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여름밤이 기다려지는 이유
루프톱에서 만끽하는 여유와 낭만
L7명동 ‘플로팅’
소리 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들이 있다.
‘옥상’이 그러하다. 뜨거웠던 낮이 저문 저녁 즈음, 옥상에 올라가 마주하는 시원한 바람과 야경은 잠시 잊었던 낭만을 떠올리기에 적격이다. 여기에 맛있는 음식과 술, 음악까지 곁들여진다면 아마 내일 해가 뜨지 않기 바랄지도.
여름에 들어서며 호텔 루프톱이 본격적으로 고객 맞이에 들어섰다.
기존 호텔들이 도심 속 옥상이라는 매력적인 공간을 살려 안정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내세운 신규호텔들의 약진도 눈 여겨 볼만하다.
취재 김유리 기자
트렌드 세터들, 모두 루프톱으로 모여라
탁 트인 공간에서 즐기는 다양한 주류와 바비큐
최근 스몰 럭셔리가 유행하고 파티 문화가 무르익으며 호텔 루프톱이 트렌디한 장소로 떠올랐다. 이에 기존 호텔들은 루프톱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신규호텔들도 다른 부대시설은 간소화하는 대신 루프톱에 집중하는 등 유행에 따르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L7 21층에 위치한 루프톱 바 ‘플로팅’은 오픈과 동시에 트렌드 세터들의 주목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서울의 패션, 뷰티, 쇼핑, 관광의 중심지인 명동에 위치한 호텔인 만큼 루프톱 바 곳곳에 패션과 트렌드에 대한 요소가 반영됐다. 전체 130평 규모의 면적을 자랑하는데 현재 국내 루프톱 바 중 최대 규모다. 남산N타워에서 명동성당, 청계천에 이르는 조망이 가능하고 밤이 되면 플로팅의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한층 분위기를 달궈준다. 이곳에서 꼭 즐겨야할 것이 있다면 바로 ‘풋스파(Foot Spa)’이다. 풋스파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칵테일을 곁들인다면 말 그대로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지 않을까? 여기에 전문 음향 및 디제잉 시설을 갖춰 대규모 DJ ing Party를 계획 중이라고 하니 이 또한 놓치지 말자. 한편 국내 최초 진(Gin) 바 콘셉트로 국내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36개의 진 메뉴와 함께 와인, 샴페인, 핸드 앤 몰트 크래프트 비어가 준비돼 있고, 특급 호텔 10년 경력의 전문 바텐더 이준영 지배인이 이끄는 바텐더팀이 개발한 시그니처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과 특 1급 호텔 출신의 셰프가 유기농 채소와 신선한 식자재로 루프톱 특성에 맞는 감각적인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그런가하면 지난 해 12월 개관 이후의 첫 여름을 야심차게 기다렸을 호텔 루프톱이 또 있다. 어반 라이프스타일 호텔 카푸치노 17층에 자리한 루프톱 바다. L7명동과 달리 강남에 위치해 또 다른 세련됨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프리미엄 진과 독특한 가니시로 무궁무진한 진&토닉의 세계를 선보이는 진토네리아루프톱 바에서는 다채로운 진과 토닉 음료를 만날 수 있다. 루프톱 바의 가장 큰 특징은 가니시. 한국의 정통 향신료인 팔각, 정향을 비롯해 라임, 레몬, 사과, 청포도, 체리 등 신선한 과일, 오미자, 로즈마리, 애플 민트, 바질, 시나몬스틱까지 20가지의 향신료와 허브, 과일 등이 가니시로 올라간다. 자칫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진토닉에 특별한 맛을 가미해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프리미엄 진은 샷 당 5000원부터 1만 7000원까지이며 가격도 일반 바와 큰 차이가 없어 호텔의 장벽을 낮췄다. 이외에도 카푸치노 마티니, 카푸치노 핫이슈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칵테일도 마련됐다.
