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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일상에 지친 성인들, 소음 없는 완벽한 휴식을 꿈꾸다

 

호텔을 찾는 고객층이 다양해지는 요즘, 호텔은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위해 다양한 카테고리로 고객층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호텔앤레스토랑>에서는 휴가철을 맞이해 갈수록 호텔업계에서 커지는 구매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성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휴식에 주목했다.

 

그중 아이들의 소음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방해받지 않는 완벽한 휴식을 즐기고 싶어 성인전용 호텔, 수영장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가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투숙할 수 없는 성인전용 호텔과 어덜트 풀이 생기고, 성인만을 겨냥한 마케팅이 출시되는 등 성인전용 서비스에 대한 마켓은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으며 최근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광받고 있는 프라이빗 트렌드와 맞물려 그 수요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아직 국내 고객에게 낯설 수 있는 호텔의 ‘성인전용’ 시장을 제대로 알아보자.

 

더글라스 하우스_ 더글라스 가든

가족호텔 옆 위치, 부차적인 역할하는 국내 성인전용 호텔
오롯한 휴식 공간 구성으로 완전한 쉼 제공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택한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이 선보이는 마케팅들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고객층을 세세하게 나누고 수요층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해 고객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 특히 가족 단위의 고객을 겨냥한 키즈 마케팅 경쟁이 뜨거운 와중, 성인고객만을 공략하는 성인전용 시설에 대한 니즈 역시 주목할 만하다.

 

으레 성수기가 시작되면 호텔 추천 사이트 유저들이 어덜트 풀이 있는 호텔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꾸준히 존재하던 성인전용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눈에 띄고 있다. 지금은 영업을 종료한 켄싱턴제주호텔은 지난 2014년, 제주의 자연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루프탑에 어덜트 풀인 ‘스카이피니티 풀’을 운영했는데, 이로 인해 2030 커플 고객이 전체 투숙객의 50%가 넘어설 정도로 성인전용 시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호텔은 이렇게 차별화된 성인전용 시설을 통해 호텔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호텔들은 호텔 내 성인전용 시설들을 어떻게 제공하고 있을까? 대표적으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가족 친화적인 공간인 그랜드 워커힐 및 비스타 워커힐과 더불어 2018년 4월,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는 노키즈 존 호텔인 더글라스 하우스를 리뉴얼 오픈했다. 워커힐은 전반적으로 부대시설, 객실, 레스토랑에 걸쳐 어린이들을 배려한 상품을 기획해 국내 가족 단위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별동 개념인 더글라스 하우스는 노키즈 존으로 운영함으로써 아이들의 소음이 없는 곳에서 편안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싶어 하는 성인 고객들을 겨냥한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52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고객들이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 또한 원목 건축 소재와 안정을 주는 컬러인 그린과 브라운을 주로 사용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호텔 옆에 인위적인 꾸밈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에 중점을 둔 더글라스 가든을 조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박부명 파트장(이하 박파트장)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어른들에게 완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노키즈 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 지친 성인들에 맞춰 공간 편성을 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오롯이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가 없는 성인 고객뿐만 아니라 부부 혹은 커플이 기념일에 맞춰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더글라스 하우스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이에 대해 박 파트장은 “흔히 아이가 없는 사람들만 노키즈 존 호텔을 이용하리라 예상하기 쉬운데, 아이가 있는 부부가 육아에서 잠깐 벗어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더글라스 하우스를 찾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아트파라디소_ SERASÉ 레스토랑
​아트파라디소_ 디럭스 스위트

차별화된 럭셔리 시설, 프라이빗 공간으로
성인고객들에게 높은 만족감 선사

 

인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대규모 부대시설을 갖춘 가족호텔이다. 711개의 객실은 단위 객실당 평균 면적이 국내 특급호텔 중 가장 넓고 키즈존, 실내외 수영장, 실내형 테마파크 원더박스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가득하다. 한편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성인고객은 따로 독립된 호텔로 공략했다.

