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2020년 4월, 하늘길을 끊어놓은 지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한했다. 한-싱가포르 트래블 버블이 11월 15일부터 실시, 약 120여 명의 싱가포르 관광객이 한국 땅을 밟고 서울은 물론 인천, 경기, 부산, 강원, 제주 등 주요 지역으로 흩어져 각자의 여행을 즐겼다.
이번 한-싱가포르 트래블 버블은 국내로선 국가 간 맺어진 첫 협정으로, 특히 사이판과 다르게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이전 방한 관광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곳이라 얼어붙었던 인바운드 관광에 불씨를 지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베트남과 태국 등 몇몇 국가와의 트래블 버블도 논의되고 있는데다, 트래블 버블 협정 국가가 아니더라도 국경이 열려있는 국가에서 패키지여행이 안전하게 이뤄진 사례가 속속 소개되며 국제관광 재개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한국-싱가포르, 국가 간 첫 트래블 버블 합의
지난 10월 8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과 싱가포르 항공담당 주무부처 장관 간 영상회의를 통해 「한-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VTL, Vaccinated Travel Lane)」에 합의했다. 한-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은 현재 양국의 입국격리 등으로 사실상 여행이 제한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및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과 긴밀한 조율을 거쳐 추진됐다. 이에 11월 15일부터 양국을 여행하는 접종 완료자는 상대국 방문 시 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여기서 여행이라함은 이전 한-북마리아나제도가 단체여행에 한해서만 허용된 것과 다르게 개인 및 단체여행, 상용 또는 관광목적 모두 인정된다.
이번 트래블 버블이 국가 간 첫 협정 사례인 만큼 외교부는 「한-싱가포르 예방접종증명서 상호인정」에도 별도로 합의, 타 국가와 예방접종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첫 사례가 됐다. 이로써 상호인정 대상 백신의 범위는 WHO 긴급사용승인 백신으로 정해졌으며, 교차접종까지 인정대상에 포함돼 사실상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모든 국민이 싱가포르 입국이 자유로워졌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한-싱가포르 간 합의는 동북아와 동남아를 대표하는 항공 허브국가 간의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한 것으로 양국 간 신뢰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개인 단위 관광목적까지 적용대상을 확대함으로써 그간 축적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에 부응하고 방한관광을 활성화, 국내 항공·여행업계가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한-싱가포르 트래블 버블이 한-북마리아나제도 협약과 다른 점은 VTL, 즉 지정된 직항편을 통해서만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VTL로 지정되지 않은 직항편도 운항 중이지만 이 경우에는 격리절차가 진행된다. 현재 VTL 지정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까지 총 4개 항공사로 양 국가당 일주일에 7대씩 총 14대가 운영 중이다.
팬데믹 이후 첫 여행에 들뜬 관광객들
지난 11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인천국제공항은 싱가포르 관광객 맞이에 분주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틀 동안 약 120명의 싱가포르 관광업계 및 유력 언론매체 팸 투어단과 개별 및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입국자들이 의미있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한국 입국의 모든 외국인 관광객은 출장 목적의 비자 발급자를 제외하고 무조건 10일간 시설 격리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광의 목적으로 격리 없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이번 싱가포르 관광객이 처음이다.
