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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기운이 넘치는 경남 의령을 가기 위해 서울에서 출발하면 지리산이 있는 산청을 지나 한참을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가야 한다. 어느덧 입구에 지역브랜드인 토요애를 홍보하는 커다란 탑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엄청 멋지게 지은 미래 테마파크도 보이는데 달리고 있는 이 길이 바로 ‘이병철대로’다. 왠지 모를 부자기운을 받으며 의령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의령은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시골이 그러하듯 의령도 인구 고령화가 되 60대도 젊은 편에 속한다.
반면 의령은 유명한 인물이 많이 배출됐고 크고 작은 축제들과 5일장이 열려 오가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많다.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의병’ 이미지로 의병탑, 의병대로, 의병 박물관, 의병 체험마을, 홍이장군 축제 등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의령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의령의 관문이자 함안군과 경계를 짓는 남강의 정암 철교 아래 강물 속에는 솥뚜껑을 닮은 ‘솥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반쯤 물 위에 드러나 있으며, 물밑에는 솥 다리처럼 세 개의 큰 기둥이 받치고 있다. 조선 후기에 어느 도인이 이 솥바위에 앉아 놀면서 “앞으로 이 근방에서 나라를 크게 세우는 부자 세 명이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과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8km 이내에는 부귀가 끊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예언이 적중했는지, 우연의 일치인지 이 솥바위 인근에는 삼성의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회장 등 3대 기업의 창업자의 생가가 솥바위로부터 반경 20리 내에 위치하고 있다.
‘부자마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해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생가에서 출발하는 ‘부자길’이라는 둘레길도 있으며 앞서 언급한 이병철대로도 있고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의령의 대표 축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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