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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호텔앤레스토랑 - 다시 찾은 커피 한 잔의 일상, 현실성 있는 규제와 관심 요구돼 묵묵히 방역 지침을 따랐지만 카페업계에 돌아온 것은 영업 금지와도 같은 형평성이 결여된 지침이었다. 처음 지침 적용의 2주라는 희망고문의 시간은 코로나19의 폭증세로 연장만 계속될 뿐이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카페 점주들이 직접 나서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월 초 ‘전국카페사장연합회’라는 커뮤니티가 신설, 언론과 시위 등을 통해 카페업계의 어려움이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1월 18일, 전국의 모든 카페는 약 두 달여 만에 매장 내 취식을 포함한 정상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 물론 소비자의 사용 시간제한 등 추가적인 방역 지침이 따르기는 했지만 11월 24일부터 6주 간 진행돼온 카페의 매장 내 취식 금지 조치가 완화된 것이다. 카페업계는 그동안 누리지 못한 형평성을 되찾으며..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주방도구의 비밀, 세번째 이야기_ 커피 3대 도구 커피는 전설에 따르면 6세기경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방목하던 산양이 날 뛰고 밤새 잠들지 못한 원인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커피 열매의 진실이 밝혀졌다고 전해진다. 그 후 13세기경에 아라비아에서 음료로 널리 보급됐고, 1605년 로마 교황 크레멘트 8세는 기독교인에게 커피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를 뒤로하고 1652년에는 런던에 커피숍이 3000개에 이르며 현재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인의 음료가 된 커피는 크게 3가지 도구로 만들어지는데 첫째. 커피를 볶는 과정을 하는 로스터(Roaster), 둘째. 원두를 분쇄하는 분쇄기(Grinder), 셋째. 커피를 추출하는 추출기(Extractor)로 나눌 수 있다. 사진 제공_ 한국조리박물관 우리나라 커피의 시초 우리나라에서..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오랑우탄 커피 프로젝트 Prologue # ‘당신의 이름은 더 이상 부르고 싶지 않아요’ 부를 때 마다 내 마음은 무겁고 슬퍼져요. 한 해를 통째로 삼켜버린 당신의 이름은 코로나. 그 위엄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지요. 이제 그만 헤어질 수 없나요? 2020년 10월 둘째 주 현재 이탈리아는 하루 7000명 대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민심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유인즉 매일같이 15만 명이 검사를 하고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한국이나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지만 하나의 결과를 두고 어떤 목적으로 이야기 할 것인지에 따라서 현상이 갖고 있는 사실을 뒤로 숨기기도, 때로는 과장되게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인 불신을 가지며..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격화되는 중국 커피시장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중국 커피시장, 격화되는 경쟁 속 외국기업의 독주 •카페보다 배달 커피, 인스턴트보다 원두 커피 선호가 증가 중국 커피시장 성장세 유지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Euromonitor 등 다양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5~6잔 수준으로 미국의 300~400잔, 한국·일본의 180잔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전통 차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중국인들은 차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커피소비량은 매년 15~20% 이상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커피 시장규모는 569억 위안에 달했으며 2023년 1800억 위안을 ..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작은 빛이 스며드는 이탈리아의 관광 Prologue # 2019년 12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던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입니다. 전례 없던 종류의 바이러스는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무엇보다 언택트란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사회적 거리’란 유리 장벽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급격한 코로나 확산 이후 유럽 최초의 이동제한령, 록다운이 발표됐고 약 2개월 동안 숨죽이는 삶을 살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소한의 생필품과 의약품 구매를 위해 이동허가서를 작성해서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창살 없는 감옥과 같이 살아야 했고, 발코니가 유일한 친구이자 비상구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8월 바캉스 시즌이 지나고 나서 유럽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유행이 감지되며 수그러..