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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호텔 총주방장들이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고 식문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 모였다. 특급호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VIP 라운지 서비스를 강원도라운지에 고스란히 옮겨왔기 때문이다. 강원도라운지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IOC위원과 선수단에게 강원도의 향토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KCC와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공간이다. 외국인의 취향에 맞는 각국의 요리와 강원도의 향토음식이 전문 셰프의 손을 거쳐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예술 작품으로 승화됐다. 강원도라운지는 이번 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패럴림픽 기간까지 연장 운영되며 올림픽을 찾은 선수단과 각국의 손님들에게 강원도의 맛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KCC, 평창 페스티벌 파크 내 강원도라운지 운영

KCC(Korea Chef′s Club, 한국총주방장회)는 협회 활동의 일환으로서 한국의 식문화를 홍보하고 올림픽 기간 중 특별 접견이 필요한 올림픽 손님들에게 품격 있는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 강원도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올림픽플라자 인근 평창 페스티벌 파크 내에 호텔식 라운지인 강원도라운지를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의 향토음식을 연구하고 메뉴개발, 교육을 담당 하고 있는 한국생활 개선강원도연합회는 강원도의 식재료 및 향토음식의 노하우를 제공했으며 KCC는 향토음식의 효용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KCC만의 스킬을 더해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모던한 요리로 재탄생시켰다.

 

당초 강원도라운지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연장 운영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치러지는 패럴림픽 기간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KCC 회원들은 수십 년 간 호텔에 몸담으며 크고 작은국가 행사를 치러왔을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의 입맛을 잘 파악하고, 해외에서 한식세계화 관련 프로모션을 홍보한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췄기 때문에 이번 강원도라운지에서도 활약이 컸다.

 

강원도 특색 살린 호텔 요리가 한 곳에

매일 12시부터 21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있는 강원도라운지는 웬만한 특급 호텔 라운지를 능가하는 음식과 서비스를 두루 갖췄다. 우선 바 메뉴로는 커피와 티를 비롯해 각국의 와인, 맥주, 칵테일, 각종 하드 리큐르가 30여종 이상 구비돼 있다. 40여 가지에 이르는 음식 메뉴는 뜨거운 요리, 차가운 요리, 디저트로 나눠 제공되는데 뜨거운 요리로는 Duck breast, Canozza, Ravioli, Sweet and sour beef, Chicken wing, Fried noodle, Pasta, 감자전병, 산나물 컵밥, 삼계탕, 감자옹심이, 오징어순대, 순두부, 황태구이, 딤섬 등 외국인들이 선호할만한 메뉴와 함께 강원도의 상징적인 요리가 선보여졌다. 차가운 요리는 Finger sandwich, Salad, Smoked salmon, Capresa, Duck mousse Terrine, Tart, Coldcut, Parma Ham, Salami, Assorted Cheese, 육회, 김밥, 김치류와 빵이 놓였고 디저트는 Cookies, Mini pastries, Chocolate, Fruit Slice, 전통 음료와 떡, 한과 등이 제공된다.

 

 

 

 

스페인-멕시코-한국의 음식문화교류 행사 열려

2월 19일에는 강원도라운지에서 스페인, 멕시코, 한국(강원도)이 자국의 음식 문화를 교류하는 팝업 행사가 열렸다. KCC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KCC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배한철 셰프의 제안에 세계 음식문화관에 참가 중이던 스페인의 Susi Mallorca 셰프와 멕시코의 Viviana Martinez 셰프가 화답하며 성사됐다. Susi Mallorca 셰프는 스페인 마요르까의 전통음식인 아로주 브룻(Arroz Brut; 생선이나 육류의 간에 쌀을 넣어 끓인 음식)과 피데우아(Fideua; 쌀) 대신 피데오(Fideo; 가는 국수)와 해산물, 생선을 넣어 빠에야처럼 만든 국수요리)를 선보였고, Viviana Martinez 셰프는 문어 타코(Octopus Taco)와 과카몰리(Guacamole; 아보카도를 으깨 양파, 토마토, 고추 등을 섞어 만든 멕시코의 대표 요리)를 만들었다. 또한 배한철 셰프는 강원도의 전통음식인 막국수, 전병, 닭갈비의 모던 요리로 강원도의 특색을 잘 살렸다.

