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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레스토랑 - 해마다 고공행진 중인 커피소비량 우리나라는 이미 ‘커피공화국’





해마다 고공행진 중인 커피소비량 

우리나라는 이미 ‘커피공화국’




이제 더 이상 카페는 ‘만남의 장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커피는 우리의 오른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유물이 됐으며, 주위에서 매일 하루에 3곳 이상의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 판매시장은 2014년부터 연평균 9.3%씩 증가해 2016년 기준 6조 4041억 원에 달했다. 커피전문점의 시장규모 또한 2014년 대비 53.8% 성장했으며 수출규모 또한 지난 10년간 약 2배 증가해, 이제 우리나라도 ‘커피 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2016년 기준 377잔으로, 5년 전인 2012년에는 288잔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그간 우리나라의 커피소비 행태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글 노아윤 기자  자료제공_ 농림축산식품부  




끼니는 걸러도 찾는 ‘스페셜티’ 커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 식품 유통공사의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77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당 하루에 한잔 이상은 끼니처럼 마신다는 얘기다. 여기서 커피류란 ‘커피원두를 가공 한 것이나 또는 이에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을 가한 것으로서 볶은커피, 인스턴트커피(가용성 추출액을 건조한 것으로 물에 타먹는 스틱 포장커피), 조제커 피(‘믹스커피’로 불리는 대다수의 커피), 액상커피(일반적으로 ‘RTD: Ready To Drink’ 커피와 얼음컵과 함 께 판매되는 파우치형 커피)’를 말한다. 2016년 기준 커피 판매 시장규모는 6조 4041억 원으로 2014년 4조 9022억 원에 비해 30.6% 성장했다. 2014년부터 연평균 9.3%씩 증가한 수치다. 하루에 3곳 이상의 커피전문점이 오픈되는 만큼, 업계 공표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62.5%(4조 원)으로 2014년 2조 6000억 원 대비 53.8% 성장하며 커피 판매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커피 문화가 대중 화됐고,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 이다. 더치커피, 콜드브루, 스페셜티 커피, COE(Cup of Excellence) 등 커져가는 시장 속에 소비자의 입맛 도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을 만족시켜 줄 커피에 밥보다 더 많은 값을 지불하는 일이 당연해지고 있다.



<커피 판매 시장 규모>





파이Pie 경쟁이 치열한 커피시장 


커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공급시장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커피류 제품 시장은 2016년 2조 4041 억 원 규모로 2014년 대비 4.4% 성장했으며, 커피 음료(50%)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조제 커피(37.9%) 순으로 나타났다. 조제커피(믹스커피)의 경우 2014년에는 전체 제품 시장 중 49.5%의 점유율 로 1위였으나 설탕과 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커피음료 제품도 다양해지면서 2016년 매 출액이 3년 새 13.9% 하락하고 점유율도 2위로 떨어졌다. 반면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스프레소 머신이 등장함에 따라 홈 카페Home Cafe 열 풍이 불어 캡슐커피의 시장 규모는 커졌고, 커피음료의 경우도 고급화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대형 커피체 인점들이 RTD 시장으로 진출해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2016년 커피류 품목별 시장 규모>




직장인들의 필수 아이템, ‘식후 땡! 커피’ 


한편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6년 기 준 377잔으로 2012년 이후 연평균 7.0%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 다.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소비자 특성 조사 결과 점심식사 후(27.6%)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 는 시간(20.4%)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 (34.1%)가 가장 많았고 집(26.0%), 커피전문점(23.7%) 등의 순서로 조 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보통 회사에서 업무 전 피로와 업무 중 식곤증을 해 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커피를 찾는 듯 보인다. 점심시간이 되면 회사 근처의 카페들이 직장인을 타깃으로 앞 다퉈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보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 자신만의 특색 갖추기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이 홈카페 열풍에 얼마나 반응하고 있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추정)>






<커피 주 음용 시간대>

(단위 : %)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 

(단위 : %)






한풀 꺾이는 듯 보이는 커피 수출


 2015년, 특유의 달달한 맛으로 한국 맥널티의 믹스커피가 커피 본고장인 중남미에서 큰 열풍을 일으켰다. 입구만 뜯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편리함과 커피, 프림, 설탕의 환상적인 3박자 조합으로 스타벅스 커 피보다 한국의 믹스커피가 더 맛있다는 외국인도 있을 정도다.


커피류 수출규모는 2007년 9193만 달러에서 2016년 1억 8021만 달러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으며 같 은 기간 수입규모는 5311만 달러에서 2억 442만 달러로 약 3.8배 증가했다. 커피류 수출은 인스턴트커피, 조제커피가 수출액 중 98.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한국 믹스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은 러시아 (25.4%), 중국(17.3%), 그리스(11.6%)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커피류의 전체 수출규모가 감 소하고 있는 것은 주요 수출 시장인 러시아, 남아공 등의 경기 침체와 정치, 경제적 이유로 인한 對 중국 수 출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세계 커피류 제품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256억 달러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일 본으로 전체 시장의 30.9%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은 17.2%, 우리나라는 1.5% 정도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미 포화된 커피전문점들과 늘어가는 커피소비량에도 당분간 우리나라의 커피소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 커피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커피지식을 쌓아가는 소비자들도 많을 뿐 아니라 그에 맞춰 발 빠르게 커피업계도 고군분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커피시장이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궁금 하다.

 


<2015 세계 커피 시장 규모>





    <커피류 수출입 추이>





<2015 세계 커피 시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