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Casalnoceto Prologue # 하늘이 ‘파랗다’ 못해 ‘시퍼렇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오래된 음료 광고에 나올법한 컬러가 천장을 뒤덮었습니다. 포도의 당분을 최고치로 끌어 올릴 만큼의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7월의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스치고 간 뒤 여느 때 보다 한산한 일상을 맞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200명 사이의 확진자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의 코로나 상황은 봉쇄령 시기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때는 하루 8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단시간에 솟아오르는 화염처럼 전염의 불길이 번졌지만, 이젠 사망자도 한 자리 수로 줄어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검사인구수만 500만에 육박하는 상황이니 전체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지요. 롬바르디아..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키스를 부르는 커피 마음이 가는 곳과 생각하는 곳은 다르다. 그녀의 삶에서 커피가 얼마나 낭만적인 시간을 갖게 했는지, 혼자 있는 시간을 얼마나 풍족하게 해 줬는지 온몸을 감싸 안으면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나는 커피와 산다.”라고 말하던 그녀는 깊고 풍부한 향미를 뿜어내는 커피가 그녀의 아침을 시작하게 하고 밤을 마무리하게 하는 정서를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의 커피는 조금은 사치스러웠다. 처음 만난 날. 내면을 들여다보듯 그는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한참 동안 쳐다보는 시선을 불편해 하는 모습이 보이자 엷은 미소와 함께 굵은 베이스톤으로 “어떤 것을 볼 때 정말로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바라봐야 한다는 존 모피트의 말이 생각나서요.” 그 한마디에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내..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세계적인 커피 종합 전문 전시회, 서울커피엑스포_ 2021년 3월에 만나요~ 매년 많은 커피인들의 기대 속에 개최됐던 국내 최대 커피·음료 전문 박람회인 서울커피엑스포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내년 3월 31일~4월 4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접어두고 내년이 기대되는 전시회, ㈔한국커피연합회 서울커피엑스포(CES) 최원훈 총괄위원장을 만나 서울커피엑스포 대한 일문 일답을 진행했다. (사)한국커피연합회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는 '문화를 만들고 사람을 키운다'를 모토로 우리나라 커피 산업과 커피 문화 발전에 뜻을 모아 2005년 발족한 대한민국 대표 커피 모임이다. 한구커피연합회는 커피 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자 및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우리나라 커피 산업의 표준화 및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 지원 및 커피 ..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TABACHEEDE, LA BASSA Prologue # 2019년의 끝자락에 우두커니 서서 저 멀리 보이는 알프스를 바라봅니다. ‘시간은 쏜 화살과 같다’라는 말이 실감이 나면서 왠지 모를 세월의 무상함 그리고 평온함 같은 것이 마음을 쓸어 내립니다. 만년을 녹지 않고 간직한 산을 바라보자니 어느새 입김이 차가워진 공기 사이를 가르고 있는 겨울을 실감합니다. 내 안의 따뜻함이 외부의 차가움과 마주하면서 만들어낸 일루젼 같은 입김을 바라보자니 문득 영화 가 떠오릅니다. 2003년 개봉한 이 영화는 짐 자무쉬 감독의 앤솔로지* 작품입니다. ✽앤솔로지(Anthology) : 시나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모아 놓은 것. 대게 주제나 시대 등 특정한 기준에 따라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음. ‘꽃을 따서 모은 것’, ‘꽃다발’이라는 뜻의.. 더보기
호텔앤레스토랑 - TAZZE PAZZE Prologue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새벽이면 비몽사몽간에 이불을 잡아당기게 됩니다. 꿈속에서도 ‘아 벌써 겨울이 오면 안 되는데...’라며 침대 안으로 침입하는 가을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향해 투덜댑니다. 천고마비의 유래는 은나라 때 흉노족의 침입과 관련 있다고 합니다. 흉노족은 2000년 동안 중국의 각 왕조와 백성들에게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척박한 초원에 살면서도 유목 생활을 하는 이들은 말에 의한 기동력으로 오랜 기간 위협의 대상이 됐습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 들어와 약탈을 일삼곤 했는데요. 유목민인 ‘흉노족’에게는 겨울이 가장 두려운 계절이었습니다. 초원이 얼어붙는 고난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늘 흉노의 침략을 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