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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칼럼

[호텔칼럼] 사회적 거리두기 속 호텔의 안부 “요즘 호텔들은 어때요?” 코로나19 발생 이후 취재원들을 만날 때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물론 호텔 전문지 기자로 취재를 온 이에게 인사치레로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업계 소식을 궁금해 하는 질문일 때도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며 호텔의 안부를 묻는 질문일 때도 있었다. 워낙 부침이 심했던 2년이다 보니 매번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 같다. 질문을 들었을 매 순간마다 당시 호텔들은 어땠을까? 근 2년간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슈들을 다루면서 초기에는 우왕좌왕하느라 힘든 순간을 주로 조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렵고 지치는 이야기보다 밝고 활기찬 기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됐고, 호텔들의 기지가 발휘된 각종 마케팅 시도나 신사업 진출, 피보팅 전략들이 ..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Korea’의 모더니티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 홍보와 악평 사이, 국내 최초 기획 호텔 평가 저널리즘 “레스토랑, 바, 와인은 수많은 정보와 이를 평가하는 전문가가 있지만 호텔은 전혀 없다. 이유는 호텔 소비는 돈 뿐만이 아닌 시간까지 요구하기 때문이다. 맛집은 하루 2~3곳씩 갈 수 있지만 호텔을 하루에 2~3곳 가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필자는 변호사가 되기 전부터 호텔을 즐겼다. 홀로 체크인해서, 갖고 간 스피커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을 들으며 준비한 와인을 꺼낸다. 그 낭만은 SNS로 공유되는 순간 변질되기에 기억으로만 남긴다. 그런 기억들이 중첩되며 남은 추억은 호텔에 단순한 소비 이상의 애정을 갖게 했다. ​ 호텔에 존재하는 평가는 오직 홍보 또는 악평뿐이다. 호텔 스스로가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 자찬하거나 혹은 ‘최악의 ..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기술이 주도하는 거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도시 스마트관광도시 인간이 여행을 떠나는 근본적인 이유 여행자들은 여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인 동기와 외면적인 동기를 달성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이는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인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이라는 감정의 본성과 관련이 있으며, 여행의 즐거움과 인간의 감정 욕구는 새롭고 신비로운 장소, 사람, 문화 등 다양한 목적의 대상을 찾아 떠나고자 하는 동력이다. 인간은 오감(五感)을 통해 세상을 보고, 여행을 떠나며, 이렇게 세상을 보고, 즐기고, 경험하고, 감상하고 싶은 욕심(欲)은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됐다. 이와같은 인간의 본성은 관광에서 불확실성과 새로움을 찾는 시각의 세계에서 ‘본능적 반사작용’과 ‘이성적 상상력의 사유작용’을 통해 대상지와 대상물을 경험하고 체험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관광의 관점에서 ..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알고 보면 의미 있는 것들 한 달 치 원고를 탈고하고 교정·교열을 몰아 보다 보면 유독 그 달에 많이 쓴 단어가 꼭 하나쯤은 있다. 주제가 겹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든 쓰여 있는 단어들을 보면 무언가에 홀린 듯하다. 그래서 이번 달 그 단어의 주인공은 ‘콘텐츠’다. 콘텐츠. 사실 기사를 쓰는데 있어 워낙 자주 쓰이는 말이긴 하지만 이번 달엔 왜 이렇게 콘텐츠에 꽂혔는지 생각해보면 라이프 스타일 호텔 취재차 방문했던 몬드리안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이번 달 Hotel DNA 기사로 최근 많은 호텔들이 표방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호텔이란 무엇인지, 내 기준엔 너무나도 추상적이기만 했던 단어를 파헤쳐 보고자 몬드리안에 방문했다. 사실 몬드리안은 오픈 초기 때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하필 코로나19가 이태원을 휩쓸었던 시기라 언제 방..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전문가 30인에게 묻다 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호텔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코로나19의 긴 터널도 백신 접종으로 인해 그 끝이 보이고 있다. 백신 여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빠르면 올해 말, 내년 상반기에는 다시 국가 간 교류가 원활해지고 내년 하반기에는 관광이 비교적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 후에는 보복심리로 인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당분간 관광산업이 활황을 맞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의견은 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30인의 호스피탈리티 전문가들에게 들은 답변에 고스란히 담겼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무엇이 가장 바뀌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 *9개의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해 모든 질문에 답을 해도 좋지만 일정 분량을 제시, 자유로운 답변을 요청했..