 

KCC와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는 강원도라운지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강원도의 향토음식과 식재료를 선보이며 강원도 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각국의 음식문화를 교류함으로써 올림픽 정신을 되새기고 우정을 나누는 뜻 깊은 화합의 장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강원도라운지의 운영을 KCC가 맡게 됐는데, 계기가 있다면?

KCC는 지난해 8월에 강원도청과 강원도 음식의 세계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강원도 식재료의 산지직송 및 메뉴 개발로 강원도 음식을 발전시키는데 목적이 있고 그 일환으로 강원도라운지의 운영을 제안받게 된 것이다. 강원도라운지의 콘셉트를 정하고 메뉴개발과 운영 전반에 걸쳐 KCC가 관여했다.

 

강원도라운지에는 누가 다녀갔나?

각국연맹위원장, 한국조직위원장, 유승민 IOC위원 등 각국의 선수위원장과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를 비롯해 국내외 선수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강원도라운지의 운영시간은 14시부터 21시 30분까지이지만 손님들의 요청으로 좀 더 일찍 문을 열어 사실상 12시부터 운영한다. 간단한 세미뷔페 형식으로 저녁에는 파티나 만찬이 가능하며이를 위한 특별메인코스도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라운지는 하루에 250명~300명 이상이 방문해 연일 만석을 이룰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곳 평창 페스티발 파크 내에는 12개국의 대표 라운지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중국 라운지, 일본 라운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하이네켄 라운지 등 소문난 라운지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강원도라운지가 메뉴의 구성이나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평가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음식이 맛있다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다. 인근의 라운지 셰프들이 소문을 듣고 방문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고갈 정도다. 특히 강원도 향토음식과 서양식이 조화를 이뤘다는 데에 좋은 피드백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호텔에서 잔뼈가 굵은 셰프들이다 보니 외국인들의 입맛도 잘 간파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KCC 회원들은 한식세계화를 위한 메뉴개발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이번 메뉴 선정에 있어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메뉴는 무엇인가?

강원나물밥, 소바로 만든 롤, 대관령 한우로 만든 스시가 특히 인기 있고, 서양식에서는 즉석에서 썰어주는 프로슈토와 즉석 곤드레 나물 피자의 반응이 좋다.

 

강원도라운지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KCC 회원들이 작년 10월 중순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왔고, 강원도에 좋은 식재료가 많은데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와 관련 업체들이 행사에 도움을 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원래 이곳이 감자밭을 고르고 임시 공간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2월 5일 프리 오프닝을 시작으로 첫 1주일간은 고생을 했지만 이후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매일 2~3명의 KCC 회원이 돌아가면서 이곳에 상주하고 있고 간편하면서도 손님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선정했기에 적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 있다면?

올림픽 개최는 평생에 한 번 있을 중요한 국가행사이다. 국가적인 손님이 오시는데 조금이라도 실수가 없도록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썼다.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고 위험군 식자재는 원천 배제하고 위생도 맛도 최상급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음식문화교류행사도 열렸다. 깜짝 이벤트인가? 준비된 행사인가?

깜짝 이벤트이다. 평창에 마련된 세계음식문화관에 참석하기 위해 각국의 셰프들의 모이지 않았나. 그 중에서도 멕시코와 스페인이 열성을 다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마침 셰프들이 강원도라운지를 방문했기에 음식문화교류를 제안했다. 서로 메뉴를 요리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작품을 만들어 손님들과 함께 시식하며 화기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성료했다.

 

이번 행사를 치르게 된 소감을 밝혀 달라.

나도 이제 은퇴할 나이가 지났는데 KCC 회원들이 뜻을 모아서 이런 국가적인 행사를 치르게 돼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 앞으로 남은 패럴림픽 기간까지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KCC는 각 지역별 생산농가와 직거래하며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한식세계화에 일조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으로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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