 

성인전용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는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찾은 성인고객과 독특한 경험을 중시해 고급스러운 부티크 호텔을 찾는 2030을 타깃으로 기획, 오픈했다. 아트파라디소는 고급스러운 성인전용 호텔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부티크 호텔을 선호하는 성인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개성있고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호텔 입구부터 검은 대리석으로 꾸며 모던함을 연출했고 내부를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장식해 고객에게 예술적 영감을 전한다. 또한 국내 부티크 호텔 중 최초로 모든 객실이 스위트 객실로 구성됐으며 1:1 버틀러와 턴다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모든 투숙객을 VIP로 대우한다. 호텔 밖을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관 아트뮤지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코로나19 전에는 숙박객에게 동북아 최대 규모 클럽 크로마 출입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한 번에 한 팀의 예약만 받는 프라이빗 스파 역시 인기가 높다. 프라이빗 스파에서는 사우나와 투명 스파 풀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럭셔리한 시설, 차별화된 시스템, 프라이빗한 공간에 집중해 조용하고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기에 성인들의 수요가 높다. The Hospitality Service 최영덕 대표(이하 최 대표)는 “어덜트 온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했고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어덜트 온리 시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호텔 입장에서는 수요층을 지나치게 제한했을 시 영업이 안 될 때의 리스크가 커 잠재 수요층이 필요하기에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며 “더글라스 하우스와 아트파라디소의 경우 가족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가족호텔이 옆에 있으니 별동의 호텔을 적극적으로 활용, 어덜트 온리에 대한 시장성에 강하고 공격적으로 접근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얏트 질라라

어덜트 온리에 대한 탄탄한 시장이 존재
휴양지를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 해외 성인전용 호텔

 

이미 해외에는 ‘성인전용 호텔’이라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몰디브, 멕시코, 바베이도스, 하와이 같은 휴양지를 중심으로 유명한 어덜트 온리 호텔들이 즐비해 있으며 칸쿤, 센달, 등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에서 붐을 이루기도 했다. 신혼여행이나 최고급 럭셔리 여행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기본적인 소음이 있는 도심에서는 아이들의 소리가 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휴양지의 특성상 주변이 조용하고, 휴식을 취하러 방문했다는 투숙객의 목적이 명확하기에 아이들의 소음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귀띰했다.

 

미국은 도심과 일상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어덜트 온리 호텔들이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외곽, 한적한 곳에 있으며 대부분 호수, 농장 등의 주변 환경을 탐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나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하얏트 질라라

하얏트 브랜드는 멕시코에 성인전용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인 하얏트 질라라(Hyatt Zilara)를 운영 중이다. 만 18세 이상만 예약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혼여행을 즐기는 신혼부부들이 조용하고 안락한 프라이빗 휴식을 누리기에 최고의 장소다. 전 세계 최고의 호텔에만 부여한다는 스타 다이아몬드 어워드 5스타 상도 수상해 칸쿤을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잡았다. 카리브 해의 바다와 인접해 미국인들의 인기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오직 성인들만을 위한 리조트를 운영해 신혼부부들을 공략하고 있다. 유럽 스타일의 객실의 창은 모두 카리브해를 향하고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고급스럽고 넓은 로비와 해변이 보이는 뷰로 발리해안에 휴양을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키나와 바다 인근에 위치한 더 아타 테라스 클럽 타워 역시 오키나와를 찾은 성인들을 위한 어덜트 온리 호텔이다. 만 16세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며 고급스러운 로비와 자연과 어우러진 인테리어로 구성돼 휴양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오키나와의 필수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는 위치 역시 장점이다. 또한 성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을 숙소 내와 3km 이내 마련했고 요가실, 온수 욕조, 실외 수영장 등이 부대시설로 있어 일상에서후기를 살펴보면 일상에서 벗어나 소음이 없는 곳에서 온전한 휴식을 즐기고 싶어 휴양지를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켜 만족을 이끌어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에 대한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고자 부티크호텔연합인 SLH(Small Luxury Hotels)는 홈페이지에 어덜트 온리 카테고리를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카테고리에서는 이탈리아 프라이아노의 아말피 해안을 고요한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카사 안젤리나’ 등 붐비고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는 성인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호텔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한편 우아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성인들에게 적합한 독특한 기하학적 건축물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위치한 ‘디나모 호텔 바쿠’ 등을 비롯해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성인전용 부티크 호텔도 리스트업돼 있다.

