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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 & Cafe,Bar

호텔앤레스토랑 - 제주도 삼다수

 

최근 대구지역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돼 시민들이 불안해하면서 식수대란으로 이어졌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먹는샘물의 재고량을 과부족상태로 만들면서 ‘삼다수’의 인기가 또 한 번 편승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사태’ 때에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식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정수기의 인기를 실감했다. 참고로 과불화화합물은 가정용 정수기의 역삼투압 방식이나 나노트랩 방식에 의해 모두 제거되지만 식수에 대한 과민반응이 한 몫을 했다.


이번 호에는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다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내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수입 먹는샘물처럼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한국의 브랜드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며 글을 적어 본다.


1960년 이전의 제주도는 물이 귀한 섬으로 ‘물 허벅시대’라고 부른다. 제주 아낙네들이 식수를 찾아 10리 길을 ‘물 허벅’에 물을 담아 ‘물 구덕’을 등에 지고 가족들의 식수를 공급했다. 이후 제주도는 도민의 식수개발을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1998년 3월 제주의 지역자원으로 제주도자치개발공사에 의해 개발된 식수 ‘삼다수’로 상업화하면서,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연상시켰고 국내 최고의 먹는샘물로 부상하게 됐다.


지질학적으로 밝혀진 것에 의하면 제주도는 110회 정도의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층과 송이층이 형성됐다. 제주도에 내리는 비는 현무암층을 거치면서 화산암반에서 자연 정화한 후 대수층에 고여진 물을 지하 4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려서 생산한 화산암반수가 바로 ‘삼다수’다. 즉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수십 겹의 현무암질 용암층으로 구성돼 있어 하늘에서 내린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이 용암층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천연 광물질(칼슘, 마그네슘, 바나듐, 실리카 등)이 물속에 용해되고, 불순물들이 자연 정화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물맛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삼다수’의 생산 공장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 FDA, 일본 후생노동성의 수질검사와 더불어 미국 국가위생안전국(NSF International), ISO22000(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삼다수’가 생산되면서 기존 먹는샘물의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그 당시 기존 빅3였던 ‘진로석수’, ‘풀무원 샘물’, ‘스파클’을 제치고 먹는샘물 시장을 장악해, 6개월 만에 매출 1위로 먹는샘물의 시장을 석권했다. 2009년에는 점유율 50.7%를 기록했으며, 2018년 현재까지 2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홍콩, 사이판 등이며, 계속 더 많은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공식 먹는샘물로 지정되면서 아시아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다. 
제주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2018년 4월 컬러풀한 색상의 한정판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 블루와 화이트, 핑크, 바이올렛의 밝고 경쾌한 색상을 바탕으로 자연과 삼다수를 모티브로 한 그래픽 이미지를 더해 한층 더 젊어지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20~30세대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또한 패키지 뒷면에는 숫자 ‘20’을 강조한 문구를 넣어 성년의 메시지를 강하게 노출한 것이 특징이다.


‘삼다수’는 제주도가 2007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세계자연유산의 청정한 물로 인식되면서 더욱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그리고 2018년 국내 먹는샘물 업계에서는 최초로 국제식음료품평원(iTQi)에서 개최한 ‘2018 iTQi 국제 식음료 품평회’에서 3스타를 획득하면서 물맛을 인정받았다. 국제식음료품평원(iTQi, International Taste & Quality Institute)은 2005년 벨기에 브리셀에 설립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식음료 품질 평가 기관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와인, 음식, 먹는샘물 등의 맛 평가 능력을 인정받은 소믈리에와 셰프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철저한 블라인드 테스팅을 통해 물의 맛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국제 품질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삼다수’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 미네랄 총 용존량(TDS)은 8~14.6mg/ℓ이며, 경도 11~23.6mg/ℓ, 칼슘 2.5~4.0mg/ℓ, 마그네슘 1.5~3.4mg/ℓ, 나트륨 4.0~7.2mg/ℓ, 바나듐, 실리카는 소량이며 pH7.8로 약알칼리성의 물이다. ‘삼다수’는 경도가 매우 낮은 부드럽고 청량감이 좋은 물로 한국인의 식생활에 가장 적합한 물이다. 매우 순수하고 가벼운 미네랄을 느끼며, 약 알칼리성 물로 단맛을 느낄 수가 있다.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에게 갈증을 심하게 느끼거나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물을 원할 때 ‘삼다수’를 추천하면 좋다. ‘삼다수’는 우리나라 먹는 샘물 중에서는 가장 자연친화적이며, 연수로 식전, 식후에 마시면 건강에 좋고, 평상시에 식수로 마셔도 좋다. 또한 음식과 조화에 있어서는 해산물, 냉면, 오이냉채, 수박화채 등의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추천해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