이처럼 바의 기능에 충실한 호텔들이 있는가 하면 야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고전 아이템, 바비큐로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호텔도 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오픈 당시 스타일리쉬한 콘셉트답게 루프톱에도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해 주목 받았다. 21층에 위치한 르 스타일 레스토랑 & 바에서는 5월 1일부터 남산과 명동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바에서 즐길 수 있는 르 스타일 바비큐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호텔 셰프가 야외 루프톱 바에서 직접 구워 선보이는 부드러운 토시살 바비큐를 메인으로 소고기 등심 구이, 새우 구이, 소시지 구이, 가리비 그라탕 및 다양한 그릴 야채가 함께 준비되며 실내에 준비되는 세미뷔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생맥주 무제한 또는 와인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지난해에 이어 15층에 위치한 스카이가든에서 바비큐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바비큐 뷔페 ‘어반 바비큐’를 4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2016년에는 ‘감성 캠핑’ 콘셉트를 도입해, 115년 전통의 캠핑 브랜드 콜맨(Coleman)의 캠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정통 빈티지 콘셉트의 감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2016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와 ‘스틸벨트 쿨러’, ‘노스스타 미니어처 랜턴’ 등 각종 캠핑 용품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프랑스 테이블웨어 브랜드 ‘르쿠르제’ 특유의 소박하고 정감 어린 디자인이 돋보이는 식기에 음식을 담아 보다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세팅 되는 바비큐 플래터와 함께 신선한 샐러드, 고품질 치즈 등으로 구성된 15가지의 안티파스토,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선보이는 십 여 가지 그릴 요리, 풍성한 디저트를 뷔페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생맥주와 엄선된 와인까지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해 지난해에 이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어반 바비큐
INTERVIEW
도심 속 호텔 옥상에서 즐기는 바비큐와 감성 캠핑!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윤성원 식음료부 부장
Q.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지난해부터 ‘어반 바비큐’를 진행해 좋은 평가를 얻어오고 있는데, 기획 계기가 무엇인가?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시간을 내 굳이 먼 여행지에 가지 않더라도, 도심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여름 시즌, 호텔의 특별한 공간인 루프톱 정원에서 도심 야경과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고객에게 잊지 못할 다이닝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기획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이며,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우리는 호텔의 루프톱 가든 ‘스카이가든’이 갖는 공간의 차별성에 주목했다. 식사를 하며 석양이 지는 풍경과 야경을 바라볼 수 있고, 실내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의 색다른 다이닝을 경험하길 기대했다. 이에 고객들도 공간이 주는 독특함을 즐기는 것은 물론. 5만 9000원이라는 가격에 다양한 바비큐 메뉴를 비롯해 샐러드 바와 디저트 바, 프리미엄 와인과 생맥주까지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어 합리적이다. 높은 만족도로 재방문 고객이 많고 회사나 모임에서 방문했던 고객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찾아주기도 한다. 지난해 시즌이 마무리되며 이용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이번년도 오픈 전부터 문의 전화를 받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Q.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점은 있다면?
고객이 착석하는 동시에 셰프가 바비큐를 진행, 가장 맛있는 상태의 요리를 테이블에 세팅해 최상의 바비큐를 편하게 맛볼 수 있게 하는데 신경 썼다. 또한 르쿠르제의 식기에 담아내 평소에 써보고 싶었던 기물을 체험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더불어 지난 해 음식이 금방 식는다는 피드백을 반영하고자 미니 화로를 각 테이블에 설치, 요리의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바비큐 도구를 교체하고 야외 히터를 설치하는 등 시설 업그레이드에 집중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해충이나 벌레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세스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셰프와 직원들 또한 최소한의 음식을 자주자주 진열하는 등 신선한 상태의 음식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관리한다.