첫 발은 오전 8시 50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한 이들이 내딛었다. 이들은 입국 직후 PCR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고 곧바로 한국 관광을 시작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국내에서 초청한 싱가포르 주요 미디어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26명의 초청단도 포함,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을 답사하고 국내 여행업계와의 간담회 및 언론 취재 등을 소화했다. 또한 18일에는 한국민속촌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소개된 한국놀이를 비롯, 다양한 전통 문화체험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싱가포르에서 판매 중인 방한 관광상품에 실제로 포함돼 있기도 해 팸 투어 이후 싱가포르 관광객의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첫 단체관광객은 16일에 입국, 한국관광공사는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 환대주간으로 설정하고 해당 기간동안 입국한 싱가포르 입국객을 대상으로 환대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 강규상 전략사업추진팀장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만큼 인바운드 국제관광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조금씩 확대돼 갈 것”이라며 “공사에서는 그간 어려움에 처해 있던 여행업계를 적극 지원하면서 다양한 K-콘텐츠를 관광상품화해 위드 코로나 시기 국제관광 재개에 있어서도 주변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래블 버블로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
성공적인 첫 트래블 버블 입성으로 관광시장에 조금씩 활기가 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한-싱가포르 간 트래블 버블 협정 소식이 처음 발표된 10월 둘째 주에 싱가포르와 한국의 출국 항공편 검색량이 급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트래블 버블 발표 당일 싱가포르발 한국행 항공편 검색량이 두 자릿수에서 1100건 이상으로 급증, 발표 첫 주의 싱가포르발 항국행 평균 검색량은 발표 전 평균치 대비 무려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해외여행에 갈급함을 느꼈던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이번 트래블 버블 시행은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발표된 10월 첫 2주차에는 ‘싱가포르 여행’이 네이버 검색 키워드 해외여행 트렌드 부문 상위 20위에 랭크되기도 했으며, 익스피디아 코리아의 싱가포르행 출국 항공편 검색량 데이터에 따르면 발표 후 첫 주에는 한국발 싱가포르행 항공편 검색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호텔스닷컴도 싱가포르 숙박 시설 검색량이 거의 30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혀 국내 여행객들이 다시 해외여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안젤린 탕(Angeline Tang) 소장(이하 탕 소장)은 “코로나19 이전에 싱가포르와 한국은 총 64개의 주간 여객 서비스를 통해 연간 16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정도로 서로가 서로의 주요 여행 목적지 중에 하나였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왕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트래블 버블을 시작으로 잠재돼 있던 해외여행 니즈를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싱가포르에 있는 지인이 15일 한국인 관광객을 보고 한국과 싱가포르의 여행이 재개된 것을 실감했다며 연락을 보내왔다. 이처럼 각 국가에서 양국의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된다면 한국과 싱가포르 간 여행 수요가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상호 간 신뢰 바탕으로 한 여행안전권역 합의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은 국내에서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고자 했던 초기 단계부터 사이판과 태국, 홍콩과 같은 국가와 함께 논의되던 대표적인 국가였다. 그간 싱가포르는 한국과의 패스트트랙(신속입국 절차) 설치를 통해 양국의 기업인과 공무원 등 필수 인력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했을 정도로 양 국가 간의 교류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왔던터다. 그러나 트래블 버블 실시를 앞두고 7월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싱가포르 당국은 트래블 버블의 목적은 여행 재개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의 안전’을 고려하는 데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잠정적 연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그러던 중 한국과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싱가포르가 독일과의 첫 VTL 합의 이후 호주,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등 다수의 주요 국가들과의 운영 노하우가 쌓임에 따라 한국과도 상호 간 VTL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판단, 여행안전권역 합의가 재개됐다. 탕 소장은 “싱가포르와 한국은 외교 수교를 맺은 지 어느덧 46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두 국가 간의 신뢰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 트래블 버블, VTL은 무엇보다도 상호 국가 간 서로의 국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 즉 방역 및 위생 수준이나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들,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 형성 등이 바탕이 돼야 논의가 가능한 제도”라고 설명하며 “이에 백신접종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싱가포르의 경우 전체 국민 중 84%가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어린이 등을 제외한 접종 가능 대상자만 두고 본다면 94%의 인구가 접종이 끝난 상태다. 그런데 한국도 빠르게 비슷한 수준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VTL 합의는 양국이 코로나19를 관리하는데 탁월하다는 판단이 이뤄지게 됐다. 두 나라 간의 VTL은 아시아의 주요 항공 허브 간에 진행된 첫 사례로서 양 국가가 큰 의미를 두고 앞으로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백신 예방 접종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안전 관리 대책(SMM)’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과 비슷한 개념인데 우리나라와 달리 백신 예방 접종 완료자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줘 접종자와 미접종자 규제를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국가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2차 백신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더 많은 지역사회와 경제활동에 참여할 권한을 줌으로써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또한 싱가포르의 많은 관광 시설은 SG 클린 인증을 받았다. 이는 싱가포르의 사업체들이 높은 수준의 공공 환경 위생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국가 인증 마크다. 2021년 1월 25일 기준으로 약 1390개 이상의 관광 관련 시설이 싱가포르관광청으로부터 SG 클린 인증 마크를 발급 받았다. 탕 소장은 “한국에서 싱가포르의 기반은 여전히 튼튼하다. 올해 싱가포르관광청의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15개의 주요 여행지 중 가장 인기있는 레저 및 비즈니스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귀띔하며 “현재 싱가포르 인들은 한국에 방문하길 그 어느 때보다도 고대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다시금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INTERVIEW
“한-싱 VTL, 관광은 물론 무역과 투자에서도 중단됐던 교류 이끌어낼 수 있을 것”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안젤린 탕(Angeline Tang) 소장
현재 싱가포르의 VTL 체결 국가 현황과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 부탁한다.
