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tel & Resort

호텔 & 레스토랑 - 기본에 충실한 호텔 개발과 운영 ㈜스타일로프트글로벌




기본에 충실한 호텔 개발과 운영 

㈜스타일로프트글로벌





명동에 지어지는 수많은 비즈니스호텔들. 이곳에는 어느 순간 공식이 돼버린 것이있다. 객실 위주, F&B 시설 없음, 인건비 발생 부분 아 웃소싱…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이 진행되는 호텔 개발과 운영. 그 사이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며 경쟁력을 높이는 곳이 있다. 자체 브랜드인 에이퍼스트호텔명동aFIRST Myeongdong을 경쟁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타일로프트글로벌, 사드 등으로 암울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은 앞으로의 호텔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취재 서현진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에이퍼스트호텔명동, 3S+1S 실현 

지난해 11월 서울 다동에 문을 연 140실의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은 젊 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지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한, 아기자기하면서 편한 호텔로 입소문이 나 있다. 몇 개의 디자인 포인트를 줘 인스타그 램에 올리기 좋은 공간을 마련한, 주변에 다수 위치하고 있는 비슷한 규모의 그저 그런 호텔인줄 알았는데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을 운영하 고 있는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의 이훈 대표를 만나 설명을 들어보니 호텔이 달리 보였다. 바로 에이퍼스트호텔명동에는 스타일로프트글로 벌이 추구하는 3S+1S의 철학이 담겼기 때문이다. “3S는 Sanitary, Security, Security로 호텔이 기본적으로 꼭 갖춰야 하는 중요한 요건이며 이것이 바로 모텔 외 여타 숙박업소들과 호텔 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예쁘고 칼라풀하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기본을 제대로 지켜나가는 것이 힘든 것이다. 이 것을 잘 지키는 곳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고 성장하면서 겪은 경험들로 인해 또 위생, 안전, 보안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이다.” 3S에 또 예쁘지 않으면 호텔이 재미가 없으니 1S, 스타일을 더해 에 이퍼스트호텔명동이 탄생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 여행객들이 추구 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내국인, 기업고객 확보 주력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이 또 눈길을 끄는 것은 내국인과 기업고객의 비 율이 여타 주변호텔과 다르게 높다는 점이다. 주변 호텔의 경우 내국 인 대 외국인의 비율, 기업고객 대 레저고객 비율이 1:9인 반면 에이 퍼스트호텔명동의 경우 3:7에 이른다. 바로 외부 리스크가 생길 경우 안정적인 객실점유율을 위해서다. 물론 다른 호텔들도 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은 140실 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지만 판촉직원 은 3명이나 활동하고 있다. 고객 세그먼트를 목표대로 가져가기 위해 서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메인타깃은 일본, 홍콩, 싱가폴, 태국, 말레 이시아 등 동남아, 대만 등이며 중국은 20% 미만이다. 사드로 인해 예약 취소율이 높지만 가격을 낮추지 않고 우리의 가격 정책을 유지 할 계획이다. 결국 가격을 낮추면 우리 고객 안에서 턴 오버가 이뤄져 같은 고객에게 가격을 낮춰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스, 더 거슬러 올라가 일본과의 정치적 문제로 이미 외부 리스크를 겪으며 어려움에 봉착한 경험이 있기에 에이퍼스트호텔명 동은 더욱 열심히 3:7의 비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라마다 앙코르 부산 스테이션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


에이퍼스트aFirst 브랜드, 300여 개 호텔 10만 실 목표 

에이퍼스트호텔을 자체 브랜드로 운영 중인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은 2007년에 창립, 10년간 호텔 개발에서 운영 전 과정에 경력을 쌓아 온 호텔전문기업이다. 호텔 컨설팅, 운영사 도입 지원, 설계 및 시공자 문, 개관 준비 지원, 운영 대행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실 적으로는 컨설팅 부문의 경우 포시즌스 호텔 서울, 콘래드 서울, 반얀 트리 클럽&스파 서울, 쉐라톤 디큐브 시티, 파라다이스 시티 등이, 브 랜드 도입 부문에서는 포시즌스, 메리어트, 홀리데이 인, 라마다 앙코 르 등, 개관 준비 및 호텔 운영 부문에는 자체 브랜드인 에이퍼스트 호텔명동과 올 10월 개관하는 408실 규모의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 2019년 라마다 앙코르 부산 스테이션(부산역 앞 구 아리랑 호텔)이 있다. “우리가 하는 방식은 글로벌 브랜드 가맹 계약 하의 실질 운영 즉, Third Party Operation으로 미국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다. 메리어 트와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가 지역을 잘 모르니 그 지역의 마켓 전 문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에이퍼스트와 같은 자체 브랜드 사업 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작은 시장 규모를 감안하며 Third Party Operation 방식의 운영도 매우 중요하다. 분양형 호텔의 운영이 그 중 하나로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와 라마다 앙코르 부산 스테이션이 첫 작품이 될 것이다.” 분양형 호텔에 문제가 되는 것은 개발사가 처음부터 투명성 없이 커 뮤니케이션을 잘못한 게 운영사에게까지 넘어오면서 불신이 지속되 는 것이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분양형 호텔의 200~300명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이들에게 다른 호텔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은 관광호텔들을 대상으로 에이퍼스트 브랜 드를 달고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호텔로 자리 매김하고 이를 체인화해 10년 내에는 글로벌 체인으로 발돋움 함으로써 300여 개 호텔, 10만 실을 운영하는 명실공히, 신뢰받는 호 텔 개발, 운영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INTERVIEW


