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레스토랑>과 동갑내기
우리는 1991년생 호텔리어
<호텔&레스토랑>은 1991년 4월에 창간됐다.
호스피탤리티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 달리다 보니 스물여섯 해가 지났다.
매년 창간기념호를 준비하면서는 처음을 돌아보게 된다. 26년 전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가리라 다짐한다.
1991년, <호텔&레스토랑>과 같은 해에 태어난 호텔리어들이 슬슬 커리어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본지와 동갑내기 호텔리어들을 만나 각오와 목표를 물었다.
<호텔&레스토랑>은 이들을 통해 첫 마음을 되새겼다.
이 지면을 읽는 독자도 본인의 처음을 떠올 리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취재·정리 편집부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며 문제 해결할 때 큰 기쁨 느껴
Q. 간단히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객실부, 귀빈층에서 근 무하고 있는 안지현입니다. 일한지는 인턴 6 개월을 포함해 4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Q. 몸담은 호텔을 자랑한다면요?
우선 팀원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숙련되고 재 능 있는 직원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도심이면서도 남산 기슭에 자리해 접근성과 경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Q. 호텔리어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 가르침에 따르다 보니 자연스레 호텔리어라는 직업 을 꿈꾸게 됐고, 제 인생의 큰 목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Q.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호텔리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어떤 상황이 닥쳐도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매 순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또한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Q. 직업적으로 품고 있는 목표가 궁금합니다.
귀빈층에서 근무하다 보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귀빈층은 호텔 내에서도 고객과의 스킨십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제일선 부서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배우고 있는 단계라 조심스럽고 추상적이지만 이 분야에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것, 즉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호텔리어로서 호스피탤리티 전문 매거진 <호텔&레스토랑>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호텔에서 일하며 생기는 고충은 모든 호텔리 어가 공감할 겁니다. 다른 호텔에서는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는지, 회사 내 복지 제도는 어떠한지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호텔리어는 많은 학생이 꿈꾸는 직업입니다. 그들을 위해 호텔에서 실제 일어 나는 일도 기사화한다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Q. <호텔&레스토랑>도 1991년에 태어났습니다. 생일을 맞은 동갑내기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창간됐다니 정말 신기합니 다. 무려 26년 전에 호텔 전문 매거진이 생길 만큼 호텔업계의 역사가 길다고 생각하니 저도 더욱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내용으로 업계에 길잡이가 돼주시길 바랍니다.
Q. 호스피탤리티업계 종사자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나요?
호텔은 한 사람의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듭니 다. 즐거운 일도 일어나고, 슬프고 화나는 일 도 생기니까요. 슬픔을 이겨내고 모든 환경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무수히 많은 사람이 노 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감동이 밀려옵니다. 요즘 호텔업계에 어려운 일이 많지만 모두 각 자의 자리에서 힘을 내면 좋겠습니다. 좋은 경쟁을 통해 한국 관광에 힘을 보태 봐요!
1991년 4월
1991년 4월, 호텔과 외식산업의 교양 정보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호텔&레스토랑>이 탄생했다. 서동해 대표이사/발행인의 창간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이후 국내 관광산업은 성장과 발전의 시기를 거쳐 세계 속의 한국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호텔과 외식문화의 정착화 필요성을 느낀다. 그동안 국내에 관광전문지가 있었지만 호텔과 레스토랑업계를 세분화해 이를 대변할 전문지가 거의 전무한 상태다…(중략)…호텔과 외식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교양정보지로 서 호텔&레스토랑을 발간하게 됐다.”며 <호텔&레스토랑>의 탄생 의미를 공표했다. 당시 콘텐츠를 살펴보면 1991년 4월 당시 하얏트 호텔 제이제이 마호니즈, 호텔 롯데월드, 쉐라톤 워커힐의 로비와 레스토랑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국내 호텔들의 해외 진출이 특집 기사로 다뤄졌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호텔리어 되고파
Q. 간단히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객실팀의 김민지입니다. 클럽 라운지(쉐라톤 클럽)에서 GRO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3년 차로 접어 들었습니다.
