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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사회와 기술의 발전에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육체와 정신의 안정을 추구하는 ‘웰빙’, ‘힐링’을 갈망해왔다. 이는 특히 쉼과 여가를 즐기는 여행과 결부, 여행을 통해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피트니스나 스파, 클리닉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연으로 돌아가 그동안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는 자연 치유의 형태로 발전해 왔다. 


‘웰니스(Well-being과 Happiness, Fitness의 합성어)’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신체와 정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상태, 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웰니스 관광은 이미 유럽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지, 웰니스 전문가들을 양성하며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을 정도로 앞으로의 가능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국내에도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웰니스 관광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한국형 웰니스 관광은 무엇일까?

 

웰니스 관광, 새로운 관광동력으로 떠오르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에 따르면, ‘힐링’과 ‘명상’, ‘웰니스’를 키워드로 하는 세계 웰니스 산업 구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평균 6.4%씩 성장, 이는 세계경제성장률인 3.6%에 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규모는 4.2조 달러(한화 약 5040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웰니스 산업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연 관광 산업. 웰니스 관광 산업의 규모는 6350억 
달러(한화 약 762조 원)로 매년 6.5%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2022년에는 9190억 달러(한화 약 109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웰니스 관광을 새로운 관광동력으로 삼기 위한 움직임이 바쁘다. 한국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5월 ‘웰니스 관광 25선’을 선정(9월 기준 총 41곳), 25선 시설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웰니스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해외 홍보·마케팅’과 ‘관광 상품 개발’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용여건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 명상 체험관 ‘뮤지엄 산’ (사진 출처_ 뮤지엄 산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웰니스 관광명소는 4개 주제로 나뉜다. 이는 ‘뷰티·스파’,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한방’으로, 가장 최근에 관광명소로 지정된 시설에는 스파와 한국의 찜질방 문화를 결합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와 의정부의 ‘아일랜드 캐슬’, ‘부산 치유의 숲’과 강원도 원주의 명상 체험관 ‘뮤지엄 산’ 등이다.

 

웰니스 관광 대표 인프라, 호텔·리조트

 

호텔과 리조트는 웰니스 관광에 최적화된 인프라다. 웰니스 관광을 구성하는 요소는 웰니스 숙박, 푸드, 체험산업으로 나뉘는데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가능한 공간이 호텔과 리조트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웰니스를 지향하는 호텔·리조트가 속속들이 등장, 피트니스, 스파는 물론 수면과 생체리듬을 체크해주는 클리닉 센터나 에스테틱 등의 시설을 갖춘 곳들이 생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힐리언스 선마을,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오색그린야드, 제주WE호텔 등과 같은 호텔·리조트다.

부산 치유의 숲 (사진 출처_ 부산광역시 홈페이지)

국내 호텔·리조트 산업에 ‘웰니스’라는 개념을 접목하게 된 것은 먼저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서부터다. 대개 의료재단에서 의료관광, 즉 간단한 치료와 재활 및 치유 혹은 요양의 목적으로 운영되던 것에서 이제는 치료가 아닌 예방, 정신의 수양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웰니스 관광은 의료기술과 수술의 영역이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웰니스 리조트의 총괄기획을 진행한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이하 한 대표)는 “웰니스는 마음(Mind)와 육체(Body), 그리고 정신(Spirit)이 조화를 이룬 상태다. 신체만 건강한 것이 아니라 ‘영성’의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면서 “의학적으로 보면 배가 아프다고 할 때 배가 아픈 것에 대해서만 약을 처방하는데, 웰니스는 총체적으로 배가 왜 아프게 된 것인지, 아프게 된 근원이 무엇인지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기운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웰니스 호텔에 요구되는 것

 

「웰니스 관광(Wellness tourism)을 위한 호텔 계획 특성 연구(2014)」에서 분석한 ‘웰니스 호텔 계획 특성요소’를 살펴보면, 진정한 웰니스를 실현할 수 있는 호텔·리조트 요건은 △지리적환경(지역 풍토성, 경관성), △물리적 환경(공간성, 형태성, 재료성), △콘텐츠(다양성 및 독창성)으로 나뉜다. 즉, 지역의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자연생태계와 공존해야 한다는 점,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하고, 자연의 모티브를 적극 활용해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릴렉스 할 수 있는 액티비티한 프로그램이 편성돼야 한다는 점이 모두 실현됐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웰니스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두를 충족, 많은 이들에게 대표적으로 웰니스 호텔이라고 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태국 후아힌의 ‘치바솜(Chiva-Som) 인터내셔널 헬스 리조트’다. 후아힌 치바솜 리조트는 웰니스 호텔·리조트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리조트로, 영국의 ‘레저 리더스 트레블 어워드’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파 데스티네이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북유럽 셀러브리티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어서 방문하려면 최소 6개월 전 사전예약은 필수다.