현재 싱가포르는 한국을 포함해 총 21개국과 여행안전권역을 체결했다. 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국가에서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지정된 항공편을 통해 싱가포르를 입국해야 하며, 출국 전 14일 간 한국과 같이 싱가포르에서 지정한 여행안전권역 국가에 체류해야 한다. 한편 싱가포르는 그동안 우리의 중요한 시장이었던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을 어느 때보다도 고대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비단 관광뿐만 아니라 무역, 투자, 사회 공공기반 시설 등의 분야에서 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 기업들도 많을 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면에서의 교류가 워낙 많았던 터였다. 한국과의 VTL은 관광 재개의 목적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무너진 사회와 경제활동의 재개를 위해서도 상당히 주요한 과제였다.
타 국가와의 VTL을 체결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합의에 있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독일과 첫 VTL을 맺은 뒤 21개 국가와 합의하기까지 이를 적용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 제도 이행에 있어 불필요한 것은 제외하고 요구돼야 할 것들은 추가하며 안정화되고 있다. VTL 체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 국가에서 각 국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관광객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다.
VTL 체결 국가는 싱가포르 내에서 분류한 싱가포르의 국경 위험 분류 카테고리에 따라 정해진다. 초기에는 카테고리 1(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가장 낮은 국가)에 속하는 국가들만 대상으로 시작했다가, 어느 정도 제도가 안정권에 들어서고 세계적인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이 속해있는 카테고리 2(싱가포르와 유사한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이는 국가)까지 체결 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카테고리 2에 해당하는 모든 국가와 VTL을 체결하는 것은 아니다. VTL 논의 단계에서는 해당 국가와 각 국가의 관광 및 외교부뿐만 아니라 방역당국과 공항과 같은 주요 백업 인프라와 다방면의 논의를 통해 합의가 이뤄진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보는 한국의 방역 상태는 어떤 평가가 이뤄지고 있나?
우선 백신 접종률이 높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아직 국경 개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강하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금지 명령이 완화된 것에 있어 신뢰도가 높은 상황이다.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사라졌다는 것은 국가의 방역 체계와 자국민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인들은 평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익숙해져 있고, 정부의 방역제도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위생적인 나라라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 마스크의 견고함에 감탄하는 싱가포르인들이 많아 더욱 안심이라는 의견도 있다(웃음).
여러 국가와의 VTL을 적용하며 느낀 트래블 버블 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VTL을 시행함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도 여행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여행은 예전같지 않다. 준비해야 할 것들도, 들여야 할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방문한 관광객들에 대해서는 어딜가도 안전하고, 생각보다 여행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싱가포르관광청은 방문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잡한 여행 절차, 검역 및 테스트 과정, 안전한 여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 필요한 준비 절차 및 새로운 정보를 이해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국제관광 재개에 있어 트래블 버블이 유지되고 확대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입국 절차가 간소화돼야 한다. 물론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준에서 최소한의 절차는 거쳐야겠지만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코로나19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 불필요하게 여행객들의 불편과 희생을 감내하게 해서는 여행 재개가 이전처럼 빠르게 복구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자국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현지 방역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것은 결국 자국민의 사회와 경제활동을 코로나19 이전 시점으로 복구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공공환경 위생을 준수하고, 이에 자국민이나 관광객이나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관리, 인증제도 등을 통해 어필해야 한다. 이에 싱가포르도 한국과 싱가포르의 사회 및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도록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더욱 주의,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외여행 기대에도 여전한 부담감
트래블 버블로 한국-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여행자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실제 예약까지는 아직 소극적인 모양새다. 높은 가격과 복잡한 여행절차가 아직까지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부담인 것은 역시 PCR 검사다. 북마리아나제도의 경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TRIP을 통해 12월 말까지 여행 경비와 PCR 검사비용,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시 치료비 전액 등을 지원해 여행자 부담이 높지 않았지만, 싱가포르는 최대 5차례의 PCR 검사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국 후 확진 시 코로나19 치료비 비용(3만 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보장하는 여행자보험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PCR 검사와 여행자보험만 해도 40만 원가량의 비용이 여행 경비에 추가되는 것이다.