 

​더 아타 테라스 클럽 타워스

호텔 수영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
이제는 익숙해진 특급호텔 어덜트 풀

아무래도 호텔 전체를 성인전용으로 만들기에는 리스크가 커 망설여지는 경우, 호텔의 일부 시설만을 성인전용으로 구성해 수요층을 공략하기도 한다. 그중 패밀리 풀과 분리해 성인만 이용 가능한 어덜트 풀은 국내 호텔 성인전용시설 중 가장 활성화 돼 국내 고객에게도 익숙해졌다. 성수기 시즌이 오면 호텔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휴가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어덜트 풀을 추천하는 풍경을 흔히 접할 수 있다. 가족호텔은 키즈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풀과 어덜트 풀을 분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두 풀의 가장 큰 차이는 수심인데, 아이들은 비교적 얕은 수심의 수영장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성인들은 적절한 높이의 수심에서 조용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어 두 수요층에게 모두 만족을 주고 있다. 여행객이 기호와 상황에 맞춰 수영장의 종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끔 호텔측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해두는 것이다.

 

제주신라호텔은 2016년부터 어덜트 풀을 운영하고 있다. 약 300평 규모의 어덜트 풀은 디럭스 카바나 2개동과 쁘띠카바나 8개동, 쉘로우 풀 선베드, 핀란드 사우나와 자쿠지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1층은 바, 2층은 루프탑으로 구성된 풀 사이드 바도 있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이전에는 가족 고객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나, 커플이나 신혼여행 고객들로부터 로맨틱하게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기 위해선 성인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많이 접수됐다.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새로운 수영장 트렌드를 만들어 보기로 계획했고, 성인들만을 위한 럭셔리 야외수영장을 구축하게 됐다.”고 어덜트 풀을 운영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패밀리 풀과의 차별화 포인트도 명확하다. 패밀리 풀이 풀사이드 공연, 대형LED스크린을 통해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면 어덜트 풀은 자연 속에서 여유롭고 로맨틱한 휴식을 고객에게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수면 위에서 진행하는 플로팅 요가같은 정적인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제주신라호텔의 어덜트 풀을 찾는 고객들은 탁 트인 제주 바다를 조망하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데이베드, 쁘띠 카바나, 자쿠지 등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로맨틱한 분위기의 호텔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휴식을 취하곤 한다.”고 고객들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도심에 위치한 서울신라호텔은 어덜트 풀에서 수영과 영화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문라이트 시네마’를 선보였다. 야외 온수풀에 대형 스크린으로 커플들이 선호하는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영화를 상영해, 영화 관람과 함께 은은한 달빛 아래 수영을 즐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L7 홍대의 루프탑 수영장도 성인만 이용 가능하다. 빌딩 숲 사이로 네온사인이 가득 퍼지는 홍대와 한강의 수려한 전경이 어우러져 SNS 인증샷 장소로 꼽히며 프라이빗 카바나를 마련해 도심 속에서 프라이빗하고 여유로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풀 사이드에는 루프탑 바 ‘플로팅’이 있으며 코로나19 전에는 DJ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유명 뮤지션의 공연 등이 이어지는 등 성인만의 풀 파티도 즐길 수 있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_ 웰니스 포레스트 패키지

성인고객 잡으려면?
회사 생활 스트레스 해소해줄 웰니스에 주목

 