치바솜 리조트가 특별한 이유는 해변에 위치해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58개 객실 규모의 리조트가 30개의 분산형 건물로 이뤄져 개별적인 웰니스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리조트 내 디톡스, 피부마사지, 스파, 체중조절, 명상 등 9가지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태국의 전통 스파와 의료 전문가의 의료기술, 심리 컨설턴트 등의 인프라를 통해 제공, 전문적 웰니스 케어를 실시하기 때문에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으로서의 역할이 분명하다.

지난해 중국 쑤저우에 오픈한 ‘상하 리트릿 바이 옥타브(Sangha Retreat by Octave)’는 포브스에서 주목하는 웰니스 리조트로, 싱가포르 타틀러(Tatler) 매거진이 선정한 ‘아시아 탑 10 웰니스 리트릿(Asia’s Top 10 Wellness Retreat)’에 선정된 떠오르는 웰니스 리조트다. 장장 6년 동안의 기획을 거쳐 완성된 이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이가 한이경 대표다. ‘홀리스틱(Holistic)’ 웰니스를 지향하는 한 대표를 만나 상하 리조트의 탄생 과정과 국내외 웰니스 관광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하 리트릿 바이 옥타브 (사진 출처_ 상하 리트릿 페이스북) / 치바솜 후아힌 리조트 Therapeutic Movement (사진 출처_ 트립어드바이저

“웰니스 호텔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정제된 공간이어야”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

 

최근 국내에도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하 리트릿를 기획하면서 정의했던 ‘웰니스’는 무엇인가?
5년이 걸렸다. 그 5년 동안 고객들의 라이프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고, 공간이든 서비스든 프로그램이든 모든 것들이 웰니스로 귀결될 수 있도록 웰니스 호텔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을 이해해야 했다. 웰니스 호텔은 특히 공간과 행위의 결이 맞아야 한다. 웰니스의 근간은 ‘Mind Fullness’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어떤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때, 대개 나의 경험이라는 렌즈를 통해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데 그것이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고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Mind Fullness’, 본연으로 돌아가 사물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 웰니스의 시작이다.

웰니스 호텔 상하 리트릿 바이 옥타브를 기획했을 때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 무엇인가?
Mind Fullness를 체득하려면 공간이 정제돼야 한다. 공간 자체도 솔직한 공간, 어센틱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공간의 흐름이나 프로그램이 행위와 어느 정도 맞아야 하는 레이아웃이 중요하다. 재료도 대리석은 광산을 훼손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주로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하거나, 나무와 같은 재료들도 왁스칠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노출시켰다. 웰니스를 추구하는 공간은 건축가나 디자이너의 자부심이나 자존심(Ego)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 공간 자체가 솔직하고 담백할수록 인간이 본연이 되는 곳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에너지를 최대한 덜 사용하기 위해 자연 채광과 통풍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했고, 고객을 포함해 직원들의 이동 동선도 가장 효과적이고 편한 동선을 만들기 위해 시설들을 배치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고심 끝에 오픈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웰니스 관광은 특성상 없던 마켓을 오픈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교육시키며 운영해 나가야 하는 어깨가 무거운 시장이다. 워낙 투자되는 인프라가 많기 때문에 운영은 다소 힘든 편이지만 PR 면에서는 굉장히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포브스 기사도 그렇고, 이외 유명 디자인 매거진에서 여러 번 언급될 정도로 미디어 쪽에서는 이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앞으로 어떻게 웰니스 호텔을 어필해 나갈 것인지의 방향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도 웰니스 호텔·리조트가 몇몇 곳에서 운영 중이고 앞으로 오픈을 앞둔 곳들도 있다. 웰니스 호텔을 기획해보며 느꼈던 것들은 무엇인가? 한국형 웰니스의 정착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 것 같은지?
우리나라는 동글동글하고 편안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토질이 좋으니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있고, 한의학이라는 한국만의 의료기술도 있다. 한국적인 것을 접목하면 인터내셔널 관광객을 상대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하 리트릿의 경우 중국의 도교 철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와 유사하게 한국에서도 한국적인 것을 가미시켜 한국만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면, 외국인들이 동양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접근성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웰니스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경우에는 밖으로 나오는 일 없이 내부에서의 생활이 대부분 이뤄지기 때문에 로케이션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다.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다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것은 오너의 웰니스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웰니스 호텔은 일반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단순한 수익성을 바라본다면 웰니스 호텔·리조트는 전혀 맞지 않는 사업 모델이다. 웰니스는 아직까지 대중화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웰니스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한국의 웰니스 호텔·리조트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의도적인 불편함을 즐기다

 

