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텔건축

호텔앤레스토랑 - 건축가가 안내하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 Ⅰ @PHOTO 정동욱 건축설계라는 분야는 흔히 종합예술이라고 불려지곤 한다. 디자인 분야 외에도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이용하는 건축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구조역학, 냉, 난방 등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설비, 건축법 기준에 충족하기 위한 인허가 행위 등등 여러 분야들을 고민하고 해답을 내야 한다.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그중에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디자인에 건축가가 투입하는 시간은 20~30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 정도의 비율 밖에 되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완공된 건축물에 대한 평가는 결국은 보여지는 디자인으로 판가름이 나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디자인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호텔건축의 변화 3년 전부터 진행해오던 호텔 프로젝트들이 우연찮게 올해 줄줄이 오픈을 했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축과 리모델링 공사 기간의 차이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라한셀렉트 경주, 라한호텔 전주는 오픈했고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신세계 조선호텔 판교(브랜드 미정)는 오픈 준비 중에 있다. 전 칼럼에서도 몇 차례 오픈한 호텔들에 대한 이야기를 게재한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기존에 운영 중인 호텔뿐만 아니라 신규 오픈을 준비 중인 호텔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 입장에서 지금의 사태를 어떻게 정의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몇 개월간 진지하게 고찰하는 시간을 갖게 됐고 그 고민들의 일부 공유하고자 한다. 운영방식의 변화 코로나 이전에도 기..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건축가의 호텔이용 후기_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호텔건축 설계를 진행하면 다른 용도의 건축설계를 할 때와 비교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디자인을 하면서 공사비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건축가가 건축물을 설계할 때 디자인적인 측면만 고려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보통의 건축물들은 대부분 초기에 산정된 사업공사비의 범위 내에서 디자인과 마감 재료(Material)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계획단계에서 결정된 내용들이 공사용도면(실시설계)을 작성할 때 비용을 고려해 바뀌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되곤 한다. 반면, 호텔은 일반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특성이 감안돼 비교적 원 디자인과 재료들에 대한 의사결정이 최종까지 유지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또 다른 장점을 꼽자면 건축물이 완성되고 나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호텔 속 숨은 직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TEDxSNU Behind Story 작년 11월 말 저녁에 퇴근해서 쉬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한 통의 메일 알람이 울렸다. 메일을 열어보니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의 한 학생이 보낸 것이었는데, [TEDxSNU 2020 Winter] 행사의 연사로 초청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평소에 알고 있던 그 TED인가 싶어 인터넷을 들어가 검색을 해보니 TEDx는 TED에서 파생돼 전 세계 150개국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의 하나로 TEDxSNU(Seoul National University)는 2011년부터 서울대학교가 주최하여 진행하는 행사였다. 2020 Winter 시즌의 테마는 ‘숨바꼭질: 들키기 전까지의 이야기’ 였고 필자에게 섭외요청을 한 이유도 자세히 언급돼 있었다. 과거 ‘호텔의 숨겨진 공간 : BOH’란 주제로 본 매거진에 게재했던 글을..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눈길을 사로잡는 2개의 장면한국 로컬호텔의 지향점Ⅰ 현재 진행 중인 로컬호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건축주들과 일본 도쿄에 견학을 다녀왔다. 국내에 비해 일본이 다양한 콘셉트의 로컬호텔이 성업하는 배경에는 이미 중규모 로컬호텔이 새로운 사업모델로서 검증됐다는 의미이기도 했기에 건축물들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운영 등에 좀 더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견학을 통해 이미 다양한 매체에 소개돼 있는 6개의 로컬호텔에 2박 3일 동안 직접 투숙해보거나, 호텔 관계자분들의 가이드를 통해 심도 있게 경험했다. 그중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2가지 장면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해본다. Plastic Whale & Muji Hotel 도쿄에 도착한 첫째 날, 몇 군데 호텔 및 상업시설들을 견학 후 힘든 몸을 이끌고 Muji Hotel Ginza에 체크인을 했다. 6층 로비 옆에 ..