000억 원, 네델란드는 28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와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세계적인 윤리 활동에 동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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