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호텔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사람, 호텔,도시가 공존하는 문화 플랫폼을 제공한_ Ace Hotel 1999년, 미국 시애틀 벨타운(Belltown) 지역의 방 28개짜리 오래된 사회 복귀 훈련 시설이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재탄생한 사례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대산업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회자된다. 바로 놀이용 카드의 가장 높은 패인 동시에 낮은 패이기도 한 Ace의 의미를 담아 지은 에이스 호텔(Ace Hotel) 이야기다. 에이스 호텔은 도시 속에 깊이 스며들어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와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그 지역만의 문화를 만들어내며 지역사회의 부흥에 기여한다. 북적이는 로비, 호텔 곳곳에 전시된 무명의 지역 예술가와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들, 음악을 사랑한 창업자들이 투숙객과의 공감대를 위해 배치한 객실 소품인 기타와 턴테이블 등은 에이스 스타일(Ace’s Style)이라고 ..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Change in the hotel industry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이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 기사를 접하면서 묘하게 이런 자동차업계 상황이 호텔업계에 앞으로 닥칠 상황과 유사하다는 기시감(旣視感)이 들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게 됐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생산 업체 측에서는 관련 설비를 축소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 생산량이 급격하게 회복되기 시작했고, 급작스럽게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주문이 밀려들게 됐다. 문제는 지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동안 내연기관 중심의 차량 제조 기반에서 전기차로의 급격한 시대..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건축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통해 본 생활형 숙박시설의 미래 공중위생관리법 제2조 제2항, 동법 시행령 제4조에 의하면, 숙박업은 크게 ‘손님이 잠을 자고 머물 수 있도록 시설(취사시설은 제외한다.) 및 설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인 숙박업(일반)과 ‘손님이 잠을 자고 머물 수 있도록 시설(취사시설을 포함한다.) 및 설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인 숙박업(생활)로 구분된다. 그런데 최근 몇 년 간 국내 생활형 숙박시설은 ‘숙박시설’이 아닌 ‘주거시설’로 인식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고, 이를 입증하기로 하듯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광고에서 마치 생활형 숙박시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는 경우 또한 비일비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5일 이와 관련해 향후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도쿄 강변의 새로운 물결 메즈무 도쿄(mesm Tokyo) 최근 도쿄의 강변을 중심으로 핫플레이스가 탄생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오랜 세월 방치해 뒀던 강변 개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토교통부에 해당하는 코쿠도코츠쇼우(国土交通省)는 관광 자원 개발과 도시 공간 디자인의 변화를 목적으로 ‘물’을 활용한 민관(民官) 도시계획 프로젝트인 ‘미즈베링(ミズベリング)’을 추진하고 있다. 수변 개발 프로젝트 ‘미즈베링’ ‘미즈베링’은 미즈베(水辺 물가)+R(Rennovation 혁신)+ing(진행형)를 합친 조어로 수변 지역의 가능성에 주목한 기업, 시민 그리고 행정기관이 삼위일체로 하나의 연결고리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코쿠도 코츠쇼우(国土交通省 국토교통부에 해당)는 전국 각지에서 수변 지..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기품과 품격의 ‘The place to be’_ 페어몬트 호텔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해 유럽의 고성과 흡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캐나다 퀘백의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 호텔. 이 드라마를 통해 ‘페어몬트(Fairmont)’라는 브랜드는 대중에게 기품과 품격을 대표하는 고급 호텔 브랜드로 각인됐다. 긴 기다림 끝에 올해 2월 드디어 여의도에 상륙한 페어몬트 호텔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이번 호 칼럼에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페어몬트의 브랜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페어(Fair) 가문에 의해 세워진 샌프란시스코의 아이콘, 페어몬트 호텔 본사가 캐나다에 있고, 그곳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는 페어몬트 호텔이지만, 사실 본고장은 미국이다. 1890년대에 제임스 그라함 페어(J..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