여기에 VTL을 통해 싱가포르로 입국 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VTP 사전 신청 △백신접종증명서 업로드 △입국직후 검사비용 사전 결제 △SG Arrival Card 발급 △PCR 음성확인서 발급 △보험가입 증명서 △필요시 유효한 비자로 제출해야 할 서류는 5가지가 된다. 여기에 공항에 도착해서도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정된 숙소에서 머물러야 하는데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최대 12시간이라고. 이에 한 싱가포르 여행객은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4시간 만에 싱가포르 시내로 나올 수 있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싱가포르는 연일 발생하는 확진자 수가 수천 명대에 이르러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했어도 여전히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 사적모임 2인 제한이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2인 이상이면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탕 소장은 “아직까지 단계가 복잡한 출입국 절차와 싱가포르 안전관리대책(SMM)은 자국민과 여행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수준의 최소한의 절차를 운영 중이다. 물론 이전에는 없던 과정으로 여행자들에 낯선 환경인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 당국을 믿고 따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하면서 “출입국 절차 간소화를 위해 싱가포르관광청도 여행안전권역을 포함한 ‘세이프 트래블 레인(Safe Travel Lane)’에 대한 여행객들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른 정부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질적 이동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국제선 재개
트래블 버블은 국제관광 재개를 위한 방안 중 하나일 뿐, 국가 간 협정이 아니더라도 여행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친 국가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까지 국제 하늘길이 활짝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잠재돼 있던 장거리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올해 8월 대비 9월 한 달간 항공권 발매 추이를 비교한 결과, 8월 대비 9월에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발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폭이 큰 유럽 상위 5개 도시는 마드리드(625%), 취리히(275%), 암스테르담(250%), 파리(76.3%), 이스탄불(68%) 등으로 모두 유럽 유명 관광 도시다. 9월 발매 유럽 항공권의 출발 시기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의 수요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즉,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재개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및 내년 연 초에 해외로 떠나려는 수요로 분석된다.
국내로 여행을 희망하는 인바운드 수요도 높다. 호텔스닷컴에 의하면 싱가포르를 포함한 미국, 일본, 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도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최근 한국의 <오징어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심리가 각 국가의 국경 개방 정책아래 본격적인 여객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는 무엇보다 항공업계의 국제선 하늘길 복귀가 시급하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의 금창현 전무(이하 금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폐쇄는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항공업계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당연히 어느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진 것이 항공업계에 큰 타격이 됐다. 비행기는 세워 놓기만 해도 주기료, 임차료 등으로 항공사마다 매달 수십, 수백억 원이 고정비로 발생한다. 비행기 운항을 안 하게 되면 조종사들의 자격이 정지되니 최소한의 비행은 해야 하는데, 비행기를 띄우면 기름 값이 또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초기부터 각 항공사에 조 단위 지원금을 보조, 항공사들이 도태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했고, 국내와 다르게 국토가 넓기 때문에 국내선 운항만 하더라도 활발히 비행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비행기가 갈만한 곳이 제주도 밖에 없다보니 경쟁이 과열, 결국 가격 출혈경쟁이 일어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것은 어느 항공업계나 똑같지만 회복의 속도는 다른 현실”이라고 항공업계 현황을 설명했다.
