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휴가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어느 때보다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에서 여름철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삼척 맹방해변과 덕산해변은 사시사철 물빛이 아름다운 관광명소다. 최근 이곳에 삼척의 숨겨진 비경(祕境)으로 덕봉산(德峰山) 해안생태탐방로는 코로나19로 지친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섬처럼 떠 있는 것 같아 ‘바다 위의 산’이라 불리는 삼척 근덕면에 위치한 덕봉산은 높이가 53.9m밖에 되지 않는 바닷가의 작은 산이다. 산은 큰 봉분처럼 둥글게 생겨서 마치 인공적인 산처럼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덕산도(德山島)는 삼척부 남쪽 23리인 교가역(交柯驛) 동쪽 바다 위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도 섬으로 묘사돼 있다. 이후 조선 후기 인구가 증가하면서 삼림이 밭으로 개간되던 시기에 육계도(陸繫島·육지와 섬 사이의 얕은 바다에 모래가 퇴적돼 육지와 연결된 섬)로 변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 같기도, 섬 같기도 하기에 잠시나마 등산하는 재미와 섬 여행을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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