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는 호텔 객실의 기준 비즈니스호텔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비즈니스호텔은 저렴한 경비로 출장 온 비즈니스맨들이 쉽게 업무를 보고 장기 투숙하기 편리하도록 만든 호텔로, 인터넷·팩스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 숙박 기능 외 소규모 미팅 시설을 갖춘 호텔을 지칭한다. 미국의 베스트웨스턴(Best Western)과 프랑스 이비스(Ibis)가 대표적인 비즈니스호텔 체인이라 볼 수 있으며, 본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특화된 숙박시설이지만, 국내외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들도 많이 선택하고 있다. 부티크 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로컬 호텔 등 다양한 콘셉트의 호텔들이 최근에 연달아 오픈하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에서 굳이 철 지난 비즈니스호텔에 대해 언급을 하는 이유는 객실과 관련된 부분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다. 새로운 개념의 호텔들이..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경주 현대호텔 : 로컬호텔의 새로운 변화 SHUTDOWN 2019.06.17 1992년 7월 처음 개관한 경주 보문단지 내 대표적인 5성급 현대호텔이 금년 6월 17일 전면 리모델링을 위한 셧다운(Shut Down)에 들어갔다. 27년의 역사에 일부 부분적인 개보수 등은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전면적인 리뉴얼은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경주 현대호텔은 기존 국내 특급호텔들의 설립배경과 마찬가지로 현대그룹이라는 대기업의 계열호텔로 시작됐다. 운영방식 역시 모기업의 행사, 컨퍼런스 등과 연계돼 비즈니스 수요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개관한 경주 힐튼호텔의 경우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와 더불어 2012년 전면적인 리뉴얼을 통해 레크레이션 시설들을 강화함으로써 최근 경주를 방문하는 주요 관광객인 가족, 연인들의 이용 빈도..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호텔 디자인 마감재의 변화 트렌드 최근 혼밥족을 넘어 기분 전환, 홀로 여가를 즐기며 취미 활동을 하는 라운징 소비가 늘어나면서 개인이 홀로 호텔에서 투숙하는 혼텔족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호텔 소비의 50%까지 점유하게될 밀레니얼, Z세대들의 등장과 20~30대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개인의 기호와 취미에 맞는 도심 근처에 콘텐츠를 중시하는 다양한 호텔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층의 변화로 최근 호텔은 버젯(Budget)호텔을 기점으로 기존 럭셔리 브랜드 호텔들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움과 매뉴얼화된 호텔 디자인에서 벗어나, 내집처럼 편안한 디자인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소셜라이징을 중시하는 공간 디자인으로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마감재 또한 호텔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비싼 대리석, 카펫, 화려한 샹들리에에서..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건축설계사무소의 Hotel Branding 90년대 초 건축과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때 건축과의 경쟁률이 엄청 높아진 때가 있었다. 어찌 보면 필자도 그 시대에 건축과에 입학을 하고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한 세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당시 건축설계는 지금 일반인들의 인식에 자리 잡고 있는 건축가의 모습과 동일하게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업무가 주였다. 건축주가 특정 용도의 건물을 짓고 싶다고 프로젝트를 의뢰하면 어떤 형태로 디자인할지 고민하고 몇 가지 아이디어를 건축주에게 제안 후 최종 계획안을 결정, 다음 단계로 인·허가를 진행한다. 그 이후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상세도면(실시설계)을 작성해 건축주에게 전달한다. 건축주는 그 상세도면을 가지고 건물을 지을 건설사를 선정하고 착공을 하게 된다. 건물이 지어지는 동안 건축가는 주기..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건축 호텔설계의 비하인드 스토리 작년 5월에 오픈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담당이사와 식사자리를 같이 한 적이 있다. 얼마 전 뉴스에 언급된 AI서비스 운반 로봇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오픈 이후 운영이 잘 되고 있는지를 물어보니 다행히도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 개인적으로 설계를 담당한 건축물이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영상의 몇 가지 애로사항에 대안 언급을 듣게 됐다. 실내수영장의 부재와 최상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E.F.L) 규모가 운영을 하기에는 조금 작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성수기 시즌에 가족단위 고객 유치에 일부 애로사항이 있다는 내용에 결국 이런저런 변명을 하면서 식사 자리를 마치게 됐다. 2014년에 처음 설계가 시작된 코트야드 프로젝트는 마곡지구에 대단위로 들어서는 LG 사이언스파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