Q. 몸담은 호텔을 자랑한다면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강남 최초의 특급 호텔인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합니다. 또한 리브랜딩을 통해 쉐라톤의 체계적인 노하우가 더해진 세심한 서비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지금 쉐라톤 클럽에서 일 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서울 내 호텔 중 최고 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아늑하고 예술적 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입지 역시 매력입니다. 정부기관, 비즈니스 지구, 문화시설 등이 모두 가까워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이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호텔리어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유년시절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호텔에 묵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주친 호텔리 어들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자연스레 제 꿈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호텔리어에게 좋은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이 호텔 전체 이미지를 만든다는 점이 와 닿았습니다.
Q.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호텔리 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국적과 직업의 고객을 접하며 세계 각 국의 문화를 배우고, 우리나라의 문화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직업적으로 품고 있는 목표가 궁금합니다.
우선 저를 기억해주는 고객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는 겁니다. 고객이 우리 호텔에 방문하 면 ‘김민지’라는 직원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각 파트별로 다양한 직무의 경험을 쌓은 후 최종적으로는 총괄 업무를 책임지고 싶습 니다.
Q. 호텔리어로서 호스피탤리티 전문 매거진 <호텔&레스토랑>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호텔 예약 팁이나 가족 단위로 휴식을 취하려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호텔을 소개해주시 면 좋겠습니다.
Q. <호텔&레스토랑>도 1991년에 태어났습니다. 생일을 맞은 동갑내기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저와 같은 연도에 태어난 매거진이 제가 몸담 은 업계의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을 해왔 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이제까지처 럼 호스피탤리티 분야를 위한 정보를 많이 다 뤄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미래에 <호텔&레 스토랑>에 단독 인터뷰가 실릴 만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일하며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고객 중에 가끔 메뉴에 없는 음식이나 준비돼 있지 않은 물건을 달라는 요구를 하시는 분들 이 계십니다. 요구사항에 최선을 다하더라도 무심코 차가운 말씀을 던지시기도 하고요. 그 럴 때 상처를 받기도 했죠. 다친 맘을 감추고 고객께 더욱 진심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통해 제 단골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어 려운 고객이었지만 결국 호텔을 방문할 때마다 저를 찾으실 때, 호텔리어라는 직업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1991년 6월
6월호의 특집은 호주편으로 1991년 당시 호주의 호텔, 외식을 소개하고 한-호주간 교류현황을 호주 대사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있다. 연재시리즈로 진행된 역사 속의 호텔에는 구한말 외국여성이 세운 최초의 서 양식 호텔인 손택 호텔을, 세계의 호텔학교에는 UNLV 편이 소개됐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있었던 요들 송 공연이 호텔들 간 새로운 공연으로 주목받았고 서울가든호텔 중식당 왕후팀의 발랄하고 세련된 유니폼 또한 인기였으며 호텔 인터컨티넨탈의 직원단합대회로 진행된 마라톤 대회에 대한 기사도 있다. 특히 한국 최초로 여성 2급 지배인 자격을 딴 호텔롯데 최호숙씨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누군가의 마음에 추억을 만들어주는 일에 매력 느껴
Q. 간단히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현재 센터마크호텔 서울의 통합예약실에서 일하고 있는 1년 2개월차 사원 박민지입니다.
Q. 몸담은 호텔을 자랑한다면요?
일단 호텔 위치가 매우 좋습니다. 인사동에 자리해 경복궁, 북촌, 명동까지 걸어서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센터마크호텔이 속한 티마크호텔 그룹은 ‘여행의 랜드마크’ 라는 모토 아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내를 넘어 일본 삿포로, 중국 장가계 등으로 진출하는 등 글로벌 호텔로 도약 중이기도 합니다.
Q. 호텔리어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평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외향적인 성격 이라 서비스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서비스를 확실히 배우려면 호텔이 최적의 일터이자 배움터라고 판단해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재학 중 사이판 호텔의 프런트와 예약실 에서 1년간 인턴으로 일하게 됐고, 그곳에서 호텔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Q.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때, 호텔리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하늘의 꽃은 항공이고 땅의 꽃은 호텔’이라 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겠지요. 누군가의 마음에 좋은 인상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Q. 직업적으로 품고 있는 목표가 궁금합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 <아웃라이어>의 핵심 개 념 ‘1만 시간의 법칙’은 제게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하루 3시간, 주 20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 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법칙입니다. 저는 이 분야에 서 1만 시간을 노력해 많은 분께 인정받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에게 공유함으로써 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멘토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Q. 근무하는 호텔을 제외하고, 경험해본 호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사이판 라오라오 만의 LAOLAOBAY GOLF & RESORT입니다. 로비에서 내려다보는 골프 장과 바다의 경치가 절경이었죠. 모든 객실에 서 남태평양이 내려다보인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또한 골프장의 이스트코스 트래킹은 해안 절벽 쪽에 위치해 고객들은 해안 경치를 만끽하며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최고의 시설과 전망뿐 아니라 직원의 친절함까지 완벽한 곳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습 니다.
