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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레스토랑 - 쇼핑을 넘어선 쇼핑관광 한국, 쇼핑하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쇼핑을 넘어선 쇼핑관광

한국, 쇼핑하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해외여행 때 쇼핑몰과 길거리 상점, 시장에 들러 쇼핑하는 것은 여행의 빠질 수 없는 재미다.

단순히 ‘물건 구매’라는 단어의 뜻을 넘어, 현지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사용하는지 구경하고 직접 사기도 하며

현지인들의 ‘진짜 라이프 스타일’을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질 좋고 저렴한 물건을 획득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실제 매년 실시되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한국 관광 시 주요참여활동이 쇼핑이라는 응답률은 70% 내외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한국 관광에 있어 ‘쇼핑’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언어, 교통 등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 외래 관광객이

쇼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통해 관광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이어져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취재 김유리 기자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들이 방한 기간 중 쇼핑을 가장 많이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기준 거주국별로 구분했을 때 중국과 태국의 ‘쇼핑’ 활동 비율이 각각 84.3%, 83.8%로 가장 높았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가 각각 36.2%, 32.0%, 25.3%로 낮게 나타나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 방문자들이 유럽권에 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쇼핑을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 7월 발행된 현대경제연구원의 ‘VIP 리포트_방한 쇼핑관광객의 특징과 시사점’에 의하면 전체 외래 관광객 대비 쇼핑관광객의 비중은 2011년 36.6%에서 2015년 46.9%로 확대됐으며, 중국 등 아시아 7개국 출신 비중이 95%에 달해 일반관광객 62% 대비 매우 높은 편이었다. 2015년 기준 쇼핑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64.1%로 가장 높고 다음이 일본(13.6%), 홍콩(6.0%), 대만(5.4%), 태국(3.4%) 순이었다. 특히 중국인은 2011년 26.6%에서 2015년 64.1%로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인은 2011년 47.7%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2015년 13.6%로 감소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연도별 가장 좋았던 활동에서는 쇼핑이 2014년에 34.4%에서 2015년 28.0%로 감소해 편의적인 부분에 문제는 없었는지, 다른 불만사항은 없었는지 점검해야할 필요성이 감지됐다. 그런가 하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 품목은 화장품 종류로 한류의 영향을 받아 K-뷰티가 유행하며 한국 화장품이 높은 인지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쇼핑관광객의 지출구조의 대표적 특징이 숙박비 지출은 최소화하고 쇼핑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2015년 기준 쇼핑관광객이 지출한 쇼핑비는 1419.8달러로 일반관광객 655.7달러 대비 두 배 이상을 상회한다. 이는 2011년 쇼핑관광객이 지출한 쇼핑비인 773.6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반면 쇼핑관광객의 숙박비 지출은 2011년 387.7 달러에서 2015년 340.9달러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쇼핑관광 점검 위한 포럼 열려


지난 7월 7일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쇼핑관광 실태 및 현안 점검’ 포럼을 개최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활동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등과 쇼핑관광 정책 방향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먼저 반정화 글로벌관광연구센터장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관광 행태와 쇼핑 품목, 장소, 지출 금액 등을 조사한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106만 원을 쇼핑에 지출했는데, 중국 관광객은 1인당 쇼핑에 평균 213만 원을 써 전체 평균보다 2배가 넘었으며 중동 135만 원, 동남아 79만 원, 미주·유럽 66만 원, 일본 33만 원 순이었다. 국가별로 선호 품목도 달랐다. 중국 관광객은 94.9%가 화장품을 미주·유럽 관광객은 의류 구매 비율이 77.8%,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은 각각 84%와 82.3%가 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시설별 방문율은 로드숍이 86.7%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 68.6%, 전통시장 64.2%를 기록했다. 반면 물품구매율은 로드숍 71.6%, 대형마트 48.2%, 전통시장 44.7% 등으로 방문율과 차이를 보였다.


이어 시내 면세점과 사후 면세점, 썸머세일 등 쇼핑 관련 주제를 두고 김재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장과 이준 서울관광마케팅 본부장, 조아라 한국문화 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토론을 진행하며 포럼이 마무리됐다.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은 “서울의 관광활동에서 쇼핑 비중이 커지고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쇼핑관련 정책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썸머세일,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쇼핑 페스티벌 이어져


