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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Trend

호텔앤레스토랑 - OTA 트래블 마트의 첫 단추를 꿰다, OTA 트래블 마트 사업추진위원 홍성화 위원장

 

 

제주도에서 관광·숙박산업의 발전을 위해 펼쳐진 ‘2018 호텔쇼 & OTA 트래블 마트 in 제주’의 사업추진위원회 홍성화 위원장은 15일(목), 16일(금) 양일간 진행됐던 OTA 트래블 마트를 총괄 기획했다. 홍 위원장은 현재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한양대학교에서 MICE와 컨벤션을 전공 했으며 교육부의 파견 승인을 받아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단 MICE 프로젝트 총괄책임자(PD)의 역할도 수행한 바 있다. 그리고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한국 MICE 대상, 한국관광학회로부터 한국 MICE 진흥 대상까지 수상했다. 제주 관광시장의 저변을 넓히고자 열렬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성화 위원장. 그를 만나 제주관광업계에 또 하나의 길을 뚫기 위해 OTA 트래블 마트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다.

 

OTA 트래블 마트는 어떻게 맡게 됐나?
지난해 2월 제주 부영호텔에서 진행한 호텔앤레스토랑의 제주 호텔 리더스컨퍼런스 JHLC(Jeju Hotel & Resort Leaders Conference)에 참여했는데 느낀바가 많았다. 컨퍼런스 내용이 좋았던 것은 물론, 제주에서 처음 진행하는 행사였음에도 제주도내 호텔·숙박업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태도와 열의를 느꼈다. 그때 제주 관광업계 사람들의 니즈를 읽을 수 있었고, JHLC와 같은 관광업계 정보교류의 장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런데 마침 제주 호텔쇼가 첫 회를 맞이해 3월에 개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주 호텔쇼와 함께 OTA 트래블 마트를 공동 개최를 제안, 제주도 관광업계에 보다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 두 행사를 함께 운영하는 사업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트래블 마트 개최의 배경은 무엇인가?
궁극적인 목적은 제주도내에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해진 것에 있다. 현재 내국인 인바운드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이 돼 있지만 외국인 인바운드는 그렇지 않다. FIT 고객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유치하려면 OTA를 통하지 않고서는 힘든 상황인데 도내에 있는 관광사업체들은 OTA에 대한 이해는 갖추고 있지만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많아 일일이 컨택하는 것들이 쉽지 않다. 이에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트래블 마트를 기획하게 됐다. 현재 제주관광시장은 관광 사업체가 단기간에 급증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힘든 상황이다.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옛날처럼 안이하게 대처했다가는 도태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기존의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으로도 판로를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경영혁신, 신상품 개발 및 차별화 요소를 따져가며 콘텐츠 구축에도 힘써야 하겠다.

 

트래블 마트의 바이어는 어떻게 구성됐나?
아직 1회다 보니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제주관광공사와 교류가 많았던, 제주시의관광 상품에 흥미를 느끼는 업체들을 위주로 연락했다.

 

반응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대만이나 홍콩 바이어들의 특히 반응이 좋았다. 제주 시장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바이어들이 업체들과 함께 실질적인 아이디어 공유를 많이 얻고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대만을 오가는 크루즈업체에서 우리나라의 비보이나 태권도 공연을 협조해주면 제주 직항의 크루즈를 출항할 용의가 있다는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바이어를 만나게 되면서 셀러는 경쟁 회사의 비교와 현재 시장 흐름에 맞는 전략 비교와 경쟁력 제고 노력 등의 비즈니스 컨설팅이 이뤄지는 부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제주 시장의 새로운 모습을, 셀러 입장에서는 그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줄할 수 있게 되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할 생각인지.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호응이 많이 될까, 중간에 위기 관리가 안 되면 욕만 먹진 않을까. 물론 100%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건전한 피드백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만한 사항이고, 이번에는 예산이 늦게 배정돼 생각보다 홍보가 부족했기에 내년에 행사하게 되면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처음이지만 이 행사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를 내비치는 참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미흡하더라도 하나씩 메워나가며 내실 있는 행사, 중장기적으로는 제주의 명품 트레블 마트로 성장시키고 싶다.

 

마지막으로 현재 제주 관광시장에 대해, 그리고 제주 관광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신비로운 제주의 섬에 관심을 가지는 여행객들이 많다. 제주 관광시장이 더 활성화 되려면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이 포화상태로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 수가 제한돼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앞으로 2000만 명까지는 경제적 수용력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관광객이 늘면서 우리가 치러야할 교통 혼잡, 쓰레기 상하수도 등의 지역사회 문제의 피해보다 이득이 더 많은 시점까지다.

 

그동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증가로 한꺼번에 100여 명의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리면서 지역 피해가 심했는데 중국인 관광객 추세도 점점 FIT로 바뀌면서 이런 문제는 자연스레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제주 관광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 이들은 다각도로 아이템 구상을 실시해야 하며 융·복합이 대세인 시대이므로 다소 이질적이지만 서로 묶었을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재미난 콘셉트를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