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영동지역 대표 도시 중 한 곳이다. 작년 3월 2일 KTX 동해역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동해역에 도착한다. 최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동해시만의 관광 지도를 완성시켜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 휴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해시가 발벗고 나섰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 화면으로 유명한 촛대바위, 깨끗한 백사장과 제주도에 온 듯한 푸른 물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만드는 망상해변, 동해의 푸근한 인심을 느껴보며 아름다운 작품과 자연을 감상해볼 수 있는 묵호등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체험형 관광 시설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동해바다 위에 새롭게 설치된 ‘해랑전망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지난 6월 25일 정식 개장한 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에 10월 초순 기준 누적 관광객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동해안 관광 명소로 떠오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의 비탈면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2017년부터 약 8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복합체험 관광지다. ‘도째비’란 이름은 ‘도깨비’의 방언으로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면 푸른빛들이 보여 ‘도깨비불’이라 여긴 사람들이 도째비골이라 불렀다는 구전을 스토리텔링화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강점은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 체험을 겸비했다는 점이다. 광활한 동해바다와 또 다른 풍경인 묵호의 하늘을 바라보는 해발고도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인 「하늘산책로」, 도째비골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27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를 통해 동해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하늘산책로인 스카이워크는 주요 지점 바닥을 메시바닥과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안겨준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바로 앞에는 옥빛 동해로 뻗어나간 '해랑전망대'도 설치돼 최근 언택트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묵호항, 묵호등대, 논골담길, 어촌뉴딜사업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상교량 전망대를 조성해 복합체험 감성을 더한 체류형 관광지다. ‘해랑전망대’에서는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바다 위 파도 너울을 발 아래서 느낄 수 있도록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유리 바닥과 메시바닥으로 구성한 해상교량이다.
동해시는 묵호등대, 논골담길 등 묵호권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조성했다고 한다. 현재 동해시는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5대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의 첫 단추였던 묵호권역 관광지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올 한해 남아있는 권역별 관광개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공간조성 및 지역 우수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위드 코로나 시대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글 : 김선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sunil67@kopo.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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