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성과 유기농 시장의 소비자 선호도 증가
- 채식시장의 성장 추세로 관련 제품의 다양화
이탈리아 식품산업은 이탈리아 GDP의 약 13%를 차지할 정도로 제조업에서 대표적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지중해 식단을 대표하는 식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품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자국 식품 및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만큼 이탈리아 식품시장은 타 유럽국가에 비해 보수적 시장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이탈리아 식품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연합인 COOP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조건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식품 트렌드: 지속가능성과 유기농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성’은 식품분야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농작물의 재배부터 식품 가공 과정 및 포장과 유통, 폐기물에 이르기까지 포함한다. 이탈리아 소비자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향후 식품시장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소에 지속가능성(53%), 유기농(47%)을 꼽았다. 지속가능성을 택한 응답자 중 88%가 현재 식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 식품과 음료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 지속가능성은 탄소와 질소 배출량을 줄이고 생물의 다양성 및 생태계를 보존, 그리고 지역 식품을 전통적이고 공정하게 생산하는 방법 등을 의미한다고 답변했다.
지속가능성 식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은 33%가 생산의 방법으로 환경 보존, 친환경 인증, 항생물질 비사용 등을 의미하며, 33%는 포장으로 플라스틱 등이 아닌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포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외, 지역 생산 및 근거리 유통이 21%,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이 9%로 지속가능성이 식품 생산, 유통, 소비, 폐기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식품시장에서는 유기농은 더 이상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유기농 식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 추세는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유기농 전시회인 사나(SAN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이탈리아 국내 유기농 식품 판매시장은 약 46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러한 유기농 식품 판매는 가정용(+4%)과 외식(+10%)에서 모두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은 29억 유로로 전년 대비 11% 성장해 유기농 식품시장의 성장세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 채식과 육류 대체 프로틴
최근 이탈리아 식품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는 채식(Vegetarianism) 시장이다. 1500만 명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채식 다이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21년 1분기 채식제품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4.7%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의 가장 큰 이유로는 건강과 웰빙으로 답변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채식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두유, 미유, 오트밀 등 전통적인 채식제품은 판매가 급감한 반면, 채소 베이스의 음료, 채식 버거 등 새로운 채식 식품들이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특성은 바로 프로틴 제품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틴 제품 시장은 2021년도 1분기에 2.8%의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 중 육류 대체 프로틴이 24%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프로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이탈리아 식품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건강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지속 가능성이 새로운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유기농 식재료로 구성된 비건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로 전통적 채식식품보다는 새롭게 변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세로 채소음료, 육류 대체 프로틴 제품 등이 다양하게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어느 시장보다도 보수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식품 시장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빠르게 보이는 만큼 현지 식품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업체에서는 보다 시장 적합형 제품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식품에서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해조류 및 알로에 음료뿐 아니라 최근 떠오르는 비건 시장에 프로틴 식품 및 프리미엄 식품으로 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겠다. 또한, 현지에 단독으로 마케팅이 용이치 않은 점을 감안할 경우 대형 유통망의 PB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이탈리아 밀라노_ 유지윤 무역관
Source_ Coop 2021연간보고서, SANA 2021 보고서, Esselunga 홈페이지,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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