국내에도 진정한 웰니스 호텔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 홍천에 자리잡은 힐리언스 선마을이다. 선마을은 다양한 건강 저술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건강 유지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 웰니스라는 개념이 없었던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7년부터 당시 국내 최초의 ‘웰에이징 힐링리조트’ 힐리언스 선마을을 선보였다. ‘힐링(Healing)’과 ‘사이언스(Science)’의 합성어인 ‘힐리언스(Healience)’는 천혜 자연 속에서 웰에이징을 위한 생활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고 수련의 시간도 갖는 단순한 숙박형 리조트가 아니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의도된 불편함’을 추구한다. 일단 전파가 차단된 마을에 들어가면 온종일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핸드폰은 무용지물이 된다. 삼시세끼는 영양적으로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저염 건강식이 제공되고, 객실엔 TV도 없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비탈길인데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나의 다리뿐. 이 때문에 체크인을 거부하고 돌아간 손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불편함을 위해 힐리언스 선마을을 찾는다. 자연의 시간에 맞춰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을 자는, 작은 휴대폰 화면을 통해 들여다보던 SNS 창이 아닌 뻥 뚫린 창문 밖의 종자산을 눈에 담는 것이다. 쉬는 것이 어색했던 이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집중할 수 있게 상황을 조성해 주는 것이 힐리언스 선마을이 의도한 불편함이다.

힐리언스 선마을_ 물빛수반 / 힐리언스 선마을_ 선향동굴

‘어떻게’가 중요한 웰니스 관광

 

힐리언스 선마을 이외에도 웰니스를 지향하는 호텔·리조트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대중적인 관심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 대표의 말처럼 웰니스는 몸과 마음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가 필요하고, 호텔·리조트가 정해놓은 콘셉트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전달, ‘웰니스’에 대한 개념을 교육시킬 것인지가 중요한 단계에 직면했다.


웰니스는 쉽게 생각하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사는 생활방식인데 어떻게 ‘잘’, ‘짜임새’를 갖출 것인가가 웰니스 호텔·리조트의 정체성에 가장 키 포인트가 된다. 웰니스가 각광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뛰어드는 관광 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또다시 답습하면 안 될 것이다. 


한 웰니스 전문가는 “웰니스 호텔·리조트는 매우 예민한 산업이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은 일반 호텔·리조트와 같지만, 일반 호텔·리조트가 관리 범위가 분할이 돼 있다면 웰니스의 경우는 유기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인력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건물 자체에도 디테일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공사비 단가도 상당하고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 워낙 투자, 고정비가 많이 드는데 아직 수익을 기대할 만큼 고객이 확보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웰니스에 대한 명확한 아이덴티티 없이는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한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후아힌 치바솜 리조트의 경우 58개 객실 규모에 서비스 인원만 400명이라고 한다. 손님을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 인력만 저 정도이니 웰니스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데 투입돼야 하는 인프라들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안 된다.

 

웰니스, 꼭 럭셔리여야만 하나?

 

삶은 계속해서 풍족해지고 그 속에서 공허함을 채우고자 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1박에 100만 원은 금세 호가하는 숙박요금,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참여가 진정한 웰니스를 느낄 수 있는 구조상 아직까지 일반 대중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힐리언스 선마을 마케팅팀 이성원 과장은 “힐리언스가 처음 오픈했던 2007년 당시만 해도 웰빙은 역시 삶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때에 비해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적 여건이나 문화들이 웰니스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20~30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열심히 일한 만큼 잘 먹고, 잘 쉬자는 주위로 변화하고 있어 웰니스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힐리언스도 이에 맞춰 타깃 연령대를 낮추고, 기존 힐리언스 프로그램은 그대로 두되, 힐리언스가 제공하는 웰니스가 어떤 것인지 체험해볼 수 있는 정도의 슬림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어필해보고자 한다. 그렇게 만족을 느낀 고객이라면 그다음 재방문에는 점점 다른 웰니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웰니스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값이 비싸다고 해서 그것이 곧 럭셔리는 아니다. 비교적 단순한 웰빙에서 나아가 웰니스 관광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 한 웰니스 호텔 담당자는 “힐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지만, 웰니스는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으면 고객이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다 요즘 고객들은 이야기가 길어지면 이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 웰니스에 대한 콘셉트를 어떻게 각인시켜나갈지가 최대의 숙제”라고 현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이제부터 웰니스 호텔과 리조트의 역할이 중요한 듯 보인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경동대학교에서 국내 일반대학 유일의 웰니스경영학과를 개설해 웰니스 전문가 양성에 돌입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통영을 중심으로 거창, 거제 등 경상남도 지역을 해양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처럼 웰니스 관광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는 만큼, 웰니스에 대한 정확한 접근으로 국내 웰니스 관광의 인프라도 다양해지길 기대해본다.