한편 성인전용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도, 호텔에 성인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마케팅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산하 웨스틴 호텔 & 리조트가 미국, 영국, 일본 및 중국의 18세 이상 성인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로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웰빙 라이프의 필수 단계로서 스트레칭, 명상, 건강한 식생활 및 수면 등을 통한 회복과 셀프케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응답자의 약 3분의 2(65%)는 팬데믹 이후에도 셀프케어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호텔업계는 프라이빗하게 건강관리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셀프케어를 통해 호텔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리프레시를 하려는 고객의 니즈는 소음 없이 완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성인전용 호텔을 찾는 수요와도 일맥상통한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선보인 ‘웰니스 포레스트’ 패키지는 슈페리어 룸 1박과 함께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객실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돼 코로나19 걱정 없이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다. 1일차 프로그램 ‘인요가’ 클래스는 100분 동안 깊은 호흡을 통해 건강한 활기를 불어넣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며 천연 화장품을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2일차에는 사우나, 혹은 수영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싱잉볼’에서 나오는 건강한 진동과 주파수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는 사운드 테라피 프로그램인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정미향 지배인은 패키지 기획 배경에 대해 “본인의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왔고, 그 니즈에 응답해 ‘자연과 쉼’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설명하며 “이에 더불어 호텔 내에 성인고객이 선호하는 피트니스 센터가 갖춰져 있고 골프 패키지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은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도심에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리주버네이션’ 패키지를 진행한다. 스테이트 룸 또는 마스터스 룸 1박을 기본으로 26층 웰니스 클럽의 프라이빗룸에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1인 대상의 바디 플로우를 비롯해 2인 대상의 바이오 요가, 바이오 르 발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안전하고 조용한 국내 신혼여행지 찾는 신혼부부
로맨틱한 분위기와 프라이빗 독채로 공략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국내의 신혼여행지를 찾는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작년 6월, 제주신라호텔이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예약 건을 취합한 결과 3월 판매량의 5배에 달했고 이 가운데 3박 이상의 투숙객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신혼여행 메카인 제주에 위치한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조금 더 안전하고 조용한 투숙을 제공하기 위해 단독형 독채 별장인 힐리우스를 일반 고객에게도 오픈하며 허니문 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총 50세대로 이뤄진 힐리우스는 투숙객이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즐기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전 객실에서 통유리로 된 창을 통해 푸른 수평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유민미술관, 섭지코지 산책로, 호텔에서 자체 운영하는 야외 액티비티 등 다양한 일정을 리조트 내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전문 사진작가가 자연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이용할 시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서울다이닝 김진래 셰프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민트 레스토랑에서 디너 코스와 와인 한 병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마케팅기획파트 박윤희 매니저는 “힐리우스의 경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빗이 보장되는 단독형 독채 별장이기에 타 객실보다 돈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묵으려는 수요가 많다. 지금 시점에도 예약이 다 차 있으며, 객실이 한정돼 있어 예약이 힘들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어 아름다운 수평선과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휴양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러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신혼여행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로맨틱한 패키지까지 즐길 수 있으니 반응이 뜨겁다.”고 신혼부부 수요층들의 니즈를 설명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도 강원도를 찾는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단독형 객실과 로맨틱한 다이닝을 중심으로 구성된 ‘포레스트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였다. 대자연에서 힐링, 산책, 이색 체험 등을 만끽하며 리조트 곳곳 포토존에서 허니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객실을 스위스 감성의 인테리어와 프라이빗 바비큐 테라스 등으로 구성해 해외 풀 빌라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_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

개성 넘치는 시장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호텔 내 성인전용 시설과 마케팅

 

호텔에선 이밖에 성인만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한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성인전용 공간인 샴페인 바 ‘클럽 하우스’에서 풀 사이드 파티 버블 파티를 선보였고 서울드래곤시티는 루프탑 풀 & 바에서 세계 유명 DJ를 초청, 트렌디한 풀 파티를 진행했다.

 

이렇게 성인전용 이벤트의 경우 평소에서는 즐길 수 없던 특별한 파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호텔 내부에 성인전용 카지노 시설을 갖추면 색다른 유흥을 찾는 고객의 방문을 이끌 수도 있다. 이러한 성인전용 시설과 마케팅 트렌드는 크루즈 여행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소음이 없는 곳에서 방해받지 않는 휴식으로 리프레시하고 때로는 럭셔리한 경험과 색다른 유흥을 추구하는 성인고객들의 니즈와 그 니즈를 공략한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봤다.

 

최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성인전용이라는 좁은 수요층에 도전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고 성인전용이라는 특성상 구체적인 통계를 내기는 힘들지만, 메이저 호텔 브랜드에서 성인전용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마켓이 있다는 것을 검증한다.”고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어덜트 온리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최 대표는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면 고객군의 만족도가 높아져 방문객이 증가한다.

 

멀지 않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획들이 몹시 재밌어질 것”이라며 시장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아쉬운 것은 지금 호텔업계에서 시도하고 있는 웰니스는 형식적인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 실질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고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평소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클럽 이벤트,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등으로 포토 스폿을 구성해 SNS 인증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고객의 휴식과 만족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기획하는 국내 호텔업계에서 성인전용시장 역시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공략하고 향후 시장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홍승주 기자/ 디자인: 조원희