외래관광객들의 쇼핑 관광을 활성화하고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축제들이 서울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래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 서울에서는 크게 ‘서울썸머세일’과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중이다. 지난 7월, 한 달 간 개최된 2016년 서울썸머세일은 기존 쇼핑몰, 식음료, 패션&뷰티, 엔터테인먼트, 금융·교통 부문에 더해 올해 신설된 의료관광 부문까지 6개 부문 총 1450개 매장에서 진행됐다. 특히 주요 쇼핑객인 2030 세대의 젊은 중국·일본 및 동아시아권 여성관광객을 타깃으로, 한류 K-팝스타 슈퍼주니어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행사에 대한 해외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행사 한 달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 및 웨이보, 취날 등 중국의 유명 SNS 채널을 활용해 호텔숙박권, 유명 브랜드 화장품, 수퍼주니어 친필 사인CD 등의 온라인 경품이벤트를 운영해 행사를 알렸다. 담당자는 “서울썸머세일이 외국인 쇼핑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서울 방문동기를 부여하고 서울에서의 여행 만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올해도 서울썸머세일이 참여 업체의 매출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2011년 부터 1~2월에 쇼핑 관광을 활용해 방한 비수기를 타개하고자 개최됐다. 한국방문위원회 마케팅팀의 정주영 팀장은 “쇼핑, 숙박, 교통, 엔터테인먼트, 뷰티/건강,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해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 관광, 쇼핑의 융·문화관광쇼핑축제”라며 “지난해 메르스 극복을 위한 특별대책으로 조기 개최돼 342개 기업, 3만 4909개 매장이 참여했는데 직전 행사 대비 참여매장 수 77% 증가, 매출액 146% 증가하는 등 업계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업계의 호응을 얻어 올해부터 10월과 2월 연 2회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올 10월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그랜드세일’이 통합돼 쇼핑, 관광, 한류를 아우르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열린다.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이번 축제는 제조업체, 온라인 쇼핑몰, 전통 시장 등 참여 확대와 대표 할인상품 발굴 등으로 쇼핑 행사의 내실화를 기하고, 외래 관광객 맞춤형 지원 강화로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며 10월 1일 한류를 주제로 한 대규모의 개막식, 다양한 문화행사 등으로 글로벌한 축제로 꾸며진다.


한편 ‘서울시 쇼핑관광 실태 및 현안 점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리아그랜드세일(16.7%), 서울썸머세일(14.3%) 등 정책은 인지도는 낮게 나타났다. 이는 한국 방문을 고려할 때 이런 페스티벌이 큰 요인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확실한 할인 혜택과 사전 홍보를 통해 페스티벌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INTERVIEW


코리아그랜드세일,

쇼핑, 문화, 관광 등 한국 여행의 모든 혜택을 한 자리에서 즐기자!

한국방문위원회 마케팅팀 정주영 팀장




Q. 한국방문위원회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한국방문위원회는 한국관광산업 내 유일한 민관협력 공공법인으로 민간부문이 사업을 주도하고 공공부문이 협력해 민과 관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사업들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방한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이후,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통해 2000만 명 조기 달성과 양적 성장에 부합하는 질적 발전 기반 확립을 목표로 나아가는 중이다. 이에 개별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의 여행 패턴을 개선해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의 품격 있고 우수한 관광자원을 엄선해 소개하기 위한 ‘K-Travel Bus’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친절한 대한민국을 알려 외래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41개 관광분야 유관기관 및 광역지자체와 함께 내국인 대상 ‘K스마일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Q. 지금까지의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성과가 궁금하며 어떤 품목이 인기가 좋은가?

2011~2015년까지 개최한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방한객 수와 외국인 소비지출액은 해마다 10%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 5년간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기업의 외국인 대상 매출액은 총 6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행사에서 방한 외래 관광객 총 24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여행 시 주로 구입하는 쇼핑품목은 향수/화장품(25%), 의류(23%), 식료품 (1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 업계의 외국인 매출액은 총 229억 원으로 이전 행사 때와 비교해 38배 이상이 증가했다. 이는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화장품 등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Q. 코리아그랜드세일 외에도 다른 쇼핑 페스티벌이 많은데, 그 중 코리아그랜드세일만의 경쟁력을 말해 달라.

우리와 인접한 홍콩,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주변국에서도 쇼핑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하며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페스티벌은 쇼핑분야에 집중돼있는데, 코리아그 랜드세일은 쇼핑은 물론 교통, 숙박, 공연, 전시, 문화, 체험, 식음료, 뷰티/건강, 금융, 통신까지 외국인이 한국 여행 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접점에서의 다양한 혜택을 아우른다. 특히 K-POP 콘서트, 한류 스타와의 1일 쇼핑관광 데이트 등 세계인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한류’를 활용한 이벤트는 해외 쇼핑프로모션과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에는 한류행사와 지역축제에 대한 정보도 모아서 소개하는 등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을 1박 2일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K-Travel Bus(지방 버스여행상품)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운영, 개별관 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지방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광 편의를 제공하고자 행사기간 동안 행사안내, 통역, 무료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갖춘 이벤트센터를 운영한다. 그리고 3.5t 트럭을 개조한 ‘찾아가는 Tourist Service Center’가 명동, 동대문, 홍대, 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며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류, 지역축제, 지방관광 활성화, 관광편의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경쟁국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Q. 한국방문위원회에서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하고자 핸즈프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객 반응은 어떠한가?

