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외국인 관광호텔 이용객 유치가 선결과제
강원도는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여름에는 해수욕과 수상 레저, 겨울에는 스키, 얼음낚시, 눈꽃축제 등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즐길 거리가 많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신축 호텔도 줄지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의 호텔 이용률은 아직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통해 국제적 관광 도시로 발돋음이 기대되는 이때, 내·외국인 관광객을 호텔로 불러들일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취재 최준영 기자
호텔 이용객 수 증가 위한 인프라 개선 진행 중
현재 강원도에는 55개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특 1급 7곳, 특 2급 6곳, 1급 7곳, 2급 1곳, 3급 2곳, 1성 2곳, 2성 1곳, 5성이 1곳이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거나 등급 결정 예정인 호텔도 많다. 2018년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은 신축 호텔이 여기저기 들어설 전망이다. 일례로 강원도는 지난 3월 HDC 호텔아이파크와 협력해 춘천 관광숙박시설 조성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고 춘천에 대규모 관광숙박 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강원도의 국내 여행객 수는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그러나 타 지역에 비해 호텔 이용률은 떨어지는 편이다. 강원도 숙박시설은 모텔, 펜션, 민박 등 소규모 시설에 편중돼 있거나 콘도미니엄 형태가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객들은 여행에 최소 비용을 쓰는 ‘알뜰형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소규모 숙박시설이 많은 강원도에서 굳이 호텔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외국 관광객들은 브랜드 가치가 있고 양질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 보장된 호텔을 선호하는 편이다. 강원도의 특 2급 이상 호텔 객실 수는 2014년 기준 2900여 실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제주, 부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내·외국인이 양분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내국인의 시각에 맞춘 서비스와 프로모션으로 호텔 이용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호텔 서비스는 물론 관광통역 안내사, 대중교통 시설, 외국어 안내, 관광안내소, 관광쇼핑시설 등의 충원 및 개선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구축 및 재정비함으로써 더 많은 외래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춘천 중도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과 같은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한편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얻게 될 세계적인 관심을 올림픽 이후까지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으로 지난해 9월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해 2018 PATA(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아시아 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를 평창으로 유치했다. 동계 올림픽에 이어 PATA 총회 개최로 강원도가 국제 관광 도시로 도약할 기회가 마련된 만큼 남은 기간 매력적인 관광지, 강원도가 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INTERVIEW
강원도 호텔 객실 이용률 서울에 한참 못 미쳐
올림픽에 대비해서라도 다양한 관광 전략 수립해야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최주영 총지배인
Q.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에 대해 소개해달라.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은 대명리조트의 13번째 사업장이자 해양리조트 브랜드인 쏠비치의 두 번째 리조트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총 709실의 객실과 2300평(7625㎡) 규모의 워터파크, 10개의 레스토랑과 유아 편의시설 등 다양하고 넉넉한 부대시설을 완비했다. ‘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을 공간, 산토리니’를 디자인 핵심 콘셉트로 잡아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아름다운 특징을 곳곳에 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호텔 시설의 일부인 소원의 종, 야자수, 잔디가 어우러진 산토리니 광장을 통해 해외여행을 온 것처럼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이 쏠비치 양양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해양 테마 리조트가 되기를 기대한다.
Q. 강원도 호텔을 찾는 고객층의 특징이나 구성은?
강원도에는 ‘지속가능발전 강원포럼’과 한중포럼 등 여러 포럼이 자주 열려 비즈니스 고객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2016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개최돼 국내외 6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기도 하다.
방문객은 보통 20대에서 40대가 주를 이루지만, 산과 바다가 공존해 휴양지로도 유명한 만큼 가족, 친구, 연인 혼자서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Q.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련해 숙박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 강원도의 호텔 운영현황을 말해달라.
올림픽 기간에는 100여 개 국가에서 온 선수단과 IOC 패밀리, 각국 올림픽위원회, 미디어 등 대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방문객이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총 숙박시설 현황은 9개 시·군 4842개소, 객실 수는 8만 4363실로 파악돼 올림픽 기간 중 숙박시설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숙박 이용 편의를 위해 강원 종합관광안내시스템 구축, 언어별 숙박 가이드 제작 및 배포 등 숙박정보 제공과 숙박시설 개선, 숙박업소 서비스 개선 등도 적극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Q. 다른 시·도와 다르게 강원도 호텔만이 갖는 특징이 있다면?
강원도는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국내 고객층에게 고품격 선진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뛰어들어 왔다. 또, 양질의 숙박시설 설립, 관광 상품 개발에 주목해 관광사업 안정화를 꾀하는 중이다. 국내 숙박여행지 중 강원도가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전 사업타당성 분석을 통해 국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서울시는 신축 호텔의 범람에 따른 객실 과잉 공급으로 호텔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호텔 이용 현황은?
2014년 강원도 전체 호텔 객실 이용률은 45.95%로, 서울 호텔 객실 이용률 76.90%와 비교했을 때 약 30% 이상 차이를 보이며 전국 호텔 전체 객실 점유율인 63.5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할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서라도, 다각도로 관광 전략을 짜야 하는 시점이다. 장기적으로 관광도시를 겨냥한 전략적 정책 수립과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Q. 강원도 호텔 중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요즘 새로 떠오르는 장호항을 비롯해 대금굴, 환선굴 등 때 묻지 않은 지역의 숨은 명소가 즐비한 삼척에 자리했다는 자체가 경쟁력이다. 이런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우리 호텔이 보유한 대규모 MICE 시설, 다양한 식음 업장, 부대시설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러나 대명리조트와 쏠비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찾아주시는 회원과 고객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자 축복이라 생각한다
강원도 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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