Q. 루프톱을 운영하는 타 호텔과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는 형태의 일반 다이닝 업장에 대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가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주로 바비큐나 뷔페를 운영하는 호텔 루프톱 이벤트에 재미있는 콘셉트를 더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감성 캠핑’ 콘셉트를 도입했다. 캠핑 브랜드 콜맨과의 협업을 통해 스카이가든 입구에서부터 텐트를 설치해 캠핑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각 테이블 마다 미니 랜턴을 놓아 직접 사용가능 하다. 한층 세련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이 집중하고 있는 Y세대(Generation Y)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또한 높은 퀄리티의 메뉴와 함께 Food & Beverage 메뉴의 다양성과 플레이팅에 집중했다. 기본 세미뷔페에는 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려 모던하게 플레이팅 한 샐러드 및 안티파스토가 준비되며, 그릴 바비큐는 각종 야채를 비롯해 소고기, 돼지고기 목살, 왕새우 등 고객 반응이 좋은 바비큐 메뉴 위주로 구성했다. 동시에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권민희 셰프의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10여 가지의 감각적인 디저트도 돋보인다. 단순히 공간의 독특함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퀄리티까지 보장하는 다이닝을 제공하고자 한다. 한편 요즘 야외 캠핑의 느낌을 살린 다이닝 레스토랑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방문한 이들에 따르면 서비스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어반 바비큐에서는 호텔만의 업스케일 서비스로 경쟁력을 꾀하며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다.
Q. 앞으로 좀 더 시도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Y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분기별로 젊은 셰프들의 요리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소셜 미디어를 연계해 고객 접점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김유리 기자의 현장 속으로_ 어반 바비큐
“오늘 저녁은 옥상에서 먹자.” 어린 시절 단독주택에 살았던 나는 걸핏하면 옥상에서 저녁을 먹자는 아버지가 참으로 얄미웠다. 숟가락부터 시작해 밥그릇, 국그릇 모든 식기류를 나르기 위해 계단을 몇 번이나 오르내려야 했고, 게다가 초파리는 왜 이렇게 많이 꼬이는 건지…. 그 고생을 감안할만한 특별한 반찬도 없는 날에는 입을 더 삐죽였다. ‘그냥 편안하게 집에서 먹지. 이게 뭐람.’
대학생이 된 후 도시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 시간들을 돌이켜 본다. 옥상에서의 추억이 있었던가? 한참을 생각해보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안전의 이유로 문이 굳게 잠겨 있었거나, 다른 누군가의 공간이었다. 어릴 때의 옥상에서는 미처 몰랐던 저녁 바람과 밥을 싹싹 비우고 마셨던 결명자 물의 시원함을 이제는 알 것 같은데 말이다.
설마, 토요일에 비가 오진 않겠지?
그래서였을까. 오랜만에 옥상에서 여유롭게 저녁을 보낸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혹시나 비가 오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어반 바비큐’가 열리는 토요일 날씨를 수시로 체크해보곤 했는데, 프로모션을 기획한 윤 부장님도 바비큐 시즌 때만 되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토요일 날씨 체크하는 것이 일과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물론 우천 시에는 사전 예약자에 한해 모모 카페의 디너 샐러드 바와 바비큐 플래터, 맥주 무제한 서비스로 대체된다. 드디어 토요일, 다행히 날씨는 청명했고 바비큐가 시작되는 6시를 조금 넘겨 호텔에 도착했다.
열려라! 스카이가든!
어반 바비큐가 열리는 15층 스카이가든은 따로 운영되는 업장이 아니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연결된 야외 정원이다. 때문에 5층 모모카페에서 먼저 예약 확인한 후 직원이 엘리베이터에 카드키를 댄 다음 입장할 수 있다.
물론 예약 시 안내가 되겠지만 호텔 내에 따로 안내 팻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내가 못 찾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더 보기 쉬운 곳에 비치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래도 호텔의 비밀 정원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에 괜히 설레인다. 또한 다른 이들의 출입이 제한돼 오히려 프라이빗 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면도 있을 것 같다.