여행 중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짐 때문에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핸즈프리서비스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이런 불편함을 방지하고 부담 없이 한국에서 쇼핑과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편의서비스다. 핸즈프리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백화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바로 해외 집으로 택배를 보내는 서비스, 둘째 명동역, 홍대역, 서울역과 같은 주요 관광거점에서 주변을 여행할 때 잠깐 짐을 보관해주는 서비스, 마지막으로 공항(인천국제공항)과 숙소 간 짐을 이동해주는 서비스이다. 본 서비스는 지난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을 맞이해 한 달간 시범서비스를 시행해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오는 10월 코리아그랜드세일에는 보다 특별한 혜택을 추가해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이나 이용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홈페이지 내 핸즈프리서비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코리아그랜드세일의 한계점으로 지적돼왔던 바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나갈 계획인가?

그간 행사 개최시기가 매년 조금씩 달라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도 혜택을 이용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도 혼선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매년 10월, 2월 정례화를 통해 개최하고, 효과적인 사전 해외 홍보마케팅을 실시해 보다 많은 방한객 유치를 꾀할 것이다. 더불어 참여기업에게 충분한 준비기간을 제공해 특별한 혜택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문화-한류-관광 중심의 콘텐츠를 확충해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선보이려 한다. 한편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래관광객 유치와 소비지출 증대에 일부 기여하고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한국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 매김 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 및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유관기관 등 범정부차원의 지원과 다양한 업종의 민간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명품 쇼핑관광축제로 발돋움하겠다.







쇼핑타운에 생겨나는 신규 호텔, 버젯 호텔이 주를 이뤄


최근 쇼핑타운에 생겨나는 신규호텔들은 숙박보다 쇼핑에 투자하는 관광객의 니즈에 따라 대부분 시설과 서비스를 간소화하고 가격을 낮춘 버젯호텔의 형태를 띈다. 지난 7월 동대문과 명동 사이 두 상권의 고객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자리에 오픈한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은 컴팩트한 시설과 합리적인 가격,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내세웠는데, 이는 쇼핑지에 위치한 호텔의 대표적인 모델로 볼수 있을 것이다.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의 이창영 총지배인은 “주요 고객으로 생각하는 관광과 쇼핑을 위해 동대문을 찾는 중화권 및 일본인 관광객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이코노미 호텔이지만 고객이 호텔에서 이용하길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코르 호텔스는 이미 동대문에 2014년 이비스 버짓 앰배서더를 오픈한 바 있다. 비슷한 콘셉트의 호텔이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총지배인은 “이비스는 이비스 버젯보다는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브랜드”이며 “또한 이번에 오픈한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은 이비스의 최신 업데이트 된 사항들이 적용된 플래그십 호텔로 보다 흥미로운 기술들을 경험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핑하러 가는 나라가 아닌 쇼핑하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쇼핑 관광의 중요성과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저가 단체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쇼핑 강요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정가보다 비싼 요금은 물론이고 목표 금액을 달성할 때까지 쇼핑몰만 방문하는 행태는 관광만족도를 낮출뿐더러 국가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관계자는 “관광콘텐츠가 흥미롭고 만족도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물품에도 관심이 가서 쇼핑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쇼핑은 관광의 일부이지 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에 올바른 쇼핑 관광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중국 저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강요 문화에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인 관광객들도 패키지보다는 개별여행객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는 것. 이에 중국 개별여행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언어 서비스라든가 안내 센터를 확충하고, 큰 혜택을 부과해 편의와 흥미 모두를 만족시켜야할 것이다.


또한 쇼핑이 관광에 있어 계속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한다. 쇼핑 관광의 주 타깃은 중국인들의 경우 대형 면세점을 싹쓸이 하거나 일부 매장에만 몰리는 등 지역 곳곳에는 쇼핑 관광에 대한 효과가 미미한 것. 그나마도 오늘날은 국내에 중국자본이 개입돼 중국인이 중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한국은 땅만 빌려주는 셈이라는 소문이 심심치 않으니 다양한 쇼핑 콘텐츠 개발에도힘써야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전해영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쇼핑관광이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 첫째 쇼핑 관광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쇼핑관광객의 연령, 동반행태, 주요 관광활동 등 정확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쇼핑관광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둘째 민관이 협력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소규모라도 특색 있는 쇼핑 관광 상품을 지속 발굴, 발전시키며 한류, 뷰티 관광과 결합된 쇼핑관광 축제, 페스티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홍콩, 괌 등 쇼핑 관광 선진국 사례와 같이 쇼핑 축제가 국가 브랜드가치,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로 방한 쇼핑관광객에게 다양한 관광활동 기회 및 편안한 관광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부가 가치 쇼핑 관광 개발을 촉구하는 한편, 항공사, 현지 여행사들과 협력해 쇼핑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쇼핑관광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추진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쇼핑관광객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통, 숙소, 관광 등 정보 검색 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통합관광정보제공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관광마케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을 제언했다.