 

“앞으로도 웰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선마을의 역할 이어갈 것”
힐리언스 선마을 마케팅팀 이성원 과장

힐리언스 선마을은 민영 치유의 숲 1호로 지정됐다.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정의하는 힐링, 웰니스, 웰에이징은 무엇인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그만큼 그 방법 또한 넘쳐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지키기 어려운 것일까? 이러한 반문에서 시작한 것이 힐리언스 선마을이다. 그리고 선마을에서 추구하는 힐링, 웰니스, 웰에이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9988234’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 3’일 정도 앓다 ‘4(死)’ 죽는 것. 그리고 이를 실행할 방법을 생활 속 4대 습관, 식, 운동, 마음, 수면습관을 개선하는 데에서 찾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선마을의 아이덴티티는 어떻게 전하고 있나?
선마을에서는 편안함을 힐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소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그 안에서 몸에 활력을 주는 것, 자연의 품에 들어와 호흡하고 생체리듬을 내 스스로가 아닌 자연의 순리에 맡겨보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내 몸의 소리를 들어보고 나아가 자신의 건강한 삶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여러 걸음을 걸어야 하고, 핸드폰과 멀어지며 내 몸을 망치던 식습관에서 벗어난다. 그것이 힐리언스가 고객에 전하는 힐링의 요소다.

웰니스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은 무엇인가? 
온전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웰니스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판매한다든지, 맵고 짠 음식, 핸드폰 진동소리, 뭐든지 편리하게 빨리 움직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선마을은 마을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들이 웰니스로 귀결된다. 일단 입촌하면 어딘가 유흥을 즐길만한 곳이 없다. 자극적인 음식도 찾아볼 수 없고, 외부와는 단절된다. 하지만 선마을에는 명상과 운동, 건강 세미나 등이 준비돼 있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외부와 단절되는 대신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즉, 선마을에 심어놓은 웰니스 요소들을 즐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전문가를 동반한 프로그램도 많고, 의도된 불편함은 호텔 운영에도 마찬가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실제 운영하는 것은 어떤가?
호텔이나 리조트의 인건비가 대개 60~70%인데 프로그램마다 인원을 투입해야 하고, 아무래도 전문가과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 코스트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유기농에 저염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이 아니다 보니 재료비 코스트도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파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도 무전으로 소통하는데, 무전이 연결되는 거리 제한이 있어 담당자가 어디 있는지 모를 때에는 전달의 전달을 통해 수소문으로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웃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고집하는 것은 선마을이 제공하고자 하는 콘셉트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를 포기하는 순간 다른 리조트들과 별다를 바 없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가장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개 선마을을 찾아오는 이들의 뇌는 항상 바쁘다. 혼자 쉬는 법을 모르는 뇌를 위해 모든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의 ‘마인드 풀니스 명상’이 가장 고객 반응이 좋다. 중간중간 코를 고는 이들도 있다. 그만큼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니어들의 건강에 대한 고민을 공감하고 함께 학습해나가는 이시형 촌장님의 ‘이시형의 고고YO’ 프로그램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프로그램을 통해 이시형 촌장님의 건강 노하우 강의도 듣고, 산림에서 치유 명상을 하면서 활력을 얻어간다는 반응이다.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나?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선마을다운 프로그램이었다고 자평하는 것이 있다면?
모든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에 기반을 둔다. 그중에서도 ‘쉼스테이’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익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하루 1만보 걷기’가 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은 입촌 의식인 ‘와식명상’을 시작으로 요가, 소도구 테라피, 키바, 트레킹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자연과 하나 되는 나를 느끼고 동시에 4대 생활습관을 몸으로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선마을이 추구하는 것을 종합해 놓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웰니스 관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국내에서 웰니스 관광에 대한 관심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웰니스 관광지를 찾는 목적으로는 개인의 휴식과 힐링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기업체에서는 임직원 복지, 조직 강화 등의 목적으로 웰니스 관광지를 많이 찾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정작 이를 해소하는 방법을 모르는 채 살고 있기 때문에 웰니스 관광은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고, 그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고 본다.

국내 대표적인 웰니스 리조트로 힐리언스 선마을이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 40~50대 고객이 위주였던 선마을에 20~30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웰니스라는 개념이 일부 계층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가는 것 같다. 내국인 고객들은 1박에서 2박 정도, 외국인 고객들은 많으면 일주일 정도 묵고 가면서 선마을의 웰니스를 체험하고 있다. 최근 ‘선마을에서 1주일 살아보기’ 패키지도 만들어봤는데 조금씩 입촌하는 이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앞으로는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선마을과 웰니스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키워드의 홍보 마케팅에 주력할 생각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대표 웰니스 리조트로서 선마을의 핵심, 4대 습관에 대한 이야기는 트렌드에 발맞춰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글 : 노아윤 / 디자인 : 임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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