Q. 호텔리어로서 호스피탤리티 전문 매거진 <호텔&레스토랑>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유명 호텔리어의 성공담이나 자기계발 노하우 를 더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멘토들을 기사로 접해 좋은 영향을 받고 싶습니다. 또한,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좀 더 쉽게 호텔을 접할 수 있도록 ‘관광지와 가까운 비즈니 스호텔’을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Q. <호텔&레스토랑>도 1991년에 태어났습니다. 생일을 맞은 동갑내기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제가 참여한 26세 호텔리어 인터뷰처럼 톡톡 튀고 흥미로운 기사를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 <호텔&레스토랑>이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벌써 기다려집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1991년 10월
당시에도 호텔 종사원은 높은 이직률과 3D 기피현상의 하나로 인식됐나보다. ‘호텔 종사원의 의식 구조’라는 기획 기사는 서비스업 종사자가 1000만 명이 넘는 시점에 인적자원의 영향을 크게 받는 호 텔 영업을 다뤘다. 종업원을 고용하고 교육하는데 어떤 고충이 따르는지, 또 종업원들의 직무 만족도 는 어떠한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더불어 각 호텔의 채용 상황까지 알 수 있는 유익한 기사였다. 특히 ‘직장생활의 보람과 낙관주의-비관주의 성향의 관계’라는 표가 흥미를 유발했으며 각 호텔 별 채용방법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고객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큰 기쁨
1991년 11월
1991년 12월
송년특집으로 마련한 ‘1991년 관광 관련 10대 뉴스 ’는 전국의 관광과 호텔업에 종사하는 500여 명의 임직원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해 답변을 얻었다. 그 결과 1.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쵸 프 대통령이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 진행’, 제주 신라의 완벽한 서비스력과 조직력을 세계에 과 시하는 계기가 됐다. 2. ‘관광수지 사상 최초 적자 기록’. 매년 흑자를 기록해왔던 관광수지가 분기별 실적이 적자로 돌아 선 것은 처음이었다. 3. 94년 PATA 4개 행사 한국 개최 확정, 4. 부가세 영세율 폐지로 외국 관광객 줄어, 5. 소비성 서비스업으로 규정받은 관광숙박업계와 여행업계, 6. 호텔에 팝 레스토랑 도입 인기, 7. 내국인 사치여행 및 동남아 지역 보신관광, 8. 국내 대형호텔 사우나시설 밀실 변칙 운영, 9. 제6회 한국국제관광전(KOTFA) 개최, 10. 1991 관광의 날 행사에 쉐라톤 워커힐 호 텔 성영창 사장, 은탑산업훈장 수상 등이 꼽혔다. 1991년도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진흥 정책을 살펴보는 지면이 매달 나라를 달리해 진행됐으며 12월 에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이 소개됐다. 또한 호텔업게에 근무하는 뜻있는 중견간부들의 모임들을 소 개하는 지면에 장우회가, 세계 호텔학교에 아이오와 주립대학교가 게재되기도 했다.
'Hotel & Resort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 & 레스토랑 - 호텔들의 좋은 파트너 유가기획兪家企劃 유경동 대표 (0) | 2017.05.04 |
---|---|
호텔 & 레스토랑 - Guide Line (0) | 2017.05.02 |
호텔 & 레스토랑 - 호텔의 플라워 콘셉트와 트렌드 Hotels in bloom (0) | 2017.04.24 |
호텔 & 레스토랑 - 경희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경희대학교 김대관 호텔관광대학장/관광대학원장 (0) | 2017.04.21 |
호텔 & 레스토랑 - 호텔, 내 인생의 동반자 라마다 프라자 제주 정수영 총지배인 (0) | 2017.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