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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호주와인의 여섯 번째 순서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곳은 호주내의 7개주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호주전체 와인생산량에서는 불과 5%에 지나지 않으나 품질에 있어서는 최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다. 1829년 토마스 워터스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스완 밸리가 서호주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지만,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더운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마가렛리버와 그레이트 사우던 지역으로 점차 그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우선 지역별로 알아보자면 첫째 스완 밸리는 도입부에 언급한 바와 같이 따뜻한 기후와 드라이한 여름 날씨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으로 카르베네 소비뇽과 쉬라즈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레드와인이다.  깊은 과일 향과 탄탄한 탄닌을 함유한 카르베네 소비뇽, 그리고 잘 익은 과일향의 풀바디한 쉬라즈가 바로 이들이다.


두 번째로는 스완 밸리와 더불어 서호주를 대표하는 마가렛 리버인데, 이곳은 비록 호주전체의 3%에 불과한 생산량이지만 프리미엄와인의 생산량은 5분의 1에 이를 만큼 그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소규모의 215개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이 전체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지중해식 기후로 비가 오는 시기는 보통 겨울에 집중되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연평균 기후가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과도 많이 비슷한 편이고, 샤도네이와 세미용, 그리고 소비뇽의 블렌딩한 품종이 많이 알려져 있다. 마가렛 리버 안에 위치한 ‘르윈 와이너리’는 와이너리 뿐 아니라 팝,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초청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관광지로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보이저 에스테이트’는 호주 최대 지하와인 저장고도로 유명하다.


세 번째로 Great Southern은 호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와인지역으로 서호주에서도 가장 서늘한 편이라 그 영향으로 떼루아가 다양한 축에 속해 리슬링, 샤도네이, 까르베네 소비뇽, 피노누아와 쉬라즈와 말벡 등에 이르는 다양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네 번째로 Blackwood valley는 1976년 이후 와인생산이 시작된 곳으로 전체적으로 따뜻한 가운데 겨울엔 서늘하고 여름엔 무더운 다양한 날씨변화와 비옥한 양질의 토양에서 포도밭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서도 까르베네 소비뇽의 생산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그리고 다섯째로는 Geographe 지역으로 이곳의 까르베네 소비뇽은 마가렛 리버와 그 외의 지역보다도 부드러운 탄닌으로 인해 보다 가벼운 느낌을 가지며, 지오그라프지역의 포도는 최고 품질의 토양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알려져 있어 품질에 있어서는 서호주를 대표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 외의 지역으로는 Manjimup과 Penberton이 있는데, Manjimup은 1970년대 중반부터 포도의 재배가 시작된 지역으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와인뿐만 아니라 각종 채소와 농산물까지 생산되는 비옥한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까르베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블렌딩이 시도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Pemberton 지역은 가장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역으로 울창한 카리나무숲으로 이뤄진 국립공원으로 관광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샤도네이와 메를로, 피노누아 등이 주로 생산되나 그중에서도 샤도네이의 생산이 가장 많고, 고품질의 프랑스오크통에서 숙성돼 생산되고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다소 습하고 강수량이 많은 차이점을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이들을 통해 종합해보자면 첫째로 서호주는 면적에 비한 생산량은 현저히 낮으나 그 품질에 있어서는 호주 내에서 최고급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그 이유는 앞서 알아본 스완 밸리와 마가렛 리버가 그만큼 세계적으로 알려졌다는 것 만으로도 증명될 수 있으며, 두 번째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올리브, 치즈, 잼, 그리고 초콜릿을 비롯한 와인과 함께 곁들이는 음식문화도 함께 발달해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마지막으로 서호주의 일부 포도밭이 사막화가 이뤄지고 있어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개발로 그 명성을 유지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서호주의 와인 역사를 존재하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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