INTERVIEW


쇼핑 관광객들이 찾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 이비스라면 가능해!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 서울 이창영 총지배인





Q.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동대문에 이어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 총지배인에 임명된걸 축하한다. 한국의 떠오르는 쇼핑타운 동대문에 위치한 호텔에서 일하며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맞아왔을 것 같다. 동대문 쇼핑타운에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국가별로 살펴보자면 주로 중국 관광객들이 동대문 쇼핑타운을 찾고 있으며, 명동 위주의 쇼핑을 즐겼던 일본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스스로 정보를 찾는 개별여행객들이 급격하게 상승해 이제는 단순하게 쇼핑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보고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늘었다. 명동과 동대문을 비교하자면, 명동의 쇼핑 관광객들은 브랜드와 백화점 중심의 아이템을 찾는 편이고, 동대문 쇼핑타운의 고객들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비롯한 패션타운에서 개성 있고 실속제품 구매를 원한다.


Q. 쇼핑타운에 위치한 호텔로 쇼핑 관광객들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가 있는가?

쇼핑을 주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들은 숙박비를 절약해 쇼핑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으로 우리 호텔은 관광객들의 기본적인 니즈에 충실하면서 그들의 입장을 배려한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서비스들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숙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쉼’이다. 하루 종일 계속되는 쇼핑으로 지쳤을 고객들이 침대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스위트 베드를 설치했고, 호스피탤리티 시설의 기본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쇼핑을 나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상점까지 길을 찾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리고 야간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고객들이 좀 더 느긋하게 아침을 즐길 수 있도록 조식 뷔페를 30분 연장해서 운영한다. 더불어 호텔 로비에는 공항에 가기 전 수화물의 중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큰 저울을 비치해놓았다. 사실 더 예쁜 저울을 설치했었는데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좀 더 튼튼한 제품으로 바꿨다. 앞으로는 로컬 시장에 대한 관광정보를 4개 국어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광장시장이야 유명하지만 방산시장이라든가 건어물 시장 등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 이에 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갈 계획이다.


Q. 앞서 말했듯 전통 시장 쇼핑 등에 관심 있어 하는 관광객들이 생겨나고 있다. 관광객들의 쇼핑 행태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광장시장은 이제 많은 외국인들에게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이를 인지했는지 자체적으로 이들을 맞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외래 관광객들이 시장에서 주로 먹을 것을 사먹거나 물건들을 구경하는 정도였다면 이제 질 좋은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시장에서 여자스타킹을 한 꾸러미씩 사들고 들어오는 베트남 고객들을 마주치기도 했다. 이처럼 전통 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며 지역 경제에도 점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한다.


Q. 동대문 내 위치한 다른 호텔에 비해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위치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동대문 쇼핑타운과는 도보로 5분 거리며 지하도로로 연결돼 있어 바깥 날씨의 영향에서 자유롭다. 또한 전통시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중부시장과 광장시장과도 근접해 있다. 또한 이제 막 오픈한 호텔이지만 우리 팀 멤버를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싶다. 시작의 단계에서 아직 미숙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그것을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열정이 있고 고객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 이런 인재들이 만들어나갈 호텔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


Q. 관광업계 종사자로서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 위해 어떤 인프라가 준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제일 기초적인 의사소통과 교통이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물론 서울 관광의 중심지에는 다국적 언어로 안내서비스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안내 표지판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일이 허다하다. 이런점들이 잘 보강돼 개별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보다 다양한 곳에서 개성 있는 제품들을 쇼핑할 수 있도록 한다면 좋겠다. 교통도 마찬가지다. 우리 호텔에서는 곧 티머니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티머니에 대한 인지도는 있지만 사용법을 잘 모르는 관광객들을 위해 직원이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곁들여 고객들의 편의를 배려하고자 한다.


Q. 관광콘텐츠가 쇼핑에 집중되며 한국 관광이 단순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 어떻게 발전하는 것이 이상적일까?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흐름과 대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트렌드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문화라든가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연계하는 등 전반적인 부가가치를 높여나가야 하지 않을까.



로비에 설치된 수화물 저울로비에 설치된 수화물 저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