항공업계, 비어있었던 국제노선에 복귀 시작
단계적 일상회복과 여행객들의 여행소비 욕구를 확인한 바, 국내 항공업계는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7개월 만에 호놀룰루행 노선을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으며 인천-시드니, 인천-오클랜드 운항도 시작, 인천-괌 노선은 주 4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 역시 인천-방콕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렸고, 인천-후쿠오카노선을 주 1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LCC도 동남아시아 노선 운항을 속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2월 22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부산-괌 노선을 시작으로 점차 국제선 비행을 확대할 예정이며, 티웨이도 인천-괌 노선과 인천-사이판 노선의 증편을 검토 중이다.
한편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3곳도 코로나19로 운을 떼지 못했던 첫 운항을 준비 중이다.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목적으로 설립된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계속해 지연되자 지난 8월 11일부터 2달 반 정도 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을 시작했다. 금 전무는 “제주 노선 취항은 신생항공사인 만큼 에어프레미아 브랜드와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콘셉트를 알리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전략적 측면도 있었다. 하루 2편, 슬롯이 이른 오전과 초저녁의 좋은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취항 첫 날 총 309개 좌석이 만석을 이뤘다.”고 전하면서 “기대했던 브랜드 및 콘셉트 알리기엔 나름대로 성공한 듯 보여 여세를 몰아 11월부터는 국제선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선은 운휴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 노선은 경쟁이 심한 상황이라 항공사 입장에서는 난감한 입장이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하루 속히 해외 노선의 확대가 항공업계는 절실한 실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내년 설 연휴를 전후로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국제선의 경우 대만, 클락 등 기존 노선을 복항하고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등 격리 면제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노선 개설을 모색하며, 이르면 내년 1월 해외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지난 4월부터 청주-제주 노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고, 내년부터 국제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서히 국경 여는 국가들, 여행객 맞이 분주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여행을 재개한 오스트리아가 한국인 패키지여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지난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9박 10일간 진행된 패키지는 프리미엄 패키지 전문 여행사 링켄리브(Link & Leave)가 이끄는 ‘10일간의 오스트리아 정답여행’을 테마로 진행, 오스트리아의 미식, 문화, 그리고 청정 자연 등 오스트리아의 숨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동선 구성과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앞으로 오스트리아 그룹 패키지여행 재개와 팸 투어 진행 등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한국을 안전 국가로 분류, 한국인 관광객에게 일부 완화된 입국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금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일찍이 접종하기 시작한 국가 중에는 국경을 개방한 곳들도 많다. 해당 국가가 여행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으면 그 나라의 정책에 맞게 충분히 여행이 가능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홍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트래블 버블이 시작됐다는 것은 여행 재개에 있어 굉장히 긍정적인 성과지만, 트래블 버블 이외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를 더욱 끌어 올리려면 국경을 개방한 국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이와 함께 이들의 여행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제약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항공 재개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제한적이고 점진적으로 재개될 국제관광
정부, 업계, 여행자 모두의 이해와 협조가 핵심
한편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방역당국의 정책이 또다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11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2025년까지 외래관광객 2500만 명을 유치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사증면제와 무비자 입국을 점차 복원, 11월 말부터는 지방공항 국제선 운영을 재개하는 등 각종 국제관광 기반 인프라를 정상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여러 국가에서는 국제관광 재개의 키워드로 ‘제한적’이고 ‘점진적’인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탕 소장은 “싱가포르관광청은 인바운드 관광에 큰 상승보다는 점진적으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여행안전권역 체결은 국제관광 재개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행객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여행 조건에 점점 익숙해질 것이며,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의 상호 인정과 같은 절차가 더욱 간소화됨에 따라, 여행이 증가하고 백신 접종자에 대한 여행이 더욱 표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국제관광 재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코로나 시대 여행을 방역 당국과 항공 및 여행업계, 여행자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트래블 버블을 통하든 열려있는 국경을 통하든 국가 간 이동에 있어서는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한-싱가포르 간 트래블 버블이 국제관광 재개에 어떤 기조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연말부터 내년 설 연휴 특수를 겨냥해 긍정적 변화의 시일을 앞당기길 기대해본다.