호텔 루프톱을 즐기고 싶은 가족고객에게 적격
스카이가든 입구에서 들어서자 제일 먼저 탁 트인 느낌을 받는다. 또한 예쁘게 설치된 콜맨의 텐트와 캠핑의자 그리고 적당한 볼륨의 음악이 흥을 돋운다. 50~60석 가량의 좌석이 세팅돼 있고 한켠에는 세미 뷔페가 그리고 3명의 셰프가 바비큐를 직접 굽고 있었다. 우리보다 일찍 자리를 잡은 가족 고객들이 눈에 띄였다. 그러고 보니 호텔 루프톱은 주로 바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방문하기에는 부담스러울텐데 이 곳은 원래 정원으로 있는 곳에서 바비큐를 진행하는 터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았다.
그래, 여기는 호텔이었어.
샐러드와 핫디쉬, 디저트, 음료, 와인까지 준비된 섹션을 둘러본 후 간단하게 샐러드를 담아와 허기를 달래니 르크루제의 팬에 푸짐한 바비큐 플래터가 먹음직스럽게 담아져 서빙 된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풍경이 좋다고 해도 음식을 오래 기다려야 한다거나 맛이 없으면 다시 찾기 싫은 법이다. 하지만 그릴에서 곧바로 조리된 최적의 상태로 각종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어반바비큐의 최고의 강점인 듯하다. 이런 사소한 배려야 말로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결정요소가 된다. 또한 음식이 준비된 곳에 세스코가 설치 돼 더 믿음이 간다. 지난 해 고객들로부터 음식이 식어 아쉽다는 평을 들어 이번 해부터는 매 테이블 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화로를 놓았다고 들었는데, 바람이 강해서인지 자꾸 꺼진다. 우리 테이블의 연료에 문제가 있나 했더니, 여기저기서 다시 불 좀 붙여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걸로 보아 직원들도 운영 초기 맞닥트린 문제인 듯 했다. 개선하겠다며 이해를 구하고는 고객 테이블을 주시하다가 찾기 전에 먼저 불을 붙여주는 직원들의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 미소를 잃지 않고 재빠르게 대응하는 직원들을 보며 다시금 이곳이 호텔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여기, 들어가도 되나요?
서서히 밤이 되어가자 점점 더 스카이가든의 진가가 드러났다. 도심의 야경이 제대로 빛나고 입구에 있는 콜맨 텐트에도 불이 켜졌다. 어린이 손님들은 들어가도 되는 건지 눈치를 힐끔 보다가 자리로 돌아가 버리곤 했는데, 텐트가 입구에 설치돼있는건 좋지만 텐트를 사용해도 되는 건지 아닌지 기준을 밝혀 부모나 어린이들이 지표로 삼을 수 있게끔 하는 게 낫겠다 싶다. 한편 와인과 맥주가 무한제공 되는 만큼 옆 테이블의 애주가들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데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나는 와인, 맥주 무제한 이벤트가 언제나 아쉽다. 소프트 드링크와 주스가 준비됐지만, 간이 원망스러울 나 같은 고객을 위해 에이드나 무알콜 드링크가 마련돼도 좋을 듯하다.
이만하면 좋지 아니한가
바비큐, 술, 디저트, 커피까지. 분위기 좋은 루프톱에서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니. 5만 9000원 정도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어반 바비큐는 특히 다시 찾는 이들이 많다고. 윤 부장의 말에 따르면 10번 넘게 방문한 고객도 있다고 한다. 호텔뷔페의 경우 1부, 2부로 나뉘어서 진행돼 괜히 시간을 의식하는 이들도 많은데 6시부터 9시 30분까지로 여유로운 운영시간도 이 호텔 인심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가까운 시일 내 부모님이 올라오신다고 연락이 왔다. 어린 시절 그 옥상은 아니지만, 간만에 김가네 가족 한 번 뭉치기에 이만하면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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