국내 호텔 시장, 성장 가능성 크다 개별 호텔별 경쟁력 갖춰야

- ㈜스타일로프트글로벌 이훈 대표 -





Q. 당장 사드로 인해 호텔업계가 많이 어렵다. 따라서 호텔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호텔 개발, 운영사로서 많은 조사 와 연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지금 호텔업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전 세계의 여행 경기가 좋아진 것은 중국 때문이다. 중국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 전 세계 여행 인구는 1억~1억 5000만 명이었으나 지 금 중국 한 나라만 이만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수치가 14억 중국 인구 중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건대 중국 여행 인구가 3억 명 정도가 될 때까지는 세계 여행 시장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다. 그러면서 전 세계 여행업, 항공업, 호텔 업들도 함께 상승하니 향후 호스피탤리티산업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Q. 국내 호텔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산품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쉽게 맞출 수 있지만 호텔은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공급이 따라 늘 수 없다. 먼저 호텔을 지어 놓고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2010~2012년 때만 보더라도 200만 명 오던 일본관광객이 갑자기 350만 명으로 늘어 호텔이 부족, 수급의 밸런스가 깨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 공급이 많다고 아우성이지만 2017~2019년 뒤인 2020년에는 또 호텔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대로 중국인 여행객이 3억 명 이상 넘을 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지금의 경험을 통해 정부가 공급 장려 정책을 펴기 힘드니 그때가 되면 민간 주체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람직한 호텔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포화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홍콩 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 홍콩이 우리를 선도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 홍콩은 내국인 인구 600만에 숙박하는 입국자 수가 3000만 명으로 객실 수는 10만 실인데 계속 부족해서 호텔을 짓고 있다. 홍콩은 서울시보다 인구도 적 다. 현재 서울이 5만실이고 입국자 수가 2000만 명인데 홍콩의 경우 입국자 수 2000만 명일 때 게스트하우스까지 합쳐 8만 실이 있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호텔은 더욱 필요하다. 물론 호텔이 많이 필요했던 2012년에는 어디에서든 잘 됐다. 그에 비 하면 지금은 많이 어렵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앞으로는 경쟁력있는 호텔이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사실 현재 많은 호텔이 생겼지만 재미 없는 호텔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곳들은 금세 경쟁력을 잃기 마련이다. 따라서 전략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호텔 을 지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에이퍼스트호텔명동에는 3개의 식음업장이 있는데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 중 하나이다. 객실 위주의 비즈니스호텔과 다르 게 보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 바로 부대시설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식음업장을 통해 테스트를 하고 살아 남지 못한 다면 우리에게 운영을 맡기려는 이들에게 운영을 잘한다고 말할 수 없다. 호텔은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먹는 것은 포함하는 것은 당연하고 에이퍼스트 브랜드로 다수의 호텔을 운영하려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양한 경험은 꼭 필요하다. 


Q. 국내에는 호텔 개발사들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하는 곳이 많은지 의문이다. 

호텔을 짓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입지 조건을 잘 따져보고 주변에 경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경쟁력 있는 호텔이 돼야 하는데 국내 개발사에는 이러한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호텔을 지어본 사람은 너무 많다. 하지만 단순히 호텔을 지어본 것과 잘 짓는 것은 다른 문제다. 물론 우리나라 호텔 개발 환경이 너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호텔을 개발하는데 이 지역에  호텔이 뭐가 생기는지 알 방법이 없다. 이 지역에 호텔 시장이 얼마나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지 적기에 필요한 제 대로된, 공개된 정보도 없다. 2017년에 제공된 자료가 2015년 자료이다. 이는 눈 가리고 사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 백억을 투자해 건 물을 지었는데 그 옆에 더 좋은게 생겨버리기 일쑤다. 정말 정부에서 데이터 관리만이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개발 환경이 갖춰지려 면 적기에 데이터가 제공돼야 한다. 홍콩만 하더라도 쿼터별로 실적이 나오는데 우리는 과거 기록을 현재에 봐야하니 전망이 어렵다. 위 치 잡고, 주변 경쟁 구도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개발의 기본인데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조 사한다. 호텔 마켓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일반숙박업소를 조사하며 확대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호 텔 백서를 올해 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텔개발 환경이 개선되 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