INTERVIEW
“국제노선 재개, 방역을 우선으로 하되 적극적인 VTL 등의 확대로 위드 코로나 시대 위한 균형 이뤄야”
에어프레미아 금창현 전무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첫 취항을 앞두고 코로나19의 발발로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에어프레미아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항공사 설립 후 기대했던 바에 대해 이야기 부탁한다.
LCC가 해외여행의 문턱을 낮춰 해외여행을 일반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지만 중장거리 시장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공급을 조절, 중장거리 국가 여행의 허들은 낮아지지 못했다. 더구나 LCC의 좁은 좌석은 5시간 이상 이동하는 중거리 이상의 노선에서 고객 불편을 가중시켜 좋은 선택지가 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에 해당 노선에 필요한 고객의 니즈를 확인, FSC와 LCC 사이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한 것이 에어프레미아의 설립 배경이다.
LCC보다 편안하지만 FSC만큼 가격부담은 없는 서비스로 중장거리 국가를 주로 취항하는 항공사가 에어프레미아며, 우리는 이를 하이브리드 형태인 ‘HSC(Hybrid Service Carrier)’로 포지셔닝해 운영하고자 한다. 국내에는 없던 개념인 만큼 HSC 에어프레미아는 LCC가 그러했듯 하와이를 포함한 미주, 유럽 등의 중장거리 여행지도 제주도나 일본처럼 접근하기 좋고 문턱이 낮은 여행지로 만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하늘길이 열려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년간의 코로나19는 여러 업계를 힘들게 했지만, 특히 항공 및 여행업계는 큰 데미지를 입었다. 이제야 조심스럽게 회복 전망을 이야기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에 금융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감이 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투자 유치를 통해 겨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진행 중이라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한-싱가포르 트래블 버블로 싱가포르 등과 VTL 편을 운항하는 등 국제노선 재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안전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VTL 등을 확대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위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본다.
코로나 시기에 국제선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떤가?
해외로 국제선을 운항하려면 면허발급 이후 1년 이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을 신청, 획득 이후 취항을 희망하는 해당 국가로부터 FAOC(Foreign AOC)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12월 말 정도에 싱가포르로 첫 국제노선을 떠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VTL을 운영, 배분된 비행이 1주에 총 14회인데, 양 국가에서 향후 추가 항공사 진입 및 지방 공항 추가 개설 등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주 14회에서 7회는 국내 항공사, 7회는 싱가포르 항공사가 지정항공편을 운행, 국내의 경우 대한항공이 3회, 아시아나가 4회 한국-싱가포르 노선을 배분받았다. LCC는 중거리 비행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HSC인 에어프레미아와 같은 후발 주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항공사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여객기 서비스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다행히 항공기 자체가 최신 모델이다 보니 고성능 헤파 필터가 2~3분마다 기내 공기를 순환, 쾌적한 기내 환경을 유지하고, 좌석 간 간격이 넓어 비교적 타 승객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모든 항공사 여객기가 그러하듯 기본적인 승무원 위생이나 기체 방역은 철저히 할 계획이며, 지켜야 될 수칙은 모두 지키려고 하고 있다.
가장 난제인 것은 기내식이다. 국제노선 중 3시간이 넘어가는 노선에는 기내식을 제공하게 돼 있는데 아직까지 기내식에 대해서는 정부의 이렇다 할 지침이 없어 우선 중장거리 노선에서는 평소와 같이 기내식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시간 남짓의 국내선이야 물도 제공하면 안됐지만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이에 식사는 제공하되 음료는 시간을 제한한다든지, 식사 시간대를 다르게 제공한다든지 승객들이 불편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 항공사들의 고민이 많다.
싱가포르 이후 눈여겨보고 있는 취항지가 있다면?
초기 계획으로는 하와이나 LA, 산호세, 벤쿠버, 뮌헨 등을 취항지로 검토했었지만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격리 면제가 가능하며 코로나19에 안정적 관리를 진행하는 국가 중심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현재까지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1~2곳과 미주 지역을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VTL을 포함해 모든 국제선들은 운항 재개도 재개지만 여객기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목표다. 따라서 취항지 선택에 있어서도 해당 국가의 방역 상태에 초점을 맞춰 국제선 데뷔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취재 : 노아윤 기자 hrhotelres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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